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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하지 않고 손에 넣은 책인데, 책을 읽는 동안 꽤나 많은 부분에서 저자의 노력과 해박함에, 그리고 글빨(^^)에 박수를 보냈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지만, 역사의 배후에 성(SEX)이라는 녀석이 어떻게 작용했는 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것도 고대로부터 시작하여 재작년 금융한파 위기까지 꽤나 긴 역사의 흐름을 따라오며 곳곳에서 특유의 시각을 열어놓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저자(이성주 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저자의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해를 근간으로 상식과 몰상식을 넘나드는 저자 특유의 글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사의 소통'이라는 신념하에 금기의 대명사인 성(SEX)을 유쾌하게 풀어낸 재치있는 입담에 박수를 보낸다.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꽤나 많은 논문과 다른 책들을 참고하여 저술되었다. (맨 마지막에 참고서적들을 오픈하고 있다.)
1장에서는 전쟁과 경제 위기 속에서 인류가 성(性)에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프로이센이, 중국이 왜 성(性)이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국력을 키우려 했는지가 나오며 2차 세계대전이 미국인들에게 남긴 것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시각의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가까운 사례로는 경제 위기가 미국인의 섹스라이프까지 바꿔놓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2장에서는 권력이 사회적 약자에게 가한 성적 억압과 폭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정조대의 존재, 근대 올림픽의 실제적 탄생 비화, 자위 행위, 매독, 낙태,처녀막 등 쉽게 이야기하고 어려운 이야기들을 역사 가운데서 풀어내고 있다. 피임약이 여성해방에 가져온 변화들을 읽으며 그동안 왜 이런 관점에서는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었을까 스스로 생각해 보았다.
3장에서는 성생활의 바탕, 즉 인간의 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유럽연합이 콘돔 사이즈때문에 싸운 이야기, 비아그라가 순록과 바다표범을 얼마나 많이 구했는지, 키스와 섹스, 그리고 정자 시장에 대해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글읽기를 제공해 준다. AIDS에 대한 내용은 기존에 내가 접한 정보와 많이 달라, 다른 관섬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4장에서는 남자의 성적 무지와 오만, 그리고 일그러진 성 의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성매매에 대해, 자위권, 고래사냥, 친자 확인 소송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서 보면 얼마나 남자들이 성에 대해 무지하고 오만하였는 지 알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일그러진 성의식에 대해 긍정적인 앞날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5장에서는 '성 문화 선도국' 미국과 일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분륜에 대처하느 미국인의 자세에서는 미대통령들의 침실비밀을 통렬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미국민들의 사상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그동안 빌클린턴 전대통령의 사건때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포르노에 대해서, 성희롱에 대해서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책의 면면에 드러난 역사적 사건과 데애터들이 글의 신빙성을 높여주었으며, 근거없이 술먹으면서 나누는 음담패설이 아닌 말 그대로 성(性)을 통해 보는 역사의 야사라른 생각이 들어 재미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한다.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자식을 더 사랑한다. 자기 자식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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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 - 금기의 영역을 넘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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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치명적 배후, 성性 이성주 지음 효형출판 刊
정사와 야사의 행간에 깔린 사소하지만 흥미로운 기록들을 찾아내 정밀검사를 거쳐
이 자극적인 제목의 책은 음란성을 띠지만 외설물이 아니며 성을 역사에 비추어 인문
성이 일으키는 문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구수, 부국강병, 성병, 낙태, 정조대, 오
전쟁은 역사의 제 1 대주주이며 핵심이다. 역사를 서술하는데 전쟁의 비중이 클 수록
근래의 최대 섹스 스캔달은 빌 클린톤 전 미국 대통령의 지퍼게이트다. 그가 백악관 집
