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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하모니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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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시작으로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보이는 것 하나하나, 만나는 모든 것을 참 소중히 여기는 시인의 마음이 진하게 느껴졌다. 졸졸졸, 뽈뽈뽈 기어가는 길가에 개미들, 놀이터 의자에 앉아 아이들 노는 것을 지켜보곤 하는 다리 한쪽 없는 아저씨, 먼저떨이처럼 털이 너덜너덜한 떠돌이 개....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관심을 기울이면 확실하게 보이는 것들을 우리는 모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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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장을 시작으로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보이는 것 하나하나, 만나는 모든 것을 참 소중히 여기는 시인의 마음이 진하게 느껴졌다. 졸졸졸, 뽈뽈뽈 기어가는 길가에 개미들, 놀이터 의자에 앉아 아이들 노는 것을 지켜보곤 하는 다리 한쪽 없는 아저씨, 먼저떨이처럼 털이 너덜너덜한 떠돌이 개....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관심을 기울이면 확실하게 보이는 것들을 우리는 모른체라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참 많다. 외면하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알고보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들인데... 갈수록 삭막하기 짝이없는 세상이다. 낯선 이에게 친절하게 다가가는 것도 쉽지 않은 세상에다 좁은 골목길의 정겨운 풍경에 이끌려 감성에 빠질 겨를도 없이 빨리 넓고 큰 길이 나타나주길 바라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 또 나의 모습이다.
 
 이준관 시인은 뛰어노는 아이들에게 다가가기를 서슴지 않았고, 사람들이 기피하는 것들을 외면하지 않으며, 길에서 만나는 강아지 한 마리, 꽃 한송이... 그것들에게서 행복과 기쁨을 느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이 한권의 동시집에 가득 담아 놓았다. 우리들의 본래 모습, 그리고 회복해야 할 모습들이 가득 담겨있는 동시집이다. 진한 추억의 향기가, 사람냄새가 진동하는 동시집이다.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 내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내고 있다.
b*******5 2010.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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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을 느끼게 하는 따스한 시선
"情을 느끼게 하는 따스한 시선" 내용보기
이 세상 어디선가 쑥쑥 자라는 소리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쑥쑥> 오월에 정말 어울리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세상 만물이 쑥쑥 자라는 모습, 소리. 우리 아이들이 쑥쑥 커나가는 소리.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라 표현한 작가의 이 표현이 맘에 쏙 다가온다.   <쑥쑥>을 읽어나가다보면 작가의 마음을 볼 수 있다. 사람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골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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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어디선가 쑥쑥

자라는 소리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쑥쑥> 오월에 정말 어울리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세상 만물이 쑥쑥 자라는 모습, 소리. 우리 아이들이 쑥쑥 커나가는 소리.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라 표현한 작가의 이 표현이 맘에 쏙 다가온다.

 

<쑥쑥>을 읽어나가다보면 작가의 마음을 볼 수 있다.

사람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골목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작가의 눈. 그 골목이 죽어있는 골목이 아니라 사람내음 가득 풍겨나오는 정말 인간다운 골목을 사랑하는 마음을 시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만든다. 그래서 인지 이 시집엔 골목을 소재로하여 씌여진 시들을 참 많이도 볼 수 있다. <반쯤>, <봄이면 골목엔>, <우리는 골목에서> <진짜 골목>, <골목의 집들> 등등. 그냥 지나쳐 흘려버리는 것이 없다. 그래서 더욱 더 우리네 골목을 다시 한번 보게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진짜 사람사는 풍경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맘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소소한 풍경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그 소소한 것들에게도 따사로운 눈길을 주고 그들에게 말을 건다. 자연을 바라보는 그의 눈을 사랑하고 싶다.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민들레에게도 작가는 말을 걸고 이야기를 나눈다. 자연의 모습을 또다른 눈으로 보여준 작품이 계속 입에서 맴을 돈다.

 

<쑥쑥>은 사람사는 정을 보여주며, 따스한 마음과 건강한 마음을 아름다운 언어로 로 담아내어 읽는 내내 따스함을 놓치지 않게 만드는 멋진 동시집이다.   

