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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그리고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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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어차피 죽어갈 목숨들, 매 순간 치열하게 살다가 가고 싶은 생각이야 누구에겐들 없을까마는 그게 어디 그리 쉬운가. 일상의 권태속에 내던져진 생이 너무 초라하고 불쌍하게 느껴질 때마다 어디 한번 자신의 삶을 극한까지 밀어붙여 보고 싶은 마음 또한 마찬가지겠거늘 그게 결코 만만한 것이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그런 삶을 살다간 사람들을 동경하기도 하고 그들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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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어차피 죽어갈 목숨들, 매 순간 치열하게 살다가 가고 싶은 생각이야 누구에겐들 없을까마는 그게 어디 그리 쉬운가. 일상의 권태속에 내던져진 생이 너무 초라하고 불쌍하게 느껴질 때마다 어디 한번 자신의 삶을 극한까지 밀어붙여 보고 싶은 마음 또한 마찬가지겠거늘 그게 결코 만만한 것이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그런 삶을 살다간 사람들을 동경하기도 하고 그들의 삶을 추앙하기도 하는 것이다. 어쨌거나 우리 삶이라는 것이 대부분 허점투성이요 공허한 시간들로 채워지고 마는 것을...... 이 책속의 젊은 사내들의 삶 또한 크게 다를 것이 무어 있었겠는가. 그들의 대부분의 일상도 나른하기는 마찬가지였으리라. 허나 벼랑에 매달려 자일을 타고 바위벽을 혹은 설벽을 오를 때만큼은 분명 달랐을 것이다. 아니 거기에 다가서려고 스스로를 단련해 나가는 동안의 자세는 우리네 따분한 일상과는 달라도 한참 달랐으리라. 그건 한밤중에 따뜻한 이불속을 빠져나와 쩡쩡울리는 칼날 같은 추위의 벼랑속으로 사라져가는 것과 아침 늦게까지 이불을 땡겨가며 잠속의 조그만 즐거움을 버리지 못하는 것만큼의 차이일까. 삶과 죽음이 수직으로 교차하는 절체 절명의 순간에 그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아니 죽음의 사신이 코앞에 있을지도 모르는데 숨가뿐 벼랑으로 몸을 내던지는 그 몸짓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들이 그토록 찾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자유였을까. 땅에 메인 자들의 숙명을 거부하고 버둥거리며 정상으로 기어 오르는 것. 그것은 시인 김수영의 절규대로 '자유'이면서 '비애'인가. 알 것 같으면서 모를 것도 같다 어쨌거나 이 광포한 자본논리의 시대를 허우적거리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들의 짧았지만 명징한 삶은 긴 울림을 주는 것 같다. 한국에 알피니즘의 대중화 바람은 있어도 머메리즘은 소리 없는 것으로 알았던 내게는 그들이 있었음이 한국 산악인들의 자랑이요 희망이 아닐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어차피 나이 먹고 늙어 가는 내가 그들처럼 자유를 찾아 험난한 바위벼랑에 매달릴 수는 없는 일, 산이 아닌 일상속에 매몰되어 살아 가더라도 생활속의 머메리즘은 무엇인지 반성하고 찾아봐야 하겠다. 그들을 알게 된 것이 큰 기쁨이다. 이미 이 세상사람이 아닌 그들 세명의 산사나이들과 같이 인도 히말라야 험봉 탈레이사가르에 도전했던 지은이의 일기 형식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등산용어에 대한 충실한 설명과 풍부한 사진들로 해서 더욱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다.
l*****4 2003.11.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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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처럼 유익하고, 예술처럼 고상하고, 신앙처럼 아름다운... <하늘 오르는 길>
"노동처럼 유익하고, 예술처럼 고상하고, 신앙처럼 아름다운... <하늘 오르는 길>" 내용보기
『하늘 오르는 길』은 산악인이며 사진가인 손재식이 지난 1998년 히말라야의 탈레이사가르 북벽 등반과정에서 잃은 김형진, 최승철, 신상만 세 대원을 기리면서 작성한 등반기이다.따라서 책은 일지의 형식을 띠고 서울을 떠나 인도를 거쳐 히말라야의 탈레이사가르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 그리고 탈레이사가르에서 겪은 갖은 고초, 그리고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겠다는 일념으로 정상공
"노동처럼 유익하고, 예술처럼 고상하고, 신앙처럼 아름다운... <하늘 오르는 길>" 내용보기
『하늘 오르는 길』은 산악인이며 사진가인 손재식이 지난 1998년 히말라야의 탈레이사가르 북벽 등반과정에서 잃은 김형진, 최승철, 신상만 세 대원을 기리면서 작성한 등반기이다.

