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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논리적인 책의 진수를 보여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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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감각의 역사를 다룬 책이라고 한다. 그런데 내용 파악이 전혀 되질 않았다. 주장만 잔뜩 있을 뿐 정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주로 책을 읽을 때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 책은 장점이 보이질 않았다. 들어가는 말부터가 잘못 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들어가는 말은 그야말로 서론 본론 결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잠깐 내용을 언급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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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감각의 역사를 다룬 책이라고 한다. 그런데 내용 파악이 전혀 되질 않았다. 주장만 잔뜩 있을 뿐 정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주로 책을 읽을 때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 책은 장점이 보이질 않았다. 들어가는 말부터가 잘못 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들어가는 말은 그야말로 서론 본론 결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잠깐 내용을 언급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들어가는 말에 모든 책 내용을 압축해서 담으려다 보니 쓸데없는 얘길 많이 하게 되어 흥미를 잃게 만든 것은 물론이고 지루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말았다.

 

이런 역사를 다룬 책은 논리에 충실해야 한다. 하지만 저자는 전혀 논리를 생각하지 않았다. 마치 술 먹고 횡설수설하는 것처럼 했던 얘길 또 하고 또 했다. 그게 주장을 뒷받침하는 그런 내용이었다면 이해를 하겠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기분 내키는 대로 주장을 하고 근거를 갖다가 댄 것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했다. 책을 이런 식으로 써도 되는 것인가 저자에게 따져 묻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였다.

 

모든 걸 떠나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을 전혀 매끄럽지 않다는 것이다. 글을 읽을 때 자연스레 다음으로 넘어가야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쉬운데 이 책은 그걸 방해한다. 자꾸 내용이 끊기고 앞뒤가 맞지가 않아 갑자기 왜 이런 얘길 꺼냈을까 하는 의문만 들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짜증이 나긴 정말 오랜만이었다. 이렇게까지 주장을 비논리적으로 하고 마구잡이로 주장하는 사람은 생전 처음 보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느라 소비한 내 소중한 시간이 아깝고 이해하느라 쓴 체력이 아깝다.

 

비논리적인 글을 읽느라 받은 스트레스는 말도 못할 지경이다. 차라리 이 책의 존재를 몰랐다면 안 받을 스트레스였는데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감각의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 말고 다른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d****3 2010.07.11. 신고 공감 1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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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에게도 역사는 있는가?
"감각에게도 역사는 있는가?" 내용보기
우리는 역사에 대해 모순된 감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에 사는 사람일수록 그러한 감정은 더하다.   왜냐하면 서양에서의 역사학의 역사는 랑케를 필두로 불과 200년도 채 안되지만(그 이전의 역사는 문학적인 면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네 동아시아의 역사는 공자가 살았던 시절 이전(좀 더 보수적으로 생각해서 사마천의 ‘사기’가 등장한 이후)부터라고 해도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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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에 대해 모순된 감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에 사는 사람일수록 그러한 감정은 더하다.

 

왜냐하면 서양에서의 역사학의 역사는 랑케를 필두로 불과 200년도 채 안되지만(그 이전의 역사는 문학적인 면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네 동아시아의 역사는 공자가 살았던 시절 이전(좀 더 보수적으로 생각해서 사마천의 ‘사기’가 등장한 이후)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민족의 개념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유럽에서의 민족주의 혹은 민족의 개념은 나폴레옹의 등장과 함께인데 우리나라에서의 민족의 개념은 아무리 늦게 잡아도 통일신라 이후 남북국 시대에는 뿌리내린다.

 

이는 서양의 잣대와 동아시아의 잣대가 같아서는 안된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실제로는 적용하기 힘든 경향이 있다. 우리가 배우는 교과서에서의 역사를 포함해서 역사의 주요 경향은 서양의 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가의 이름을 떠올려보라.

랑케를 비롯해서 마르크스, 카, 딜타이, 콜링우드, 홉스봄.... 등등 전부 서양인의 이름만 떠오르지 않는가?

 

불과 150년 전만 해도 서당에서 천자문을 뗀 다음에 배우는 것들이 대부분 역사였다. 아쉽게도 통감 같은 것들을 배워서 주로 중국의 것을 먼저 배워야 하기는 했지만 우리의 것도 머잖아 배울 테니 별 상관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어떠한가?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금기인 것처럼 되어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의 포스트 모던 역사학은 어떤 의미일까?

 

거시사 중심의 역사학에 반기를 들어 ‘마르텡 게르’같은 일반인들을 등장시키는 미시사의 의미는 새로운 충격이었다. 마르크스가 만들어 낸 계급 간의 대투쟁 같은 역사는 우리네 삶과 얼마나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만약 우리 옆집의 바람난 아줌마 이야기가 역사로 된다면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 주위의 것들이 역사로 스며들게 되었는데 그것들 중 하나가 감각이었다. 물론 이 책의 저자는 감각을 미시사의 하나로 취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역사학의 경향이 없었더라면 책의 출판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감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구텐베르크 이후의 시각중심적 세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물론 헉슬리가 생각한 ‘멋진 신세계’에서는 촉각포르노를 상상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실에서는 아직까지는 시각우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어땠을까?

