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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바라보는 눈길에는 여러가지 감정이 담겨있다. 그래서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은 단순히 '보는'행위'가 아니다. 상대와 대화하고 감정을 나누고, 교감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장미 별장의 쥐'에서 내게 인상 깊게 남아 있는 것은 장미 할머니의 눈빛이었다. 다른 그림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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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장미 할머니는 처음부터 끝까지 쌀톨이나 뚱이를 바라보고 있다. 책의 표지부터 그렇다. 할머니는 코 허리에 안경을 걸친채 가늘게 웃고 있다. 무릎에 앉아있는 쌀톨이는 할머니의 다정스러운 웃음의 세례를 받고 있다. 떠돌이 쥐였던 쌀톨이는 평생 자신을 향한 이렇게 다정한 눈빛을 받아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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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듬뿍 담기고, 염려하고, 슬퍼하고.. 쌀톨이에 대한 할머니의 감정은 그대로 눈길로 살톨이에게 전해진다. 특히 턱 받치고 앉아서 과자를 맛있게 먹는 쌀톨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할머니의 감정이 숨김없이 고스란히 묻어나 그 사랑은 나한테까지 전해져오는 것 같았다. 또 할머니는 술에 취한 쌀톨이가 죽은 걸로 착각하고,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이렇게 쌀톨이를 위해 웃어주고, 울어주고, 걱정해주고 이런 눈길이 온몸에 휘감기는데, 다정다감한 할머니의 시선을 받는데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장미 별장으로 고양이 뚱이 찾아오면서 쌀톨이의 행복은 산산조각이 났고, 쌀톨이는 장미 별장을 떠나고 만다.
![]() 이 슬픈 얼굴..쌀톨이를 보내는 할머니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그 시선에는 쌀톨이가 어디에서 밥은 잘 먹고 지낼지, 한데 잠을 자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가득 담겨 있었다.
![]() 그렇게 몇년이 지난 뒤 쌀톨이는 장미 별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지팡이를 짚고, 코 허리에 안경을 걸친채
환하게 웃어주리라 생각했던 할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쌀톨이와 뚱이의 등에서는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쓸쓸함이 풍겨져 나왔다.
왜 아니겠는가, 이제 둘은 환하게 웃어주고,
흐뭇해하고, 걱정하고, 그렁거리는 눈물을 담고서
자신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길과 다시는 마주할 주 없게 됐으니.
온몸으로 전해져오던 할머니의 사랑, 그 사랑이 떠난 텅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터이니 말이다.
한 인간으로 성장하기까지 내게 쏟아졌을 수많은 시선들
갓 태어나 초점을 못 맞추던 눈에 애써 눈 맞추며 웃어주던
엄마의 사랑스러운 눈길이 이 세상
모든 아가들을 자라게 하는 첫번째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고운 시선만 받고 사는 사람만 있는 것 아니다.
차가운 시선도, 무시의 시선도, 의심의 시선도 존재하니 말이다.
내게 쏟아지 건 아니었지만, 결코 잊을 수 없었던 시선이 있었다.
몇년 전에 지하철에 고도비만인이 지나가자 그에게 쏟아졌던
승객들의 경멸을 담은 시선..그때 정말 충격을 받았다. 그 눈길을 보고서
타인에게 그렇게 경멸어린 시선을 보내는 것 또한 폭력이라는 생각이
비로소 들었다.
그런 시선을 받은 사람은 모멸감에 치를 떨었을 것이고,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런 시선을 감내하기란 정말 쉽지 않아 보였기에,
그들은 스스로를 가두고, 비하하게 되지나 않을지 걱정이 됐다.
'장미 별장의 쥐' 할머니의 시선을 통해, 타인과 사회를 향한 시선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됐다.
나는 이주노동자를 어떤 눈빛으로 바라고 보고 있더라..
뚱뚱한 사람을 어떤 눈길로 보고 있더라..
장애인들을 어떤 눈길로 바라고 보고 있더라..
허름해 보이는 사람을 어떻게 바라 봤더라.
부자를 어떤 눈빛으로 봤더라..
혹시 누군가를 향해 내 편견과 선입견을 담은
시선을 보낸 적은 없었는지.. 뒤돌아 보게 된다. 어떤 눈길을 받느냐에 따라 사람은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하고, 위축되기도 한다. 또 상대나 사회를 향해 적의를 키우게도 된다.
