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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숨겨진 미 은근한 미를 찾아,한국의 옛집과 꽃담
"한옥의 숨겨진 미 은근한 미를 찾아,한국의 옛집과 꽃담" 내용보기
올가을에는 고택여행을 몇 곳 다녀서인지 더욱 고택에 빠져들고 있고 그에 관한 책을 보게 되어 이 책도 책장에만 꽂아 두었던 것을 꺼내보았더니 시월에 다녀 온 예산 대술의 [수당 이남규 고택]에 관한 글이 있어 반가움에 그냥 들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한국의 고택 기행>이란 책을 읽고 이 책을 읽게 되니 한옥의 미에 더욱 빠져들게 된다. 고택을 다니다보면 은근한
"한옥의 숨겨진 미 은근한 미를 찾아,한국의 옛집과 꽃담" 내용보기

올가을에는 고택여행을 몇 곳 다녀서인지 더욱 고택에 빠져들고 있고 그에 관한 책을 보게 되어 이 책도 책장에만 꽂아 두었던 것을 꺼내보았더니 시월에 다녀 온 예산 대술의 [수당 이남규 고택]에 관한 글이 있어 반가움에 그냥 들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한국의 고택 기행>이란 책을 읽고 이 책을 읽게 되니 한옥의 미에 더욱 빠져들게 된다. 고택을 다니다보면 은근한 멋을 부린 '꽃담'을 보게 된다. 지난 오서산 산행시에 [신경섭가옥]에 다녀오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도 '꽃담'을 보게 되어 반가웠다. 고택은 좀더 관리가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꽃담은 그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모두 녹여 버렸다. 가을 햇볕을 받아 따뜻한 정기가 어린 꽃담은 꽃이 활짝 피어 난 것처럼 점점 우리 곁으로 고택이 스며들고 있음을 알려 주는 듯 했다.

 

보령 신경섭가옥 사랑채의 꽃담

 

책목록을 보다가 '수당 이남규고택'에 관한 글을 발견하여 그 글을 먼저 읽게 되었다. 아는 만큼 자신이 보고 싶은 만큼 보이게 되는 것이다.내가 보고 듣고 온 것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본 고택의 사진을 보고 한바퀴 둘러 봐야했었는데 우린 시간도 없었고 관장님의 이야기를 듣느라 좀더 많이 시간을 내지 못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다음에 또 한번 찾아봐야 할 듯 하고 '수당 이남규고택'만 찾았는데 찾다보니 그곳에서 가까운 곳에 [예산 이광임 고택] 이 있는 것이다.모두 방산저수지 주변에 있는데 몰라서 가질 못한 것이다.다음에는 [수당 이남규고택]과 [예산 이광임고택]을 보고 오는 길에 [도고 시전리의 성준경가옥]을 구경해야 할 듯 하다. 추억이 어린 곳인데 예전에는 잘 모르고 관심이 없던 시절이라 잘 몰랐는데 이 또한 볼만한 곳인데 놓쳤다. 다음에는 세 곳을 함게 둘러보는 코스로 한번 여행을 해봐야겠다.'수당 이남규고택'에도 합각에 꽃이 한송이 피어 있는데 스쳐 지나듯 본 듯 한데 사진을 찍지 못했다. 다른 것들을 더 많이 담긴 했지만 이젠 합각도 열심히 봐야겠다.

 

