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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색깔이 다른 단편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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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세풀베다의 신간이 발행됐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 안 돼 책을 구입했음에도, 읽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정신없이 쌓여가는 책들 때문이기도 했고, 몇 편의 단편을 읽고 책을 덮어 버리고 방치한 탓도 있었다. 그렇게 읽다만 단편들이 흩어질까 봐 다시 책을 잡고 부랴부랴 읽었지만 역시나 책을 덮고 나니 내게 이야기가 남아있지 않는 것 같았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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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스 세풀베다의 신간이 발행됐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 안 돼 책을 구입했음에도, 읽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정신없이 쌓여가는 책들 때문이기도 했고, 몇 편의 단편을 읽고 책을 덮어 버리고 방치한 탓도 있었다. 그렇게 읽다만 단편들이 흩어질까 봐 다시 책을 잡고 부랴부랴 읽었지만 역시나 책을 덮고 나니 내게 이야기가 남아있지 않는 것 같았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단편집을 대할 때마다 드는 느낌이라 그다지 생경하지 않았지만 흩어져 버린 이야기들을 어떻게 추슬러야 할지 난감했다.

 

  총 12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알라디노의 램프>는 저자의 <외면>이나 <소외>에서처럼 다양한 장소의 다양한 사람들의 독특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옮긴이는 '작가의 삶은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계속 떠돌아다니는 인생 여정과도 같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열두 편의 단편들은 이러한 작가의 여행, 즉 작가의 삶을 담아낸 것이다.'라고 했다.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온갖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듯한 글들은 그런 배경 때문인지 낯설면서도 신선했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책을 읽다보면 지명과 등장인물의 이름들이 무척 생경해 흐름을 엉키게 만든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그런 연유로 낯선 세계의 낯선 이야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저자 특유의 익살이 드러나는 작품 앞에서는 책을 읽다 깔깔 거리며 웃기도 했다. 요즘 책을 읽다가 깔깔 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예전의 나라면 절대 웃음을 터트리지 않을 곳에서 웃는 모습을 보며 놀랄 때도 있다. 하지만 내가 웃었던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해주면 공감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책의 흐름을 읽고 분위기를 느껴야만 웃음을 터트릴 수 있기 때문인데 <죽은 시인들과의 저녁 식사>에서도 그랬다. 온 종일 번 돈과 구두약을 도둑맞은 어린 아이를 광장에서 발견하고 여러 친구들은 그 아이를 도와주기로 한다. 당연히 얼마간의 돈을 쥐어 줄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많'은 어른들은 샌들을 신은 친구의 발까지 서로 짓밟아 구두를 더럽힌다. 광이 번쩍이는 신발과 밤색이 되어버린 친구의 발을 보고 놀라워하는 친구에게 태연스럽게 "아무 일도 아니야. 우리는 영혼을 광내고 있었어." 라고 하니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 에피소드 앞에 정치적인 죽음과 관계있는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 후 "친구들은 그냥 그렇게 죽는 게 아니다. 우리 곁에서 죽어 가는 것이며, 잔인한 힘이 우리에게서 친구를 뺏어가고, 우리는 뼛속에 허전함을 담은 채 계속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우울하거나 역사 때문에 고통 받을 수 있는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은 듯, 그러면서도 할 말 다하며 써 내는 일도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딩동! 딩동! 사랑이 찾아왔어요>에서는 강렬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잦은 헤어짐을 겪어야 했던 청년에게는 "사랑은 고통 말고도 다른 가능성도 제시해 줘야 한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강한 동질감을 느꼈다. 메모지를 붙여 '맞아, 고통은 너무 힘겨워. 마비시킬 뿐이야.' 라고 붙여 놓을 정도였다. <섬>에서는 손을 잡는 여인에게서 "손은 몸에서 유일하게 거짓말하지 않는 부위에요. 열기와 땀, 떨림, 힘. 그게 손의 언어이지요." 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렇듯 루이스 세풀베다는 사랑, 정치적인 요소, 일상의 이야기를 때로는 걸쭉한 표현들이 섞인 이국적인 이미지로 그려 놓는다. 모든 글에는 저자의 내면이 담겨 있고, 경험이 있으며, 추구하고 싶은 삶의 욕망이 가로지르기도 한다.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가 섞여 때로는 그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것이, 아니 흐름을 읽는다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의 작품을 읽다보면 목적지가 아닌 생뚱맞은 곳에 내려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기분이 들 때가 많았다. 온전히 흡수될 수 없었고,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만한 여유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루이스 세풀베다의 작품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만의 독특한 경험이 녹아 있는 이야기 속에 '삶'이 주체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몇 편의 단편에서 기억에 남는 구절을 언급했지만, 하나의 이미지로 이 책의 느낌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내겐 벅찬 일이다. 특히나 루이스 세풀베다의 단편은 저마다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 통틀어서 얘기할 수 없는 축에 속한다. 장편소설이라면 어느 정도 줄거리를 추려낼 수 있을지 모르나, 독특한 단편들의 모음은 새로운 세계의 모험이라 여운을 챙길 틈이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가 펼쳐놓은 세계로의 여행은 조심스러우면서 흥미를 돋운다.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저자의 여러 작품을 만나 익숙하다는 이유로 그의 안내에 기꺼이 발을 들여놓는 것이다. 언제나 나의 무한한 신뢰에 실망을 안겨주지 않았고, 큰 여운을 남겨주지 않더라도 그의 작품을 읽고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맙게 다가오는 작가이기에 자꾸 그를 찾게 되는 것이리라.