'장미 별장이 쥐'를 통해 장미 할머니의 시선을 통해
타인을 어떤 눈빛으로 바라보느냐는 것은 곧 내가 어떤 가치를
중시하는 지를 드러내는 방식이라는 것을 재고하게 됐다.
편견 어린 시선은 차별로 이어지고 갈등을 촉발시키지만,
애정을 담은 시선은 나와 다른 상대, 소수와 약자를 포용하게
된다는 것, 더불어 사는 사회는 타인을 향해
따스한 눈길을 보내는 데서 시작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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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동화책이 자극적이지도 않고 짧으나 퍽이나 많은 의미를 전달해준다. 남에게 베푸는 친절과 배려, 진정한 박애주의, 나눔의 미학, 댓가를 바라지 않는 진정한 나눔 등 어른인 내 마음에 잔잔히 젖어들었다. 그림도 너무나 이쁘다.
겉표지에 앉아 계시는 누가 봐도 영낙없는 할머니를 대하매 나의 돌아가신 할머니가 폴폴폴 생각이 나서 눈시울이 적셔진다. 생긴건 얼굴이 V라인인 얼굴이어서 그리 후덕해뵈는 인상은 아니지만 요즘 말로 V라인 미모의 할머니는 도시 밖 작은 별장에 홀로 사신다. 혼자 사는 일상에서 상처입은 달팽이, 새, 강아지, 그리고 젊은이 까지 돌보아 준 적도 있지만 하나같이 도움을 받은 후엔 떠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일상이기에 할머니의 적막감은 더했다.
그러던 겨울날 생쥐가 찾아온다. 쌀톨이의 즐거움은 남의 집 쌀을 물어다 몰래 쌓아놓는 일.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다가 환영받으니 떠돌이 생활을 끝내고 할머니와 말벗이 되어 잘 지내게 된다. 어느날 지하창고에 들어간 쌀톨이는 모아둔 쌀로 술을 담가 그 술로 지새며 밖으로 나오질 않는다. 외로운 할머니가 지하창고에 가니 생쥐는 죽어 있어서 할머니는 묻어주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순간 술이 깬 생쥐가 할머니의 눈물을 보고는 아주 많이 감격을 한다. 자신을 위해 울어 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에 입각해 반성하고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고양이가 도움을 청하지만 할머니는 쥐와 고양이를 생각해 허락하지 않는다. 뚱이의 맹점은 발소리가 요란해 항상 쥐가 알아듣고 피한다는 것. 해서 궁지에 몰리다 별장까지 오게 된건데 거절 당하니 시위를 하기 시작한다. 지붕 위에서 쿵쿵 대기, 밤중에 무서운 그림자로 놀래키기, 장미 울타리의 꽃잎 뜯기 등 그러다 손발이 가시에 찔리자 장미 할머니는 치료를 해주고, 쌀톨이는 뚱이를 위해 집을 떠난다.
쌀톨이의 술 솜씨는 이름이 나서 인기가 좋았지만 쌀톨이는 이젠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보고싶고 뚱이마저 상처를 회복한 후 달팽이, 새, 강아지, 젊은이처럼 홀로 장미 할머니 곁을 떠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둘러 돌아온다. 장미 별장에 돌아오니 장미 울타리 너머 뚱이는 우두커니 앉아 있고, 장미 꽃잎이 풀풀풀 날리는 가운데 마지막 꽃잎마져 떨어지고 뚱이의 눈물도 떨어지고 있었다. 쌀톨이도 그 옆에 앉아 그 옛날 할머니가 자신을 위해 울어준 것처럼 눈물을 흘리며 기억한다.
