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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쯤 그런 곳에 가보고 싶은 꿈을 만족시켜 준 책
"한번 쯤 그런 곳에 가보고 싶은 꿈을 만족시켜 준 책" 내용보기
옥빛 호수에 비치는 옥빛 하늘과 원시림이 내다보이는 곳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꿈을 꿨다.   꿈속의 그곳이 스위스의 알프스 언저리였는지, 북미의 원시림 이였는지 가물가물하다.   텔레비전을 봤는지, 여행잡지 광고를 본건지도 기억에 없다.   그래도 언제부턴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 옥빛 하늘과 굵은 나무들로 둘러싸인 원시림이 맴돌았다.
"한번 쯤 그런 곳에 가보고 싶은 꿈을 만족시켜 준 책" 내용보기

옥빛 호수에 비치는 옥빛 하늘과 원시림이 내다보이는 곳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꿈을 꿨다.

 

꿈속의 그곳이 스위스의 알프스 언저리였는지, 북미의 원시림 이였는지 가물가물하다.

 

텔레비전을 봤는지, 여행잡지 광고를 본건지도 기억에 없다.

 

그래도 언제부턴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 옥빛 하늘과 굵은 나무들로 둘러싸인 원시림이 맴돌았다.

 

캠핑을 하면서 누그러지긴 했지만, 좁은 캠핑장에서 옆 사이트 삼겹살 냄새를 종일 맡아야 하거나, 오고 가는 길에 차가 밀려 애써 취한 휴식이 피로로 변할 때면 정말이지 배낭을 꾸려 그 원시림으로 한 몇 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현실은 늘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아, 차마고도와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대리 만족을 해야 했다.

 

그렇게 이것저것 뒤적이다 캐내디언 로키를 만났다.

 

캐나다 원시림의 보고인 캐나다 로키산맥 국립공원 가이드북이다.

 

캠핑여행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지만, 배낭여행 가이드북이도 좋다.

 

캠핑장만이 아니라 국립공원과 그 주변의 볼거리, 먹거리, 사소한 정보까지가 세세하게 담겨있다.

 

캐나다를 가기 위한 준비물에서부터 기본 상식, 문화 역사적 이해, 차를 렌트하고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것, 국립공원의 핵심 뷰포인트까지 사진으로 설명하고 있어 실감이 빠르다.

 

그것은 또 가보지 못해도 간 것 같은 대리만족으로 다가온다.

 

밴프, 요호, 쿠트니, 재스퍼 등등등...

 

그 어느 국립공원 캠핑장에서 낮잠을 자다 발자국 소리에 깨어나 마주치는 엘크의 순한 눈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하지만 내게는 아직 멀다.

 

한달에 한번 캠핑도 점점 버거워지고 있다.

 

이렇게 일상에 물들어 버리고 싶지는 않다.

 

사춘기 때 책상 앞에 걸어 놓았던 연예인 사진마냥, 캐나다 로키를 담은 이 책이 한동안 책상 앞을 장식할 것 같다.

r******o 2010.05.0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