대술의 수당 이남규고택 안채로 들어가는 월방대문 

한옥은 봐야할 것이 정말 많다.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깝고 공간 공간마다 쓰임새도 다양하고 집마다 다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 가는 곳마다 조상들의 지혜에 놀란다.주인과 목수가 부린 설치미술, 집과 가족들의 안녕과 지나는 이들에게도 아름다움을 전해주니 우리 고택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은근미가 아닐까? 지붕에 얹는 기와가 담장에서 혹은 굴뚝에서 꽃으로 그외 다양한 문양으로 다시 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요즘은 산사에 다니면 굴뚝을 자세히 보게 된다.정말 멋진 굴뚝이 많다. 저마다 다른 모양을 하고 있지만 기와로 하여 멋진 모습을 한 굴뚝들이 아궁이가 사라진 우리 삶에서 다시 보게 된다.어린시절에는 초가나 그외 단독인 집들이 있는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담과 굴뚝에 익숙하다. 친정아버지가 직접 집을 짓는 분이셨기 때문에 어쩜 좀더 익숙하기도 하다. 아버진 동네에서 구들장 청소를 마지막으로 하실 수 있는 분이셔서 그말씀을 하시며 아버지가 없으면 구들 청소는 누가 한다니? 하셨는데 아버지보다 굴뚝이 먼저 사라졌다. 그러니 굴뚝은 절이나 고택에 가야만날 수 있는데 그게 또한 그냥 밋밋한 것이 아니라 조상들은 갖은 멋을 부려 놓았다. 웅장하게 우뚝 솟은 굴뚝도 있고 부농인 집은 마을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밥을 짓는 것을 알리지 않기 위하여 굴뚝이 낮은 것도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지혜가 담겨 있다.그것이 모기불역할도 했다니 일석몇조일까.

 

 

꽃담은 임금이 거처하는 궁궐에서부터 서민들이 사는 집까지 다양한 문양과 재료를 가지고 자신들이 표현하고 싶은 기원을 담아 이쁜 담장으로 거듭난 한국형 설치미술은 고택의 멋을 한껏 더 살려 준 듯 하다.창덕궁 대조전, 운형궁과 석파랑,종묘 서민들이 표현과는 다르지만 정말 멋지다.한옥은 어느 한부분도 버리지 않고 아주 작은 공간이라도 다 쓸모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또한 미적 감각이지 부여한다는 것이다. 한복에서 은근한 미가 한옥에서도 또한 숨기듯 은근한 멋을 부리기도 하고 꽃담은 모든 것을 드러내 놓고 보여주는 '미'다. 하지만 아무리 멋진 꽃담이라고 해도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것이라 해도 우리가 찾아주지 않는다면 잊혀져가고 폐허가 되어가는 것이다. 고택을 다녀보면 관리하기가 힘들다고들 하신다. 고택을 지켜야 하는 이들은 점점 연로해 가고 인력은 부족하고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고택은 점점 허물어져 가고.그렇지만 희망도 있다.고택을 새롭게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오고 있고 또 그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이들을 찾게 하는 한옥으로 거듭난 곳들이 많다. 집은 사람이 찾아야 반들반들 윤이 난다.사람의 온기가 떠난 집은 세월을 이기지 못한다.아직 우리가 지켜야 할 집이 남아 있을 때 지키고 더 보존해야 한다.

 

외국의 좋은 여행지를 찾다 보면 자꾸 외국으로 나가고 싶듯이 우리의 한옥의 멋에 빠지면 고택만 찾아 다니게 될 듯 하다. 한옥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지 못해도 하나 하나 설명을 듣다보면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에 놀라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것에 우주를 담기도 하고 자신들 뿐만이 아니라 이웃까지 생각하는 지혜가 담긴 것을 볼 수가 있다. 지금은 많이 변해 현대 생활에서는 불편한 것 투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에 또 맞추어 생활하는 분들도 있다.가까이 아산외암민속마을을 가끔 찾게 되는데 그곳에서는 아직도 민속마을에 사람들이 실제 살아가고 있다.그렇기에 좀더 마을에 들어서면 주의해야 하는데도 조금 너무하다 싶게 행동하는 이들도 있다. 그럴 때는 진심으로 다가가야 한다.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하여 저자 또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랜시간을 옛집과 꽃담을 찾고 그와 함께 한 사람들과 역사와 세월을 담아냈을 것이다. 쉽게 읽고 쉽게 보았지만 그 시간들이 고택을 지켜며 관리하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음을 알기에 좀더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 또한 읽다보니 우리 것이라 해도 알지 못하는 것들이 용어나 우리 건축이나 역사에 대해서도 무지가 들통나고 말았다. 이제부터라고 더 관심을 가져보기도 하겠지만 한 곳 한 곳 찾아가 직접 보고 느껴보련다. 이미 시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곳 여행보다 고택이나 꽃담을 혹은 흙돌담길마을을 찾아 여행하는 것은 보람된 여행이 추억여행이 될 듯 하다. 내가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 정말 많다는 것에 놀랐다. 한 곳 한 곳 천천히 둘러보며 우리의 미에 훔뻑 빠져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할 듯 하다.

