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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무라카미 하루키 여행 에세이. 일본판 표제는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면'. 위스키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비싸기도 하고 맛의 차이도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다른 술은 맛을 차이를 아느냐하면 그것도 아니지만. 처음 먹었던 위스키는 대학교 1학년 때 친구가 집에서 가져온(훔쳐온) 시바스 리갈. 회사에서는 발렌타인을 좀 먹었었다. 누군가 출장을 다녀오면 항상 발렌타인을 사왔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그게 유행이자 관습이었다.(난 주로 코냑인 헤네시를 샀었는데.) 발렌타인(17년, 21년), 조니 워커(블랙, 블루), 짐빔, 더 맥켈란, 잭 다니엘스 등등을 출장 중 그리고 출장 후에 먹었던 것 같다. 요즘은 제주도에서 구입할 수 있고 나름 저렴하기 때문에 글랜피딕(18년)을 먹는다. 이렇게 쓰고보니 위스키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것저것 먹어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위스키 좋아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는 종류이며 양이겠지만. 이 책에도 잠깐 나오는데 스카치 위스키는 블랜디드 위스키와 싱글 몰트 위스키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스카치 위스키는 그리 맛도 없고 먹고 나서도 별로라서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보고나니 블랜디드 위스키였던 것 같다. 글랜피딕 같은 싱글몰트 위스키는 아직 좋아하니깐. 이제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책은 짧은 분량이다. 그래서인지 사진들이 많고 각 페이지가 두껍다. 아일레이의 싱글 몰트와 아일랜드의 아이리시 위스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게 다다. 페이지 구성을 조금 다르게했다면, 많은 여백 공간을 줄였다면, 아마도 더 얇은 책이 되었을 것이고, 뭐 그렇다고 책 값이 내려가진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한 마디로 위스키만큼 비싸다는 이야기. 예전에 장기 출장을 종종 다녔는데, 그 때마다 종종 주말에 나파 밸리에 갔더랬다. 이 책을 읽고나니 그 당시에 조금 더 와인에 집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좀 더 많은 와이너리도 가보고, 와인 테이스팅도 좀 더 많이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그래도 남들에 비해 충분히 많이 하긴 했지만 와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맛의 구별도 못하기 때문에 남는 아쉬움이랄까.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이지. ... 가장 나중에 오는 건 사람이야. ... 우리는 이 작은 섬에서 정말 좋은 위스키를 만들고 있다고. (pp.77-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