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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주장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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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하인리히 창클은 이미 <지식의 사기꾼>을 통해서 만난 바 있습니다(http://blog.joins.com/yang412/9443802). 학술사기 28사례를 들어 과학분야에서 어떻게 표절을 포함하는 학술적 사기가 일어나는지 맛깔스럽게 소개한 글을 읽은 기억이 그의 신작 <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를 선택하게 했습니다. 최근에 제가 간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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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하인리히 창클은 이미 <지식의 사기꾼>을 통해서 만난 바 있습니다(http://blog.joins.com/yang412/9443802). 학술사기 28사례를 들어 과학분야에서 어떻게 표절을 포함하는 학술적 사기가 일어나는지 맛깔스럽게 소개한 글을 읽은 기억이 그의 신작 <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를 선택하게 했습니다. 최근에 제가 간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 속내도 있었습니다. 수의학, 인류학, 인간유전학을 전공한 하인리히 창클은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전문서적이나 논문 이외에도 과학분야의 성과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저자가 서문에서 “보통 과학자들은 매우 이성적인 사람으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그들의 머릿속은 연구 주제로 가득 차 있는 데다, 어떤 유머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어쩌면 그런 잘못된 선입견을 뒤집는데 한몫을 할 수가 있다. 100여 년 전부터, 아니 어쩌면 훨씬 더 오래전부터 과학자들은 교활한 속임수만을 연구한다는 말도 있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과학적 유머’라고 포장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위키디피아 독일어판에는 “전문지식 규정 안에서, 불가능한 것이나 상황을 과학적인 전문 용어를 사용하여 한눈에 알아볼 수 없게 최대한 숨기는 것을 말한다. 물론 여기에는 모순과 풍자의 관점이 섞여 있다. 어쩌면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과학적 사기를 골라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사실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 주변에서도 그런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을 아는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면 여전히 진실을 깨닫지 못하고 피해자가 되고 마는 것인데, 원인을 제공한 학자들은 결코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모두 29건의 사례를 제1장 천문학, 물리학, 수학, 화학의 기이한 이야기, 제2장 공학과 정보학의 특이한 이야기, 제3장 인류학, 생물학, 의학의 놀라운 이야기 등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필트다운인의 발견-그 진실’이나 ‘뷔르츠부르크의 가짜 화석’과 같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사건도 있습니다만, 처음 들어보는 사건들이 일어난 배경이나 과정을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열망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제목의 사건은 논문작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논문을 학회에 보냈더니 문제없이 채택이 될 것인가를 시험한 MIT학생들의 의도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한 사건도 있고, 만우절에 사람들을 깜짝 놀래킬 목적으로 언론에 띄운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진 사건도 있습니다.

 

2004년 미국 캔터키주 루이빌에서는 이용객들 때문에 심각한 오염으로 문제가 된 해안공원의 분수대 앞에 다음과 같은 경고문을 세웠다고 합니다. 결과가 어땠을지 맞추어보시기 바랍니다. “경고, 위험 - 이 물은 많은 양의 하이드로제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가까이 하지 마시오!”

 

고비사막에서 살고 있다는 우펜 푸프라는 새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습니까? 이 새는 크기가 17센티미터이며, 부리가 곧고 길며, 후두주머니를 가지고 있고 반원 모양의 날개를 가지고 있어 매우 빠른 속도로 비행을 한다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1시간에 414킬로미터의 속도로 날면서, 시간당 600킬로미터의 속도까지 낼 수 있다고 하는데, 고비사막의 모래벼륙과 이열편의 은행나무 열매를 먹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이 새를 소개하는 책자에 대하여 학자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다가 유머러스한 서평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 새는 그동안 멸종된 것으로 여겨져 세인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갔지만 최근에 이 새의 모습과 생활양식에 대한 소책자가 새로 출판되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새에 관한 진실에 관해 어떤 판단을 하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저자는 서론에서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29편의 사건은 잘 알려진 허무논문, 혹은 잠수함(과학적 유머를 담은 논문을 지칭하는 단어라고 합니다)이라고 하면서도 본문에서는 애매한 결론으로 마무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헷갈렸습니다만, 번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독일어를 조금 공부한 경험으로 보아 초벌 번역한 독일어 문장을 읽다보면 딱딱하고 읽는 호흡이 끊기는 느낌을 받습니다만, 이 책이 그런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전문용어를 옮기는데 있어 자료검토가 충분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언론조합’으로 번역한 Associate Press는 우리가 잘 아는 AP통신사를 이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그냥 AP통신사라고 불러도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41쪽). ‘물리학 논평 문학들’이라고 옮긴 Physical Review Letters의 경우는 과학잡지에 발표된 논문에 대하여 비평이나 견해를 담은 서한을 주고받는 관행이 있어 ‘물리학 비평 서한’ 정도로 옮기거나 영문으로 표기하는 방식도 고려해 봄이 좋을 것 같습니다. <BMJ>는 영국에서 발간되는 의학잡지임에도 과학저널이라고 설명한 부분도 적절하지 못하였고(123쪽), 라틴어의 표기방식에서도 'Corbulonasus Longicauda'는 뒷단어의 첫글자는 소문자를 써야 맞으며, 코르블로나수스 론지카우다라고 옮기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208쪽).




