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730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이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인내력을 가지고 읽기는 처음인것 같다. 장편이라도 1,2,3권으로 짤려있는건 봤지만... 한꺼번에...ㅋㅋ 게다가 글씨도 깨알만하다.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맘에 드는 책이 없었다. 그래서 좀 멀리 하자 했던 일본소설을 두 권 골라 뒤돌아 계산대로 가는데... 정확히 오른쪽 눈 뒤에 표지의 그림이 나를 잡아 끌었다. 앗.....!!! 얼른 달려가 살펴보니 중국의 여걸중 하나 서태후에 관한 소설이었다. 게.다.가. 이것은.... 중국인이나 우리나라등 동양인이 저술한게 아니고 미국인 펄 벅(나중에 알았지만 중국에 들어온 미국인 선교사의 딸이며 선교사)이라는 여자가 쓴 것이었다. 단숨에 들고있던 다른 책을 놓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공부한다고 들어가 있는 시간 잠자는 시간 제외하고는 계속 들구다니면서 읽었다. 결국 다 보는데 이틀...^^ 엄청난 속도로 읽은 것이다. 실은 서태후가 어떤 여인인지도 잘 몰랐다.(무식했지...-_-) 다 보고나서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서태후(자희황후)때문도 아니오 그녀에게 희생된 수 많은 중국인들 때문도 아니다. 이유는 조선이라는 작은 나라 때문에. 이 책에는 근근히 조선이 등장한다. 중국에 붙어있는 나라기 때문이라 믿고 싶지만... 중국이라는 큰 나라에 조공을 받치는 속국의 하나였기 때문에... 서태후 정치 시절.... 우리는 일본에 침략을 받았고 중국은 자신의 아우 나라를 위해 싸워주기로 약속했지만 본인 나라의 더 큰 전쟁들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여기까지는 뭐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일본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그들 나라 본토에서 전쟁을 꺼렸으며 우리 조선땅을 전쟁터로 삼았다. 그리고 일본의 화를 누르고 달래기 위해 우리의 주권을 일본에 넘겨버렸다. 조선은 그들에게는 작은 나라요 없어져도 되는 나라였던지... 슬펐다. 삼국시대 엄청난 군사력과 막대한 위력을 행세했던 고.구.려. 수,당은 그런 고구려를 이기지 못했다. 그들의 천자인 황제까지도 나서 전쟁을 치렀지만... 결국 당은 고구려 내부 문제와 겹쳐 신라와 공조하여 고구려를 멸망시킬 수 있었다. 이 때 중국의 힘을 빌려 통일된 나라였기 때문일까? 여튼... 이제는 고구려 역사를 자기들 멋대로 왜곡하거나 삭제해 버리는 중국. 정말 큰 나라들 틈바구니에 과거가 아닌 지금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여튼 이 책을 다 본 후 공부를 하면서 참다참다가 6시에 끝내고 컴퓨터 있는 이 방으로 와서 서태후에 관한 인터넷의 모든 자료를 뒤졌다. 이 책에서 그려진 미화된 모습의 여인이 아니었다 진정한 황후는..... 앙칼지고 사치스러우며 청을 망국으로 이끈 장본인이었다. 이 것을 중국에서는 이미 인정하고 있으나 이 자희황후와 닮은 꼴 국모 고종황제 황후 명성황후 민비는 조선을 멸망의 길로 재빨리 인도한 내력에 비해 일본인에게 살해되었다는 것 때문에 수 많은 드라마와 역사책들이 그녀를 미화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이번엔 제대로 고증된 명성황후에 관한 책을 사 볼 예정이다. 내 기호는 이제... 여걸을 다룬 역사 소설로 눈 돌리고 있나보다^^ 잠시 어쩌면 가벼이 보이는 왕의 정부를 읽고... 이 역시 여자들이 어떻게 왕을 좌지우지 했는가를 다룬 책이다.^^ 아... 서태후에 관한 자료들을 보다가 측천무후에 관해서도 잠깐 읽어보았다. 굉장한 악녀이면서도 매력있는 인물이었다. 곧 측천무후에도 도전할 생각 ㅋㅋㅋㅋ |
| 어릴적부터 중국에 관심이 많아서 요즘 중국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열심히 읽고 있다. 연인 서태후는 책이 나왔다는 광고를 보구서 바로 갔지만, 매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설레는 마음을 기다림으로 극복하며 구입한 책이다. 펄벅의 대지를 읽고서 고단했던 중국의 평민의 삶을 알았다면 연인 서태후를 읽으면서는 깊은 궁궐속에서 살아남아야해던 예흐나라(서태후의 어릴적 이름)의 삶을 알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철모를적에는 사랑보다는 권력을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권력이란게 무슨소용이 있으리요. 