나의 어린 시절의 정서엔 시골과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었기에 항상 풍요롭게 다가옴을 나이가 먹어서야 알았다. 넉넉하지 않은 조부모, 부모, 5남매로 구성된 9식구가 부대끼며 살기에 시골 살림은 너무나 빠듯했지만 유달리 나에게 집중되었던 사랑은 넘치고 넘쳤다고 늘 이야기들을 하신다. 첫째로 태어났다는 단순한 이유만 가지고는 말할 수 없고 어릴때부터 미운짓은 거의 하지 않았다 한다. 그 당시 어른들의 기준으로 볼때 동그랗게 생긴 나는 퍽 이쁘게 생겼다는 기준이었으며 이쁜짓을 하니 귀여움은 독차지하지 않았었나 쉽다. (세월 흘러 알고 나니 상대적으로 같은 상황을 두고도 달리 기억하는 여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할머니는 자식들을 축원하며 가족의 안녕을 위해 절에 가끔씩 다니셨는데 꼭 나를 데리고 가셨다. 요맘때쯤엔 쑥으로 치대어 쑥개떡을 만들어 주셨는데 평생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할머니가 떠오르면 쑥개떡이 떠오르고, 쑥개떡을 보면 할머니가 몹시도 그리워진다.
너무나 가슴깊이 각인된 마음 한 자락은 평생을 갈 수도 있다. 그 대상이 누구였던지 간에. 다만 그 정도가 세월 따라 조금씩 옅어질 뿐이지 그 본래 취지까지 변질되지는 않는다. 꽃이 피면 지는 것처럼 자연은 어김없이 순환하고 사람도 언젠가는 주어진 부르심에 응해야한다. 그러나 한사람과의 일이 가슴속에서 머릿속에서 항상 살아 숨쉬는 한 영원히 살아있는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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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도 그림책이 있겠지. 언젠가도 한번 봤는데, 이번에는 《장미 별장의 쥐》를 봤어. 작가 이름이 중국 사람 같다고 해서 다 중국 사람은 아니겠어. 다행하게도 이 책을 쓰고 그린 사람은 중국 사람 맞는 것 같아. 중국엔 사람도 많고 어린이도 많겠지. 작가도 많겠어. 그림책 그리는 사람도 있겠지. 내가 이름 아는 중국 작가는 그리 많지 않아. 그림책 작가는 더 몰라. 중국이 한국과 가깝지만, 말이 어려워서 멀기도 하군. 갑자기 세종이 중국말이 한국말과 다르고 어려워서 한글 만들었다고 한 말이 생각나는군.
한국도 한자말을 쓰지만 한자를 그대로 쓰지 않고 한글로 소리를 적지. 장미(薔薇)라는 한자도 쉽지 않아. 어려운 중국말로 쓰인 걸 한국말로 봐서 다행이야. 여전히 중국 작가는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해. 내가 잘 모르는 거고 관심 가진 사람은 많이 알까. 그럴지도 모르겠어. 책을 여러 권 만나 본 중국 작가는 위화뿐인 것 같아. 위화는 새로운 소설 쓰는 건지, 소식이 없군(읽지는 않았지만 위화 새로운 책 나왔어). 요즘은 중국 사람이 SF나 미스터리도 쓰고 그게 한국말로도 나오는군. 중국 사람뿐 아니라 대만 사람도 있겠어.
장미라는 이름 한국 사람도 쓰던가. 아주 안 쓰는 건 아닐지도. 일본 소설에 장미 공주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아(이건 소설 속에 나온 이야기였어). 이 책 《장미 별장의 쥐》에서 장미 별장은 거기 사는 사람 이름이기도 해. 나이가 많은 여자야. 장미 할머니는 홀로 도시 밖 별장에 살았어. 장미 할머니는 다친 달팽이나 새와 개 그리고 젊은이를 돌봐주기도 했는데, 나으면 모두 그곳을 떠났어. 장미 할머니는 모두 떠나고 홀로 남아서 쓸쓸했을까.
어느 날 남의 쌀을 몰래 가져가서 쌓아두는 걸 즐기던 떠돌이 쥐 쌀톨이가 찾아와. 쌀톨이는 떠돌이 생활을 끝내고 싶었어. 할머니는 쌀톨이를 장미 별장 지하 창고에 살게 해줘. 대신 집 울타리와 대나무 밭을 갉아 먹지 마라 했어. 그런 건 어렵지 않겠지. 잠시 동안 쌀톨이와 할머니는 잘 지냈는데, 언제부턴가 쌀톨이는 지하 창고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어. 쌀톨이는 쌀로 술을 빚어 마시고 자주 취했어. 쥐가 그러다니.