y*****2 2010.08.14.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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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지만 실재했던 과학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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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정화을 모두 알고 보아도 꼼짝없이 속을 수밖에 없겠다며 혀를 내두를 만큼 정교한 사기가 있는가 하면, 피해자를 동정하기는커녕 비웃고 싶어질 정도로 어이없고 허술한 사기도 있다. <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는 과학 분야의 사기 사례 가운데 후자의 사레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전체적으로 해프닝 소개집 같은 형태를 띠고 있어서, 과학에 관련된 이야기를 과학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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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정화을 모두 알고 보아도 꼼짝없이 속을 수밖에 없겠다며 혀를 내두를 만큼 정교한 사기가 있는가 하면, 피해자를 동정하기는커녕 비웃고 싶어질 정도로 어이없고 허술한 사기도 있다. <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는 과학 분야의 사기 사례 가운데 후자의 사레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전체적으로 해프닝 소개집 같은 형태를 띠고 있어서, 과학에 관련된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어렵거나 딱딱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작정하고 과학 사기를 저지른 것이라고는 해도 이렇게 황당하고 허술해서야 해프닝 이상의 느낌은 들지 않는데다, 저자 하인리히 찬클이 평이하면서도 흥미롭게 글을 써냈기 때문이다.

 

29가지의 이야기 가운데 웃은 적이 없는 꼭지가 없었다. 버젓이 살아 있는 사람의 이름을 도용하여 거짓 글을 발표하지 않나, 사람 형상의 석고를 대강 부식시킨 것이 고대 거인의 잔해라고 믿지 않나, 덜 알려진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저자 이름만 바꿔 자기 이름으로 유명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수십 편씩 제출하지 않나, 혜성의 형상과 고대 문자가 새겨진 돌을 화석이라고 믿지 않나. 웬만하면 가해자에게 분노하고 피해자에게는 동정이 들기 마련인데, <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를 보다 보면 너무나도 허술한 계획을 사기랍시고 세운 가해자에게는 혀를 차고 피해자에게는 폭소가 터져나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속아넘어갈 만한 일에 속아넘어가야 동정이라도 받지, 이건 대체 뭐란 말인지. 누가 작정하고 속이려고 한 게 아니라 웃기려고 꾸민 일이라는 궤변으로 변호하려 든다면, 조금은 흔들릴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실제로는 아무 것도 아닌 물질이나 기술을 두고 효력을 터무니없이 과장한 사기 사례도 여럿 있는데,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그런 선전을 진심으로 믿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오죽하면 저자가 그 과학 사기가 왜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는지 상세하게 설명한 것이 독자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시간과 노력의 낭비처럼 보일 정도이겠는가. 모든 사기극이 으레 그렇지만, 과학 사기극은 시간이 지난 후 제 3자의 눈으로 조망하면 특히 황당하고 허술하고 터무니없에 보이기 마련인 모양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같잖은 사기극이 아니라, 여러 해프닝과 그런 해프닝을 진지하게 대하는 모습에서 드러난다. 난 이 책을 보고, 황당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내는 것보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해석하려 드는 것기 더 웃길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티스푼 이야기가 결정적이었다. 연구 휴게실 등에 아무리 티스푼을 배치해 놓아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면서, 무려 '반감기'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을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티스푼처럼 자잘한 물건은 공공용으로 비치되어 있어도 한두 개씩 슬쩍 가져가는 사람이 나타나기 마련이고, 사소한 물건이니만큼 별 죄책감을 갖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걸 '반감기'라고 표현하다니 발상의 전환이라 해야 할지 용어를 필요 이상으로 진지하게 쓴다고 해야 할지. 어느 쪽이든 정말 웃기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럼 아무리 치워도 자꾸 생겨나고 늘어나는 쓰레기는 자연발생설이나 증식이 되는 건가?

