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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해가는 하루 하루의 삶에 적응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스트레스에 몸이 비비꼬일 때면 느림과 휴식, 그리고 요가명상이 어느 정도 도움이된다. 이럴 때 보통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이나 거문고 산조를 듣지만, 드라이빙을 할 땐 클래식 FM에 귀 기울이거나 가벼운 재즈 또는 부담없는 컴플리케이션 앨범을 듣게 된다. 표지 사진이 매우 시원한 "내 마음의 푸른하늘, 클래식 명상곡 Classic Meditation"이란 2CD 기획 편집앨범이 손에 들어왔다. 얼른 포장을 뜯어 음반을 플레이어에 올리고 곡 설명서를 찾으니 안보인다. 오잉? 찾아보아도 진짜 없다. 아마 1만원도 안되는 가격(할인 받으면 7000원대)이다보니 비용절감 차원에서 안만들었나 보다. 흔히 말하는 싼 맛에 사는 CD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그렇지 연주자도 모르고 음악을 듣는 것은 절 모르고 시주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기획 모음 음반이기에 연주자 이름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지 말고 신경 써 주면 좋겠다.
음악을 들어보니 정통 클래식 연주에서 조금 빗겨나 피아노, 기타, 대금을 사용한 클래식 연주 곡이다. 기타는 많이 듣지 않아 연주자를 알수 없지만, 대금은 누구의 연주 음원을 사용했는지 알겠다.(음원을 밝히면 안되는 건가?) 처음엔 플룻과 대금의 음색이 비슷함에 혼동하기도 하였지만 서양음악의 바이브레이션과 비슷한 농음과 요성음으로 대금임을 알아낸다. 그리고 대금 CD를 꺼내어 찾아보니... 이광수 님의 <저대연주곡집 - 노호한 남해바다>에서 음원을 발췌 한걸로 보인다.(맞을꺼야.) 곡 설명서 쓴다는 느낌으로 잠깐 감상을 적어본다. 전문가가 아니므로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 이 경우 전문가의 지적이 있으면 도움 되겠다. 02. A love idea - By knopfler Mark : 마크 노플러의 피아노곡으로 영화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Last exit to Brooklin) 에 삽입되었던 곡이다. 이 음악을 들으면 차분해지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고독과 슬픔이 복받쳐 오르기도 한다. 한때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금지곡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OST인 바이얼린에 피아노 반주가 더 애잔한 듯하다. 여기서는 피아노곡이다. 03. Romance De Amor -By Spain folk song : '사랑의 로망스'로 기타 연주곡이다. 이 곡은 1952년 프랑스 영화 '금지된 장난'에 나온 음악으로 유명하며, 드라마로 '가을동화'에서도 나왔지 아마... 현재 기타 입문생들에게 권할정도로 대중화된 곡이다. 이 곡을 들으면 기타를 배우고 싶어진다. 04. Em Prelude - By Chopin : 쇼팽 프렐류드 중 작품번호 28번에 4번 같다. 피아노를 안치니 정확히 모르겠지만 전주곡이 좀 시니컬하고 뒷부분이 괜찮은 것이 맞을 듯하다. 영화 '노트북'에서 여자주인공이 피아노를 치는데 그 곡이 이 프렐류드 4번 이었지... 05. Piano Sonata Op.2 Nr.1-2 by Beethoven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작품번호 2번이다. '소나타'란 기악을 위한 독주곡 또는 실내악곡을 의미하며,제시부.전개부.재현부.종결부의 일반적 형식으로 나눈다. 베토벤은 32개의 소나타를 작곡하였고 작품 2번은 교향곡의 아버지로 유명한 하이든에게 헌정된 곡이다. 06. Romanze - by C.M.Von Weber : 베버의 '로만체'로 기타곡이다. 칼 마리아 폰 베버는 가극 "마탄의 사수"로 유명한 독일 낭만파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이다. 기타을 좋아하여 많은 기타 작품을 남긴 것이 특기할 만하다. 마치 클래식기타 연습곡 같다는 느낌이 살짝 든다. 07. Allegreetto Moderato - by F.Sor : 이게 Allegreetto가 아니라 Allegro 아닐까? 자신이 없다. 역시 클래식기타 연습곡 같은 느낌의 잘 모르는 곡이다. 08. Childhood and mangood - by Morricone ennio : 엔니오 모리꼬네!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영화음악 작곡가이다. 영화 '시네마천국'의 OST로 너무나 아름답고 많이 들어본 선율이 감동을 진폭을 크게 한다. 09. Piano sonata No.8 in C,Op.13 - by Beethoven :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8번 '비창'이다. 