인쇄술이 발달한 이후에도 나머지 감각들은 시각의 하위개념으로만 존재했던 것일까?  이 책은 그러한 질문에 확실히 ‘아니요’라고는 이야기하지 않지만 아닐 수도 있다고 전제한다.

 

계급과 계층 그리고 환경에 따라 시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이 더 우위에 있었던 적이 있고 기본적으로는 서로의 감각들이 상호보완 혹은 상호의존적으로 사용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시각이 우위에 서게 된 것은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적 측면이 더 강하다고 말한다.

 

물론 이러한 주장에 모두 동의할 수도 없고 아시아의 예는 얼마 있지도 않은 데다 정확하지도 않다는 한계가 있지만 이 책은 나름의 만족도를 준다.

 

기득권을 가진 쪽의 편견과 그 편견을 확인, 강화하는 데 정말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는 사실을 확인해준다.

 이것은 미시사가 가지는 결정적인 강점인 ‘아, 이런 것도 있구나!’를 이 책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거대담론에 조금 싫증이 난 사람에게는 혹은 포르노그라피가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재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m*****a 2010.06.22. 신고 공감 12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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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감각이 어떻게 이끌어 왔는가.
"세상을 감각이 어떻게 이끌어 왔는가." 내용보기
감각의 역사를 살핀다는 것이 쉽게 마음으로 다가오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읽어 들어갈 때 호기심이 많았다. 감각의 무엇에 관하여 얘기할 것인가. 감각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가 무척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역사 속의 감각에 대한 살핌과 이해를 목적으로 서술해 나가고 있는 글이었다. 글은 감각이 역사적이지만 보편적이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시각, 청
"세상을 감각이 어떻게 이끌어 왔는가." 내용보기
 

감각의 역사를 살핀다는 것이 쉽게 마음으로 다가오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읽어 들어갈 때 호기심이 많았다. 감각의 무엇에 관하여 얘기할 것인가. 감각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가 무척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역사 속의 감각에 대한 살핌과 이해를 목적으로 서술해 나가고 있는 글이었다.


글은 감각이 역사적이지만 보편적이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이미지들을 그려 나간다. 인쇄혁명과 관련하여 시각과 청각이 위주가 된 감각이 주류가 된 역사의 흐름을 보여 주고 있고, 현대에 와서 타 감각들이 중요성이 대두되었음도 이야기 한다. 이러한 감각들을 그 특징에 따라 분류하고, 그 속성들을 제시해 주면서 사회와 어떤 관련성을 지니고 사용되었는가 하는 점도 이야깃거리로 말하고 있다.


이 책은 현재 시제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글을 이끌어 나가는 방법이다. 감각들이 현재 어떠하다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회 역사적 정황에서 이해될 뿐, 보편적이지도 역사 초월적이지도 않다고 말한다. 우리는 어느 특정된 시대의 인물들의 생활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 오늘날 보면 우스울 일이 그 당시에는 얼마나 정당한 이야기였는지 알 수가 있는 사례가 많이 있다. 여자들이 입는 장옷은 오늘날 보면 맞지 않다. 그런데 당시에는 양반가의 여인들은 당연히 입어야 한다. 감각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화자는 말한다. 우리가 감각을 제대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당대의 상황 속에서 이해를 하고, 그 쓰임과 나타남을 말해야 한다고 말한다.


글은 패턴이 비슷한 다섯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감각을 구체화하여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순서로 낱낱이 분석적, 철학적으로 이야길 만들어 나간다. 우선 해당 감각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역사적 관점에서 감각의 우월성을 말한다. 그리고 그 감각을 서구에 국한시키지 않고 타 대륙에서도 근거를 들어 이야기한다. 단지 저자가 서구인이기에, 서구적 관점이 주가 되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는 듯하다. 동양에서는 중국이 그 모델로 이야기 되고 있다.


소리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면서 시대별로 이야길 한다. 청각이 전쟁과, 노예와 산업화 또 현대가 만들어 내는 소음까지 이야기한다. 청각이 지배하는 사회의 모습이다. 후각, 미각, 촉각도 다양한 시대의 상황 속에서 나타난 요소들을 언급한다. 현대에 와서는 후각이 특히 문제가 되는 사회가 되고 있음도 얘기된다. 인종과 환경에 관련되어 인간의 삶이 후각에 의해 지배를 많이 받게 되고, 후각이 중요하게 제시됨을 얘기한다.


감각과 사회를 연결시켜 고찰을 해나가는 책의 성격이 참으로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이와 같은 탐구가 시대와 사회를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는 있을 듯하다. 그러나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세계를 읽다보니, 마음에 다가오지 않는 부분들도 있음은 어쩔 수 없다. 감각과 그 감각이 이루어온 시대상......언젠가 ‘백석의 맛’이란 평론집을 읽은 기억이 난다. 백석의 시세계를 음식과 관련하여 철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글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이 떠오른 이유는, 이야기를 구성해 나가는 방식이 비슷해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표지가 감각적으로 잘 그려져 있다. 시각을 이용해 책의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줄 생각이 아니었나 여겨진다. 이 산뜻한 이미지의 표지를 가지고 있는 책의 내용이 조금은 산뜻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만큼 독자인 나에게 거리가 있는 생각이란 뜻일 것이다. 그러나 이 감각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하다. 감각과 삶, 그리고 사회가 어울려 이루어진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더욱 본질적으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하다.


