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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 게임에선 거의 없어졌지만 옛날 오프라인으로 바둑이나 장기를 주는 경우 항상 훈수꾼이 곁에 있었다. 경기의 승패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지만 객관적 입장에서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긍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책은 세계 저명인사 30인이 한국의 미래에 대해 한 마디씩 훈수를 하는 형태로 쓰여져 있다. 한국과의 개인적 인연을 바탕으로 자신의 프레임에 바탕을 두고 보고 느낀 한 마디씩을 조언하고 있다.
훈수는 훈수로서의 장점과 함께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어느 훈수는 좀 피상적 관찰에 그쳤다는 아쉬움도 남고 어느 경우에는 본질적 문제를 다루지 못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라면 우리로서도 귀담아 듣고 생각해 보아야 할 점들이 틀림없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조셉 나이(전 케네디스쿨 학장), 도미니크 바튼(맥킨지 글로벌 회장), 기 소르망(프랑스 경제,사회비평가), 도널드 그레그(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스티브 발머(마이크로소프트)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저명인사들이 등장한다. 바깥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그리고 미래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꼭 해 나가야 할 일들에 대한 조언이 가득하다.
각자의 시각에서 한 마디씩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모든 걸 정리하는 건 쉽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메시지를 정리해 보면 크게 다음 3가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첫째로, 과거 50여년간 한국경제의 역동적 성장과 그 과정에서 보여준 한국인들의 저력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경험은 과거일 뿐이다. 새로운 도전에 걸맞는 제도와 의식을 차분히 준비하고 마련해 나가야 한다. 둘째로 단일민족으로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폐쇄성, 이로 인한 개방성과 수용성의 부족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창의적 인재의 부족, 외국인 투자의 부족, 산업구조의 고착화, 노동생산성의 저하, 소프트웨어 파워의 부족 등은 이러한 한국인의 폐쇄성을 보여주는 증거들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자체의 고유 브랜드를 가지면서 개방성과 수용성을 증대시키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과제라고 훈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긍정적 시각을 강조하는 것들이 눈에 띤다.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한국의 위상등에서 볼때 우리는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중간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지정학적으로도 세계경제규모 2,3위의 중국과 일본시장을 곁에 두고 있다는 점도 커다란 장점이자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입장을 어떻게 자리메김하고 발전전략을 마련해 나가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하나의 주제가 아니라 각자의 입장에서 한마디를 하고 있어 다소 산만스럽게 비치는 측면이 있는 책이다. 하지만 훈수란 것이 원래 그런 것이 아닐까? 그들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시야을 좀 더 넓게 키워가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해 가는 국민적 지혜가 필요하리라고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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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타임지 국제판 편집장이라는 사람이 쓴 칼럼이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이미 환경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가 매우 높았다. 이러한 마인드를 지닌 사람이 대통령이 된 만큼 한국은 '녹색 성장'의 길로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허거거거거걱..... 또 이런 칼럼도 나옵니다.
코리아소사이어티 명예회장의 칼럼인데요,
"이명박 대통령은 국론 분열의 비극을 막기 위한 실용적해법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통령의 노력은 좌우 갈등을 봉합해 국론 통일의 길로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준다. ... 이제 한국은 이러한 역사적 기회를 인식할 수 있는 지도자, 그리고 그 기회를 성공으로 바꿀 수 있는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 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바로 그런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계속 이런 발언들이 툭툭 튀어나옵니다. 당연히 지난 10년 정부에 대한 깎아내림, 등장합니다. 이렇게 어이없고 노골적인 글들과 뉘앙스가 가득.. 머리가 다 아프더군요.