 

s****m 2010.05.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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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디노의 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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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의 첫인상은 제목이 알라디노의 램프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왠지 램프의 요정 지니가 생각이 나고, 아라비안나이트가 생각나기도 한다.  옮긴이의 말에서 보면 이 책은 루이스 세풀베다의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는 인생의 여정을 닮은 열두 편의 단편이라 했는데.. 읽으면서 이 말을 공감했던 점이 내가 만나보지 못했던 세계 곳곳의 숨은 이웃들을 하나 하나 만나며 그들의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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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이의 첫인상은 제목이 알라디노의 램프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왠지 램프의 요정 지니가 생각이 나고, 아라비안나이트가 생각나기도 한다.

 옮긴이의 말에서 보면 이 책은 루이스 세풀베다의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는 인생의 여정을 닮은 열두 편의 단편이라 했는데.. 읽으면서 이 말을 공감했던 점이 내가 만나보지 못했던 세계 곳곳의 숨은 이웃들을 하나 하나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듯했다.

 물론 우리나라가 아닌 만큼 특히나 내게 좀 낯선 나라의 사람들 얘기인 만큼 그들의 역사적 배경이나 사회적 풍습, 관념 같은 것은 내가 알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조금은 낯설기도 하면서 알아가는 재미도 느꼈다. 그래서 많은 주석들이 감사하고 반갑게 느껴졌다.

 인상 깊은 구절을 뽑자면..

p26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기에 늙은 군인과 개는 만족해서 돌아갔다.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기에 여윈 암소들의 시절이 다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기에 머나먼 산에서 가져온 통나무로 지은 그 집에도 다시 한 번 행운을 알리는 희미한 석유램프의 불꽃이 밝혀질 것이다.'

 내게도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기에 이런 작은 구절 하나에 감동받고 또 이런 감동적인 구절을 위해 책을 읽어 나갈 것이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누구나 아는 세상의 이치 같지만 무심코 지나쳐버린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p41

'친구라는 말의 의미는 상대방의 침묵을 존중하는 것이므로 침묵 속에서 맥주를 마시는 거였다.'

 맞다. 친구란 상대방의 침묵을 존중하는 것이다. 왜 이렇에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지? 

 p71

'아무 일도 아니야. 우리는 영혼을 광내고 있었어.'

죽은 시인들과의 저녁 식사는 언뜻 보면 우리 주변에 흔한 이야깃 거리 같지만 저 문장 하나 만으로 대단한 글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작은 이야기에서 다룬 뭐랄까?

시작은 흔한 두근거리는 고백 얘기 같았지만.. 수근거림으로 끝난.. 그들의 이야기, 마음이 아파 온다.

 램프를 문지르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던것 같다. 문지를 때마다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이야기 그리고 깊어지는 생각들..

 루이스 세풀베다의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이 궁금해진다. 그 책도 한번 읽어 봐야 겠다.