YES마니아 : 로얄 g**e 2010.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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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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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접한지 한참 되어서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푸른책들의 동시집을 만나보면서 요즘에는 동시집을 만나게 되면 마음속에 왠지모를 따뜻함이 느껴지고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더라구요. 이번에 만나본 <쑥쑥>,,아이들 어릴때 쑥쑥 자라자 하면서 아이들 팔 다리를 주물러 주면서 많이 했던 말이었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조금씩 크면서 쑥쑥이라는 말을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쑥쑥" 내용보기
동시를 접한지 한참 되어서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푸른책들의 동시집을 만나보면서 요즘에는 동시집을 만나게 되면 마음속에 왠지모를 따뜻함이 느껴지고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더라구요. 이번에 만나본 <쑥쑥>,,아이들 어릴때 쑥쑥 자라자 하면서 아이들 팔 다리를 주물러 주면서 많이 했던 말이었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조금씩 크면서 쑥쑥이라는 말을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신체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더불어 자라는 것도 중요하기에 아이들에게 하나씩 동시를 읽어주기도 했답니다. 
표지의 나무를 잡고 있는 아이도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성장하고 변화하는 나무와 함께 호흡하면서 자신의 마음과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사이즈도 휴대하기에 간편하고 페이지수도 부담되지 않아서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펼쳐볼수 있겠구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면 늘 일상적인 모습이겠지만 그 하나 하나  존재, 변화의 의미를 생각할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어릴 적 얼른 숙제하고 나가 놀고 싶은 마음에 숙제를 하면서도 늘 밖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생각이 났었는데 ㅋㅋㅋ '반쯤'을 보면서 어릴적 생각도 났었구요. '봄이면 골목엔','우리는 골목에서'를 보면서는 요즘은 아파트 생활이 많아서 요런 골목길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잘 못느껴보는거 같아서 아이들에게 동시로나마 느껴보게 한다는 점에서 참 마음에 들고 정겨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복작복작하니 사람사는 냄새도 느낄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책을 보고 나서 우리 주변의 자연과 동물들을 둘러보고 메마른 감성에 촉촉한 비처럼 감성을 느낄수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떤 책에 보니 요런 이쁜 동시집을 식탁에 올려놓고 하루에 편할때 아이들에게 한개씩 동시를 읽어주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실천해 보렵니다. 
<리뷰에 인용된 글은 책속에 글을 인용했습니다>
9****a 2010.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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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그락 달그락 골목길을 걷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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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자그마하니 휴대하기도 들고보기도 좋은 동시집! '쑥쑥' 이라는 동시집 제목처럼 시한편 한편이 마음속에 씨를 뿌려 잊고 있던 기억들을 쑥쑥 자라나게하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항상 그저 무심히 지나치고 마는 골목길 풍경이나 스쳐지나가는 사람들과 동물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는 동시집이다.   누군가 금방 내다볼것만 같은 반쯤 열린 골목길 창문! 괜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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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자그마하니 휴대하기도 들고보기도 좋은 동시집!

'쑥쑥' 이라는 동시집 제목처럼 시한편 한편이 마음속에 씨를 뿌려

잊고 있던 기억들을 쑥쑥 자라나게하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항상 그저 무심히 지나치고 마는 골목길 풍경이나

스쳐지나가는 사람들과 동물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는 동시집이다.

 

누군가 금방 내다볼것만 같은 반쯤 열린 골목길 창문!

괜히 한번 들여다보았다가 한참을 서성이다 오는 꽃집!

누가 버렸는지 길을 잃었는지 온통 엉망인 털을 가진 강아지!

이리 저리 박스나 버려진 쓸만한 물건들을 주우러 다니시는 할머니!

친구를 기다릴때면 함께 있어주던 커다란 은행나무!

 

골목의 집들은

사이가 좋다.

             ---p27(골목의 집들)

 

며칠을 앓아 누웠다 나온 골목길이 모두 그대로인것도

시끌시끌 왁자지껄 우당탕탕탕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그런 골목이야말로 진짜 골목이란 사실을

짧은 동시 한편에 모두 담아 놓은 이 시집이 참 맘에 든다.

 

나 또한 오른쪽 왼쪽 담벼락을 사이에 둔 골목길을 참 좋아한다.

