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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적 체질》 은 류근 시인의 시집이에요. 문학과지성 시인선 375 번째 책이기도 하고요. 최근에 류근 시인을 알게 됐고, 어떤 시를 썼는지 궁금했어요. 시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사람에 대한 관심은 많아서, 그 사람이 시인이라 시집을 읽게 되었네요. 어릴 때는 이해할 수 없어서 시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세월이 흐르고 다시 시를 마주하니 그냥 이해되는 느낌이랄까요. 살다보니 이해할 수 없는 건 세상이더라, 어려운 건 삶이더라... 류근 시인의 <치타> 라는 시를 보면, "전속력으로 달려가 톰슨가젤의 목덜미를 물고 / 숨을 헐떡거리고 있는 치타를 보면/ 먹이를 물고 나무에 오를 힘마저 탕진한 채 / 하이에나 무리에게 쫓겨 주춤주춤 / 먹이를 놓고 뒷걸음질 치는 치타를 보면 / 주린 배를 허리에 붙인 채 다시 평원을 바라보는 / 저 무르고 퀭한 눈 바라보면 / 쉰 살 넘어 문자 메시지로 / 전속력으로 해고 통고받은 가장을 보면 / 닳아 없어진 구두 뒷굽을 보면 / 거울을 보면 " (120p)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요. 무심히 거울을 바라보게 되네요. 쉬이 낫지 않은 상처마냥 아프네요. <더 나은 삶>이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은, "내 이 별에 오직 견디는 힘으로 살다 가려고 온 것 / 아니다" (142p) 인데 마침표가 찍혀 있지 않아요. 이 시뿐만이 아니라 모든 시에 마침표가 없어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일까요. 삶을 계속되고 있고, 살아가야 하므로.
시인의 말
진정한 지옥은 내가 이 별에 왔는데 약속한 사람이 끝내 오지 않는 것이다. 사랑한다고, 그립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2010년 4월 감성마을 慕月堂 모월당에서 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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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접하는 시인의 시집이다. 약간 당혹스러운 시도 있었지만, 다시금 시집을 들춰 찾아 읽고 싶은 시들이 있어 좋았다. 진정한 지옥은 약속한 사람이 끝내 오지 않는 것, 사랑한다고, 그립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시인의 말에 깊게 공감한다. |
| 다소 편파적인 내용이 많아 실망했다 여성을 구성하는 모음과 자음이 그리 불편할 수 없다 모든 부분에서 상처적 체질이다 '체질'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도 이 책을 읽으면 알게 된다 실망한 것에 비례하게 인상 깊게 본 부분도 적지 않아 나름대로 성공한 독서라고 생각한다 읽는 것을 시도하다 막히면 그냥 넘어가고 잘 읽히는 부분만 읽으면 된다 시집의 특징이 대부분 이러한데 상처적 체질은 더더욱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강추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시 대목 하나 찾기에는 좋은 도서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