 

알라디노의 램프는 내가 사는 지구의 정반대의 먼나라 이야기인 듯 하지만 그 곳에서 나와 내 이웃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n*******a 2010.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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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 있는 글과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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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수없이 많은 책이 출간되지만, 최근에 열린책들에서 나온 루이스 세풀베다의 신간만큼 반가운 책도 없었던 것 같다. 지난주에 고대해 마지않던 루이스 세풀베다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도대체 언제나 세풀베다의 책과 만날 수 있을까? 그야말로 몸이 달았다. 그리고 주말에 부러 대형서점까지 달려나가서 오매불망하던 세풀베다의 신간과 만났다. 같은 지구별에 살면서,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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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수없이 많은 책이 출간되지만, 최근에 열린책들에서 나온 루이스 세풀베다의 신간만큼 반가운 책도 없었던 것 같다. 지난주에 고대해 마지않던 루이스 세풀베다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도대체 언제나 세풀베다의 책과 만날 수 있을까? 그야말로 몸이 달았다. 그리고 주말에 부러 대형서점까지 달려나가서 오매불망하던 세풀베다의 신간과 만났다. 같은 지구별에 살면서, 지구 반대편에서 누군가 쓰는 글을 이렇게 기다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 같은 책쟁이의 즐거움이 아닐까.

 

세풀베다의 신간 <알라디노의 램프>에는 모두 12개의 단편이 실려 있다. 어느 이야기에나 누군가에게 바치는 헌사 같은 머리말로 시작한다. 작가가 너무나 사랑하는 공간인 지구의 끝 파타고니아를 필두로 해서, 북아프리카의 알렉산드리아, 산티아고, 함부르크, 카니발의 열기로 뜨거운 브라질에 이르는 세풀베다의 이야기가 마냥 부러웠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뜨겁고 아련한 사랑을 품고 사는 이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누굴 부러워해야 한단 말인가.

 

이제는 전설이 되어 버린 선댄스 키드와 부치 캐시디가 훔친 금화를 우연히 얻게 된 늙은 군인의 이야기로 세풀베다는 온갖 이야기가 뿜어져 나오는 알라딘의 램프를 문지른다. 뜻밖의 행운의 불꽃을 얻은 늙은 군인은 그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자신의 가족에게 줄 조금의 설탕과 차 그리고 사탕을 위해 그는 악당과 경관의 발길질을 감수했다. 그리고 세풀베다는 삶은 원래 그런 거라고 조용하게 되뇐다.

 

알렉산드리아의 호텔에서는 유령과 만나기도 하고, 세 나라의 국경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 정글의 호텔에서는 희대의 닭싸움꾼 마우리시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한 때 칠레와 페루에 막대한 부를 안겨 주기도 했던 새똥, 구아노를 캐는데 목숨을 걸기도 했던 중국인 이야기, 세상을 주유하던 거울쟁이, 실연에 지쳐 눈물 어항을 만들던 덴마크 남자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귀를 쫑긋 세우게 하는 마력이 발휘된다.

 

<딩동! 딩동! 사랑이 찾아왔어요>에서는 14살 어린 시절에 만난 자신의 첫사랑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다. 내가 아는 것은 오로지 마를리라는 이름 하나, 시간이 흐르고 흘러 68혁명 시기에 동지로 다시 만나게 된다. 오호라, 운명의 끈이란 이렇게도 오묘한 것일까. 그 어린 시절에 들었던 <딩동! 딩동! 사랑이 찾아왔어요> 노래 가사는 그렇게 오랫동안 나를 놔주지 않는다.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옛 추억에 대한 단상을 세풀베다는 잔잔하게 스케치한다.

 

<알라디노의 램프>에서 압권은 역시 <복수의 천사>와 <대성당의 재건축>이다. <복수의 천사>에서는 우연하게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독일 함부르크에 사는 칠레 출신 망명객의 이야기다. 단지 죽은 여자의 수첩에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경찰에게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그리고 걸려온 협박전화 때문에 경찰로부터 감시와 보호를 동시에 받는다. 나는 엉뚱하게도 자신을 보호하는 경찰로부터 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타박을 받기도 한다. 킬러와의 대면 그리고 클라이맥스가 스릴 넘치게 진행된다.

 

<대성당의 재건축>은 세풀베다의 최대 성공작 <연애소설 읽는 노인>의 후속편이다. 엘 이딜리오의 명물인 “예의 연애소설 읽는” 노인과 치과 의사가 등장한다. 에콰도르와 페루 사이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뚱보 읍장은 애국심에 호소해 보지만 밀림을 의지해서 사는 노인과 수아르족에겐 공허한 프로파간다일 뿐이다. 읍장이 아무리 떠들어 봐도 그들의 관심을 지금 공터에서 한창 구워지는 원숭이 고기로부터 돌릴 수 없다.