여인의 삶을 살지 못하구, 항상 외로운 권력자의 삶을 살아가야하지 않는가? 문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강인한 중국을 만들고자 노력했지만, 밀려드는 외적의 물결속에서 그녀는 조금씩 그것들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기전 서태후란 인물을 마냥 차갑기만한 여인이며, 지나친 사치가 나라를 망하게 한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지금 그녀가 한 여인이이 아닌 권력자로서 자신의 신분과 모든것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으며, 자신의 아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것같다. 사실 사치가 좀 심하긴 했던것 같고. 책을 다읽자 마자 다시 앞장을 펼쳤다.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지. 강인한 인생보다는 현명한 인생을 본받아보려구한다. 이책이 속도가 좀 나지 않는것!!!! 책이 좀 두꺼워서 가지고 다니기가 힘들다는것. 그것만 빼면 한 여인의 일생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보는것도 새로운 미래를 살아가는 지침이 되주지는 않을까? |
| 장장 750페이지에 달하는 소설 '대지'로 유명한 펄벅의 별로 유명하지 않은 소설 그러나 작가의 역량이 높으 관계로.... 유명하지 않다는게 무지 아쉽게 느껴진 소설 중국의 개화 시기에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을 통치했던 여왕 서태후에 대한 전기이며 소설인 이 책을 읽으면서 난 강인하고 아름답고 지혜로운 서태후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흠뻑 빠져있었다. 신분상승을 꿈꾸는 당돌한 열여섯 소녀 예흐나라 황제의 버려진 후궁이었으나 타고난 지략을 통해 태자의 어머니이자 황후가 된 자희황후 그리고... 세상을 작은 손 안에 거머쥔 여왕 서태후... 그녀의 일생을 경험하며 난 그녀의 이룰 수 없었던 안타까운 사랑에 선 슬픔을 그녀의 평생을 차지한 권력에의 욕망에선 존경(?)심을 느꼈던것 같다 어떤 이는 그녀를 최고의 통치자로 여기고 어떤 이는 천하에 두려움이 없는 잔인한 독재자로 여기고 어떤 이는 굳은 심지로 쓰러져가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라 여기고 어떤 이는 만인이 원하는 개혁을 받아들이지 못한 고집센 보수주의자라 말하겠지만 그 어떤 평가가 옳은 것이든 간에 난 서태후가.... 살아남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던 운명을 받아들였기에 늘 외로워야만 했던 한 인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펄벅은 이 소설에서.... 한 궁중여인의 삶을 통해 중국 전체를 표현해 내었다. 궁중의 풍습과 법도 중국의 정치구조와 권력구조...암투 중국인의 문화와 사상까지.... 작가가 이 소설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능히 짐작할만했다. 한 나라를 지배하는 자는 하늘이 낸다 했던가.... 이 말이 서태후를 보면서..... 가슴에 더욱 와 닿았다. |
| 서태후-라는 인물에 대해서 열 여섯인 내가 그 무에 알겠느냐마는 솔직히 말해 이 '연인 서태후'라는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대지'라는 작품으로 인하여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펄 벅의 필체에 감동하여 또 다시 접한 것이었다. '단아'라는 이름을 가졌던 유년 시절의 서태후는 자신의 사촌보다 야망이 크고 자신의 일에 대하여 신념을 가진 진정한 '커리어 우먼'이었다. 솔직히 말하여 서태후에 대하여 좋은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만큼이나 서태후라는 인물은 그 인물 자체에서 또 다른 세계관을 내게 보여 주었다. 서태후가 사랑했던 사촌인 영록이라던지 많은 대신들의 놀이개가 되었고 허술하게 인생을 마감하지만 감수성 여린 함흥제 역시 자신의 심미안을 자극 시키기 충분한 인물이었다. 연인 서태후. 꽃과 칼날의 여성. 중국의 마지막 태후의 자리를 차지할만한 충분한 능력과 야망을 가진 여성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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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어쩔 수 없이 인간의 탐욕과 욕망의 결정체이다.