대금의 소리가 마치 오카리나 소리처럼 들린다. 피아노와의 협음이 상당히 신선하다. 10. Green Sleeves - by Ralph Baughan Williams : R. 본 윌리엄스의 대표적 소품인 '푸른 옷소매'. 16세기말 영국의 민요로 푸른 옷소매를 입은 바람끼 있는 여인을 노래한 것이라고 하는데, 윌리엄스는 이를 환상곡(幻想曲)으로 만들었다. 내용을 알면 상쾌한 바람이 여인의 옷소매를 스치는 듯한 느낌이 절로 함께 한다. 역시 대금과 피아노의 협연이 괜찮다. 11. Humoresque - by Antonin Dvorak : 유머레스크란 프랑스어 Humor가 어원으로 흥겹고 위트 있는 분위기의 음악을 말하지만, 좀더 정확히는 '모호하고 분위기 있는 음악'쪽에 깝다. 원곡은 피아노 곡으로 작품 101번 '8개의 유머레스크' 가운데 제7번 Gb( 내림사) 장조이다. 드보르작의 곡 말고도 슈만의 유머레스크도 잘 알려진 편이다. 피아노와 대금 연주인데, 대금 음이 마치 흙피리 오카리나의 음색처럼 들린다. 12. Edelweiss - by Richard Rodgers : 리차드 로저스의 '에델바이스'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삽입곡으로 너무나 유명하니 설명 생략. '에델바이스'는 알프스에 피는 작은 꽃으로 오스트리아의 국화이기도 하다. 피아노와 대금 13. Kleine Romanze - by L.Walker : 루이제 발커의 '작은 로망스(Kleine Romanze)'. 아마도 클래식 기타를 배우는 이들은 이 곡을 마스터 할려고 애를 쓸거야. 대단히 느낌이 좋은 곡이다. 좀 길었더라면... 광안리 바닷가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처음 들었던 추억의 곡이다. 14. El Negrito - by Antonio Lauro : 이 곡은 뭔가 잘 못 된 것 같다. 안토니오의 엘 네그리토가 아니라 Carl Henze 의 Under the green wood tree (푸른나무 그늘에서)란 이름으로 알려진 기타곡이다. 푸른 그늘 아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고 쉬어가는 분위기가 물씬거린다. El Negrito - by Antonio Lauro는 유투브에 많이 올라와 있으므로 찾아보면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15. Gloria : 이 곡이 글로리아였나? 그냥 음원을 몰라 붙인 이름이 아닐까? 국악명상음반에서 대금 합주곡으로 들은 듯 한데...제목이 기억날 듯 말 듯(나의 무지...) 내 생각이 혹시나 맞다면 이 CD편집한 분이 기독인인가 보다. 대금과 개량가야금인가?.
<CD 2> 02. 13 Jours En France - by Francis Lai : 우리에겐 "하얀 연인들" 로 소개된 영화 '프랑스에서의 13일'의 주제음악. 기타곡. 프란시스 레이는 "Love Story"의 음악을 맡아 1970年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은 영화음악의 거장. 그의 음악은 영화 "Un Homme et Une Femme (남과 여)", "Vivre pour vivre (파리의 정사)", "Le Passager De La Pluie (빗속의 방문객)", "Les Uns et les Autres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La Lecon Particuliere (개인 교수)", "Love Story", "Bilitis", "Emmanuelle", "Emmanuelle 2" 등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영화 그 자체보다는 음악에 더 열광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03. Die Schlittschuhlaufer - by Emil Waldteufel : 에밀 발트 토이펠의 '스케이팅 왈츠'. 피아노연주. '스케이팅 왈츠'는 겨울의 언 호수 위에서 신나게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의 모습이 연상되는 상쾌하고 흥겨운 리듬의 왈츠곡이다. 들어보면 귀에 익은 곡이란 알 것이다. 04. Eb Major Largo - by Chopin : 쇼팽의 내림마장조 라르고. 아주 느리고 폭넓게 피아노연주 장중함이 있다. 05. Canon - by Pachelbel : 파헬벨의 '캐논' 널리 사랑받고 있는 곡. 캐논은 모방의 원칙을 사용하는 작곡 기법을 나타내는데, 간단히 말하면 같은 선율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이곡은 이어지는 지그(춤곡의 일종)와 함께 널리 알려져 있다. 06. Pensando En Ti - by A.Alba : '슬픈 눈물'이란 제목처럼 진한 어두움이 가라앉는 저녁의 슬픔이 느껴진다. 클래식 기타 애호곡. 07. Immanuel : CD1의 15 Gloria와 같은... 