쌀톨이가 쓰러진 걸 보고 할머니는 쌀톨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땅에 묻으려 했어. 장미 할머니는 쌀톨이가 죽은 걸 슬퍼하고 울었어. 쌀톨이는 죽지 않았어. 쌀톨이는 할머니가 자신을 위해 우는 걸 보고 술을 끊기로 했어. 장미 별장에 살고 싶다는 고양이 뚱이가 찾아오자 할머니는 쥐가 살아서 안 된다고 해. 뚱이는 그 말에 심술을 부렸어. 할머니는 뚱이가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두고 뚱이가 다쳤을 때는 치료해줬어. 쌀톨이는 뚱이가 장미 별장에 살게 하려고 자신은 떠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쌀톨이는 장미 할머니가 생각나서 장미 별장을 찾아갔는데, 장미 할머니는 없고 뚱이만 있었어. 장미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지. 쌀톨이는 뚱이 옆에 앉아 장미 할머니를 생각하고 울었어. 누군가를 생각하고 우는 거 누군가한테는 기쁜 일일까. 난 잘 모르겠어.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없어서 슬퍼서 우는 건데, 웃는 게 낫지 않을까. 크게 웃는 건 아니고 죽은 사람이 저세상에서 잘 살기를 바라고 웃음 짓는 거지. 이 세상에서 살기도 힘든데, 저세상에서도 살아야 한다니. 저세상은 이 세상과 다르다 생각하면 되잖아. 언젠간 저세상에서 장미 할머니와 뚱이와 쌀톨이가 만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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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할머니다. 옷이 중국옷이니 중국 할머니다. 안경은 코끝까지 내려와 있고, 머리는 틀어올리셨다. 이 할머니의 이름이 장미 할머니란다. 장미 별장이라 장미가 많이 피는 별장인 줄 알았다. 장미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할머니. 그리고 할머니 손끝에 있는 작은 쥐 한마리.
문위로 올려진 발사이로 중국적인 집안 풍광이 보이고, 꽃이 위에서 아래도 축축 늘어져 있는 집. 곱다. 예쁘다. 그리고, 이 책의 그림만큼 글도 곱다. 짧은 책이라 금새 읽고 넘어갔다. 읽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또 다시 읽었다. 아이책인데... 이책, 아이책이 아닌가? 흔하게 알고 있던 아동도서의 권선징악이나 해피엔딩과는 다른 이야기. 그렇다가 베드엔딩이라는 말도 아니다. 그런데, 가슴이 아리다. 쏴하는 파도가 쓸어간다.
홀로 도시 밖 작은 별장에 살고 있는 장미 할머니. 상처 입은 달팽이와 새, 강아지, 젊은이를 돌봐 준 적도 있지만, 상처가 낫자마자 별장을 떠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단다. 그래서 할머니는 외롭다. 어느해 겨울, 남의 집 쌀을 몰래 훔쳐 먹고 살아온 떠돌이 쥐 쌀톨이가 장미 할머니에게 찾아온다. 그리고 쥐 한 마리 잡지 못하는 늙은 고양이 뚱이. 아이 책처럼 처음엔 유머가 넘쳐난다. 훔친쌀로 술을 빚고, 그 빚은 술을 먹다 술에 취해 죽은듯 잠든 쌀톨이. 쌀톨이를 묻어주기 위해 우는 할머니. 할머니의 눈물에 술을 빚어도 금주를 선언한 쌀톨이. 고양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쌀톨이의 술. 그리고 남겨진 할머니와 장미 할머니. 아니 떠나야만 했던 쌀톨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외로움'이라는 사실을 아는 셋.
책 장을 덮었다. 책 커버 뒤에 나와있는 그림. 이 꽃이 장미였나보다. 줄기에 가시가 있는걸 보니 말이다. 뚱뚱하고 늙은 고양이 뚱이. 그리고 하늘을 쳐다보고 앉아있는 쌀톨이. 외로움... 그리움... 청록색 계열의 표지가 눈물을 나게 하는건지, 처량한 쌀톨이를 그린 삽화가 눈물을 뿌리게 하는건지 모르겠다. 책장을 넘기고도 책을 책꽂이에 꽂지 못하고 또다시 앞으로 넘긴다. 할머니를 보고, 쌀톨이와 뚱이를 보고 마지막장을 하염없이 보면서 넘기지 못한다.