따라서 책은 일지의 형식을 띠고 서울을 떠나 인도를 거쳐 히말라야의 탈레이사가르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 그리고 탈레이사가르에서 겪은 갖은 고초, 그리고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겠다는 일념으로 정상공격에 나섰던 세 대원의 안타까운 사고 상황들이 현실감 있게 작성되어 있다.

여기에 저자가 직접 찍은 웅장한 히말라야 고봉의 사진들은 고인이 된 이들의 생전 모습들과 겹치면서 까마득한 자연의 위대함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중간중간 산을 오르는 사람이 갖는 마음가짐, 산을 오르는 자세에 대한 자신의 생각, 그리고 고인이 된 세 대원의 생각들이 골고루 피력된다.

“도대체 우리가 하는 이런 행동은 무슨 가치가 있을까? 등반 때마다 골똘히 생각해보지만, 매번 새롭게 떠오르는 고민인 양 머릿속을 뒤흔든다.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면 정말 고생스럽고 괴롭다는 생각뿐이다. 나는 왜 이곳에 왔으며, 무엇이 나를 계속 여기 있게 하는가? 그러나 명쾌한 해답대신, 등반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와서 겪는 자질구레한 세상사들이 바로 행복의 원천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어쩌면 그 때문에 우리는 또 산을 그리워하고 다시 찾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산친구들을 잃은 슬픔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글을 쓰는 그는 의외로 덤덤하다. 대신 프랑스 샤모니의 가이드였던 가스통 레뷔파가 남긴 말을 이용한다.

“산정의 아름다움도, 위대한 공간에서 얻는 자유도, 다시 발견한 자연과의 친밀함도, 산 친구와의 우정 없이는 무미건조하다.”

산이라고는 지리산을 5박 6일 정도의 짧은 기간에 종주한 것을 제외한다면 전무한 나로서야 저자와 고인이 된 이들의 산을 생각하는 마음에 근접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들이 전하는 자연의 위대한 고고함과 산악인들의 꺾어지 않는 욕망과 의지, 그리고 인간이 가져야 할 미덕으로서의 겸손은 조금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의 여기를 떠나 무작정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은 이 지랄같은 역마살의 경향을 달래기 위해 집어든 책이었다.

