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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로는 43살 택시 운전기사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때 잘나가던 은행원 출신이며, 지금은 쉬는 기간동안 임시로 택시운전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앞날을 도모하고 있다. 그는 독불장군인 상사에게 던진 단 한마디 때문에 은행을 나오게 된다. 애초에 우리는 어느 집단에 들어가게되면 그 집단만의 규칙을 따라야만 한다.
이를테면, 상사보다 먼저 퇴근하면 안되며 - 가기 싫은 회식에 빠져서도 안되며 - 제멋대로 지껄이는 동료를 향해 닥치라는 말을 해서도 안된다.
노부로는 어느날... 그걸 어기고 - 그 댓가로 은행에서 잘린 것이다. 제멋대로 군림하는 독재자를 향해 반기를 들었던 그는 ... 현실세계에선 영웅도 아니라 - 직장을 잃은 초라한 40대 가장인 것이다. 결국 잘나가는 은행원이었던 그는 하기 싫은 택시운전을 겨우겨우 하며 하루하루 보내게된다.
'은행원이 되지 않고, 원래 꿈이었던 출판사에 취직해서 책을 만들며 살았다면 어땠을까'
'지금의 아내인 리츠코와 만나지 않고, 대학시절 연인 메구미와 결혼했다면 ?'
'은행2년차 시절, 사표를 쓰기로 마음먹은날 아침... 어머니와 통화하지 않고 내뜻대로 사표를 냈다면..?'
그리고 그는 20여년 전 자신이 살았던 아파트르 가게되면서 - 혼자만의 과거여행을 시작한다.
대학시절과 은행원 신참내기시절...연인 메구미가 곁에 있었던 시절.... 그 시절의 추억이 그대로 남아있는 철거가 얼마남지않은 낡은 그의 아파트, 그가 가고싶어했던 출판사, 메구미의 집을 맴돌며 그는 그의 인생에서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이 택하지 않은 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찾아간 출판사는 로리콘 사진집따위를 팔고있었고 그가 그렸던 연인 메구미는 오빠네 집에 얹혀살면서 조카를 괴롭히는 이혼녀가 되어있었다.
지금과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현재의 노부로보다 더 나으리란 보장은 없을 것이다.
요즘의 나는 노부로처럼 - 내 인생에서의 갈림길을 떠올려본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나는 지금 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 하지만.... 노부로와 함께 '그날의 드라이브'를 하고나니....마음이 한결 가벼워진것 같다.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노부로는 다른사람의 인생을 쉽게 보지말자고 생각하며 현재 자기 옆에 있는 소소한 행복에 눈뜨기 시작한다.
노부로만 은행원에서 택시기사가된 것이 아니었다. 노부로와 같은 택시를 번갈아 운전하던 동료도 한때는 잘나가던 경륜선수였고 그들이 밥을 먹었던 식당의 주방장도 한때는 일류호텔의 주방장이었던 것이다.
누구나 인생에서 넘어지고 - 때론 다른 선택을 해서 실패를 맛볼수도 - 큰 행운을 맛볼 수도 있다.
[사람들이 도박에 빠지는 것은 분명 그것이 인생과 닮았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아깝기는 하지만 잃어도 큰 지장이 없는 금액으로 맛볼 수 있는 성공과 실패, 영광과 좌절, 인생유사체험...어른들의 롤플레잉게임....]
