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 동화는 내 기억 속에 분명히 남아있다. 아마 동화를 읽을 나이에 읽은 이 동화는 내게 좀차리 잊혀짐을 주지 않으려 했었나 보다. 제법 많은 시간이 을렀지만 이 책을 발견하였을 때에는 아직 이 동화가 기억되고 있는 나 자신에 놀라고 또 예전과는 다르게 몰라보게 이뻐진 돼지 3형제에 절로 웃음이 나곤 했다. 마치 어린 아이라도 된 양 웃음을 흘리면서 색상이 너무나 이쁜 이 동화책을 한 장 한 장 읽어보고 있는 내 모습. 오래전 이 동화를 읽었을 때의 그 마음보다는 분명히 달라진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바라다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고향을 대하게 되는 그런 애틋함이라 할까? 아니면 어린 시절의 나를 다시 한번 기억하게 만들고져 하는 그런 향수일련지도 모르겠다. 다시 만난 '아기 돼지 삼형제'는 내겐 추억이자 향수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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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래선지 요즘은 늑대의 입장에 바라본 아기 돼지 삼형제라는 이야기 책도 나왔다. 그 책을 보면서 그래 특대 입장에선 이랬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원작의 이야기며,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는 책이다.
우리들이 성장하면서 또는 성장해서 이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나는 돼지 삼형제 중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주변을 보면 첫째 돼지처럼 뭐든 쉽게 대충대충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게으름은 깨닫지 못하면서 자신의 신세만 한탄하는 경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돼지는 첫째보단 튼튼한 집을 지었지만, 그래도 늑대 앞에서는 무너지고 만다. 이런 사람들은 뭔가를 열심히 하지만, 2% 부족한 유형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처음부터 열심히 벽돌 하나하나를 정성껏 쌓아올려 집을 짓는다. 주변에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보면 누가 보던 보지 않던간에 자신이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해낸다. 당장은 답답하고 발전성 없어 보이지만, 언젠가는 꼭 성공하고 빛을 보게 된다.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기초부터 열심히 꾸준히 공부하는 친구들은 처음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성적이 조금씩 오르고, 어느 단계에선 그 성적이 유지된다. 이런 것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만 실천하는게 무엇보다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
늑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갈대와 나무로 대강대강 집을 지은 뚱뚱 돼지와 통통 돼지의 이야기는 동화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우리는 이런 태도가 낳는 무서운 결과를 주변에서 보았을 것이다. 아기 돼지 삼형제가 무서운 늑대를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집이 튼튼해서가 아니라 셋이 힘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에 대비하는 아기 돼지 삼형제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값진 교훈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그림 : 포드콜친 에브게니 196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예술극장을 졸업했다. 모스크바 연극 극장 및 공연장에서 무대미술을 했으며, 지금까지 러시아, 독일, 체코, 대만, 중극 등에서 『동물의 왕국』『헨젤과 그레텔』『이솝 우화』등에 그림을 그렸다.
저자 : 백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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