 



y******2 2013.11.0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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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켜이 쌓은 돌담, 세월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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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메 기억 저 편에서 아이들의 씩씩거림과 웃음소리가 들린다. 전봇대에 얼굴을 묻고 됐나.... 찾는다.... 숨박꼭질이며, 숨았다가 술래가 다른 아이 찾는 틈에 먼저 진을 선점하는 추억의 놀이 '진돌'이며, 구슬치기, 두꺼운 박스 아니면 신문지로 쓱 잘라서 만든 튼튼한 딱지놀이, 뾰족한 돌로 넓은 땅에 오징어 모양을 그리며 잡고 잡혔던 '오징어 땅콩' 놀이, 편 가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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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메 기억 저 편에서 아이들의 씩씩거림과 웃음소리가 들린다.

전봇대에 얼굴을 묻고 됐나.... 찾는다.... 숨박꼭질이며,

숨았다가 술래가 다른 아이 찾는 틈에 먼저 진을 선점하는 추억의 놀이 '진돌'이며,

구슬치기, 두꺼운 박스 아니면 신문지로 쓱 잘라서 만든 튼튼한 딱지놀이,

뾰족한 돌로 넓은 땅에 오징어 모양을 그리며 잡고 잡혔던 '오징어 땅콩' 놀이,

편 가르면 놀았던 고무줄 놀이,..........

대낮의 넒은 공터에서 시간을 잊은채 빨알간 노을이 하늘위 넓게 아스라이 걸쳐 있음에도 아이들은

간에 무감각했다.

익숙한 고음의 소리 'OO야... 어서 씻고 밥 먹으라' 듣고서 그제서야 아이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뜬다.

일순간 공터엔 언제 그랬느냐 하듯이 휑한 바람과 어둠만이 남는다.

어릴때의 순수했던 코흘리개적 기억의 한 단편이었다.

나도 이렇게 놀았으니깐.... 추억이 방울방울^^

 

 

     

    꽃담1.jpg

 

 

이런 넓은 공터가 없던 시절엔 그럼 어떻게 놀았을까?

컴퓨터나 게임기, 텔레비젼이란 각종 매체나 미디어의 부재로 인해 집안에서 놀던 시간들보다 밖의

시간들이 더 많았겠지. 그때는 경계가 무의미한 담과 담을 사이에 두고~~~

소박함과 옛스러움과 정겨움까지 새록새록 묻어난 과거의 시간들.

이런 과거의 시간들을 이제는 되돌아보는 삭막한 현대를 살고 있는 시점 속에서 우리것에 대한 향수는

더욱 짙어질 것이다.

이젠 찾고 현대를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물려 줄 유산이 되어버린 '한국의 美'

이 '한국의 美' 속에 <한국의 옛집과 꽃담>이 있었다.

 

"옛집들과 꽃담은 주인의 지혜와 마을 목수, 장안 목수의 기원과 상징에 피어나는 글자꼴,

문자 난장과 꽃 그림, 색체 모자이크로 장식 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설치미술로 가득차 있다"

 

오랜 시간 거슬러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 온 우리네 문화유산 중의 하나인 돌담 & 고택과 정원.

정말 그 속엔 짓고 만든 사람의 세심한 숨결이 녹아져있었다.

한땀 한땀 정성스레 수를 놓듯 켜켜이 돌과 흙, 기와를 쌓은 담.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조상들의 삶을 온전히 담아내었고, 그 지역에서만 나는 돌들로 지어진 집과 담.

지방색이 도드라지고, 충분히 소장가치 있는 민속적 특색이 엿보였다.

 

 

      

         page.jpg

 

 

세월이 변하면 더 잊혀지고 더 색바랜 시대 뒤안길의 유산들이 될까봐 요즘엔 다행스레 세월과 함께

늙어가는 돌담을 우리네 소중한 문화재로 등록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장소로 되살아나는 것이야말로 조상들의 지혜와 그 시대와 지방색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며 전통이 아닐까싶다.