[도박에서 지지 않는 비결은, 무리하지않고, 열 올리지 않는 것, 딱 간을 봐야해. 그래서, 차곡차곡 견실하게 승부를 쌓아올리는거지]
그렇다... 인생이란 도박에서 지지않는 비결은 무리하지않고, 열올리지않고, 상황을 보면서 차곡차곡 ... 견실하게...살아가면 되는것이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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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시 돌아갈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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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의 노부로. 은행을 관두고 임시 호구시책으로 와카바 택시회사에 취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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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살아오면서 과거를 회상할 때, '아, 그때 내가 그랬다면'이라고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얕은 생각으로, 혹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어쩔수 없이 현재를 선택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만일 정말로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지금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과거의 선택을 무심코 미화하고 있지 않다고 스스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이 이야기의 주인공 마키무라 노부로는 한때 잘 나가는 은행원이었지만 말 한 마디 잘못해서 현재는 처량한 택시기사. 자식들에게 무시당하고 택시회사에서는 일 못한다고 구박받고. 원래는 엘리트라는 자부심과 현실과의 괴리에 허우적대던 그는 꿈많던 젊은 시절을 회상하다가 대학시절 살던 낡은 아파트를 찾아가본다. 곧 철거된 아파트에서 젊은 시절의 꿈을 생각해낸 그는 그저 막연히 다시한번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은신처로 삼을 겸, 옛날 살던 아파트를 빌릴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문제는 돈. 할당량도 못채울 정도로 일이 서툰 그는 회사 최고령 배테량기사의 뒤를 밟으며까지 노하우를 얻기 위해 애쓴다. 더불어 대학시절 자신이 사귀던 메구미가 이혼하고 친정에 돌아왔다는 사실도 알게되어 메구미의 친정을 기웃거리는 등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살게될 또다른 인생에 대해서도 찾아나선다.
그러나 점차 요령이 늘어 정말로 돈이 모여지기 시작하고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다른 인생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자 자신의 현재에 대해서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된다.
나 역시 가끔씩 과거를 돌이켜 볼 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에 사로잡히는 일은 종종 있다. 짝사랑하던 아이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일도 있었고 괜히 고집부려 나만 손해입은 일도 있었고. 대학선택에 관해서도 후회하곤 한다. 아마 앞으로도 후회할 일은 많이 저지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던지 나는 나. 어쩌면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더 나은 현재나 미래를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설사 그게 가능하다해도 그 때되서는 또다른 현재를 추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그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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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 '~했다면', '~라면'은 금물, 야구해설자가 곧잘 그런 말을 하지만, '~했다면', '~라면'과 '만약'을 제외하면, 인생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게 분명하다.
노부로는 시골에서 공부 잘하는 그런 아이였다. 그의 어린시절은 야구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글도 잘써서 뭐든 하면 다 잘 될거 같은 그런 아이였었다. 그런 그가 재수를 하고, 유명 사립대학에 입학을 하고, 잘나가는 은행에 취업을 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그런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 하셨고, 스스로도 만족했다. 돈도 잘벌고 명예도 있었으니까... 그런 그의 생활에 먹구름이 드리운건 말실수 하나때문이었다. 20년 동안이나 몸담은 직장이었는데... 그는 상사에게 말실수를 해서 지방으로 발령이 나고, 그는 당당하게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나온다. 하지만 그는 이제 백수 신세다. 믿고 있던 머리도 따라주지 않아 회계사 시험에 떨어지고, 다른 금융권에 취업하려 이력서를 내보지만 번번히 떨어지고 만다. 그러나 신문에 난 구직 광고란에 택시운전기사를 뽑는다는 것을 보고 바로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늘 할당량 채우기도 빠듯하다.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탈모도 생겼다... 그는 늘 생각한다. 그때 상사에게 그 말만 하지 않았어도....
노부로의 인생은 어쩌면 우리의 인생과도 너무 닮아있다. 매일 지나간 과거를 붙잡고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더 나은 현실이었을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고등학교때 공부만 열심히 했다면, 대학교때 차라리 편입을 했다면, 회사에서 좀 참고 견뎠다면... 수없이 많은 후회를 한다. 우리는 늘 과거를 붙잡고 다닌다. 그리고 그 과거의 그늘에서 쉽게 벗어날 수가 없다. 로또를 사본적이 있는가? 로또를 사본 사람을 알것이다. 이거 당첨된다면... 내 인생은... 하고 수도 없이 꿈을 꾼다. 그리고.... 긴 한숨과 함께 한때는 나의 꿈이고 전부였던게 쓰레기가 되어버린다. 마치 우리의 인생처럼말이다. 만약 내가 '~했다면'이란 로또로 과거를 붙잡고, 현실로 돌아와보면 늘 제자리다. '~했다면', '~라면', '만약' 속에서 후회만 하다 어느 순간 내 자신을 되돌아보면 그것들을 빼버리면 내 인생에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언제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만다.