이 책을 처음 읽은 자들에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험의 마음을 가지고 읽기를 권해 보고 싶다.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듯이 미지의 세계가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의 눈에 가슴에 담기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j****3 2010.06.19.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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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에도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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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딸은 지금 태어난 지 6개월인데 문화센터에 다니고 있다. 내가 무엇을 하느냐고 묻자 "응, 오감발달이라고 해서 비눗방울 만지고~~ 등등." 이라고 말하며 멋적게 웃었다. 친구가 혼자 아이를 보느라 너무 심심해서 등록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오감이라는 말은 요즘 아이를 가진 엄마에게 너무 친근한 단어가 되었다. 나도 우리 딸 어릴 적에 오감발달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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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딸은 지금 태어난 지 6개월인데 문화센터에 다니고 있다. 내가 무엇을 하느냐고 묻자 "응, 오감발달이라고 해서 비눗방울 만지고~~ 등등." 이라고 말하며 멋적게 웃었다. 친구가 혼자 아이를 보느라 너무 심심해서 등록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오감이라는 말은 요즘 아이를 가진 엄마에게 너무 친근한 단어가 되었다. 나도 우리 딸 어릴 적에 오감발달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만져 주고, 노래 불러주고 그랬으니까.

 

그런 오감에도 역사가 있다고 해서 솔직히 너무 신기했다. 이렇게 감각과 관련된 학문이 있다는 것도 사실 처음 알았다. '영화사, 문학사, 음악사......' 등은 으례 있으려니 하면서도 우리와 밀접한 오감에 역사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는데, 서양에서는 생각보다 이 학문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미각의 경우, 미각의 역사는 계급 정체성의 등장, 성과 인종의 개념, 심미적 미각과 판단, 그리고 현대성의 의의를 규정한 미각의 역할과 관련되어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하니 신기할 뿐이다. 단순히 배를 불리고, 맛있는 것을 먹는다는 것을 넘어선 그런 개념들이 어렵지만 재미있어 보였다.

 

일단 내용이,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으로 구분되어 전개되기 때문에 읽기가 편했지만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그런지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또, 어떤 한 대륙을 대상으로 오감의 역사를 밝힌다면 내용(범위)이 좁을 수 있겠지만, 그 흐름을 파악하기 용이할텐데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고대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다루다보니 어떤 큰 흐름을 가지는지 잘 잡히지 않았다. 내용끼리 서로 연결되지 않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에 대해 저자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글은 특정 시대와 특정 감각을 중심으로 쓴 여러 글들을 참고했을텐데 이 책을 읽다보니 특이한 감각의 흐름을 보이는 시대나 종교를 따로 떼어 내어 책을 내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뒤쪽에 앞으로 전개될 감각의 역사가 갖게 될 두 가지 특징을 이렇게 말한다.

첫 번째로 감각의 역사에 관해 '신중하고 방법론적'으로 해석하기를 제안한다. (중략) 두 번째 특징은 우리가 감각의 진화와 감각 서열의 변화 속서을 완전히 이해하기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역사가들이 모든 감각을 전부 다룬 결과물을 내놓을 때가 되서야, 즉 다중감각을 강조하기 시작하고 나서야 이해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 주장한다.

 
 아이의 시각발달을 위해 내가 열심히 바느질했던 흑백모빌^^ 

 우리 첫째도 이런 때가 있었다. 뭐든 입으로 맛을 보던 ㅋㅋㅋ  

YES마니아 : 골드 p*****0 2010.06.24.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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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고찰해본 감각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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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이란 인간의 본능적인 기능으로 의식이나 사상과는 달리 내 개인적으로 고급 수준으로 분리하지 않았었다. 책에서도 언급하듯이 감각들 사이에도 나름의 서열이 있는데, 시대에 따라 각각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거나 낮게 평가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나에게 있어서는 한번이상 여과하지 않고 느껴지는 이 오감들이 인간의 가장 자연적인 부분인 것 같다. 그렇기에 포장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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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이란 인간의 본능적인 기능으로 의식이나 사상과는 달리 내 개인적으로 고급 수준으로 분리하지 않았었다. 책에서도 언급하듯이 감각들 사이에도 나름의 서열이 있는데, 시대에 따라 각각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거나 낮게 평가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나에게 있어서는 한번이상 여과하지 않고 느껴지는 이 오감들이 인간의 가장 자연적인 부분인 것 같다. 그렇기에 포장되지 않고, 거짓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이런 감각들이 지금도 본능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이 오감들이 얼마나 정치와 역사와 경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것들에 영향을 주었는지를 보면 놀랍다. 주로 서양에서의 연구를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감각이 사회에 미치는 역할을 바라볼 때 조금은 동양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역할 때문에 서양의 문화적 특성을 좀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오감중에서도 가장 인정받고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감각은 시각이다. 과학의 기본이 관찰이고, 진실의 기본도 직접 보는 것이고, 이러한 시각의 우월함은 인쇄혁명이 시작되며 가치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감각의 서열화는 현대로 넘어갈수록 더 중요하게 되었고 위치가 견고히 되었다.