국악명상곡 08. Arabesque no.1 E Major - by Debussy :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1번' 아름다운 아르 페지오를 바탕으로 세련된 우아함과 감미로움이 깃든 제1곡 '아라베스크'는 문학과 건축, 무용, 예술 등에서 다양한 용어로 쓰이지만, 음악에서는 하나의 악상을 화려한 장식으로 전개하는 악곡형식으로 환상적인 스타일의 서정적 소품을 일컫는다. 드뷔시는 1888년, 피아노를 위한 2개의 아라베스크를 작곡했는데, 그 중 아라베스크 1번은 그가 발표한 최초의 피아노곡이다. (아라베스크는 슈만이 1839년 작곡한 피아노 소품 (op.18 C-major)도 있다) 09. Bacarole - by N.Coste / barcarolle : 코스테(트?)의 '뱃노래'. 클래식기타곡인데 삑~거리는 것이 신경 거슬린다. 11. Liberotango - by Astor Pantaleon Piazzolla :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아르헨티나 이민자의 애수와 정서가 잘 표현된 탱고의 최고라 할 만하며, ' 해피 투게더' 영화에 삽입된 그 곡. 대금과 피아노. 12. Pasterale - by M.Carcassi : 마테오 카르카시의 '전원田園'(그냥 Pasterale 라고 하는 게 맞을 듯). 카르카시는 이탈리아 프로렌스에서 출생한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기타곡 14. Reverie - by Debussy : 드뷔시의 '꿈'. 몽환적 분위기가 감겨오는 매력을 느끼게 하는 피아노곡 15. 使命 :CD1의 15 Gloria와 같은... 국악명상곡
이렇게 적고보니 시간들여 괜한 짓 했다는 후회가 살짝 든다. 그냥 싼 맛에 차에 두고 멀리갈때 들으면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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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보다 더 젊었던 20대에는 대부분의 음악을 더 다양하게 듣느라 그랬는지 조용하면서도 깊이있는 클래식 음악은 거의 듣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 태교를 하면서 클래식 음악의 매력에 다시 빠지게 되었다. 정통 클래식으로 듣는 음악보다 살짝 편하면서도 자주 들었던 음악들을 색다르게 접해볼 수 있는 그런 클래식은 사실 클래식하면 따분하고 지루한 음악이라고 여겼던 분들에게도 아주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게 아닐까 한다.
이번 음반도 그랬다. 들으면서 아! 이 곡은 이미 알고 있는 곡이다! 라고 느낄만한 곡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반갑고, 또 더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재킷 사진을 보니 어찌나 푸르른 하늘과 푸르른 초원이 눈에 띄던지, 클래식 음반에 연주자나 악기의 모습, 또는 지휘하는 모습이 아닌 것부터 클래식에 대한 거부감을 한층 없애주는 느낌이다.
(뭐 그렇다고 내가 클래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는 건 아니지만)
이 음반은 2CD구성으로 되어 있는데다 가격이 참 착하다. 보통 1만원대가 넘는 음반 가격인데 1만원이 한참 못미치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 적어서 참 좋다. 게다가 음악도 들으면 아주아주 편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곡들로 선곡이 되어 있다.
![]() 휴식하기 좋은, 혹은 명상하고픈 날에 들으면 기분이 맑아지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방해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때도 마음이 편해져서 참 좋은 것 같다. 지친 일상에서 매일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도 좋을 것 같고, 나같이 집안일에 지친 주부들의 잠깐의 달콤한 휴식 시간에도 참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듣기에도 참 좋은 것 같다. 우리 아들, 무척 까불까불하고 개구쟁이지만, 태교로 들려주었던 클래식 음악이 효과가 있었을까. 요런 장르의 음악도 곧잘 듣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차분해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마음이 지친 분들이나, 차분하게 생각하고 싶은 분들께도 권해주고 싶은 우리 정서에 맞게 구성된 음색으로 구성된 30곡의 음악이 이 음반의 제목처럼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시간을 선사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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