p298 다시 한 번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면, 감미로운 말이지만, 절대적으로 몽상만 할 뿐이니 괜찮은 게다. 정말로 그런 일이 현실이 되었다간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 내용이 어떻든 한번 쌓아올린 짐을 처음부터 다시 쌓으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노부로는 택시 일을 하면서, 늘 '~했다면', '~라면', '만약'을 얘기하다 어느 순간 깨닫고만다. 과거에 잘나갔던 어쩌면 자신과 너무나도 닮은 택시 회사 동료를 통해, 어린시절 자기가 하고 싶은 꿈을 이룬 친구를 통해, 그리고 자신과 대학교 시절 사귀었던 메구미를 통해.... 만약 자신이 과거에 지금의 길을 걷지 않는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더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아니면 지금과 같은 상황일지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는 놓지 못할 것같은 과거를 놓아주고 현실의 노부로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는 가족이나 택시 일에 아주 잘 적응하는 아버지, 남편, 혹은 택시회사 직원으로 돌아온다. 과외를 할때 시험기간이 되면 아이들이 하는 말이 있다. 만약 일주일만 더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그러면 진짜 공부 열심히 할텐데... 하고 말이다. 그러면 내가 항상 하는 애기가 있다. 늘 그런 생각을 하지만 막상 일주일을 더 준다고 해도 어차피 공부 안하는건 똑같다고... 그러니까 남아 있는 지금 시간이라도 열심히 하라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일주일만 일주일만 하다가 지금남은 몇시간도 지나간 일주일처럼 그냥 허비해버리고 만다. 학창시절 내가 그랬던 것 처럼 말이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뻔했다. 내가 너무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붙잡고 있어서 정작 내게 중요한 현실을 괄시하고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지금 현재의 나도 바로 과거가 되어버린다. 바로 1초 전의 내 모습도 말이다. 아마 지금 열심히 하지 않으면 분명 미래에도 '~했다면', '~라면', '만약'이라면서 지나간 과거를 붙잡고 놔주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죽기 전까지 과거를 붙잡고 후회만 한다면 과연 내 삶에 남는건 뭘까? 바로... 후회겠지? 그리고 그 후회마저 빼버린다면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겠지? 새해에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인것이다. 2010년 이전의 삶들은 추억으로만 남겨두고, 후회라는 이름 앞에 질질 끌고 다니진 말아야 겠다. 내겐 지금의 삶이 소중하고 앞으로의 삶이 있으니까...
얼마전에 읽은 공지영 작가의 '즐거운 나의 집'이 생각난다.
'위녕, 세상에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미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뿐이야. 하구.'
그래, 우리가 해야 할일은 그 결정에 대한 최선의 노력이다. 그리고 비록 실패한 결정이라도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는 과거에 우리가 내린 결정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믿어주는 수 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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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지금 이순간이 최고다 라고 매 순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늘 그렇지만은 아닌것 같다. 여자로 태어나 공부가 뭐고 대학이 뭐냐는 어른들 밑에서 자랐지만 배움을 갈망하던 나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엄마의 노력으로 유학까지 하게 된 나. 대학 졸업후에도 대학원에 직장생활까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누려볼만큼의 자유와 남들 하는 만큼의 경력을 지니고 당당하게 살았던 나였다. 그런데, 결혼하고 전업주부로 누구누구의 아내에서 누구누구의 엄마로, 또는 누구누구네 며느리로 살아가는 생활에서 가끔 다른 모습으로 살았더라면 하고 상상을 해보곤 한다.
가끔 지금 이 순간이 다른 상황이라면.....이라고 꿈꾼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 소설을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 일본에서도 잘나가는 은행인 나기사 은행에서 소위 엘리트 대열이라고 하는 은행맨으로 일하며 잘 닦인 8차선 도로같은 인생을 살았던 우리의 주인공 노부로. 그는 이 책 속에서 현재 택시 운전사로 일하고 있다.