 

졸지에 논문 저자가 된 고양이 이야기도 만만찮게 웃겼다. 논문을 읽다가 혼자 한 연구인데 '내가 한 연구'가 아니라 '우리가 한 연구'라고 잘못 쓴 것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할까? 컴퓨터 세대야 문서 파일에서 몇 군데를 손보면 그만이겠지만, 타자기 세대라면 모두 다 다시 쳐야 한다. 그런데 실로 기발하면서 황당한 해결책이 등장했으니, 논문 공저자에 자신의 고양이 이름을 적어넣어 논문을 다시 타이핑하는 수고를 면한 과학자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 해프닝이 널리 알려지면서 그 고양이의 이름을 혼자 한 연구에 공저자로 넣는 것이 한동안 유행했다고 한다. 과학 사기 챕터에서는 헛웃음이 나왔다면, 이런 이야기에서는 정말 유쾌하게 한바탕 웃었다.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교양서적으로 손색없는 책이다.

p*******1 2011.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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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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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 하인리히 찬클 지음 박소연 옮김 말글빛냄 제목부터 호기심이 생겼다...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 과학을 훔친다고????어떻게?? 과학하면 떠오르는건 아마 진실성 눈에 확연히 보이는 것.. 왠지 정확성과 확정적 진실에 반론의 여지가 없는것..ㅋ 과학이란 부분에 지금까지 숨겨졌던 재미있고황당한 이야기들.. 일부러 거짓으로 조작되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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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

하인리히 찬클 지음

박소연 옮김

말글빛냄

제목부터 호기심이 생겼다...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

과학을 훔친다고????어떻게??

과학하면 떠오르는건 아마 진실성 눈에 확연히 보이는 것..

왠지 정확성과 확정적 진실에 반론의 여지가 없는것..ㅋ

과학이란 부분에 지금까지 숨겨졌던 재미있고황당한 이야기들..

일부러 거짓으로 조작되기도 하고 우연히 필연히 꾸며진 과학의숨겨진

이야기속에 자못 흥미로움을 느꼈다..

 

과학하면 왠지 딱딱하고 지루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가득해

머리아픈 분들이라면 ㅋㅋ 요 책을 한번 보면 어떨까싶다..

조금은 부담을 덜어내고 조금은 가벼운 맘으로 책장을 펼쳐보며

달나라 사극에서 허무 논문까지 ㅋㅋ 과학자들의 이성적이라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고....그런 고정관념을 날려보라...

시원스레 장난스레 혹은 작은 일들이 전문 학술지의 한면을 장식하고

허무맹랑할 정도로 기사화되어 나중엔 허구였다란 사실들이 ㅋ

 

사무실 티스푼이 사라지는 연구 ㅋ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이름이 함께 책을 낸 공저가라면 ㅋ

한때 인터넷 유머로 등장할정도였던 산타클로스 물리학 등 ㅋ

암튼 읽어내려가며 나도 모르게 황당한 과학사실들에

눈이 동그레졌다~~^^

 

진실과는 거리가 먼 과학자 수학자 물리학자 ㅋㅋ그들이 들려주는

장난끼어린 글들이 과학을 한층 친숙하게 접근하게 해주는건 아닌가??

란 생각과 이거 은근 꼼꼼하게 살펴봐야겠는데 ㅋㅋ

무조건 그들의 이론을 믿고 확인하지 않는 다면 ...ㅋ

또어디선가 이런 이들이 일어나고 있고 일어났겠다란 생각들에...