어떻게 쌓느냐, 어떤 돌과 흙으로 쌓느냐에 따라 담의 모양과 담을 쌓는 방법, 이음새들의 종류가

다양함을 보았다.

 

집과 집의 경계를 지어주고, 소통의 역할을 했던 꽃담들.

아로새겨짐이 너무나 섬세한 것 같은데 책 속 편집된 사진으로만 봐서 안타까웠다.

이런 책은 직접 찾아가 보고 마음에 담아와야 되는데.....마음 한켠의 아쉬움이 컸다.

내 마음 속 짐이자 숙제가 하나더 생겼다.

우리네 정겹고 토속적인 아름다움이 새겨진 곳에 가보는 것^^

이왕이면 내 사랑스런 아해 효진이와 함께 가보고 싶다.

 

 



l*****5 2014.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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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지 못한 한국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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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되고 급속도의 발전을 거치는 과정에서 사용한 것은 서양식의 기계문명주의였고, 그 안의 문화는 필연적으로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그 안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는 그야말로 시대의 발전에 거스르는 것으로 투영화되었고, 다시 말해 전통문화를 고수하는 것은 시대의 발전을 인정하지 못하는 고루함으로 여겨졌다. 이는 먼 옛날의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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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되고 급속도의 발전을 거치는 과정에서 사용한 것은 서양식의 기계문명주의였고, 그 안의 문화는 필연적으로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그 안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는 그야말로 시대의 발전에 거스르는 것으로 투영화되었고, 다시 말해 전통문화를 고수하는 것은 시대의 발전을 인정하지 못하는 고루함으로 여겨졌다. 이는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10년 전만 해도 한국 사회에 깊게 뿌리 박힌 사상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한국의 전통문화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꽤 최근의 일이다.

물론 이런 경향은 '애국심'이라는 보편적인 코드와 맞물려 언론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렇게 과열화된 전통문화에 대한 각광은 빠르게 전파된 것 만큼이나 빠르게 사라졌다. 그것에는 거의 국민성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는 냄비근성과도 관계가 있지만, 사실상 한국의 전통문화는 느림의 미학과 정적인 아름다움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는 '느리게 사는 것의 아름다움'이라는 책을 필두로 느리고 자연적인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의 경향성을 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추구하고, 그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서적은 끊이지 않는데 사실상 한국의 전통문화의 모든 것이 표면으로 떠오르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보편적인 문화들이 있다. 예를 들어서 음악적인 것으로는 아리랑과 퓨전국악이 있고, 식문화 또한 보편적인 것들이 있다. 사실상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그런 것들은 사실상 이제와서 직접적으로 언급하기엔 많이 식상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무한도전'의 그것처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는 한 많이 어필하기 힘들다.

'한국의 옛집과 꽃담' 또한 그런 경향성 위에 존재하는 작품인데, 새로운 한국 전통문화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지만 문제는 그런 마이너한 전통문화를 바라볼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시청률의 문제로 연관되기 때문에 이런 한국의 아름다움들이 대중성을 가지기에는 너무나 힘들다는 한계를 가진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한국의 옛집과 꽃담'이 이야기하는 아름다움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제일 큰 문제는 바로 그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방법적 문제이다. '한국의 옛집과 꽃담'이 예술을 다루는 전문적인 학술서가 아닌 이상에야 한국의 옛집 그리고 꽃담이 어떤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전문적으로 알 필요가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나 '한국의 옛집과 꽃담'은 집 하나하나, 담 하나하나에 역사적인 설명과 그 의미를 덧붙이며 이야기를 어렵게 끌어간다. 물론 사진도 많지만, 사진은 압도적인 텍스트에 가려 잘 부각되지 않고, 책을 펼치면 한국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엄청나게 늘어선 텍스트에 먼저 기가 눌린다. 이건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아름다움을 공부하기 위한 것인지 잘 모를 정도이다.

사실상 이것은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의 모든 전문적인 이야기들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한계이자 문제점이다. 이것을 해결하는 것은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는 것이지만 문제는 그것이 공인력과 상반되는 개념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결국 예술계와 대중이 끊임 없이 대립하며 수정해 나가야 하는 문제이다. 그리고 '한국의 옛집과 꽃담'도 이런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도.

e*******a 2010.06.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