 

그 다음으로 청각이 부각되는데, 이는 음악이 중심이 되는 문화에 많이 의존한다. 그러나 인쇄문화의 발달은 시각에 의존해서 배우고 해석하는 문화를 양산했고, 그로인해 청각의 중요성은 점점 쇠퇴하게 되었다.

 

난 개인적으로 후각을 좋아하는데, 역사적으로 후각은 그리 좋은 위치에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노예제도 시기에서 후각의 역할이 중요했다라는 점, 진실을 입증하는 감각으로서의 역할을 보면 감각이 사회에서 주는 의미는 꽤 상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각은 의학으로서의 역할과 법적 효력, 그리고 사회 권위를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음식이란 권력과 직접적으로 결부된 것이고, 대부분의 주류도 권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권위를 살리기 위한 도구로 미각을 많이 사용했지만, 여전히 후각, 미각, 촉각은 저속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감중 가장 하찮게 취급된 촉각은 지적이고 이성적인 것이 아닌 욕구와 감정적이었기도 하고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것이기도 하다.

 

오감은 과거로 갈수록 인간에게 인정받고 사회를 조직화하고 권력을 구성하고, 능력을 부여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현대에서는 억제된 감각을 더 높은 가치로 인정하다보니 시각, 청각 중심의 세계관과 정치색이 만연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는 것 같다.

r*****1 2010.06.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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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했지만 찌릿찌릿한 탐험을 한 기분이다.
"생소했지만 찌릿찌릿한 탐험을 한 기분이다." 내용보기
『감각의 역사』를 읽으면서 생각한 것을 옮긴이도 했었나 보다. 〈옮긴이의 말〉 중에 "감각의 역사가 있을 거란 생각을 누가 해보았을까? 나 역시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터라 우리의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의 역사를 다룬다는 주제는 신선했다. 그래서 구미(미각적인 표현)가 당겼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다는 건 왠지 모르게
"생소했지만 찌릿찌릿한 탐험을 한 기분이다." 내용보기
 

『감각의 역사』를 읽으면서 생각한 것을 옮긴이도 했었나 보다. 〈옮긴이의 말〉 중에 "감각의 역사가 있을 거란 생각을 누가 해보았을까? 나 역시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터라 우리의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의 역사를 다룬다는 주제는 신선했다. 그래서 구미(미각적인 표현)가 당겼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다는 건 왠지 모르게 외롭지 않은 느낌이다.

[책을 들고 찍은 모습-요즘에 이런 것을 두고 인증샷이라고 하던데]


[눈에 보이는 것을 믿어야 하나? - 시각①]

[지하철 문에 그려진 그들의 모습은 허상이 아닐까?]

지하철 문 창문에 비친 사람들의 모습은 진짜일까? 가까일까?

만지면 유리를 만지는 것이지 그 사람들의 신체를 건드리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창문의 유리가 만들어낸 가짜를 우리의 눈은 그것이 진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실상 : 지하철 의자에 앉은 사람들.

허상 : 지하철 문에 비친 그들.

[잉카문명 나도 관심 많아! - 시각②]

시선은 또한 잉카문명의 종교에서도 중요했다. 16세기 스페인 자료를 보면 이러한 점이 잘 드러난다. 빛은 잉카의 우주론과 창조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으며 세속 세상도 그에 맞춰 조직화되었다. - [p. 64] - 잉카문명이 파괴되지 않고 그들과 함께 잘 보존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생각에 잠겨본다. 고대문명에 관심이 많은 1人(인)의 생각이었음.

[남아공 월드컵의 아르헨티나 전에 앞서서 - 시각③]

반면, 아르헨티나의 계획도시 라플라타에서는 가로등이 순전히 심미적이고 이념적인 항목으로 기능했다. 가로등을 설치함으로써 도시뿐만이 아니라 나아가 국가까지 현대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 79] 


[보는 것에서 이제는 듣는 영역으로의 확대 - 청각①]

[mp3로 오디오 북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

이제는 거리를 걸으면서도 책과 함께 할 수 있다. 걸어 다니면서도 책을 읽을 수는 있지만 불편했다. 이제는 귀만 열어두면 책을 소화시킬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옛날 같았으면 이런 꿈같은 세상을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시대의 흐름  - 청각①`]

[사람들은 요즘에 이것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청각을 집중해야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계

그것을 우리는 전화라고 부른다.

요즘에는 휴대폰의 발달로 공중전화의 설 자리가 점점 없어져 간다.

이제 미래에는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지 않을까.

 

[소리로 알려주는 스피커 - 청각①``]

[오류역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방송 스피커]

지하철이 들어오는지 미리 안내방송을 해주고. 그 소리를 듣고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미리 자리를 잡고 서 있게 됩니다.  또한 다른 사항들도 안내방송하여 미리 대처를 할 수 있게끔 해줍니다. 참 편리한 기게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 이야기에 관심 많은 1人(인) - 청각②]

기원전 5세기 로마인들은 입말(조심하자는 차원에서 붉은색으로 강조했음)을 사용하였으며, 10세기 잉글랜드 사람들에게도 글보다 말이 더 중요했다. - [p. 86] - 입말이 글보다 더 중요했다? 입말이 쉽기(Easy)때문이 아닐까.