맹자왈, 食色性也라 하셨다, 즉 식탐과 색탐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두 본성이라 하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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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자연적 본능에 따라서 짝짓기하고 새끼를 낳는다. 동물은 암컷의 발정기에 성욕이 생겨 짝짓기를 하고 번식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다르다. 알다시피 인간은 동물과 달리 수시로 성적 욕구를 느낀다. 물론 동물처럼 자연 본능적인 성적욕망도 있지만 동물처럼 성욕에 지배당하는 생활을 하지 않는다. 인간의 성욕은 동물과 같이 본능적이기도 하지만 인격을 동반하고, 인격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동물과는 차이가 있다. 욕망이란 생물의 행동을 야기 시키는 개체의 동인으로 인간의 욕망은 더 나은 문명사회를 위한 역사발전의 추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가진 욕망 중에서도 선천적인 것은 본능이라고 하여 식욕, 성욕, 투쟁, 도피 등은 인간의 본능으로 간주한다. 식욕은 한 개체를 보존시키기 위한 본능이고 성욕은 종족보존의 본능이다. 성욕은 인간에게 있어 종족보존의 가장 성스러운 본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간은 많은 세월동안 성에 대해 공론화하는 것을 금기시하였고 결혼을 벗어난 성욕의 충족은 도덕적으로나 법으로 일탈된 행위로 규제해 오고 있다. 인간에게 있어 성욕은 시대와 장소와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인간사에 있어 그 무엇보다 최고의 관심사다. 역사적으로 볼 때 흥미로운 사실은 가장 권위를 지키고 모범을 보여야할 왕이 성에 대해 금기시하지 않고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인 사람이 있다. 중국의 측천무후다. 그리고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어느 시대 어느 민족보다 성을 즐겨 바빌로니아인들에게 있어 성은 의식주와 마찬가지로 생명력의 원천으로 여길 정도로 성생활을 즐겼다고 한다. 이처럼 성욕에 있어 서양은 서양대로 동양은 동양대로 고정불변적인 욕망이 아니라, 사회·역사가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때로는 이중적인 윤리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최근 이러한 성이 국가를 위한 도구로도 사용되었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밝힌 책이 있어 읽어보았다. '상식과 몰상식을 넘나드는 인류의 욕망'이란 부제를 가진『역사의 치명적 배후, 성性』이란 책이다. 이 책은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성주씨가 글을 쓰고 「효형출판」에서 발간했다. 저자는 이 책은 양기 탱천한 입을 달고 질척한 밤거리를 떠돌던 역사의 배후를 훤한 대낮의 저잣거리로 끌고 나오려는 시도라고 밝힐 만큼 금기의 대명사인 ‘성’에 대해 특유의 재치 넘치는 성 이야기다. 이 책은 모두 5개장으로 나누어 제1장에서는 ‘프로이센이여, 국가를 위해 섹스하라!, 미군은 여자 없이는 전쟁을 할 수 없다?’라는 주제로 전쟁과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성 풍속에 미친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제2장에서는 ‘섹스는 인류 멸망의 시작이고, 베일에 싸인 정조대의 존재라는 등의 주제로 권력이 사회적 약자에게 가한 성적 억압과 편견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제3장에서는 유럽연합, 콘돔 사이즈 때문에 싸우고, 21세기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정자 시장,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진 키스와 섹스 등 성생활의 바탕인 인간의 몸과 의학과 과학 등 ‘성’을 둘러싼 사건들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다. 제4장에서는 남자의 허리 아랫부분에 관한 건 말하지 않는 게 예의인지, 남성의 자위권(?) 보장과 고래사냥이라는 주제로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성적 무지와 오만, 그리고 우리 사회에 만연된 이지러진 성 의식을 꼬집어 주었다. 제5장에서는 불륜에 대처하는 미국인의 자세와 미국과 일본의 포르노 산업과 일본에서 건너온 성희롱 등 이른바 ‘성문화 선도국’이라고 하는 미국과 일본의 성문화를 집중탐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내용은 술과 여자 없이는 전쟁을 치르지 못하는 미군, 이슬람 세계의 맏형 노릇을 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한 미군을 위해 보낸 775,000개의 콘돔, 90년 9월 걸프지역에 왔던 미 해군 보급함 아카이어호의 임신여군, "국민에,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대통령으로 유명한 링컨이 "매독에, 매독에 의한, 매독을 위한" 대통령이 된 이야기, 이 외에도 제퍼슨, 루스벨트, 빌 클린톤 전 미국 대통령의 지퍼게이트에 이르기까지 미국 최고 권력자들의 여성편력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국가를 위해 섹스를 하라."고 한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의 명령이다. 그는 섹스를 권장하여 인구를 늘리고, 전쟁을 위한 병력을 확보하려고 했다는 사실이다. 사실 국가가 활력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려면 생산가능 인구가 꾸준히 증가되어야 한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의 명령이 내용이 의미와 방향은 다르지만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에 비추어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로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하여 가장 중요한 일은 출산율을 높이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저출산의 원인과 대책을 잘 살펴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개인은 출산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을 재정립하여야 한다. 