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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두번째 책인 [곤충의 유토피아]를 읽고 쓴 리뷰를 보고 저자의 첫번째 책인 이 책을 찾아들었다. 그야말로 놀라움 그자체다. 어렸을 적 한권짜리 어린이용 파브르 곤충기를 읽었고, 아이를 키울 때 넘겨봤던 과학관련책들이 내가 알고있는 곤충세계의 모든 것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다. 꽃을 찾아오는 곤충들에 대한 호기심을 풀려고 알아본 벌과 나비 정도가 내가 아는 곤충의 전부였을 것이다. 파브르 곤충기에서 생각나는 것은 소똥구리밖에 없을 정도로 오래전 이야기니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거의 모르겠다. 새로 찾아보니 여섯권인가 일곱권으로 완역되어 나와있는 것을 보았다. 저자가 그 완역에 참여했었다는 이야기도 언뜻 들은 것 같다. 하여튼 이렇게 저자에 대해서는 일절 알지 못했는데 책은 너무 놀라웠다. 무엇보다도 직접 관찰하고 우리나라의 곤충이야기를 써준 점과 인문학도였던 전력이 무색하지않게 유려하게 풀어나가는 글솜씨하며 직접 찍었다는 생생한 사진에 이르러서는 정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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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을 걸고 시리즈로 나오는 곤충기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곤충에 대한 사진자료와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으며, 문학적 소양도 풍부한 듯 싶다. 동네 주변의 야산이나 양재동 서울숲 등 접근하기 쉬운 곳에 사는 곤충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생태를 짧막하게 기록하고 있다.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곤충들은 동면 뿐 아니라 하면, 즉 여름잠도 잔다고 한다. 저자에 의하면 곤충들은 외부환경이 너무 춥거나 덥거나, 혹은 건조하거나 습하면 활동하기가 어렵다고한다. 따라서 휴면이나 휴지[일시적인 잠] 상태에 들어간단다. 자식들 팔자 좋구나. ㅎㅎ 아니 근데 이것은 스님들이 하안거 동안거 하는 것과 비슷한 전략이 아닌가? 비유가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아뭏든 여러가지 곤충들의 다양한 생존전략을 접할 수 있는 서적이다.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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