뚱이는 쌀톨이를 보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마지막 꽃잎이 떨어졌을 때 쌀톨이는 이제 더 이상 장미 할머니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쌀톨이도 뚱이 옆에 앉아서 긴긴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래전 할머니가 자기를 위해 눈물을 흘렸던 그때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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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별장의 쥐’ 책을 받고 제목보다 그림이 정말 예쁜 책이어서 내 맘에 꼭 들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도 그림 때문이었다. 초록색 계열의 색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초록색이 이처럼 예쁘고 아름답게 표현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림만 예뻤으면 한 두 번 보고 책장에 꽂일 운명이었을 텐데 내용 또한 매우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이라 살짝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어 준 동화책이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서 그 도움을 받고 문제가 해결하면 그 도움의 손길을 곧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책 속의 쌀톨 쥐도 자신의 어려움에 쳐 했을 경우 장미 별장의 할머니에게 도움을 받고 자신을 위해서 진실 된 마음으로 울어 준 할머니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뚱이라는 고양이가 장미 별장에 오면서 자신의 자리를 뚱이에게 양보하고 길을 나서게 되지만 혹시 뚱이도 다른 친구들처럼 시간이 지나서 할머니를 떠난 것이 아닐까 라는 걱정에 장미 별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그 곳에는 할머니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눈물만 흘리게 된다. 쥐 쌀톨을 보면서 자신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준 할머니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돌아 온 그 마음이 정말 예뻤고, 할머니를 위해서 따뜻한 눈물을 흘리는 그 모습이 나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안겨 준 따뜻한 그림책이었다. 사는 것이 바쁘다고 주위를 돌아 볼 여유도 없이 앞만 바라보고 산 것은 아닌지, 내 작은 상처가 더 크게 느껴져서 다른 이의 아픔은 보지도 못하고 지내온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생겼고,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였다. 아이들에게도 친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고 자신이 먼저 친구의 마음을 읽어주고 배려 해 주는 예쁜 마음을 가지게 만들어 주는 동화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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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읽기 시작한 그림책이었다. 눈을 빼앗긴 것은 그저 아름다운 그림 때문이었고, 글자들은 꼭 그 그림에 녹아들 듯 조용히 들어서 있었기에 처음에는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조금 더 가슴 찡~한 느낌이 왔던 듯 싶다. 강약이나 고저 없이 그저 조용하게 흘러가는 듯한 이 이야기는 그보다 더 조용하게 읽는 이의 마음에 스민다. 이야기의 주요 무대가 되는 장미 별장은 화려하지 않고 소박해 보이는 작은 건물이었는데 그만큼이나 소박해 보이는 장미 할머니가 그곳에 살고 있다. 장미 별장의 주인인 장미 할머니는 그림으로만 보기에는 그저 무뚝뚝해 보이고 별반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 심심해 보이는 듯한 노인이었다. 그저 가끔씩 자신의 집을 찾는 상처입은 존재들을 다독여줄 뿐, 그나마 그들은 상처가 나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리는 존재들이다. 할머니는 그렇게 혼자서 사는 분이기에 무척이나 외로웠을 터이고 그 외로움이 더 사무치는 것은 그렇게 필요에 의해서만 의지하는 스쳐지나는 바람과도 같은 존재들과의 이별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그런 존재들 때문에 외로움은 더하고 마음에 상처도 입었으련만… 할머니는 항상 자신에게 오는 모든 존재들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내어준다. 어느 추운 겨울날 할머니의 집을 찾아온 떠돌이 쥐 쌀톨이에게도… 원래도 쿵쾅쿵쾅 걷는 버릇 때문에 쥐를 잘 못 잡았었지만 이제 나이까지 많아서 갈 곳 없는 뚱이에게도 사랑을 베푸는 할머니. 대부분의 이야기가 그렇듯 이 책의 결말도 그런 할머니의 사랑을 받은 존재들이 그 은혜를 갚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읽어내려간 책의 끝에는 자신들의 곁을 떠나버린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뚱이와 쌀톨이의 슬픈 뒷모습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진심으로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기나긴 눈물을 흘리는 뚱이와 쌀톨이의 등이 어떤 장면 보다도 더 가슴이 뭉클해 지는 것은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것 만으로도 할머니에 대한 사랑의 보답이 되어줄 수 있다는 소박한 진실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장미들의 색은 흰색. 백장미의 꽃말은 순수. 그 장미들만큼이나 순수하고 정많은 장미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지만 할머니의 사람이 남긴 것은 ‘사랑’ 이라는 이름의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무형의 보물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서로 싸우는 존재였을 쥐 쌀톨이와 고양이 뚱이가 서로 나란히 앉아서 함께 할머니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이 할머니의 순수한 사랑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 아니었을까 한다. 누군가는 생각한다. 내가 무언가를 베풀면 그 사람도 무언가를 해주겠지… 라는 약간의 욕심이 가미된 사랑이 나는 나쁘다고만은 생각지 않지만 이렇게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이런 사랑이야말로 힘든 세상을 다시금 힘을 내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큰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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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접하기 전부터 그림만으로도 나의 관심을 끌었던 책이다.. 어떤 책이기에...저런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건지??? 드뎌 책을 받고 눈 깜짝 할 사이에 읽고 나서..그 여운은 뭐라 표현 할 수가 없었다. 학교 간 아들이 빨리 돌아오기를 바랄뿐이었다.. 빨리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에서 느끼져는 따뜻함을 아이도 빨리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 였다.. 유난히 이쁜 그림의 책을 좋아하는 나 인지라...페이지마다의 그림은 날 감동시키기에 충분 했다....