사실 세계 경제에 새롭게 등장하는 ‘Next 11’ 국가('브릭스'에 이은 신흥국가로 골드만식스가 만든 신조어로, 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한국,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터키, 베트남을 말한다.)는 생산적인 젊은 인구를 가진 나라들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18세기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는 비록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출산율을 높일 것을 명령하고 프로이센은 남녀의 성생활을 적극 지원해 나라의 병력 자원을 단기간에 급팽창시켜 군사 최강국이 될 수 있었던 사실을 간과할 수 없는 내용이다. 성은 인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쳐온 성은 인간에게 있어 자연스러운 자기표현이자 인간생활에 있어 필수적인 활력소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도 잘못된 만남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성과 관련된 질병에 시달리고 개인은 물론, 가정이 파탄하게 될 지경에 이른 사람들로 있을 것이다. 『역사의 치명적 배후, 성性』, 이 책을 통해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가 '성'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은 원칙적으로 종족보존과 행복한 삶을 위해 성생활을 하기도 하지만 전쟁이나 종교의 희생물로. 포르노나 윤락은 또 다른 하나의 산업으로 인간이 추구하는 문화라는 사실이다. 이 책은 성에 대해 이제껏 어디에서도 듣지 못한 신비하고 놀라운 역사적 사실을 전해주고 있지만 저자의 의도는 인류 문명의 발전의 원천인 성에 대하여 정말 바람직한 문화를 만들자는 대해 메시지를 이 한마디로 요약하여 전달하려 했다.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자식을 더 사랑한다. 자기 자식이 틀림없기 때문이다"(230쪽) 누구든지 이 책을 읽어본다면 역사 속에서 은밀하게 벌어졌던 인간들의 아슬아슬한 ‘성’의 이야기와 함께 신비하고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극 추천한다. 인간은 동물과 같이 본능적이기도 하지만 인격을 동반하고, 인격이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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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문화가 결국 정치적이지 않은 것이 있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릴 적 분명 학교에서는 쌀밥만 먹지말고 혼식을 하라고 들은 적이 있다. 좀 커서는 선생님이 혼식문화에 대해 정치적으로 그것이 왜 그렇게 왔다갔다 권장했다가 말았다 하는지를 얘기해주신 적도 있다. 물론 나야 밀가루가 좋다니, 혼식이 나쁘다느니 라는 말을 교육받은 세대는 아니어서 쌀밥에 대한 기억밖에 없지만 먹는 밥 하나에도 완전히 믿을 수 없는 시대적 배경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하물며 성문화는 배고픔에 대한 선택이 아니니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이 충분히 공감가고도 남는다. 저자가 서두에서 밝혔듯 근현대사의 전쟁사와 미국쪽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성-에 대한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소설처럼 펼쳐진 책 속의 많은 대화들은 마치 ... 뭐랄까 그것을 말하는 자들을 상당히 비꼬는 듯한 저자의 말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때로는 그런 가벼운 어투가 거슬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접근 때문에 이 책이 쉽게 읽혀지기도 하는 것 같다. 자칫 저속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학문적으로만 파고들 수 있는 내용을 적당한 선의 제3자 입장에서 돋보기를 들고 까발렸다는 표현은 어떨까 싶다.
참으로 많은 방대한 자료를 찾아 정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방대했을 자료에 놀라워하기보다는 그런 내용들 중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 또는 욕망을 빙자한 권력과 탐욕을 파헤친 저자의 예리함에 놀라워하게 된다. 책의 제목 앞에 상식과 몰상식을 넘나드는 인류의 욕망이라는 제목이 있다. 성-이란, 성의 역사란 결국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 이익을 창출하는 상식이 되는 욕망이란 것이 한편으로 슬퍼진다. 왜냐하면 그런 욕망의 먹잇감으로 뜯겨지고 남는 것은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패미니즘 역사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여성의 억압과 성문화는 같은 길을 걸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남성의 욕망보다는, 힘의 욕망보다는 그 욕망 앞에 힘없이 내쳐진 여성의 역사가 보여지는 것 같다. 그것은 근현대사의 전쟁 속에서 뿐 아니라 그것을 몰상식이라 이름짓는 현대에도 똑같지 않나싶다.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표현으로 역사 속에 감춰진 또다른 인류의 욕망을 들춰낸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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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과 성욕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욕망이다. 이 가운데 성욕은 종의 번식을 위한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지만 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더욱 진화할수록 性은 권력과 쾌락이란 또다른 이름으로 은밀하게 변화하게 된다. 