43살의 불혹을 넘긴 마키무라 노부로. 잘나가는 은행맨에서 지점장에 단 한번 불복종한 것을 이유로 좌천을 당해 호기를 부려 사표를 던지고 은행을 그만두었다. 은행을 그만두고 경력 상승을 위해 다른 은행이나 생명보험사에 면접을 봤지만 계속 낙방하여 결국 택시 운전사를 하게 된다. 43살의 그를 받아준건 택시회사 뿐이었던 것. 하지만 노부로는 자존심때문에 택시 운전을 하면서도 자신이 전에 일했던 은행 근처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 한편, 순조롭게 출세했던 때의 은행맨 시절의 자존심때문에 신세한탄을 하며 그날그날의 입금 할당량도 채우지 못해 우울해하다 결국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원형탈모증까지 생겼다.
게다가 잘나가던 은행맨 시절에는 바빠서 등한시했던 가족들에게 차가운 시선과 소외된 느낌을 받은 노부로는 20년전 대학시절로 돌아가 동아리에서 만났던 메구미와의 관계를 돌이켜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상상해본다.
그렇게 운전을 하며 상상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그에게 조금씩 변호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매일매일 운전을 하며 길을 헤매기도 하고 멀리 돌아가기도 하고 손님과의 트러블이나 직장상사와 동료와의 관계 속에서 서서히 요령을 터득함과 동시에 인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소중한 진리를 깨달아간다. 그리고 서먹서먹했던 가족과의 관계도 서서히 회복되어 가는 과정도 느껴볼 수 있다.
인생의 기로에서 선택이란 참으로 중요한 것이겠지만 때론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삶의 방향으로 흘러갈때 좌절하고 낙심하게 된다. 그런 노부로의 마음이 초반부에 잘 표현이 되어 있고, 그가 서서히 자신의 인생의 문제에서 빠져나와 편안해지는 모습이 조금씩 현실을 즉시하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화려했던 과거가 오히려 노부로의 걸림돌이 될수도 있었지만, 긴 터널을 빠져나온것처럼 서서히 편안해지는 노부로의 모습처럼, 이 책을 덮을때는 비로소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때론 차선변경을 하고 싶고, 순탄한 길로, 평탄한 길로 가고만 싶은게 인생이지만, 현재의 삶을 더 씩씩하게 걸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참 좋은 시간이었다. 다시 한번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생각해보며 읽으면 더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책 속 내용과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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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그랬더라면.... 어쩌면..... ....했을지도....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지금 상황이 만족스럽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몇번쯤은 그런생각을 해봤을것이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만약에 다시한번 그런 상황이 온다면.. 시간이 다시 되돌릴수 있다면... 하고 말이다. 노부로처럼 승진의 탄탄대로에서 승승장구하다가 갑자기 벼랑끝으로 떠밀려 떨어져버린듯한 상황이라면 그런 망상이나 상상은 더할것이다. 그리고 이런 후회가 시작되겠지.. 왜 그때 내가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 전에 왜 나는 그런 상황을 맞이했을까.. 아니 그 전전에..왜 나는 그런 직업을 선택했을까... 후회의 끈을 거슬러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지금의 모든 상황이 사라지고 전혀 다른 내가 존재한다. 비록 상상속에서일 뿐이라도. 내 곁에 있는 사람을 부정하고 상황을 부정하고... 지금의 나는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그 상상의 끝은 늘 허무하다. 내가 가보지않는 길이 더 밝은것같고..더 행복할것 같지만.. 언제까지나 내가 지어낸 허상의 인물들일 뿐이라.. 더 큰 행복이라는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 스스로가 불행하니, 오랜시간 곁에 있어줬던 부인도 시큰둥하고 자식들도 나를 무시하는듯한 느낌만든다. 다른 좋은 직장을 잡기위해 그때까지만 임시방편으로.. 라는 생각으로 택시를 모니 발전이 없고 불만만 가득하다. 그렇지만... 가슴속은 쓸데없는 상상의 인물,,가상의 생활이 가득하면서도 몸과 머리는 택시를 모는 방법을 하나하나 깨우쳐간다. 그게 또 기분나쁘지 않다. 내 나이가..내 남편의 나이가 노부로에 가까워지니.. 노부로가 처한 상황과 생활이 너무도 쉽게 이해가 된다. 우리내 사는 삶이다. 내가 하는 일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내가 하는 고민이 힘들다고 생각하고.. 남이 하는일 남의 고민은 '그런것쯤'이라고 무시했던 내 어리석음이 점점 깨우쳐지는 나이다.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길이 더 행복한 길이였을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그리고 선택이 올바랐다고 말할수 없다. 늘 실수투성이고 후회 투성이지만.. 그래도 다시 시간을 되돌려준다면... 