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바로 다른 사람의 외모만을 보고 판단
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주변의 확률처럼 그 외모만을 기준으로 판단한 것
들은 분명 절반은 실패하고는 한다. 세상의 사람들은 모두들 100인 100색 결코 완
벽하게 동일한 이들은 존재하지 않기에 그러한 실수는 언제나 절반의 확률로 우리
를 실수하게 만든다.
노라조가 처음 데뷔했을 때도 그러했다.
우리는 노라조의 너무나도 독특한 퍼포먼스와 조빈의 엽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분
장에 넘어가 그들의 노래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 단지 노라조는 그냥 잠시 지나가
는 그런 인기를 끌어보려고 조금은 엽기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런 그저그런
엽기 밴드로 모두들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런줄 알았다.
노라조는 분명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들을 생각하면 모두들 당연하게 떠올리는
그러한 엽기적인 퍼포먼스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으니 그들에 대한 판단은 절반은
옳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우리가 잘못 알았다는 것을 노라조는
그들의 음악으로 되돌려 주었다. 자신들은 엽기적인 퍼포먼스만을 하는 그룹이 아
닌 제대로 노래를 하며, 그들의 속에는 자신들이 락음악의 적자라고 말하는 인디
그룹들이 갖고 있지 않은 락의 정신을 갖고 있다고 말이다.
그렇게 노라조는 그들의 노래를 단지 TV에서 잠시 스쳐지가듯이 본 이들이 아닌 찾
아 듣는 이들에게 더욱더 다가가는 음악을 남기면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물론
올랐다고 표현하기에는 아직도 정상이라는 위치는 아니지만, 분명 우리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음악을 하면서, 그리고 그렇게 모두의 비웃음을 지나와서 당당하게
자신들의 음악이라는 쉽게 오르지 못하는 그 자리에 당당하게 오른 것이다.
이번의 노라조의 4번째 음반도 그동안의 그들의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그들은 엽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퓨전의 느낌을 느끼게
되는 '구해줘'를 타이틀 곡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심지어는 지난 음반의 타이틀 곡
이었던 '고등어'의 수산시장 퍼포먼스를 넘어서는 수영장 퍼포먼스까지 보여주었
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의 음악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그들의 음반을 들어봐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음반은 이번에도 타이틀 곡을 제외하고는 꽤나 진지한 음악을
들려준다. 물론 그들의 진지함의 기준은 받아들이는 이에게 각각 다르게 느껴지겠
지만 말이다.
사실 이번의 노라조의 노래는 'Rock Star'라는 노래에 모두 담겨져 있다. 그 노래
에 그동안 노라조가 지나온 시간과 그들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길을 모두 담았
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그동안 많이 참았던 이혁의 한풀이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노
래 실력과 퍼포먼스에 가려졌던 조빈의 노래 실력까지도 만날 수 있다.
노라조는 분명 외모만으로 많은 것을 얻었고, 많은 것을 잃은 그룹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칭 '락을 한다는 그룹'들이 오르지 못한 경지에 다다른, 그
리고 곧 다다를지도 모르는 그룹이라는 것이다.
누가 그들을 비웃을 수 있겠는가? 그들은 지금도 가장 솔직하면서도 가장 락의 정
신이 살아있는 노래를 지금도 부르고 있는데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