골목길을 걸을라치면 누군가 저 골목길 끝에서 반갑게 뛰어 나올것만 같고

깔깔 거리고 뛰어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러우며

다닥 다닥 붙은 집들마다 빼꼼이 열린 대문이 괜히 손짓하는것 같고

층계참 끄트머리에 옹기종기 모양도 다양한 화분들이 이쁘고

빨래줄에 널려 너울 너울 춤을 추는 빨래감이 정겹다 .

게다가 어디선가 솔솔 맛있는 된장국 향기가 흘러 나오면

꼭 시골 고향집으로 가는것만 같은 골목길을 걸을땐

세상 그 무엇보다도 행복한 산책길을 걷는다.

 

동시들을 하나 하나 읽으며 내가 걷던 골목길의 풍경을 떠올리고

또 사람 사는것처럼 왁자지껄했던 다세대주택 집들을 떠올린다.

지금은 성냥갑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가끔은 일부러 골목길로 돌아갈때가 있다.

이 동시집은 바로 그런 도심속 회색벽을 바라보고 사느라

각박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다독이는것만 같다. 

 

 

진짜 골목

        

        -이준관

 

조용한 골목은

영 골목 같지 않다.

참새들이 전깃줄에 떼 지어 앉아 재잘거리고

콩알만 한 생쥐가

달콩달콩거리며 돌아다녀야

골목 같다.

잿빛 코가 반질거리는 개가

전봇대에 오줌을 갈기고 가야

골목 같다.

서로 밀치고 싸우던 아이들이

금방 잊어버리고

마주 보고 해해해 웃어야

골목 같다.

골목길을 달리다 넘어져

무릎에 피가 쪼끔 나야

골목 같다.

조용한 골목은

영 골목 같지 않다 .

바람이 차고 가는 깡통처럼

왈그락 달그락 소리가 나야

진짜 골목 같다

 

---P16

k*******7 2010.04.30.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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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읽고 마음이 쑥쑥 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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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시집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오래 전에 이 준관 시인의 동시집을 읽고 나서부터였다. 그냥 무심히 읽었던 데 시인이 지은 동시들이 너무 해맑고 정감 있어 동시라는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그 동시집을 읽고 느낀 감동이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롭기도 했기에 이번에 새로 나온 동시집에도 기대를 하게 되었다.역시 그랬다. 이준관 시인은 역시 멋진 동시인이다.시를 읽고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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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시집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오래 전에 이 준관 시인의 동시집을 읽고 나서부터였다. 그냥 무심히 읽었던 데 시인이 지은 동시들이 너무 해맑고 정감 있어 동시라는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그 동시집을 읽고 느낀 감동이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롭기도 했기에 이번에 새로 나온 동시집에도 기대를 하게 되었다.
역시 그랬다. 이준관 시인은 역시 멋진 동시인이다.
시를 읽고 있으면 그리 어렵지 않은 말인데 분명히 시의 맛을 넘어선 그 무엇인가가 있다. 우리가 무심히 보던 사물이나 자연들을 절대 허투루 넘어가지 않는다.
아침이면 그냥 햇볕이나 바람이 들어오라고 열어두는 창문에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고,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즐겁게 놀 수 있는 풍경을 떠올리지만 시인은 골목마다 찾아오는 꽃들의 이야기를 담아놓았다.
사물이나 자연에 담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할머니 이야기도 참 재미있게 그려놓았다.
할머니들은 무엇 하나 그냥 버리지는 않는다. 모두가 쓸 일이 있는 것이기에 모아두기도 하지만 한 번씩 그런 물건들이 꼭 쓰임새로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 할머니의 행동도 시도 태어났다. 사람들이 쓸 만한 것들을 버리는 것에 일침을 놓기도 하고, 비어있는 땅도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일구어 밭을 만들어 놓는 마법을 부리기도 한다.
이 동시집에는 정말 사람 살아가는 냄새가 난다.
우리가 꼭 돌봐주어야 하는 사람들이나 약한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시선을 볼 수 있다. 작가의 그런 세심한 마음이 동시의 곳곳에 숨어 있다.
동시를 짓는 사람은 마음이 참 여리고도 고운가 보다.
동시 한 줄이, 사람 마음을 참 곱게도 다듬어 놓는다.