피식 하고 웃음도 나왔다

 

이성적 집단들의 유머러스한 반란 ㅋㅋ 그들의 들려주는 훔쳐진 과학의

황당한 이야기에 새롭게 과학을 바라는 즐거움에 빠져보는건 어떨까?

f******n 2010.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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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하면서도 재밌는 과학적 유머 29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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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라면 항상 근엄한 표정으로 오직 과학적 증거만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만을 다루는 걸로 생각되어진다. 물론 사적 이익 때문에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된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몇몇 사이비 과학자에게나 해당되는 예외로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과학자들이 종종 거짓논문을 백과사전 속에 몰래 집어놓는 것을 즐긴단다. 이를 전문용어로 “잠수함”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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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라면 항상 근엄한 표정으로 오직 과학적 증거만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만을 다루는 걸로 생각되어진다. 물론 사적 이익 때문에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된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몇몇 사이비 과학자에게나 해당되는 예외로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과학자들이 종종 거짓논문을 백과사전 속에 몰래 집어놓는 것을 즐긴단다. 이를 전문용어로 “잠수함” 또는 “허무논문”이라고 부른다는데 거짓이 들통나지 않게 표제어를 멋스럽게 만들어 넣고, 실상은 모두 거짓을 쉽사리 그럴싸한 표현들로 설명해놓은 것이라고 한다. 이런 잠수함이 위키피디아에 38개나 공개되어 있다니 그동안 과학자들에게 가졌던 환상이 와르르 무너져버린다. “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하인리히 찬클 지음 / 도서출판 말글빛냄 / 2010년 4월)”은 이런 황당무계하면서도 재밌는 과학적 유머 29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는 천문학, 물리학, 수학, 화학, 공학, 정보학, 인류학, 생물학, 의학 분야에서의 기이하고 특이하며 놀라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몇가지만 요약 소개해보자.

 

- 1975년 미국 물리학자 헤더링톤은 발표할 논문을 검토하던 중 자신 단독 발표임에도 논문에 “우리”라는 단어가 쓰인 것을 지적받는다. 그는 단어를 수정하기 싫어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공동 저자로 삽입하고 1980년에는 고양이 이름을 독립하여 논문을 발표한다. 이 고양이 이름은 “역사적인 고양이 목록”에 올라갈 정도로 유명해진다.

 

- 1897년 미국 인디아나 연방국 정부는 원주율 파이를 상수 3.2 변경한다는 “인디아나 파이법안”을 제출한다. 또한 1998년 앨라바마시 입법부는 성경을 근거로 파이를 “3”으로 변경한다는 법안을 제출한다. 결국 만우절 장난으로 드러났지만 정말 뜻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건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 한때 인터넷에 유머로 등장했던 산타클로스 물리학은 1990년 핀란드의 학자들이 매해 산타클로스에게 떠맡겨진 작업들을 과학적으로 계산한 한 논문에 근거한 이론이다. 총 배송시간 31시간 동안 1초당 822.6 곳의 집, 1,046 킬로미터를, 3,000배의 음향 속도로 12,000톤의 화물을 싣고 이동해야 한단다.

 

- 호주 멜버른의 “맥펄라인 버넷 연구소”는 연구소에 비치되어 있는 티스푼이 왜 사라지는 가를 연구해서 2005년 12월 명성 있는 과학 저널 <BMJ>에 발표한다.

 

- 2002년 9월 영국의 <더 썬>지는 국제보건기구(WHO)를 인용하여 ‘2202년에는 금발이 사라진다“고 보도한다. 결국 WHO가 그런 연구를 하지 않았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은 수그러드는 듯 했지만 2006년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와 이탈리아 <라 데푸블카>에도 유사한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독일의 유력지 <슈피겔>지에서도 ”이미 원시인들은 금발을 좋아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발표하기까지 한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사건 이외에도 기상천외하고 허무맹랑한 과학적 유머 - 원숭이와 인간 사이의 계보가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라는 미싱링크(Missig Link)나 거인 유골 같은 경우는 물론 유머를 넘어선 사기라 할 수 있다 - 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1995년 이래로 이러한 허무 논문들을 공개하면서 전적으로 진지하게 그 기사를 다루고 있는 특별한 잡지를 출판하고 있는데, 이 잡지 출판위원회는 매년 “이그Ig 노벨상”(안티 노벨상, 합당하지 않은 또는 굴욕적인 노벨상)을 진짜 노벨상 수여자가 발표되는 시점인 10월에 시상하기도 하고, 이 상을 받은 수여자는 수상 소감을 반드시 일곱 단어로만 발표해야 하며, 실제 수여자가 무대 위로 흩날리는 종이 장식을 비질하는 일을 한단다. 시침 뚝 떼고 거짓 논문을 발표하는 과학자들이나 그런 논문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단체나 이래저래 요지경 세상이다. 자신의 사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사기 논문을 쓴 것이 아니라면 그저 딱딱한 과학 탐구에서 잠시 숨 돌리게 하는 유머 정도로 받아들일 만 하지 않을까?