산을 타는 이들은 아마도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노동처럼 유익하고, 예술처럼 고상하고, 신앙처럼 아름다운’ 등반이라고...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노동처럼 유익하고, 예술처럼 고상하고, 신앙처럼 아름다운’ 일상이라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이렇게 해서라도 무마하고 싶은 내 떠남에 대한 욕망의 지분거림이 대저 안타깝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07.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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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마저 거추장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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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여러 사람들로부터 '작가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사진작가이기 때문에 글은 다소 거칠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는 무릎이 꺾여서 서있을 수가 없었다. 집으로 가는 퇴근길의 만원 지하철. 나는 숨을 고르고, 안경 밑으로 눈물을 몰래 훔치곤 했다. 담담하고 솔직한, 작가의 진심이 느껴지는 글을 읽어 내리며 도대체 사람들은 무엇
"눈물마저 거추장스럽다" 내용보기
책을 읽기 전에 여러 사람들로부터 '작가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사진작가이기 때문에 글은 다소 거칠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는 무릎이 꺾여서 서있을 수가 없었다. 집으로 가는 퇴근길의 만원 지하철. 나는 숨을 고르고, 안경 밑으로 눈물을 몰래 훔치곤 했다. 담담하고 솔직한, 작가의 진심이 느껴지는 글을 읽어 내리며 도대체 사람들은 무엇을 보았단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마다 다를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누구나 사서 보라고 강권하지 못하겠다. 다만 이 책을 펼쳐들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종류의 감정을 느끼길 바래볼 뿐이다. 나는 산을 모른다. 저기 탈레이사가르에서 생을 마감한 세 명의 산 사내 또한 모른다. 하지만 왜 그들이 그곳에 가야 했는지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e*******5 2003.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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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두려워 하지 않는 열정... 진정한 알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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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이사가르 등반 중 목숨을 잃은 세 명의 대원을 기리는 글이다. 그들의 죽음은 우리 산악계가 적어도 5년은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우리 산악계의 커다란 손실이다. 탈레이사가르(6,904m), 인도 가르왈 히말라야의 강고트리 산군에서 다섯 번째로 높지만 누구의 접근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가장 어려운 난이도의 봉우리. 그 중에서도 북벽 등반은 가장 까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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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이사가르 등반 중 목숨을 잃은 세 명의 대원을 기리는 글이다. 그들의 죽음은 우리 산악계가 적어도 5년은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우리 산악계의 커다란 손실이다. 탈레이사가르(6,904m), 인도 가르왈 히말라야의 강고트리 산군에서 다섯 번째로 높지만 누구의 접근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가장 어려운 난이도의 봉우리. 그 중에서도 북벽 등반은 가장 까다로운 구간으로 그들이 도전하기까지 등정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블랙타워라 불리는 바위지대를 통과하면서 정상까지 100m 남짓 남겨두고 구름과 함께 그들의 모습이 사라진다. 그 뒤 1,300m 아래지점에서 로프로 연결된 세 명의 대원이 발견된다. 추락한 것이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산에 대한 그들의 열정은 삶의 의미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산악인이라고는 한때 TV광고에서 '여기는 정상'이라고 외치던 허영호씨 뿐이였고, 산에 대해서는 지리산, 설악산 등 몇 몇 국립공원을 등산로 따라서 쉬엄쉬엄 올라갔던게 전부인 내가 그들의 삶의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목숨을 걸어가며 그들이 산에 오르는 이유는 뭘까? 놀랍게도 이런 의문은 나 같은 일반인뿐만이 아니라 전문 산악인들도 항상 가지고 있는 의문이였다. 작가는 산에 오르는 것 자체가 목적인 알피니즘에서 찾아야 한다고 한다. "단지 성취감 때문이라고 말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하지만 그 무엇을 기대한다는 것 또한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그곳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몰입이며, 그것 외에 다른 답은 필요치 않다는 것을 오르는 과정에서 깨닫는 것이다. 굳이 산에 오르는 이유에 대한 답은, 아직까지 산에 오르는 것 자체가 목적인 알피니즘에서 그 열쇠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음... 정답을 찾는 것은 아마도 인생을 한마디로 정의 내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인 듯 하다. 어쩌면 책 자체가 그 의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산을 오르는 이유든 존재의 이유든 머리로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깨닫게 되는 거라는... 여행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시간 순으로 사진과 글이 실려있다. 또한 고인들의 생전의 모습과 일기가 삽입되어 있어 안타까움을 준다. 아쉬움이 있다면 작가의 글쓰는 솜씨가 좀 서툴어서인지 읽기에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글 자체에서는 많은 감동을 느끼지는 못했다. 겉표지가 푸르스름한 것이 좀 우울함을 느끼게 하고 코팅이 되어 있는데 그다지 비해 고급스럽지는 않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사진이 많이 삽입되어서 그럴 것이고 산악인과 일반인 간의 평가가 많이 엇갈릴 것도 같지만 강력추천이란 글귀는 좀 의문스럽다. 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h******8 2003.09.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