유언을 ‘입으로’ 남기는 것은 13세기까지 영국에서는 전형적인 행동이었다. - [p. 87] - 특히 유언은 재산과 관련이 많기 때문에 중요하리라 생각이 든다.

[오호! 과연 - 청각③]

조이 파는 이를 “침묵 역시 역사가 있다”라고 정확히 지적했다. 물론 역사 기록에서 그것을 찾아내기란 대단히 힘들다.  - [p. 99] - 역사 기록에서 찾아낸다는 것이 힘들 것이라 예상은 했었다.


[난 버릴 때마다 숨을 참는다. - 후각①]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통]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는 악취는 참을 수가 없다. 냄새를 조금이라도 맡으면 금방이라도 몸

속에 있던 것들도 역류하여 저것들과 합류할 태세를 갖추기 때문이다.

[역사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관심 팍! 팍! - 후각②]

그리스에서는 타임, 박하, 마조람, 야자 향이 나는 향수와 오일을 발라 사적인 후감과 공공장소에서의 후감을 자극했다. - [p. 119] - 공공장소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전철을 탈 때 향수를 너무 많이 뿌린 사람 있으면 정말 꼴불견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은은한 것이 좋아!

소크라테스도 이런 말을!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는 노예와 자유인이 다른 향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향수가 널리 퍼지면 신분의 구분을 헤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p. 120] -

[먹고 살기 힘드시죠! - 후각③]

고대 그리스의 의사 갈레노스의 이야기. 환자와의 상담을 강조하면서 질병을 진단할 때 의사의 후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코는 환자에게 나는 냄새, 특히 입 냄새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 120] - 이 때 의사들은 힘들었겠다. 지독한 입 냄새를 가진 환자라도 만나는 날이면 아마 점심도 굶어야하지 않았을까? 병원 가기 전에 꼭 가글해야겠다. 평소 때에도 양치도 빼먹지 말고 해야지.

 

[맛있게 구워지는 저 고기 소금 장에 찍어서 먹으리라! - 미각①]

[저 불판에 있는 고기-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소금장에 찍어먹으면 혀에 살살 녹아듦]

오랜만에 외식이다. 외식의 꽃인 고기는 좋은 고기를 손님에게 서비스하려는 가게에 들어가면 그날은 운수대통인 것이다. 그 날 배불리 먹었다.

[역시 역사 이야기는 흥미를 끈단 말이야! - 미각②]

가령, 7~10세기 중국에서 술은 오직 황제만 마실 수 있었다. 13세기 중국을 여행하고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는 “부자들은 큰 동물의 고기를 먹고 가난한 사람들은 온갖 더러운 고깃덩어리를 먹는다.”라는 기록을 남겼다. - [p. 151] - 개인적인 의견을 남기기가 두렵다. 여기에서는 노코멘트.

[재미있는 광고 이야기 - 미각③]

설탕은 소비를 증가시키기 위해 광고를 한 최초의 식품이었다. - [p. 163] - 요즘에는 화장품 광고가 대세라고 하던데….

[조심 또 조심해야 할 이야기 - 미각④]

워커튼 지하수의 맛은 오랫동안 지역민의 자부심이었다고. 그러나 水源(수원)의 부패와 사망자의 발생으로 워커튼의 맛은 재인식되었다. - [p. 174] - 물은 조심! 조심! 또 조심하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수질이 예전 같지 않아서이다. 일부 몰지각한 공장아저씨들이 폐수를 그냥 버리기 때문이다. (TV 뉴스에서 많이 봤음)


[어머니 생신 선물을 세는 손가락의 감촉 - 촉각①]

[비록 빳빳한 만원짜리 지페가 아니지만 그래도 만원의 감촉은 언제나 좋습니다]

웃어른의 생신을 맞이해서 따로 선물을 사 드리지 않고 흰 봉투 안에 돈을 넣어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드려야 하는데 갑자기 며칠을 앞당겨서 하다 보니 많은 돈을 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이렇게 이야기하다보니 효자가 된 기분입니다.

[이런 이유들이! - 촉각②]

일반적으로 감촉성이 외면 받아온 까닭은 시각에 비해 촉각이 여러모로 육욕적이고, 음란하며, 원색적이고, 감정적이며, 덜 지적이라는 개념이 널리 퍼져 있었던 탓이다.  - [p. 180] - 이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구나. 대충 몇 가지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긴 이유가 있는 줄은 몰랐었네. 이제라도 알았으니 나중에 써 먹어야지.

[역시 역사 이야기는 흥미를 끈단 말이야! - 촉각③]

근대 중국의 ‘사람을 찢어 죽이는 처형’인 능지처참의 관행에 드러난 기록과 피부의 연계성을 예로 들어보자. 이 처형이 문헌에 처음 언급된 것은 1028년이다. 이 처형은 송나라 때 많이 시행됐었는데, 구지배계급을  대체한 사대부 통치 계급의 지지를 받았다.  - [p. 183]

밑에 능지처참에 대한 상세한 내용들을 차마 못할 것 같다. 너무 끔찍하다. 이렇게 글로 이야기한 것만 해도 끔찍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당시 능지처참 당해 죽은 사람은 어떠했을까. 너무 소름이 끼친다. 

감각 중에 촉각이 제일 무섭게 느껴진다.


