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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있는 중년작가의 유머와 페이소스
"무게감 있는 중년작가의 유머와 페이소스" 내용보기
역시 현대문학에서 나왔고. 최일남, 서정인, 박완서, 이헤경, 공선옥, 한강, 윤성희, 천운영, 김연정, 정이현, 염향 등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여러번 말한 바 있지만, 점점 더 연륜이 있는 작가의 작품들이 좋게 느껴진다. 그들의 글은 일단 문장에 있어서 안정감이 있고, 삶의 한 장면을 포착하더라도 매우 여유가 있으며, 입담이랄까 필력이랄까 하는 것에서도 실력좋은 노교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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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현대문학에서 나왔고. 최일남, 서정인, 박완서, 이헤경, 공선옥, 한강, 윤성희, 천운영, 김연정, 정이현, 염향 등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여러번 말한 바 있지만, 점점 더 연륜이 있는 작가의 작품들이 좋게 느껴진다. 그들의 글은 일단 문장에 있어서 안정감이 있고, 삶의 한 장면을 포착하더라도 매우 여유가 있으며, 입담이랄까 필력이랄까 하는 것에서도 실력좋은 노교수에게서 느껴지는 것 같은 중후함이 있다. 그리고 당연히(?) 시대에 걸쳐서 켜를 쌓은 사색의 무게도 느껴진다. 내가 싫어하는 젊은 세대의 사소설류는, 얄팍한 사색의 경륜에 과도한 무게를 싫어 난삽한 문장에 괜스레 주제만 무거운경우가 태반이고, 그마저도 따지고 보면 보편적이지 않은 억지스런 개인의 고민 넋두리들인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2003년 판은, 대체로 만족이다. 서너작품 빼고는 싫어하는 풍에서 벗어나있고, 젊은 세대의 글들도 감당못하는 주제의식을 꾸미려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역시 최일남과 박완서의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그 세대가 아니면 쓸 수 없을 것 같은 작품들... 최일남의 '멀리 가버렸네'에 대한 해설에 언급된 다음과 같은 문장이 꽤 인상적이었다. "'페이소스는 유머와 짝을 이루어야 제격'임을 화자는 잘 알고 있다." 유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거리감이다. 그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나와는 거리가 있는, 그래서 아주 낯설고 주변에서 보통 볼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일 때 유머가 발현한다고 하겠다. 그 반면 페이소스는 파토스이고, 뭔가 수용하는 이의 주체성이 개입되려하는, 좀 더 나가게 되면 파토스의 발현이 되는 적극적인 개입이 될때, 소설같은 경우에서는 독자가 어느정도 감정이입을 할 때 생기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화자는 결국 작가이고, 감정을 이입할 만한 상황과 거리감을 주는 유머를 잘 배합했다는 평이라 하겠다. 흠... 아주 이상적으로 보여지는 소설이다. 나에게는. 50대가 훌쩍 넘은 남성들의 수다가 최일남의 작품이라면, 박완서의 '마흔 아홉살'은 그보다 약간 아래 여성들의 수다로 이루어져 있다. 역시 적절히 섞인 유머와 페이소스... 정이현의 트렁크는 예전에 그의 작품집에 실린 것을 보았었고, 괜스러 사색의 부산스러움을 추구하지 않는 맘에 드는 젊은 작가라 꼽을만 하겠다. 이후의 작품이 기대/우려되는 정도. 그 외에 한강의 '노랑무늬영원'이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밝은 분위기가 아닌, 나름의 사소설적인 면도 있지만 나름대로 적절히 상징들이 배합되었고, 주인공의 삶에 대한 태도에서 동감이 되었으면, 무엇보다도 꽤 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늘어지지 않고 적절히 구분하여 서술해간 구성이 맘에 들었다. 2002년 판에 비해 훨씬 좋아보인다.
e****s 2005.06.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양한 소설을 한번에....
"다양한 소설을 한번에...." 내용보기
요즘의 한국 문학을 읽고 싶었다. 문학과 가까워 지고 싶었는데 막상 다가가려니 너무 막막했다. 일단 무슨무슨 문학상 들을 보기 시작했다. 요즘 작가들의 세태를 느끼고 싶었다. 이 책도 그런 외중에 손에 댛다. 나이 많으신 노장 작가들과 젊은 여작가들의 작품은 단어 사용부터가 달랐다. 아무래도 생소하고 어려운 말이 많이 나오다 보니 , 가슴에 와닿기가 쉽지 않았다. 마
"다양한 소설을 한번에...." 내용보기
요즘의 한국 문학을 읽고 싶었다. 문학과 가까워 지고 싶었는데 막상 다가가려니 너무 막막했다. 일단 무슨무슨 문학상 들을 보기 시작했다. 요즘 작가들의 세태를 느끼고 싶었다. 이 책도 그런 외중에 손에 댛다. 나이 많으신 노장 작가들과 젊은 여작가들의 작품은 단어 사용부터가 달랐다. 아무래도 생소하고 어려운 말이 많이 나오다 보니 , 가슴에 와닿기가 쉽지 않았다. 마흔아홉살 - 박완서 , 말할 나위가 없었다. 거장답게 술술 뚝딱 쓴 것이지만, 문장이 수려하고 잘 읽힌다. 비정 - 공선옥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밝은 어조와 산뜻한 문체로 씌여 있어서 생동감이 느껴졌다. 노랑무늬영원 - 한 강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들고 오래 기억될 소설같다.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정이 쏙쏙 피어난다. 가장 길어서 이야기 전개 방식도 클래식하다. 트렁크 - 정이현 무미건조하지만 속도감이 있다. 추리소설인가 했더니 심리소설 정도 되는듯 하다. 비평가는 그녀가 까발리는 폭로 문학을 구사하고 있다고 했는데.. 잘 모르겠다. 거기까지는 너무 나에게 어려운듯 싶다.
j***e 2005.02.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