역사의 치명적 배후, 性은 바로 이런 性에 대한 비밀스러운 인류의 역사에 대해 짚어볼 수 있는 책이었는데 그동안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역사서가 아닌, 금기의 대명사였던 性에 대해 역사적 관점으로 접근해보고 전쟁과 경제난 같은 위기를 겪는 동안 인류의 성문화는 어떤 변화를 거쳐왔는지, 또 권력과 약자의 性 풍속과, 현대인들의 성 의식에 이르기까지 性에 대해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국가의 잠재성장률을 좌우하는 가장 큰 잣대가 바로 출산율이다. 출산율의 저하는 경제성장률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군사력에 대한 문제였다. 현재 대한민국 역시 위태로운 수준까지 떨어진 출산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의 출산율을 감안해보면 우리 역시 머지않아 최소한의 병력을 유지하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출산율 저하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았던 문명 초기의 성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프로이센 2대 국왕이었던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가 재위했을 무렵에도 이와 비슷한 문제로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이 밖에도 근대 올림픽의 유래와 성의 관계, 여성과 낙태, 그리고 20세기 초 미국에서 벌어졌던 흑인을 상대로 한 성병에 관한 생체실험 등 그 내용이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들도 많았다. 과거를 돌아보면 그 어떤 시절에도 권력으로 인해 핍박받았던 약자들이 존재해왔지만 권력이란 가면을 쓴 性은 약자에게 있어서 너무나 잔혹하고 끔찍한 억압과 폭력을 행사하게 된다. 특히나 중세 사회의 그것은 현대사회에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일들이었고 그때문에 책을 읽으면서도 쉽게 납득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었던 이야기는 모두 인류 역사의 한 단면일 것이다. 역사의 치명적 배후, 性은 그동안 베일에 쌓여 역사란 이름아래 가려져 있던 인류의 性에 관해 이제껏 그 어디에서도 알 수 없었던 신비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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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치명적인 배후, 성性 : 상식과 몰상식을 넘나드는 인류의 욕망
제목은 참 그럴싸하게도 지었다. 상식과 몰상식을 넘나드는 욕망이라니~ 하긴 나도 이 제목에 솔깃했던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리고 말 그대로 몰상식적인, 인간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실제로 역사적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프로이센은 자국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아이를 많이 낳도록 일부이처제를 허용했고, 심지어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도 아이만 낳으면 나라에서 우대해주기까지 했다니, 그 당시의 성풍속도는 상당히 문란했음이 틀림없다. 그리고 미국정부는 페니실린의 발명으로 매독 치료가 가능해졌음에도 매독에 걸린 흑인들을 치료해준다고 거짓말로 속이고 30년 동안 병의 진행상태를 관찰만 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흑인들의 인권이 바닥에 떨어진 시대였으니 그 이상의 끔찍한 일도 가능했을 것이라 여겨지니 이건 어쩜 약과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독특하고도 기이한 이야기들만 엮어놓은 이 책은 목차로만 보자면 논문 주제로도 손색이 없어 왠지 학구적일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처음에 서문과 목차를 꼼꼼하게 보고 나서 책을 본격적으로 읽는 나로선 너무 어려울지도 모르겠단 걱정을 내심 했다. 다음은 목차의 일부분이다. 조금은 어려워보이지 않는가.
그런데 절대 어렵지가 않다. 모든 글은 좀더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대화글이 들어가는데 그 대화글이 너무나 우스꽝스럽게 정리되어 있기에 아주 술술 읽힌다. 나만 하더라도 처음 그냥 맛만 보려고 책을 들었을 뿐인데, 어느새 다 읽어버렸다. 유쾌하게, 혹은 익살스럽게 전달해주기 때문에 섬짓하거나 끔찍할 만큼 몰상식한 성 이야기가 그냥 유머러스하게 이해된다. 어쩜, 제목을 잘못 지었는지도 모른다. 「유쾌하게 전달해주는」이란 부연설명을 앞에다 조그맣게 넣어햐 하는 것은 아닐런지... 그만큼 쉽게 빠르게 이해되니 심심풀이로 읽을 수 있겠다.
그런데 전달하는 방식이 심심풀이 땅콩 같다고 해서 내용까지 단순할 거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내용은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놀라울 테니까.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인간은 단지 섹스만 하는 동물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단순무식해 보인다. 일례를 들면, 세계2차대전 때 영국군이 영국을 벗어나고 얼마 후 미군이 영국에 주둔했을 때의 일이다. 3년 가까이 독수공방했던 영국여인들은 영국군보다 몇 배나 많은 연봉을 받고 훨씬 잘생긴 미국군들을 열렬히 환호했고, 여자가 아쉬웠던 미국군도 영국여인들을 기꺼이 취했다. 그 결과,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영국에서 태어난 25만 명의 신생아 중에서 10만 5000명이 사생아로 태어났다는 사실만 봐도 전쟁 중에 정숙했던 영국여인들은 없었던 거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물론 이 때도 진실한 사랑이 생겨난 경우도 있긴 했지만 많은 불장난이 양산되었다는 사실로 봤을 때 전쟁은 성이 문란해질 수 있는 큰 계기가 된다고 볼 수 있겠다.