책의 결론 부분을 인용해보자면 “감각의 역사를 더 완전히 이해하려면 수많은 분야에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아직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감각의 역사는 걸음마 단계를 밟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처음에 옮긴이의 말을 인용하면서 신선했다는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재미있고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p********p 2010.06.15.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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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에도 역사가 있다고?
"감각에도 역사가 있다고?" 내용보기
감각은 의미의 수단일 뿐이며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보통 우리가 감각에 대해 갖는 생각이다. 그런데 감각도 의미가 있다니?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랄 수 있다. 그러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처음 제시한 사람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란 말을 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마샬 맥루한이다. 지금도 널리 읽히고 있는 ‘미디어의 이해’에서 맥루한이 하고 싶었던 말은 그
"감각에도 역사가 있다고?" 내용보기
감각은 의미의 수단일 뿐이며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보통 우리가 감각에 대해 갖는 생각이다. 그런데 감각도 의미가 있다니?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랄 수 있다.

그러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처음 제시한 사람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란 말을 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마샬 맥루한이다. 지금도 널리 읽히고 있는 ‘미디어의 이해’에서 맥루한이 하고 싶었던 말은 그 한줄도 채우지 못하는 문장으로 요약된다.

미디어는 메시지를 실어나르는 도구일 뿐이다. 우리의 상식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정말 미디어가 도구일 뿐이고 메시지는 미디어로부터 중립적일까?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맥루한의 업적은 바로 그런 의문을 들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 책에서 맥루한은 사회의 미디어가 구어에서 인쇄매체로 바뀌고 다시 라디오와 TV로 바뀌면서 미디어의 변화에 따라 메시지의 내용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설득력있게 보여주었다.

감각의 역사란 제목을 가진 이책은 바로 맥루한이 제기한 질문에서 등장한 분과에 대한 입문서로 쓰여졌다.

이책의 질문은 맥루한이 ‘미디어의 이해’에서 제기했던 이론으로부터 그 이후 어떤 발전이 있었는가를 요약하면서 이 분야에 어떤 논의들이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맥루한은 구텐베르크의 인쇄기 발명을 감각의 역사에서 하나의 획을 긋는 혁명이라 말하면서 그 것을 ‘분수령’의 시점이라 말했다. 이후 구어에서 문어로 사회의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시각이 다른 감각들을 압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쇄기가 발명된 시절은 원근법이 등장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이후 역사가들은 이 이론을 검증하기 시작했고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게 된다.

메시지를 만드는데 있어 시각의 비중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계몽주의 이후 역사에서 청각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고 다른 감각 역시 무시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책은 맥루한의 분수령 이론 이후 감각사라는 분야의 논의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요약해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상당히 흥미있는 주제이다. 그러나 이책의 논의를 읽다보면 논의가 상당히 빈약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 분야 자체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고 그다지 많은 연구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로는 이 분야의 사료 자체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책이 다루는 주제는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 분야 자체가 생소하듯이 업적 자체가 일천하기 때문에 입문서로 쓰여진 이책에 실린 내용도 풍부하거나 깊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이 분야의 논의가 어느 수준에 와 있고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하려는 목적이라면 이책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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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역사] 감각으로 본 사회사
"[감각의 역사] 감각으로 본 사회사" 내용보기
검정과 빨강이 조화된 강렬한 표지는 인상적이었다. 표지엔 ‘감각의 역사’라고 쓰여 있었다. 강렬한 표지만큼 호기심이 이는 제목이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생성부터 현재까지의 그야말로 감각의 역사일까? 아니면 감각으로 비롯된 사회의 변천사일까? 천천히 책장을 넘겼다.   저자는 기존의 학설에서 후각, 미각, 촉각 이른바 근사 감각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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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과 빨강이 조화된 강렬한 표지는 인상적이었다.

표지엔 ‘감각의 역사’라고 쓰여 있었다.

강렬한 표지만큼 호기심이 이는 제목이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생성부터 현재까지의 그야말로 감각의 역사일까?

아니면 감각으로 비롯된 사회의 변천사일까?

천천히 책장을 넘겼다.

 

저자는 기존의 학설에서 후각, 미각, 촉각 이른바 근사 감각은

시각, 청각에 비해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근사 감각은 ‘현대성’을 다듬는데 중심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한다.

 

보이는 것이 전부 믿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면 삶을 영위하기 곤란하다.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세상을 상상해보라.

코로 냄새를 맡지 못하고 혀로 맛을 알지 못하고 피부로 감촉을 느끼지 못하는 삶은

불편하긴 하지만 삶의 영위하기 어렵지는 않다.

 

이 책은 시대별로, 지역별로 감각의 역사를 설명한다.

저자는 시간과 공간에 놓인 사람의 인지와 이해에 따라 감각의 결과물이 다르다고 말한다.

가로등은 모두 빛을 뿜지만

발파라이소, 라플라타, 산티아고 각 도시의 가로등은 각기 다른 의미로 설치되었다.

소리는 시간과 장소, 주체에 따라

소음일 수도 있고, 천사의 목소리일 수도, 통제의 수단일 수도 있다.

산업화로 인한 악취는 제재를 하지 않으면서

지배층은 더러운 위생과 질병으로 악취가 나는 하층민들은 멸시했다.

한국요리를 세계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TV채널을 돌리다 냉면을 세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보게 되었다.