b*******6 2010.04.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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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아이들이 자라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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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허리를 구부리고]   "요 아까운 것을 왜 버렸노?" 할머니는 허리를 구부리고 버려진 배춧잎도 줍고 화분도 줍고 옷가지도 줍습니다   "요 아까운 것을 왜 안 줍노?" 떨어진 감도 줍고 살구도 줍고 대추도 줍습니다   시골에 살았을 때 허리를 구부리고 배추도 뽑고 감자도 캐고 참깨도 털던 우리 할머니   "요 아까운 땅을 왜 놀리노?" 골목길 공터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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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허리를 구부리고]

 

"요 아까운 것을 왜 버렸노?"

할머니는 허리를 구부리고

버려진 배춧잎도 줍고

화분도 줍고

옷가지도 줍습니다

 

"요 아까운 것을 왜 안 줍노?"

떨어진 감도 줍고

살구도 줍고

대추도 줍습니다

 

시골에 살았을 때

허리를 구부리고

배추도 뽑고

감자도 캐고

참깨도 털던 우리 할머니

 

"요 아까운 땅을 왜 놀리노?"

골목길 공터를 보면

허리를 구부리고

땅을 일굽니다

 

그런 할머니들이 서울 곳곳에 계신다. 빈땅을 아까워서 씨를 뿌리시고 남들이 버린 폐지들, 박스들을 모아다가 또 병을 모아다가 용돈으로 쓰시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 분들이 계시기에 세상이 더욱더 알차고 풍성해지는 것이다.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전쟁과 힘들고 고통스러운 배고픈 삶을 이겨낸 분들이기에 더욱더 세상에 넘펴나는 널려있는 것들이 아깝게 느껴지는 것이리라. 어려운 고비고비를 넘기시며 허리를 구부러지록 애쓰며 힘들게 살아오셨지만 그래서 한편으로는 쉬고 싶으시면도 또 한편으로는 자식들에게 무엇 하나라도 더 줄수 없을까 항상 생각하신다.

 

지금도 시골 시어머님은 맛난 김장 김치를 담아주신다. 그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어머님만의 맛난 김치를 말이다. 우리는 그 정성에 감사해서 어머님께 넘 맛나다고 감사드리고 그런 칭찬에 더 고마워서 어머님은 또 김치를 담아주신다. 말로는 "됐어요. 됐어요..."하면서도 주시면 넙죽넙죽 잘도 받아먹는다. 입 벌리고 앉아있는 제비새끼들처럼 말이다.

 

[진짜골목]

 

조용한 골목은

영 골목 같지 않다

참새들이 전깃줄에 떼 지어 앉아 재잘거리고

콩알만 한 생쥐가

달콩달콩거리며 돌아다녀야 골목 같다

 

..................

서로 밀치고 싸우던 아이들이 금방 잊어버리고

마주 보고 해해해 웃어야

골목 같다

골목길을 달리다 넘어져 무릎에 피가 나야 골목같다

...............

왈그닥달그닥 소리가 나야

진짜 골목 같다

 

정말 이렇게 우리의 어린시절은 시끄럽고 왁자지껄했는데 요즘의 골목은 정말 조용하다. 진짜 골목이 아닌거 같다. 낮에는 너무 조용하고 너무 한적하다. 도둑이 들어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못할 정도로 너무 조용하다. 어린 시절의 시끌벅적하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시다.

 

[골목의 집들]

 

좁은 골목길을/사이에 두고/ 골목길의 집들은 마주 보고 있다/밤이면 따뜻한 불빛도/마주 보고 있다.....정말 옛날의 골목길은 가깝고도 너무 속이 훤시 들여다보여서 어쩔땐 불편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 밤의 불빛이 어울러진 풍경은 서로가 하나임을 정이 오롯이 오고가는 그런 따뜻함이 있었다.

 

[괜찮아, 나는 너를 믿어]는 얼굴이 못생기고 까맣고 굼뜨고 느리지만 나무에 기대서면 나무의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

"괜찮아, 나는 너를 믿어" 하고 말이다. 정말 나를 믿어주는 그 나무가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커다란 힘이 되어주는 것을 느낄수 있다.