홀로 장미 별장에 지내는 할머니.. 하지만 늘 혼자 였던것은 아니다..가끔은 달팽이,새,강아지,그리고 청년도 할머니와같이 지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혼자 지낼 수 있게되고..할머니의 도움이 필요없어지면.. 홀연히 장미 별장을 떠났던 것이었다.. 흑....사람이나 동물이나...고마움을 모르는것은 정말...싫다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부분이었다..
어느날 찾아온..쌀톨이 할머니와의 생활속에 할머니도 쌀톨이도 그저 행복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술..에 빠져버린 쌀톨이..그런 쌀톨이가 죽은줄 알고..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쌀톨이는 작은 감동을 받고..달라지기 시작한다. 사람도..누군가가 자신을 걱정하고..울어 준다는것에 감동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그렇게 지켜보는 사람이 있기에 힘을 내고..살아가는것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런 할머니와 쌀톨이 사이에 나타난 뚱이..라는 고양이 할머니는 자신의 집에서 뚱이와 쌀톨이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뚱이를 거절 하시는데... 못된 뚱이...할머니네 장미를 망가트리다 발을 다치게 된다..(인과응보) 하지만 할머니는 장미를 망치는것을 탓하기보단...뚱이의 발 을 고쳐주신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신보다는 뚱이가 할머니에게 더 도움이 될거란 생각에 쌀톨이는 먼 길을 떠난다.. 몇 년이 흐른뒤...할머니네 집에 찾아간 쌀톨이.. 하지만 거기엔 할머니는 안계시고 뚱이만이 앉아다.... 그리고 그 곳에서 뚱이와 쌀톨이는 눈물을 흘립니다..할머니가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렸던것처럼....
외로움이란게 뭔지.. 그리고 누군가가 자신곁에 있다는게 얼마나 큰 힘이 된다라는걸 보여주는 동화...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만드는...너무나 감동적이고 이쁜 동화 한편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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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별장의 쥐]는 중국 동화입니다. 책 제목만큼이나 반듯한 사각형의 책모양이 눈에 띄는 책이었어요. 그리고 그림이 무척 마음에 드는 동화책이었습니다. 아담한 장미별장도 너무 예쁘지만 별장 옆에 함께하는 하얀 장미 나무가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이야기와 함께하다 보면 장미나무 역시 계절에 따라 모습을 바꾼답니다. 대개 장미하면 빨간장미를 떠올리지만 장미별장의 장미는 새하얗답니다. 그런데 왠지 하얀장미가 장미할머니, 장미별장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장미 별장의 쥐]는 가슴이 따뜻한 동화입니다. 내용에 그림이 더해져서 더욱 감동이 크게 느겨진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장미 별장’은 할머니의 이름이 장미이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별장과 무척 잘 어울리는 장미나무가 있어 장미별장이라는 이름이 더욱 빛을 발한다고 느껴졌습니다. 장미별장에서 홀로 살아가는 할머니의 마지막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할머니 곁에는 할머니를 진정으로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쌀톨이(쥐)와 뚱이(고양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초등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동화책인 [장미 별장의 쥐]는 그 감동에 비하면 무척이나 짧은 지문이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장미 할머니와 쌀톨이와 뚱이의 살아있는 표정과 그림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은은한 배경은 책의 감동을 몇 배로 더 해준답니다. 그래서 [장미 별장의 쥐]는 예쁘고 감동이 넘치는 동화책으로 기억되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 (본문중) 장미 할머니는 홀로 도시 밖 작은 별장에 살고 있었습니다. 