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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에 대한 뜨거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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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에 대한 이야기는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때 가장 대표적으로 이야기 되는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4.19에 대한 진실된 이야기를 잘 모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화려한 휴가'로 대중들에게 확고하게 자기 인식을 심어준 '광주민주화사태'나 제5공화국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1212사태'가 그 세부적인 사항부터 시작하여 전체적인 구도에 대한 지식을 전달했다면, 4.1
"4.19에 대한 뜨거운 기록" 내용보기
4.19에 대한 이야기는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때 가장 대표적으로 이야기 되는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4.19에 대한 진실된 이야기를 잘 모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화려한 휴가'로 대중들에게 확고하게 자기 인식을 심어준 '광주민주화사태'나 제5공화국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1212사태'가 그 세부적인 사항부터 시작하여 전체적인 구도에 대한 지식을 전달했다면, 4.19는 그저 이름만 남아있을 뿐, 많은 것들이 이야기되지 않아 점점 잊혀져 가는 우리의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4.19'는 그야말로 4.19를 말하는 뜨거운 기록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4.19를 말할 때는 서울지역에서 대학생들이 펼친 시위행동만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4.19는 사실상 3.1운동과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마저 준다. 그러나 4.19는 3.1운동과 상당히 다르다. 일본이라는 힘-권력에 의해 억압받던 민초들의 분노가 꾹꾹 눌러 쌓이다가 한 번의 계기를 통해 터져나온 것이 바로 3.1운동이라면, 4.19는 그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 없이 피를 흘리고 고통 받아야 했던 민중들이 극단적인 위치에서 최후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4.19의 기록은 슬프다. 단지 일제에 대한 억압만이 드러나는 3.1운동 직전의 분위기와는 다르게(물론 3.1운동과 4.19를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 하겠지만 적어도 타국의 지배에 대항한 3.1운동은 슬프기는 하나 비극적이지는 않다) 4.19는 권력이 억압한 자유가 권력에 대항하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이 걸어온 길이 피로 점철된 길이라는 점에서 너무나 비극적이다.

4.19가 일어나기 전 2월부터 쏟아져나오던 정치권에 대한 비판과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 그리고 2월 말부터 대구에서 일어난 학생들의 소요와 3.15부정선거에 뒤이은 마산시민들의 분노. 그리고 4.18의 고려대 학생시위단이 폭력배들에게 폭행당함으로 인해 일어난 4.19 총궐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4.19'는 4.19라는 사태를 객관적으로 파헤친다. 단지 4.19의 현장을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어째서 그것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 바탕에는 어떠한 사고체계가 뒤얽혀 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4.19 총궐기가 일어나게 되는지를 전체적으로 그려낸다. 그것은 단순히 사실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4.19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고, 4.19가 한국 근현대사에 미친 영향력을 재정립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새로운 4.19'는 그야말로 4.19에 대한 완벽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새로운 4.19'는 4.19를 발발시킨 사건들에 대한 현장의 기록을 담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담는다. 물론 편집적으로 그것은 감동을 일으키기 위해 교묘하게 배열된 듯한 느낌을 피할 수 없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현장의 학생들이 가졌던 감정을 필터링시키지는 않는다. 그렇게 독자는 '새로운 4.19'를 접하면서 과거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들이 목청껏 외쳤던 피내음 섞인 절규들. 그리고 경찰들의 총탄에 맞아 스러지는 생명들의 사라지는 온기들. 그것을 무릅쓰고 거리로 나섰던 의기들의 뜨거움. 그 모든 것들이 '새로운 4.19'안에 녹아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러한 묘사들은 감동적인 접근을 위해 의도적으로 배열되고, 심지어 선동체의 발언마저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곱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를 되살릴 때 이런 식의 전개 이상의 효과를 가지는 기법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함부로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은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내재한다. 적어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4.19'는 우리가 모르던 4.19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4.19를 만들어낸 것은 부정적 정부를 향한 국민(대중)들의 비판적 피드백이었다. 그리고 행동하는 용기가 접합되며 4.19라는 민주주의를 위한 엄청난 날개짓을 만들어내었다. 과연 우리에게 이것들이 있을까? 그런 찝찝함마저 남긴 '새로운 4.19'를 읽으며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어딘지 모르게 내가 꿈꾸던 이상과 닮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e*******a 2010.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