여하간 이 책의 정체성이 이런 것이라는 사실이 표지 어디에도 노출되지 않았음이 대단하다고나 할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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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30인이 바라보는 한국의 미래. 바로 이 책의 부제이다 필진들이 일단 대단하다 도미니크 바튼[맥킨지&컴퍼니 글로벌 회장] 조셉 나이[하버드대 명예교수, 전 하버드 케네디스쿨학장] 기 소르망[프랑스 경제-사회 비평가] 스티브 발머[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30인의 세계적인 저명인사들이 이 책의 공동저자이다 저자들은 대한민국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기술을 구걸하던 나라에서 기술을 원조해주는 나라로 변신한 것에 대해 모두다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에는 성장통이 있는 것처럼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 개선해나가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을 이 책은 지적하고 있다 한 마디로 한국의 기적적인 성장에 대한 칭찬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줌과 동시에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여 선진국 대열에 서고 강대국이 아닌 강소국으로서 세계속의 위치를 굳건히 하는데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책이다 세계적인 명사 30명이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환경과 기술, 교육 등 현재와 미래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하고 있다 각자 자신만의 전문성과 전문분야에 대해서 대한민국이 더 나아갈 방향에 대해 비판과 함께 조언을 한다 눈에 띠는 대목은 그동안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나라의 형편을 우리 스스로 한계로 삼았는데..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지리적 특성이 한계가 아닌 분명한 기회라고 직시한다 이탈리아처럼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을 잇는 경제허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고, 한류와 같이 문화전파자로서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막대한 문화적 영향을 강대국에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경제력으로 2위와 3위인 일본과 중국을 이웃으로 두고 싶어하는 나라가 얼마나 많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실리적인 관점에서 강대국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정세를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우리나라 내부의 목소리가 아닌 외부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의 실상과 미래라는 점에서 일독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 스스로도 느끼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강점과 저력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됨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선진국, 강소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도전과제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폐쇄적이라는 공감은 상당히 개선이 시급한 점이며 파키스탄보다 외국인 투자율이 낮다는 대목에서는 정말인가 싶었다 국가 브랜드가 약하다는 점도 국가와 함께 우리 기업들이 대한민국의 브랜드임을 명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했다 한국사회의 경직된 계층 구조, 높은 자살율, 입시위주의 교육풍토, 정치혐오증, 창의력 부족, 정체된 노동생산성, 폐쇄성과 수용성부족, 고착적인 산업구조, 대기업위주의 정책..저출산과 높은 이혼율 등 전통사회의 해체와 문화의 붕괴현상…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개선해야 할 문제점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는 대부분의 저자들이 대한민국의 미래, 특히 강대국이 아닌 강소국과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매우 긍정적으로,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들이 30명이나 되다보니 심층적인 분석의 저술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기고문의 성격을 띠었다는 점이 조금 아쉬운 점이지만 다른이의 시각에서 본 우리의 현 주소와 미래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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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전문가들 작가(집필진 혹은 논평가?? 투고가?? 칼럼니스트?? )로 나선 무척이나 기대를 하고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제목에서 단박에 알 수 있는 것처럼 각 분야의 석학 혹은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분야 혹은 자기만의 관점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에 진정으로 신경쓰고, 좀 더 보충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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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만약에 독자가 이런 분야에 대해서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거나, 읽어보는 거라면 여러가지 방면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소향 혹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면 쉽게 이 사람이라면, 혹은 이 분야에 전문가라면 이런 얘기를 해 줄거야 라고 생각되는 정도의 글이 많이 보입니다. 흡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저작을 했다면 상당한 수준일 것이나, 칼럼을 기고한 것이기 때문에 깊게 들어가지 못한 분위기였죠.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몇일전 신문기사에서 봤던 모습이 떠오립니다. G20회의를 하면서 무수한 석학 혹은 전문가, 한 분야의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 한국이 이렇게 발전 했다고 들었지만, 이 정도 일줄은 몰랐다...(이전 방문은 1970년 였다고 하네...쿨럭...^^;)
분명히 전문가이고, 잘 알겠지만, 친구의 사정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친구의 40년 전 모습을 아는 사람이 현재의 상황과 어려움을 잘 알고, 앞으로 나아갈 분야를 충고해 줄 수 있을까요??
^^;; 뭐 제가 뭘 알겠냐만은 흡사 G30에 왔다는 어느 학자의 얘기처럼 좀 더 대한민국에 대한 이해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더랍니다. 그랬으면 저도, 대한민국도 전문가의 전문적인 충고와 가이드를 받을 수 있었을텐데...