혼자 살다 보니 말을 할 일이 별로 없었어요. 물론, 할머니 혼자였던 것은 아닙니다. 상처 입은 달팽이와 새, 강아지 그리고 젊은이를 돌봐 준 적도 있었지요. 하지만 이들은 상처가 낫자마자 별장을 떠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젊은이, 개, 달팽이가 줄지어 떠나는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그림속 젊은이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답니다. 사람의 모습을 전체가 아닌 일부로 표현한 그림은 제 기억 속에서 떠올리기 힘들었답니다. 사라져가는 젊은이의 모습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장미 별장을 뒤로 한 채 떠나는 이들의 지켜보는 할머니의 표정이 그래서 더욱 슬퍼보이는 장면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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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고 허름하지만 어딘가 시골스러운 풍족함이 있을것 같은 이 곳에서 아주 인자하신 모습의 장미 할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홀로 외로이 살아가는것처럼 보이는 가냘픈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어릴때 보아오던 우리 할머니의 모습이 자꾸만 머릿속에 그려지곤 합니다. 언제 찾아가도 반갑게 맞아주시던 포근한 할머니의 품이 새삼 그리워 집니다. 할머니는 홀로 별장을 지키면서 살아가지만 때때로 작은 동물들이나 사람들이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포근하게 맞아주시고 받아주십니다. 그런 할머니에게 동물들과 사람들은 들어갈때 마음과 달리 몸이 나아지거나 상처가 다 나아지면 어느새 하나둘씩 장미별장과 할머니를 등 뒤로 하고 소리없이 떠나버리곤 합니다 . 이렇게 온 마음으로 받아들였던 많은 이들에게 하루 아침에 외면을 당하게 되는 할머니를 생각하면 참 서글퍼 짐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어느날 찾아온 또 다른 작은 생쥐 쌀톨이도 자신이 필요해서 할머니를 찾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새 할머니의 포근함을 잊어버리고 제멋대로 생활을 하게 되고 술도 마시게 되지요 할머니를 누가 찾아오든 누가 자신을 떠나든 아픔을 그대로 삭히는 방법을 찾고 계셨던가 봅니다 그런데 또 다시 생쥐 쌀톨이도 할머니께 상처 하나를 더해주고 갑니다 그런데 죽은줄로 알았던 쌀톨이가 고이 묻어주려 하던 할머니의 눈물에 그만 술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깨닫습니다 할머니의 큰 사랑을 알게 됩니다 보잘것 없는 자신을 돌봐주고 품어주고 또 떠나려고 했던 자신을 위해 눈물을 보이셨던 할머니의 사랑을 보고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지금까지 받은 사랑이 거의 없었던 생쥐에게 이렇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셨던 할머니 너무 너무 마음이 따스해 지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또 다시 찾아오는 위기에서 쌀톨이는 할머니와 딱한 고양이 뚱이를 위해 자신이 양보하고 할머니를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다시 찾아 온 별장에는 이미 할머니가 안 계시고 뚱이만 외로이 눈물을 흘리고 있지요 이미 할머니는 저 세상으로 가셨다지요 세상에... 작은 동물들과 할머니의 이야기지만 마음이 진하게 움직이는 책입니다. 모두를 사랑하라고 하셨던 추기경님의 말씀이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으로 대할때에 반드시 진심을 통하게 되어 있나 봅니다 아낌없이 베푸시는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이야기로 심술쟁이 뚱이도 새롭게 태어나고 말썽쟁이 쌀톨이도 할머니를 그리면서 눈물을 보입니다 우리도 이 책을 통해서 사랑을 나눌수 있는 법을 배울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랑도 바이러스처럼 베풀다 보면 자꾸만 전파가 될거라고 봅니다 그럼 우리 사회도 참 살기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