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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품을 여러 번 보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경험일게다. 연극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지 않다면 말이다.그런점에서' 고도...'는 이례적인 것 같다. 공연 소식이 들려 올때마다 어김없이 예매를 하고 고도..를 다시 읽고 공연을 기다리는 걸 보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많은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민음사와 문예, 동서문화사 정도가 보인다. 해서 이번에는 문예출판사 번역으로 읽게 되었는데..비교하며 읽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동안은 '고도'에 워낙 방점을 두고 읽은 탓에 오지 않는 '기다림'에 대한 아포리즘에만 매달려 읽었다면..이번에는 디디와 고고의 대화에서 아포리즘 같은 문장들이 발견되서 신기했다. 무엇보다..이 작품을 단순히 '기다림'에 대한 무언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소통 부재에서 오는 것에 관한 이야기로 볼 수 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질문은 있고, 답은 기다리지 않는다. 고도가 무엇이 되었든..답을 들을수 없는 것 아닌기.. 애초에 질문 따위는 도대체 왜 하는 것인지...
"포조/(...) 고데..고도..고뎅..하여간 누군지 알지. 그 사람과의 약속이..당신들의 미래를 두 손에 쥐고 있는(..)적어도 당장 닥쳐오는 미래를 손에 쥐고 있는 그이와의 약속이 어떻게 되냔 말이야. 블라디미르/ 누가 그런 말을 했소? 포조/ 저 사람이 내게 말을 또 거는군! 어떻게 좀 더 계속하다가는 아주 친구가 되겠네 에스트라곤/ 저 사람은 왜 짐을 땅에 내려놓지 않습니까? 포조/ 나도 그이를 만나보고 싶어(...)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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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인생은 항상 누군가를 기다린다. 손에 잡히는 무언가를 그리워 하기도 하고 형이상학적 감정이나 정서를 기다리기도 한다. 불행한 사람은 행복이 오기를 기다리고, 돈없는 사람은 충만한 부가 오기를 기다리고 영적 허기짐을 가진 사람은 진리의 무언가를 기다린다. 이 책은 희곡의 형식으로 블라미미르와 에스트라공이 서로 실없는 대화를 주고 받는 단순한 이야기 전개를 가지고 있지만 이 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기다린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내 얘기가 가치있게 느껴질 뿐이지 타인에게는 따분하고 실없는 대화를 느껴지는 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그 인생의 과정을 거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사랑, 행복, 진리 등 다양할 것이다. 가볍게 책을 읽어나갔지만 무거운 사유를 하게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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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다. 그 무언가를 기다리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시작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보면 느낄 점이 많은 책이기도 하고.. 세상 모두가 변하는데 변화하지 못하는 사람, 고도를 기다리느라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 또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사람마다 조그만 십자가를 지고 산다는데 고고와 디디는 마냥 기다리며 시간을 죽이는 게 그들이 져야 할 십자가였을까? 그들로서는 그들만의 이유가 있다지만, 제3자로선 이해하기 힘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