 

이글을 쓰신 이준관 선생님은 책의 말미에 불쌍한 동물이나 이웃을 사랑하고, 친구와도 사이좋고 정답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어린이들에게 말하고 있다. 골목길과 들길을 걷는 것을 좋아하며 나비와 꽃들을 보면서 그들의 마음이나 행동이 사람과 닮았다고 말한다. 정말 정겨운 시들이 가득이다. 나의 어린시절의 친구들은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라면서 동심에 젖어들게 하는 그런 따뜻한 시집이다.

y****4 2010.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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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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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느낌이 좋은 낱말이다. 평소에는 별로 못느꼈는데.   이 세상 어디선가 쑥쑥 자라는 소리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시집을 펼치면 요 글귀가 보인다. 그렇네. 몰랐네. 이준관 시인의 동시집인 '쑥쑥'에는 골목길 풍경이 많이 담겨있다. 이 동시집을 읽고 있으니 텔레비전 어느 프로그램에서 '골목길'만 테마로 해서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때의 느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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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느낌이 좋은 낱말이다. 평소에는 별로 못느꼈는데.

 

이 세상

어디선가 쑥쑥

자라는 소리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시집을 펼치면 요 글귀가 보인다. 그렇네. 몰랐네.

이준관 시인의 동시집인 '쑥쑥'에는 골목길 풍경이 많이 담겨있다.

이 동시집을 읽고 있으니

텔레비전 어느 프로그램에서 '골목길'만 테마로 해서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때의 느낌과의 비슷하다.

 

어른들은 골목길에 대한 추억이 다들 갖고 있을 법하다. 내가 어릴 때 살던 곳에 가보았는데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골목길은 사라졌다. 그걸 아쉽다고 해야할 지,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지 잠시 난감하긴 했다. 그때는 골목길이 나의 놀이터였고, 쉼터였는데 지금 아이들도 그럴까?

 

얼마전에 우리 동네(지금 살고 있는 곳) 골목길에 늘 나와서 담소를 즐기던 할머니 한분이 이사를 가시자 다른 분들도 나오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에 간 낮시간은 적막하기까지 하다. 어르신들의 수다소리마저 사라지고 나니 골목길은 '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게 되어버렸다.

 

'반쯤' 열린 창문으로 친구들 노는 소리 참새 소리 개 짖는 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지만 시인은 그런 골목길을 노래한다. '봄이면 골목엔' 빨래를 너는데 빨래가 많은 만큼 아이들도 많단다. '우리는 골목에서' 개를 만나면 신나는 일 찾아 따라가고 개미구멍처럼 재미있는 일 찾아 단단다. 그러다가 '진짜 골목'에서 조용한 골목은 영 골목같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 그래서 나는 앞선 시들이 골목을 노래할 때 요즘 골목은 그렇지 않아라고 생각했다. 진짜 골목은 그런 느낌이어야하지만 요즘 골목은 골목같지 않다. 시인이 바라는 골목과 내가 바라는 골목이 맞닿아 있다.

 

골목길에서 벗어난 시인은 들길로 나간다. 나비를 잡으러 꽃밭으로 달려가고 잠자리를 잡으러 들길로 달려가는 아이들, 개구리가 팔딱 뛰고, 오리가 꽥꽥거리고, 길가에는 민들레꽃이 피어있고, 세상에 나온 꽃들이 나비랑 벌을 불러들인다. 여름 매미소리는 할아버지에겐 졸음 오는 소리고 호박넝쿨에겐 힘내라는 소리, 매미채를 든 용이에겐 혀를 날름 놀리는 소리다.

 

골목길의 풍경과 더불어 자연의 풍경은 우리에게 너무 낯선 풍경이 되었다. 예전에는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고 익히 보아오던 모습이지만, 요즘은 그것이 쉽지 않다. 시인은 골목길과 들길 걷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아이들이 이 시를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너도 느껴봐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제는 일부러 찾아가서 봐야 하는 이 풍경들, 그 흔한 골목길이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나 등장하고, 길가에 핀 꽃들도 누군가의 비질에 쓸려가버리는 곳에서 이런 풍경은 낯설기만 하다.

 

그래도 나는 이 낯설음에서 얼른 벗어나고 싶다. 따뜻하고 포근한 이 느낌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붙잡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8 2010.06.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