 

정글을 떠도는 서커스 단원들이 ‘일단 마셨다 하면 필름이 끊기는 술’ 프론테라를 섞은 음료를 곰에게 먹여 카누에 태운 이야기가 왜 그렇게 웃기던지. 전쟁 중에 폭탄으로 파괴된 대성당을 재건하는 치과 의사, 노인 그리고 콜롬비아 남자 갈란의 눈빛에서 그들만의 삶의 방식에 대한 자신감을 읽을 수가 있었다.

 

북글을 쓰다가 난 왜 이렇게 세풀베다가 좋아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아마도 작가의 인간에 대한 열렬한 애정과 신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풍진세상을 아직도 이렇게 사랑하는 작가가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었나 보다. 읽을수록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멋진 글을 만들어내는 루이스 세풀베다의 문학여행이 계속되길 바란다.

h******1 2010.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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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루이스 세풀베다의 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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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우리가 만든 작품들 중에서 유일하게 완벽한 작품이며, 우리에게는 관람이 금지된 작품이다. - 본문에서   * 우리는 누구나 죽음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도 죽음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 죽음을 경험한 이들은 누구도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 영원히 풀리지 않을 그래서 관심도 영원할, 죽음   루이스 세풀베다는 칠레에서 태어나 독재를 피해 라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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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우리가 만든 작품들 중에서 유일하게 완벽한 작품이며,

우리에게는 관람이 금지된 작품이다.

- 본문에서

 

*

우리는 누구나 죽음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도 죽음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

죽음을 경험한 이들은 누구도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

영원히 풀리지 않을 그래서 관심도 영원할, 죽음

 

루이스 세풀베다는

칠레에서 태어나 독재를 피해 라틴 아메리카 전역과 유럽을 거쳐 현재는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다.

그의 이력에서 드러나듯이 그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고 그의 그런 경험은 그의 작품에 고루 배어들어 있다. 그러나 그의 책은 역시 기본인 라틴 아메리카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영미권 문화와 책, 소설가들에게만 익숙해진 우리에게는 그의 이름도 작품도 낯선 이름과 낯선 분위기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한번 빠지게 되면 헤어나오기 힘든 매력을 가졌음도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너무 지나치게 미국중심의 정보와 문화 사상 사고방식이라서 미국이 아닌 제3세계의 책들과 생각 문화등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헌데도 그것이 문제인지도 잘 알지 못하니 진짜 문제는 문제다 싶다.

 

 루이스 세풀베다. 2000년대 초반 <연애 소설을 읽는 노인> <감상적 킬러의 고백>을 읽고 동<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이후에 뜸했는데 근래 <핫라인>에 이어 <알라디노의 램프>가 나왔다.

이 책은 그가 세상을 떠돌며 그 곳들에서 얻은 이야기와 이미지들로 채워진 열 두편의 단편이다. 하나 하나 그의 농담과 재치고 가득차다. 그러나 역시 장편만큼은 재밌지 않아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중간 중간 그의 눙치듯 던져내는 농담들에 혼자 키득 키득 터져 웃음을 터뜨리곤 했다. 예를 들어 불륜으로 유명한 누구나 탐내는 그녀의 별명은 '남의 여자'뭐 그런 식의 농담이랄까. ^^;;

어쨰든 오랜만에 만나는 루이스 세풀베다는 그다웠지만 단편들이라 좀 아쉬웠다~

- 다락방서 허뭄

g*****6 2010.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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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디노의 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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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권의 작품을 흥미롭게 읽었던 칠레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의 단편집.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를 담은 이야기를 포함하여 작가가 여행을 마주친 다양한 장소들과 관련된 열 두편의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리 길지 않은 짧막한 이야기들이지만, 하나하나 담고 있는 의미를 예사롭지 않은 듯. 조용하면서도 진지하게 다가오는 내용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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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권의 작품을 흥미롭게 읽었던 칠레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의 단편집.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를 담은 이야기를 포함하여 작가가 여행을 마주친 다양한 장소들과 관련된 열 두편의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리 길지 않은 짧막한 이야기들이지만, 하나하나 담고 있는 의미를 예사롭지 않은 듯. 조용하면서도 진지하게 다가오는 내용이 일품이다. 

c******e 2010.08.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