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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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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두번째 책인 [곤충의 유토피아]를 읽고 쓴 리뷰를 보고 저자의 첫번째 책인 이 책을 찾아들었다. 그야말로 놀라움 그자체다. 어렸을 적 한권짜리 어린이용 파브르 곤충기를 읽었고, 아이를 키울 때 넘겨봤던 과학관련책들이 내가 알고있는 곤충세계의 모든 것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다. 꽃을 찾아오는 곤충들에 대한 호기심을 풀려고 알아본 벌과 나비 정도가 내가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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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두번째 책인 [곤충의 유토피아]를 읽고 쓴 리뷰를 보고 저자의 첫번째 책인 이 책을 찾아들었다. 그야말로 놀라움 그자체다. 어렸을 적 한권짜리 어린이용 파브르 곤충기를 읽었고, 아이를 키울 때 넘겨봤던 과학관련책들이 내가 알고있는 곤충세계의 모든 것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다. 꽃을 찾아오는 곤충들에 대한 호기심을 풀려고 알아본 벌과 나비 정도가 내가 아는 곤충의 전부였을 것이다. 파브르 곤충기에서 생각나는 것은 소똥구리밖에 없을 정도로 오래전 이야기니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거의 모르겠다. 새로 찾아보니 여섯권인가 일곱권으로 완역되어 나와있는 것을 보았다. 저자가 그 완역에 참여했었다는 이야기도 언뜻 들은 것 같다. 하여튼 이렇게 저자에 대해서는 일절 알지 못했는데 책은 너무 놀라웠다. 무엇보다도 직접 관찰하고 우리나라의 곤충이야기를 써준 점과 인문학도였던 전력이 무색하지않게 유려하게 풀어나가는 글솜씨하며 직접 찍었다는 생생한 사진에 이르러서는 정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할 지경이다.

이야기는 몇개의 장으로 나누어 구성되어있는데 첫번째 장에서 그만 숨이 막힐 듯 생생한 이야기들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빠져들었다. 특히나 내가 그동안 관심있었던 야생화와 최근 재미를 붙이고 있는 농작물과 그들에게 찾아오는 곤충들의 이야기여서 더욱 그랬다. 기본적으로 곤충들의 한살이를 이야기하지만 주요 쟁점은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의 제목에서처럼 곤충의 밥상을 풀, 나무, 버섯, 똥과 시체, 곤충으로 나누어 각각을 먹고 사는 곤충들 이야기이다.  첫 장이 바로 내가 흠뻑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주제였는데 앉은부채나 족두리풀을 찾아 헤매던 때와 그 안에서 만난 곤충이 무엇인지를 몰라서 애태우던 생각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그야말로 열광했다. 또한 요즘 내 머리를 지끈지끈 아프게 하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있는 굴파리 녀석들, 일명 광부곤충이라 부르는 녀석들의 생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아니 굴파리가 즐거운 게 아니라 새로운 앎이 즐거웠다는 것이다. 이제 그녀석들을 미워하지도 않을거고 같이 나눠먹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각 밥상마다 곤충들의 생태는 정말 천태만상이었지만 중심되는 줄거리는, 식물은 보통 자신의 방어용으로 어떤 물질, 특히 냄새를 풍기는 방향성 물질이나 독성물질을 만들어내지만 유독 그걸 좋아하는 곤충이 있게 마련이다. 그들은 그 냄새를 맡고 찾아와 열심히 먹고 그곳에서 페르몬을 뿜어내 수컷을 부르고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알들이 부화해서 애벌레가 되어 다시 그 잎이나 뿌리, 줄기를 먹으며 자라 어른벌레가 된다. 이들이 한살이를 지켜보며 기록하고 그걸 생생하게 전해주는 것이다.  곤충들은 참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먹고 사랑하고 후손을 남기고 죽는다. 그들에 의해서 식물은 고통을 받기도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고,또 그 곤충도 또 다른 포식자에게 먹히기도 하면서 생태계가 순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꼭 인간만이 그걸 못견뎌하며 화학물질로 싹쓸이를 하는 것이다. 그대로 두어도 결코 모든 것이 사라지지않을텐데 큰일난 것처럼 해충방제를 하는 걸 안타까이 여긴다. 아마도 거의 모든 글의 말미에 적혀있었던 것 같다. 지극히 공강하는 바이다. 인간만이 문제라더니 정말 인간이 훼방놓지만 않는다면 자연은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돌아갈 것을.

자연세계에는 그들만의 법칙이 존재합니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끼어들지 않으면 더 잘 돌아갑니다. (256쪽)

이제 [곤충의 유토피아]를 읽으러 가야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놀라운 곤충관련 책들을 펼쳐내줄거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인다. 물론 책값도 만만치않고 무게도 무거워서 들고 읽는데 고생을 좀 했다.. 그래도 사진이 너무 훌륭하니 편집에 대해서 조금도 흠집잡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얼마나 많은지 다 열거하기가 힘들 지경이다. 그것도 너무 재밌게.  완전 강추하는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k********i 2011.05.26. 신고 공감 4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곤충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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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을 걸고 시리즈로 나오는 곤충기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곤충에 대한 사진자료와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으며, 문학적 소양도 풍부한 듯 싶다. 동네 주변의 야산이나 양재동 서울숲 등 접근하기 쉬운 곳에 사는 곤충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생태를 짧막하게 기록하고 있다.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곤충들은 동면 뿐 아니라 하면,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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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을 걸고 시리즈로 나오는 곤충기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곤충에 대한 사진자료와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으며, 문학적 소양도 풍부한 듯 싶다. 동네 주변의 야산이나 양재동 서울숲 등 접근하기 쉬운 곳에 사는 곤충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생태를 짧막하게 기록하고 있다.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곤충들은 동면 뿐 아니라 하면, 즉 여름잠도 잔다고 한다. 저자에 의하면 곤충들은 외부환경이 너무 춥거나 덥거나, 혹은 건조하거나 습하면 활동하기가 어렵다고한다. 따라서 휴면이나 휴지[일시적인 잠] 상태에 들어간단다. 자식들 팔자 좋구나. ㅎㅎ 아니 근데 이것은 스님들이 하안거 동안거 하는 것과 비슷한 전략이 아닌가? 비유가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아뭏든 여러가지 곤충들의 다양한 생존전략을 접할 수 있는 서적이다.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j***z 2013.04.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