뭐...그저 전문가의 비전문적인 충고와 원론적인 얘기를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좀 아쉬웠을 뿐입니다. ^^;;
==== 항상 그렇듯이 제 글은 주관적인 생각을 담고 있고요. 제 개인 블로그를 기본으로 해서, 주로 이용하는 카페 등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이 글은 제 블로그 http://blog.naver.com/kbooyang2/50095456083 가 원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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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이명박 정부 2주기를 맞이하여 "글로벌 코리아 2010"이라는 국제 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맥킨지 컨설팅(McKinsey & Company) 주도하에 대한민국의 향후 국가 운영 전략과 방향에 대한 컨설팅 결과도 발표되었는데, 바로 이러한 발표 내용들의 근간이 되는 자료들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세계적인 전문가 30명이 총 28개의 에세이를 기고한 글을 종합한 것이다. 각각의 에세이들은 이 책을 출간할 당시 편집이 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짧으면 한 두 장, 길면 열 장 정도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이 책에서 논하고 있는 많은 내용들은 이미 매스컴이나 각종 글들을 통해 익히 알려져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를테면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던가, 교육개혁이나 규제완화 및 철폐가 가속화 되어야 한다던가, 단일민족 국가라는 고유성을 떨쳐버리고 외국인들에게 좀 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던가 하는 언급들이다. 또한 대한민국과 그 수도 서울을 생각해보았을 때 마땅히 떠오르는 고유한 이미지가 없다면서, 서울에 국제적으로 각인될만한 대표적인 상징이나 이미지를 구축하고,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 홍보를 강화해야 함도 주문하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들 중 흥미로운 것도 몇 가지 있었다. 한국은 지정학적 측면에서 강대국의 사이에 위치하여 정치적으로 제한된 역할만이 주어지고, 경제적으로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여서 이도 저도 아닌 위치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러한 불리함이 강점으로 변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G-20 정상회담을 올 해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사실 자체가 큰 상징성과 실효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이 중간적인 입장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서구와 아시아, 혹은 아시아 국가 간 조정자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에 대한 여러가지 근거자료들 중에 매우 설득력 있는 자료들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한국의 위치는 G-20 회원국 가운데 중간쯤이고, 국내총생산 규모 측면에서도 중간쯤이라는 것이다. 또한 한국은 국가의 규모, 소득 수준, 지리적 위치 등을 불문하고 여러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어, 다차원적, 교차적 형태의 무역 관계를 형성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제시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 일본, 인도 간의 잦은 마찰과 복잡한 경쟁 구도 속에서 그나마 한국은 여러 아시아 국가들과 앙금이 적은 편이라는 사실도 언급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향후 우리나라가 가야할 방향은 명확하게 밝혀진 셈이다. 특히 2012년이 우리나라에게는 매우 중요하단 사실을 새삼 알 수 있었는데, 그것은 2012년 말에 한국에서 새 대통령이 선출되고, 북한은 김일성 출생 100주년을 맞이하고,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대한 전시 작전 통제권을 한국군에 이양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또한 G-20 정상회담이 올 해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 역시 매우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이란 사실을 새삼 알 수 있었다. 선진국의 문턱에 있는 우리나라가 향후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서 대한민국 사람이란 사실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그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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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 30인이 본 10년 후 한국이라는 기획의도는 아주 훌륭하다. 하지만 그 30인은 이 기획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성의도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기획이다.
아마도 이 책의 구성에 현 청와대 정책진이 도움을 준 탓이 큰 것 같다. 때문에 정작 던져야했던 중요한 이야기들이 빠졌다. 또 사람마다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그 이견이 조율되지 못하고 설익게 나온 측면이 있다.
우선 너무 큰 숲만 보다보니 그 안에 있는 가장 중요한 노동자나 중산층에 대한 항목이 없다. 미래 산업 동력이니 하는 화려한 이야기도 좋지만 당장 ‘신자유주의’냐 ‘유럽식 사회주의’냐 등 중대한 담론은 사라졌다.
그런 와중에도 중요하게 볼 몇가지 언표가 존재한다. 중반부에 있는 칭화대 글로벌 리더십 과정의 존 손튼 교수가 말하는 ‘대국 끌어안기’는 귀기울여볼만 하다. 그는 한중관계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전한다. 그런 반면에 “2002년 당시에 한국인의 63%가 중국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는데 2009년에는 그 비율이 41%로 떨어졌다”는 것을 지적한다.
‘‘south korea'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라’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업계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등 한국인의 특장점을 강조하는 부분이 눈에 띈다.
