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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교양사회학을 수강하며 사회학 서적을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비전공자로서 사회학자의 저작을 고르려니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었습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를 선택한 이유는 가장 유명한 사회학자 중 한 명인 막스 베버의 책이라는 것, 그리고 '왜 서구 사회는 일찍 사회경제적인 발전을 이루었을까' 라는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원전을 무턱대고 읽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해설이 같이 있는 책이 필요했고, 그래서 윤원근 님의 <유사 나치즘으로 보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을 읽게 되었습니다.
베버의 서문을 읽다 보면 서양의 정치, 과학기술, 합리적인 자본주의 경제를 자랑하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당시 독일 지식인의 시각으로는 동양에 비해 서양이 우월하다고 보는 것이 당연했을 것입니다. 베버는 서양의 합리성을 발전시킨 원동력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했고, 서구 사회의 자본주의를 더욱 번영하게 해 준 원인이 프로테스탄트 정신(청교도 정신) 이라고 보았습니다.
*** 같은 저자의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25 만화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도 권해 드립니다. 만화도 같은 내용을 충실히 담고 있어 텍스트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만화로 접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 책을 만화로 각색한 줄 알았는데, 만화는 2009년 5월, 본 책은 2010년 3월 출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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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야할 목록에 넣어 놓고 있었으나 왠지 고루할 것 같은 느낌에 순서를 뒤로 두고 있었으나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을 통해 내가 아는 자본주의의 개념이 막연하다는 점을 느끼게 됐다. 당초에는 막스 베버의 번역본을 찾았는데, 이 책은 1부는 원전에 대한 번역을 그리고 2부는 저자의 분석을 담고 있어서 이 책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자본주의 시대에 살면서도 자본주의 역사나 관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도 없고 사실 고민도 안하고 살아온 듯 하다. 어느 목사님이 매스컴에서 개신교를 믿는 나라는 다 잘 산다. 그것만 봐도 종교로서의 개신교가 더 위대하다라는 말로 잠시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이런 설교는 아직도 교회안에서는 계속 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 책을 통해 이 생각에는 역사적인 오해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가령 현세는 내세전에 잠시 머무는 것이기에 현세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정신적인 명상위주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면 경제적인 활동에 몰두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향락을 위한 것이 아닌 금욕적으로 열심히 일을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은 신에게서 선택받은 것을 증명한다고 가르침을 받는다면, 현실에서 직업에 충실할 것이고 버는 돈은 소비하지 않고 차곡차곡 저축하게 되니 자연히 자본이 되고, 금욕적이고 정상적이면 이자에 의한 소득도 합당한 것니 돈이 돈을 계속 벌어드리게 될 것이다. 이 설명이 개신교 칼뱅주의의 예정설에 의한 자본주의 정신의 단순한 비유일 듯 싶다. 하나님이 1달란트를 주셨으면 그걸 노력해서 2달란트나 3달란트로 확대시켜야지, 쓰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는 것 자체는 전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행위가 아니다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종교가 개신교인 사람들에게는 이 책은 개신교의 역사도 더불어 공부하게 하는 덤을 줄 것이다. 개신교내에도 여러 종파가 있는데 결국 같은 성경에 대해 어떤 부분을 더 강조하느냐에 따라 삶에 대한 태도는 다양해질 수 있다. 루터, 칼뱅, 경건주의, 침례교의 역사를 볼 수 있으니 좋을 듯 싶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논문으로 베버를 연구했기 때문에, 2부 베버에 대한 분석은 내용이 알차다. 덕분에 독일이 왜 나치스로 흘러갈 수 밖에 없었을지를 이해하게 되며, 개신교의 정신은 근대 초 자본주의 정신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정신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는데 베버가 민주주의에 대한 부분은 왜 의식적으로 무시했는지도 이해하게 된다. 개신교 초기의 five solas는 위대하고 경건하다는 생각을 한다. 역사적으로 종교개혁이 큰 사건임은 알고 있지만 현대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이렇게 큰 영향을 주었는지는 간과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준 것이 미국에서는 사장이나 직원이나 거의 평등하게 이름 부르며 지내는 데, 이러한 문화도 개신교의 탈권위주의 전통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점도 이번에 배우게 되었다. 카톨릭 전통이 강한 국가와 개신교 전통이 강한 국가의 문화적인 차이도 많은 부분 종교의 영향일 듯 싶다. 인간의 정신은 시간이 흐르면 퇴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초기 청교도적인 정신은 절약과 청빈한 삶의 금욕적인 자본주의인데 많은 인간이 집단적으로 금욕적인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없는 것이 문제이고, 생산만 하면 소비가 되던 시대("공급이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 - 세이의 법칙)에서 대공항을 거치면서 소비가 미덕인 시대(케인즈 & 루즈벨트의 뉴딜정책)로 바뀌게 되니 한번 맛들인 소비의 달콤함은 금욕을 망각시키게 했으니 자본주의 위기를 말하게 되나 보다. 현대의 자본주의 정신은 더 이상 과거의 금욕적인 자본주의 정신이 아닌 폭주하는 전차 형국인데, 과연 자본주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책을 통해 미국의 민주주의와 향후 자본주의 방향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간만에 알찬 책을 접하게 되어서 기쁘다. 7/22/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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