그 외에도 중세 때 여성의 정조를 지키기 위해 만들었을 거라고 여겨지는 정조대도 실은 관상용이거나 스릴있는 성행위를 위한 도구였음이 판명되었다. 정조대를 쇠로 만든 것이나 살벌한 장식을 해놓은 것으로 봤을 때 여성의 맨살에 착용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떤 역사에도 여성에게 정조대를 착용하게 했다는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실제로 있지도 않은 물건이 있다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오는지 정말 궁금하다. 그만큼 성이 궁금증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일까. 성이 은밀하게 여겨졌기 때문일까. 어쨌든 인간의 성에 대한 관심은 결단코 사라지지 않을 것임은 분명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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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성性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다시금 깨닫게 해 주는 책이랄까.. 특히 남자에게 말이다. 읽는 내내 테스토스테론의 존재가 더욱 숨가쁘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우리에게 성욕이 없었다면 인류는 생존하고 있을 수 있을까. 남자가, 여자를, 누군가 지켜주고자 하는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 해냈던 수많은 사건과 업적들이 있을 수 있을까. 정말 신기한 일이다. 다시 생각해 보아도 말이다. 비밀스럽고, 드러내기 어려운 욕망의 사건들.. 이렇게 많은 사건들이 인류의 역사에 존재했었나 싶다. 다시 말하지만, 얼굴이 화끈거리긴 한다. 누가 내가 이런 책을 보는지 알까봐 말이다.
이 책은 성과 섹스에 대한 인류의 족적을 더듬고 있다. 어떻게 여성이 피임약을 통해 출산에서 해방되었는지, 그것이 문화와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 비아그라의 효과가 단순히 정력제 이상을 넘어서서 어떻게 멸종 위기의 순록과 바다표범을 살릴 수 있었는지.. (경악) , 전쟁을 하기 위해 불륜을 조장했던 프로이센, 피임을 못 하게 했던 그들의 사연, 정조대는 왜 나왔는지, 오랜 시간 인류가 성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 그리고 특히 남자의 성적 무지와 오만이 얼마나 심했는지, 최근의 ‘성 문화 선도국’인 미국과 일본에서는 성에 대해 어떤 발상들이 나오는지, 불륜에 대처하는 미국인의 자세 등! 역사를 건너 현대에 이르기까지 성의 역사가 면면히 피어나오는 책이다. 저자는 끝을 알 수 없는 해박한 지식으로 저자는 독자를 계속 부끄럽게 만든다. 하지만 화끈거리는 얼굴로 계속 읽어나갈 수 밖에 없는? 마치 10대 시절 포르노 책을 보는 듯한 부끄러움을 안겨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너무나 솔직한 내용들이 많아서, 분명 역사를 바탕으로 하여 역사를 위한 성의 변천사를 말하는 책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하나도 빼놓지 않고 그러한 내용들이라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조금 덜 선정적?이었으면 하는 바램은 내가 아직도 역사의 치명적 배후인 성을 잘 잉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서일까. 다 아는 내용을 밤이 아닌 낮에 까발린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만 같다는 생각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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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채 목차를 보아하니 구성이 참 마음에 들어서 출간되자마자 구입을 했다.
성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 있지만 일단은 통계자료를 얻기 힘들어 쓰기가 힘들터..
읽다보니 어디선가 본듯한 필체..
역쉬~ <엽기조선왕조실록>을 쓴 이성주작가였다.
저자의 특징은 일단 바라보는 객체를 본질적으로 꿰뚫어보는 능력이 탁월하며
여기에 더더욱 읽기쉽고 재미있는 시나리오체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전무후무한 글쓰기 능력이 있다.
성에 관한 단편적이 이야기가 아닌 (대부분의 출판책이 그렇습니다)
시대와 사상을 초월하여 가로와 세로로 보게 해 주는 또 중심을 잡게 해 주는 수작 중의 수작...
리뷰는 내가 1타인듯...
이성주님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책 많이 만들어 주세요. 나오는 책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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