나의 선택도 노부로와 같다. 절대....돌아가고 싶지 않다. 앞으로의 인생이 탄탄대로에 서있는것도 아니고.. 어떤 위기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여유가 더해가고 지혜가 더해가는 나이이니.. 즐기는 맘으로 느긋하게 지나고 싶다. 노부로와 내 인생에 화이팅을 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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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드라이브 – 오기와라 히로시 그래 결심했어! 인생에는 많은 갈림길이 있다, 그리고 그 인생의 갈림길에서 누구나 망설임을 겪지만 그래도 결국 어느 방향이건 결정을 내리고 그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 ‘그래 결심했어!’ 라는 말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말이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라는 프로그램에서 이휘재가 인생극장을 하면서 두 가지 기로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 고민하다가 한쪽을 선택할 때 썼던 말이라 그럴 것이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 모두는 매 순간 순간을 갈림길에서 무언가를 결정하며 살아가고 있다. 심지어 간단한 점심식사조차 무엇을 먹을까를 결정하듯이…… 이렇게 모든 것을 결정해온 삶에서 어느 순간 내가 결정했던 과거의 그 순간에 내가 지금을 만들어낸 결정이 아닌 다른 결정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공상을 많이들 해볼 것이다. 공상은 공상일 뿐이니 다른 결정을 해서 변했을 내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 정도야 뭐 큰일이겠냐 마는 이런 공상이 단순히 공상으로 끝나지 않고 후회로 이어지게 되면 현실은 그 공상으로 인해 크나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나, 다시 돌아갈래!’ 박하사탕에서 설경구가 철길에서 했던 말이다. 현재에 후회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을 다시 시작할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을까 ‘다시 한 번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면, 어디서부터가 좋을까.’ 이 책은 주인공인 마키무라 노부로가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을 나와 이름있는 은행을 다니면서 젊은 시절을 다 보냈는데, 한 순간에 내뱉은 한마디의 말로 인하여 직장을 그만두고 택시기사를 하면서 현실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어느 날 문득 떠오른 과거에 대한 망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이야기이다. 과거에 내가 다른 선택을 했었으면 더 좋은 현재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현재에 대한 부정을 통해 다른 선택으로 인해서 이루어 졌을지 모르는 망상의 세계에 빠져든다. 그렇다고 단순히 망상만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고 현실에서의 자신의 위치에 대한 고찰을 통해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물론 과거로 돌아가 과거의 결정을 바꿨다고 현재가 바뀌지도 않을 것이기도 하겠지만, 과거에 내가 내렸던 결정은 아마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그 결정을 하라고 한다면 똑 같은 결정을 하게 되지 않을까 내가 했던 결정들은 아마도 그 순간에서는 최선이었을 테니…… 내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만든 책이었던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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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수도 없이 많은 선택과 마주하게 된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의 선택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오래전 모 개그맨이 했던 '그래 결정했어~' 하는 프로그램처럼 선택의 결과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아마도 그 선택은 너무나 쉽고 일사천리가 되겠지만 우리 삶은 맘처럼 쉽지만은 않은게 현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 함께 '~했다면' , '~라면' 하는 일종의 몽상을 갖게 된다. 그런 몽상에 휩싸인 한 남자의 이야기가 우리곁에 다가온다. 그 몽상가의 이름은 '마키무라 노부로' 이다.
<그날의 드라이브>는 마키무라 노부로라는 초보 택시기사의 이야기이다. 한때 잘나가는 은행맨으로 근무하기도 했지만 파견근무명령은 받게 되고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마흔셋, 결혼한지 15년인 노부로는 아내 리츠코와 두 아이, 게이타와 도모미와 살고 있다. 은행맨 앞에 '전직'이란 수식어가 붙어 버린 노부로는 새로운 직장을 물색하지만 결국 초보 택시운전 기사가 되고만다. 이제 삼개월 어느것 하나 익숙하지 않는 도쿄, 새로운 생활이 노부로에게 찾아온다.