반면에 관 중심의 기획임에도 마크 클리퍼드가 ‘녹색혁명, 담론에 그치는 우를 조심하라’에서 “녹색경제는 엔지니어링 차원의 해법 이상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그런데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경제계획은 사용된 용어 면에서 건설 부문이 지나치게 강조되었다는 비판을 들었다.”는 지적은 귀담아둬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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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봤다. 이미 절판 됐다.
약 10년 전에 나온 책이다. 2010년대를 맞아 이후 10년을 예단해 보는 책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여러 석학들이 대한민국의 상황을 진단하고 이에 대해 평가했다. 그리고 향후 가능성 및 발전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10년 전, 책이 나왔을 때 봤다면 이야기가 달랐을까, 하지만 크게 와닿는 내용은 없었다. 다들 대한민국을 속속들이 아는 것도 아닐 것이며, 특정 지표나 평소 인지 여하에 따라 자신의 시각을 몇 마디 건넨 것이라 여긴다.
책에는 별 다른 내용이 없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학교 교수, 리처드 플로리다 토론토대학교 교수,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전 최고경영자 등이 한국에 대해 평가했다. 그 외 여러 언론인들과 연구소장 등이 한국에 대해 내다봤으며, 존 손튼 칭화대학교 교수와 쉔 딩리 푸단대학 교수도 한국에 대해 덧붙였다.
책은 크게 네 주제로 나눠 상황을 언급한다. 1부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제, 2부에서는 세계 주역이 되는 법, 3부에서는 교육, 문화, 기술, 4부에서는 아시아의 녹색 기적에 대해 설명한다. 다 좋은 말이다. 하지만 적용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분류되는 것들이 많았으며, 10년이 지난 현재 해당 제언들이 막상 한국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도 많았다. 특히 키쇼어 마부바니 싱가포르대학교 교수는 현명한 외교를 강조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지난 10년 동안 외교에서 전혀 현명하지 못했다.
경제 상황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이 집중해 줄 부분을 언급하긴 했으나, 대체적으로 당시 정부를 옹호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같은 편에 섰다고 꼬집는 것이 아니라 빈부 격차를 더 심화시켰다는 점에서 여러 전문가들이 충고한 부분이 전혀 맞지도 않았고, 맞추려 하지도 않았다. 당시 대통령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임을 감안할 때 필요하지만 필요없는 조언이 된 셈이다. 플로리다 교수는 인재를 강조했지만, 대한민국에서 인재를 찾을 수는 없다. 다들 공무원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즉, 적용 불가능한 것들이 너무 많다.
잘 모르는 스스로가 지나고 봐서 그렇다. 다들 좋은 말씀들을 해주신 것일 테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에도 전직 대통령을 인기만 있는 사람으로 뽑았다. 그리고 그 측근들은 비리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한다. 그럼 측근이 아니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임에도 그들은 둘 다 아니라고 부르짖는다. 양심이 없는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여러 학자들이 말한 것들을 적용한다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그것도 있다. 유명한 사람(이 꼭 실력이 없다는 게 아닌 이들)이 말했다고 해서 무조건 들을 필요는 없다. 결정은 스스로가 해야 한다. 진짜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 개인과 국가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전문가라고 해서, 박사이고 교수라고 해서, 다 아는 것 아니다. 하물며 머나 먼 미국 사람들이 한국을 알아봤자 얼마나 안다고 생각하면 그 확률은 더욱 낮다. 그럼에도 미국의 학자들이, 미국의 기자들이 말했다고 하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 문화정신적 사대주의를 넘어 식민주의는 반드시 버려야 한다.
대한민국은 물리적으로 시작된지 100년이 되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는 개국한지 100년이 됐다. 이 기회를 맞아 이제는 되돌아 볼 때다. 세계사를 통틀어 최빈국, 식민지, 전쟁, 군부 독재를 모두 겪고 이처럼 된 나라는 어디에도 없으며, 주변에 경제력(GDP) 1, 2, 3위가 모두 자리하고 있고, 군사력 1, 2, 3위가 모두 포진한 곳은 이곳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생존하고 영위하고 있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다시 말해 저력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제는 국가와 국민 개개인 모두가 겉이 아닌 속을 더 들여다 볼 때다.
이 나라와 개인 모두에 대한 충고는 이제 남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직접 해야 할 때다. blog.naver.com/seung4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