그들은 차가운 면 요리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외국인들을 위해

다양한 소스와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었다.

접시에 담긴 요리는 먹기 아까울 만큼 예뻤고

보는 동안에도 침이 꿀꺽 넘어갈 정도 맛있어 보였다.

하지만 저 요리들을 냉면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의문이 갔다.

음식은 민족과 계급을 구분하기도 한다.

 

다른 감각들은 일정 거리를 두고 만나는 감각인데 비해

촉각은 직접적인 접촉으로 만나는 감각임에도

오랫동안 열등한 감각으로 오인되었다.

일정 거리를 두고 만나는 것보단

직접 만나는 것이 조금은 더 정확한 감각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느 하나의 감각이 다른 감각들을 우선하는 것은 아니다.

다중감각이 함께 작용할 때 감각을 좀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음은 당연하다.

 

감각의 역사를 주로 서양의 시선에서 다르고

동양은 일부만 다루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사회사의 입장에서 본 감각의 역사는 흥미로웠다.

감각의 역사를 개론적으로 살펴보기에 좋은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10.06.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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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역사, 보고 느끼지 못한 감각의 힘
"감각의 역사, 보고 느끼지 못한 감각의 힘" 내용보기
『감각의 역사는 감각을 역사의 나열로 서술했다기보다는 감각들이 어떻게 역사 속에 들어가 있는지를 재밌게 풀어낸 책이다. 감각은 우리들이 노상 쓰고 있는 것이지만 객관적으로 서술했을 때 다소 생소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로인해 오히려 흥미롭고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오감을 다룬 이 책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으로 나눴으며 과거의 감각의 미래란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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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역사는 감각을 역사의 나열로 서술했다기보다는 감각들이 어떻게 역사 속에 들어가 있는지를 재밌게 풀어낸 책이다. 감각은 우리들이 노상 쓰고 있는 것이지만 객관적으로 서술했을 때 다소 생소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로인해 오히려 흥미롭고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오감을 다룬 이 책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으로 나눴으며 과거의 감각의 미래란 결론으로 매듭짓는다. 우선 이 책은 전반적인 시력과 시각의 역사, 시각의 문화가 이룩한 성과들에 얘기하며 시선의 지식사를 통해 우리의 역사가 어떻게 변천했는가를 보여준다. 하지만 성과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을 경계하고 시력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 부족함을 드러내지 않도록 했다.

 

 

 시력은 무수한 발전과 다양성, 사회문화적인 깊이로 예술형식에 영향을 주었고 18, 19세기의 지식은 시각을 통해 입증되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면 발레, 절제된 몸짓 등의 초시각주의가 있으며 노동자 계급의 나막신춤이 있다. 이러한 감각적이고 심미적인 표현을 눈으로 확힌하면서 계급마다 판단과 감각의 인식이 생겼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뿐만아니라 서양의학과 유행 등과 같이 다양한 분야를 예로 시각의 역사를 짚어주고 있으며 이는 더 나아가 개인주의와 성, 계급의 구분을 나누는 역할에 일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서구 역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최고의 감각'인 시각과 '저급한 감각'으로 불리는 후각, 미각, 촉각이 있는데 이 것을 연결하는 것으로 청각을 꼽는다. 감각의 서열이 있다면 위와 같다는 의미다.

 글이 실질적인 역할을 거의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구술과 소리, 청각의 문화는 지배력을 지녔다고 한다. 수행하는 자는 필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청각은 그리스 문화에 중요한 의미로 여겨진다. 입말을 통한 문화의 전승, 유언을 입으로 남기는 전통 등 고대에도 청각은 전형적인 행동이었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

 

 

 내가 재밌게 읽은 곳이 바로 이 청각문화에 따른 계급 간의 다툼인데 남북전쟁 당시 소음과의 전쟁을 통해 토론하고 싸움이 일어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또한 현대가 만들어낸 소리와의 싸움 역시 법과 사회적인 문제로 연결되는데 우리 주변에서도 소음으로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고 이에 대해 항의를 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나머지 청각과 촉각, 미각은 위의 감각과 비교해 정보군이 부족할 뿐더러 연구내용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는 인식에서 비롯되는데 특히 촉각은 육욕적이고 음란하며 원색적이란 비난으로 덜 지적이라는 편견이 작용한다. 과거 뿐만 아니라 현대에 들어서도 주로 촉각은 성과 관련된 질병에만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연구가 많이 보였다. 그러나 의학적 측면에서 바라본 촉각의 힘은 그 발전 내용으로 살펴보았을 때 많은 변화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촉각의 정치학을 통해 남성의 가부장적 권위가 증가하며 사적공적인 자리에서 언제든지 성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다섯가지의 감각을 사회, 문화, 정치 등으로 확산시켜 그림을 그릴 수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단순히 지루한 역사의 나열에서 벗어나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에 '감각이란 현미경'으로 초점을 맞춰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는 책을 읽고 난 후가 더 즐거운데,

모니터로 바라보는 창과 그 속 이야기.
월드컵 내내 들었던 부부젤라 소리.

지금 먹고 있을 맥주 혹은 다이어트 음식.

내 배에 청진기를 두고 있는 의사선생님의 진료.

그리고 옷에 뿌리는 향수까지.