매일매일 할당된 택시 지입금을 내지못해 하루종일 허덕이고 스트레스로 뒤통수에 원형탈모까지 생긴, 가족 생활은 가족 생활대로 삐걱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노부로에게 '~라면' 하는 몽상은 하루의 즐거움과 현실의 고통을 덜어줄 위안이 된다. 몽상가 노부로, 택시안에서 만난 손님에게 스카웃 제의를 받는 꿈을 꾸고, 과거 자신의 연인이었던 메구미와 연결되었다면 하는 꿈을 꾸면서 자신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노부로. 현실 부적응과 몽상에 사로잡혀, 인생은 우연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는 노부로의 삶속에 서서히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노부로는 생각한다. 다시한번 인생을 달리 살 수 있다면.... 뿅뿅뿅뿅뿅뿅.... 꿈이 깨어나는 소리...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노부로와 같이 잘못 꼬여버린 인생에 대해서 좌절하고 새로운 삶을 살수 잇다면 하는 몽상에 휩싸이곤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몽상처럼 녹녹하지 않다. 하루하루 삶을 걱정해야 하고,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은 한시도 가장들의 어깨와 마음을 쉽게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노부로와 닮아있는 우리의 인생에서 노부로를 통해 무엇을 깨닫게 되는지 <그날의 드라이브>는 유쾌하고 경쾌하게 그 해답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즐거운 몽상이 늘어갈수록 현실에 대한 불만은 커져만 간다. 단순한 몽상의 틀을 넘어 자신이 놓치고 있던 것들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노부로를 보면서 유쾌한 기분과 함께 마음이 따뜻해진다. 과거 연인에 대한 지나친 몽상이 아니라 그 몽상속에서 현실에 도움이 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지혜가 노부로에게는 있었다. 은행맨이라는 자만심과 초보 택시기사라는 박탈감속에서 자신이 놓치고 있었던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노부로는 깨닫게 된다.
그 앞에 뭐가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길이 재미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지나온 길은 결국 잘못되지 않았다, 하는 유의 기분은 전혀 들지 않았다. 잘못된것 투성이다. 접어 들어야 할 길을 몇번씩이나 지나쳐버렸다. 헤매고, 멀리 돌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어찌 됐든, 이미 지나온 길로 다시 돌아가는 건 조금도 즐거운 일이 아니다. - P. 334 -
책 속에서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등장한다. 택시 회사 사장의 말속에 '인연을 엔으로 살 수 없다. 은혜는 원으로 살 수 없다.' 라는 말과 함께 한국을 유교의 나라구나 라고 감탄했다는 부분인데... 사장의 얄팍한 꼬임이지만 어찌되었건 우리나라를 좋게 평가하는 부분인것 같아 마음이 뿌듯해 지기도 한다.
노부로의 택시 속에서는 참 다양한 인물 군상이 등장한다. 술 주정뱅이, IT사업에 뛰어든다는 청년, 자신을 유혹하는 게이 아저씨, 할당량을 채우는데 큰 공을 세운 짐을 든 할머니... 다양한 인물 군상을 바라보면서 우리와 전혀 다를 것 없는 현실 세계에 시선을 돌리게 된다. 더 낳은 미래를 꿈 꾸고 희망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노부로도 우리 자신들도 그들의 틈바구니에 끼인 한 사람일 것이다. 단순한 우연을 기대하지도, 과거에 집착해 후회로 불만스런 현실을 과장시키지 않는, 현실을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소설이 바로 이 <그날의 드라이브>인 것이다.
'초보 택시 기사' '좋은 초보 아빠'가 되다. 노부로는 아들을 위한 야구 글러브와 딸을 위한 워크맨을 사게 된다. 몽상가 초보 택시 기사가 어느새 좋은 초보 아빠로 변해가는 모습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작고 초라한 택시를 운전하는 노부로에게서 우리가 살아갈 희망과 삶의 이유를 배울 수 있었다. 현실에 대한 불만, 과거에 대한 집착이 아닌 현실을 사랑하고 미래를 꿈꾸는 긍정의 힘을 얻을 수 있게 된것이다. 어디선가 '나, 다시 돌아갈래', 가 아닌 '나, 이제 행복해' 라는 노부로의 커다란 외침이 들리는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