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로 일하면서 새삼 깨달은 점은 그간 수많은 어휘를 오용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니 사자성어라고 예외겠는가.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한테 요긴하다고 생각한다. 국어사전 곁에 두면 제법 어울릴 책이다. 정확한 어휘 구사를 갈망하는 편집자라면. 또 하나 이 책의 매력은 사자성어에 얽힌 뒷이야기를 엽편 소설처럼 풀어 놓았다는 점이다. 출퇴근 시간에 한 편씩 읽어도 유익할 것 같다. 한때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가 유행한 적이 있다. 이름 석 자에 그 사람 특징을 표현하는 묘미란, 재미 이상이었다. 사자성어엔 삼행시 짓기보다 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폭정은 호랑이보다 사납다'는 뜻인 '가정맹호'에선 고단한 민초의 삶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의 지향점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이 '하찮은' 넉 자엔 당대 사람들의 신산한 삶과 인생의 교훈이 달콤새큼하게 녹아 있다. |
| <고사성어 백과사전>은 건양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김원중 씨가 엮은 책이다. 그는 이미 이쪽 분야에 있어서는 양질의 좋은 책들을 많이 내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지금 보고 있는 <고사성어 백과사전>을 비롯하여 2004년 출간한 <당시>, <송시> 도 그러하다. 고사성어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중, 고등학교 시절 국어공부를 하면서 많은 고사성어를 접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로는 좀 뜸해졌지만 아직도 우리는 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해서 연재되고 있는 고사성어를 간혹 접할 수 있으며, 정치인들의 입을 통해서 혹은 다른 교양서적을 읽다가 인용된 고사성어를 볼 수 있다. 고사성어는 만들어진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것은 속담과도 같은 것으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삶의 곳곳에서 교훈을 주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 있는 고사성어에 관한 책들이 대부분 진부하고 옛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원중씨는 바로 이러한 점때문에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책들이 다 거기서 거기인 대동소이한 형태를 띠고 있고, 고사성어가 우리에게 줘야 할 의미를 그 책들이 제대로 매개하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각고의 노력끝에 지금과 같은 책을 내놓을 수 있었고, 이 책은 다른 인문사회과학의 베스트셀러 못지 않게 팔려나갔다. 확 눈에 띄는 노란색으로 일단 시선을 끌고 책이 담고 있는 각 고사성어의 내용 또한 훌륭하다. 한자어를 모두 풀이해줬으며, 이와 관련된 해설은 물론이고, 실제 그 고사성어가 담겨 있던 시의 전문까지 소개하고 있다. 모르는 고사성어가 나올 때 이 책을 참고한다면 아마도 참고자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 생각된다. 한편 이 책을 들춰보면서 나는 지금보다는 고등학교 때 고사성어를 훨씬 많이 알았었다는 생각도 해본다. 나의 무식함을 깨닫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
| 어찌 이토록 살아가는 모습이 새옹지마인가 아니 신문마다 촌철살인의 말로 가득하고 범인들을 일망타진 했다는 기사도 있다. 얼마전에 청와대 대변인이 갈린 것을 보고 음참마속이라들 했다. 우리는 일상을 살면서 온고지신이니 미인박명이니 라며 품격있는 언어사용을 구사하려한다. 이 경우 고사성어는 적지않은 힘이 된다. 고사성어는 한문이 아니고 한자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뭔가를 말하고자 할때 말을 좀더 맛깔스럽게 하는 것이 고사성어다. 그래서인지 시중에 많은 고사성어가 나와있어 참고해 왔다. 이 책은 가장 수록한 것이 많을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쉬운 우리말로 풀이하려고 한다. 예문은 정확하고 내용은 참 풍부하여 참 유익하다. 가격이 비싼것이 흠이라 인터넷에 주문하기를 권하고 싶다. |
|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쓰이는 '고사성어' 500여개에 대해 예로부터 전해 내려져 오는 유서 깊은 사건이나 일화를 곁들여 재미있고 알기 쉽게 집대성해 놓은 '고사성어 백과사전'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가 읽어야할 현대인의 필독서라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고사성어에는 선현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스며있기에 고사성어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사용은 우리의 일상 생활을 한층 더 깊이있게 해 줄 것이라 사료된다. MBC 느낌표 도서로 선정되었던 한국 최고(最古)의 역사서 '삼국유사'를 새롭게 해석하여 우리 고전의 대중화에 이바지한 김원중교수의 또 다른 역작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