감각은 지금도 당신 곁에 있다.

 

e********s 2010.07.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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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역사)난 오감을 신뢰하지 않는다.
"(감각의 역사)난 오감을 신뢰하지 않는다." 내용보기
책을 덮은 후 먼저 입맛, 미각이 먼저 떠올랐다. 어느 생선에게 도루묵이란 이름을 갖게 된 선조의 입맛, 우리가 흔히 말하는 훗날 이야기 하게 되는 어무이의 맛,  그리고 그 언젠가 먹었던 바로 그 맛을 우린 두 번 다시 맛보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그건 이제 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맛나는 그래서 다시는 잊을 수 없는 입맛은 사실 입맛만이 아닌 그때 내가 반응하고 상
"(감각의 역사)난 오감을 신뢰하지 않는다." 내용보기

책을 덮은 후 먼저 입맛, 미각이 먼저 떠올랐다. 어느 생선에게 도루묵이란 이름을 갖게 된 선조의 입맛, 우리가 흔히 말하는 훗날 이야기 하게 되는 어무이의 맛,  그리고 그 언젠가 먹었던 바로 그 맛을 우린 두 번 다시 맛보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그건 이제 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맛나는 그래서 다시는 잊을 수 없는 입맛은 사실 입맛만이 아닌 그때 내가 반응하고 상황이 협조했을 나머지 감각이 조우했을껏이고 그 중 미각은 도드라져 주인공을 차지했을 감각이었을 거다.   저자는 이런 이유로 박물관이나 학계에서 오감의 부분적 감각별로 재생해놓아 고객을 끄는 의미는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오감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  마지막 부분에 미국의 슈퍼마켓에서 소비자에게 구매를 일으키려는 과정의 역사를 이해하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지 않나 한다.


초기 슈퍼마켓에서도 소비자의 시각을 중시해 자극했다고 한다.  주로 물품들은 만질 수 없고 들어 볼 수 없고 냄새를 차단한 깨끗하고 상쾌한 이미지를 추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마트를 생각해보면 고객으로 하야금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준다.  오감 어느 부위에 접촉되어 있는 물품이냐에 따라 그 감각에 충실하고자 다양한 체험을 하며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렇듯  저자는 고대의 연구가 오감의 각 부분별로 연구가 진행되왔지만 앞으로는  복합적인 감각의 방향으로 진행되길 희망하고 있다. 



오감중에 지나치게 시각에 권력을 부여해 진행되 온 연구가 가장 앞에서 든 입맛의 비유에서 알 수 있듯 다른 감각이 공감하지 않았다면 정확히 설명되지 않는 것에 불과하다. 시각이 도드라졌다면 그 나머지 감각이 어떤 상황이었길래 어떤 작용과 반응을 보였느냐를 고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각으로 보여지는 피부색, 오물등에 대한 인간에 대한 판단은 물론 촉감으로 표현된 거칠고 두껍다에 내포한 남성다움, 노동자, 노예의 이미지, 후각으로 들이키는 향수나, 오물, 그 지역, 그 민족만이 섭취하게되는 특정 음식에 대한 이미지로 가르게 되어온 계급들의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상황이라는 게 있다.  직업 자체에서 요구되는 옷의 편리성, 질김이 필요했을테고 노예가 필요했기에 끊임없이 열등하고 저급하다는 수단과 도구들을 이용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은 각각의 감각별로 고대에서 현대까지 그 감각이 가지게 되고 말해지는 상징성을?을 이야기 한다.  주로 철학, 인체, 계급, 종교, 의학에서 오감 모두의 역사가 발견된다.   예를 들면 의사들이 환자를 진찰할 때 환자가 증세를 말하며 듣고 판단하는 청지성,  여기 저기 만져보며 살펴보는 시각과  촉각, 청진기를 대어 듣는 청각들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진행되었는지 보여준다. 

복합적인 감각의 기능과 중요성 그리고 이 감각들이 공동으로 작용하는 방식을 인지하게 되면 전근대적 감각이란 멍에가 얼마나 허무하며 또 이 감각들이 현대성에 얼마나 많이 내포되어 있는 알게 된다. p243

잡설) 

난 개별적인 오감을 신뢰하지 않는다.  사실 오감이라는게 인간의 삶에 있어  모든 것을 제공하는 기본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각이라는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이들 오감이라는게 얼마나 자신을 잘 속이는 기능을 가진 인체기관에 불과하다는 생각하고 있다. 책을 통해 본 지난 오감의 역사를 들여다 봐도 가난한 자들이 왜 가난할 수 밖에 없고 지저분한 지역에 살며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 하등인간으로 취급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에 대해서 이들이 받는 부당함엔 전혀 참작되지 않고 있으니.  모든 것이 현재성을 갖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현재성 상황에서 있는 존재에 대해 가치를 가를 수 있는 것일까?  지금 현대사회에서 판단이나 사고의 지각이 결여되었을때 보여지고 들려지는 매체가 어떤 역할을 할것이라고 짐작하기는 쉽다.  거르는 장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삶은 자기 삶이라고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오감에 지각까지 잘 작동?할때야 비로서 각 기능들의 가치가 제대로 쓰이게 되는 것이지 않을까. ?



e*****e 2010.06.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