a*****7 2010.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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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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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사기극에서 허무 논문까지 <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는 책을 통해서 과학자의 괴짜스러운 면이라든지, 과학자이기에 우리가 생각을 초월하는 남다른 면모가 있을꺼라는 기대가 있었다. 과학은 현실과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어려운 학문이다. 과학을 이해하는 방법에는 쉽고 재미있는 방법들도 많았지만, 학창시절에 재미는 커녕 골치아픈 과목이라 생각되었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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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사기극에서 허무 논문까지 <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는 책을 통해서 과학자의 괴짜스러운 면이라든지, 과학자이기에 우리가 생각을 초월하는 남다른 면모가 있을꺼라는 기대가 있었다. 

과학은 현실과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어려운 학문이다. 과학을 이해하는 방법에는 쉽고 재미있는 방법들도 많았지만, 학창시절에 재미는 커녕 골치아픈 과목이라 생각되었다. 이 책에서 29가지 과학자들의 속임수나 우스꽝스러운 면모나 놀라운 사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말도 안되는 망원경으로 달나라의 이야기를 상세히 올린 기사도 있었고  원숭이와 인간사이의 계보가 연결되어 있음을 밝혀줄 수 있는 ’잃어버린 고리’ 를 찾았다고 하고선 나중에 알고보니 가짜인 경우도 있었다. 달나라 이야기는 한편의 SF영화를 찍는것 같아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였다.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허점투성이에 가짜임을 단박에 알아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나 그 당시에  바로 알아채지 못했다. 

과학자가 ’진실이 아닌 허위사실’을 말한다는건 맞지 않는것 같아서 인지도 모르겠다. ’아 이런일이 있었구나.’ 싶었고 저자가 유머를 던진것 같은데 웃기지 않았다. 책의 내용은 학식적으로 좋았지만, 놀라운 사실이 놀랍거나 신기한 사실이 신기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그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다. 생각보다 쉽게 쓰여진 책이 아니였다. 내용이 어렵다는 것은 아니다. 책의 흐름이 딱딱하다는 이야기다.   ’과학자가 이래도 돼.’ 혹은 ’뭐야?’ 하면서 웃음을 터뜨리며 이 책을 읽을꺼라 생각했지만, 진지한 버전으로 읽어야 했다. 나만의 억측으로 이 책을 생각해서 그런지 모른다. 책 제목만큼 딱 그만큼만 생각해보면 문제 될것도 없다.

 <보그다노프 형제가 발표한 논문의 진실>을 읽으면서 쌍둥이 형제는 어떤면에서는 천재였을지 모르겠으나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이의 책을 표절하였고,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 들인 시간을 보면 ’참 어처구니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뛰어난 글솜씨로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이 봤을땐 아무 의미도 없다고 하니. 아무 의미도 없는것으로 대중의 지지를 받다니, 천재는 천재인가 보다. 저자에겐 보그다노프 형제가 가진 매력이 조금은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과학의 숨겨진 이야기의 이면을 알아나가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일것이다. 과학자들도 때론허위 사실을 유포하기도 하고 엉뚱함이 매력적이도 하다. 이 세상에 신기하고 여전히 알지 못하는 것이 많기에 과학이 어떤분야에서 우리를 놀래켜 줄 것인지 기대된다.  이 책에서처럼 사람들을 깜짝 놀래키거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과학자가 등장할 것이다. 지나가고 다시 나타나고. 연극무대에선 주인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느 시대에나 ’희대의 사기꾼’은 있는 법이니까.


y******0 2010.05.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