서태후는 중국 역사에서 90%를 차지하는 한족이 아닌 소수민족인 만주족이 세운 도맡아 했다. 서태후의 야망과 성정을 잘 알고 있던 함풍제는 죽기 전 "내가 죽거든 태 갔다면 중국의 역사는 새로이 쓰여졌을 것이다. 성품이 온화하고 인정이 많던 자안황후를 시기해 그녀를 독살하였으며, 평소 생모 서태후의 강압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동치제는 궁궐을 벗어나 미복차림으로 사창가를 들락거렸고 성병에 걸려 허약해진 그는 1874년 서거한다.
펄벅은 역사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우며 근대적인 변화에 저항 역사 소설을 남겼다. 서태후가 궁궐로 들어가기 전에 영록 이라는 인물과 정혼을 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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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 벅에 대한 찬사가 그녀의 작품보다 먼저 닿았던 바, 나는 <대지>를 읽으며 내내 불편했었다. 담담하고 사실적인 필체.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 시선과 아주 작은 것까지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 어우러진 여성적인 글. 그녀가 드러낸 인생유전이 여전히 드라마틱하고 극적인 사건과 감정의 격동을 기대하는 나와 그리 잘 맞지 않았던 탓이다. 훌륭했으나 어딘가 미진한, 그런 느낌. 세상을 나름대로 구성하는 거대 담론에서 자유롭다면 자유롭고 부족하다면 부족한 그런 스타일이라는 느낌이었다. 중국에 대한 비난이 옳거나 그르거나 무조건 알레르기적으로 반응한 그녀의 인생관이 수긍되던 글. 이 <연인 서태후=""> 역시 그런 느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중국, 자금성, 황실과 인간에 대한 그녀의 관찰력과 상상력은 정말 놀랍다. 그 어떤 중국인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그러나 그녀의 서술은, 그것을 의도했다고 아무리 강변한다 한들, 역사적 사실을 분명하게 체화시키는 데는 부족하다. 그녀가 그린 것은 한 ‘평범한’ 인간이며, 그 평범한 인간이 만들어낸 놀라운 일은 자금성의 황금 궁궐 바깥의 희미한 그림자, 연극의 막 뒤에서 벌어지는 몰라도 될 일일 뿐이다. 또한 그녀가 서태후의 인생 가운데 놓았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실패와 좌절에도 불구하고 그저 그렇게 허무하게 흘러갈 뿐이다. ‘현실에서의 서태후’를 모르는 사람이 이 글을 보았을 때 그 사람은 이 작품을 어떻게 평가할까, 를 생각하게 만든 책. 아름다우나 산만하다.연인>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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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국민에 불과한 서태후는 예흐나라라는 이름으로 궁녀가 되므로써 왕의 사랑을 받게 된다. 그녀는 아들을 낳은뒤 자희황후로 등극하고 왕이 숨을 거둔후 어린 아들을 대신해 오랜기간 섭정으로 지내며 정치를 다스리게 된다. 그녀는 그녀나름대로의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므로써 중국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사람들 또한 그녀를 이나라의 진정한 통지자라 일컫게 된다. 이상이 이책에 관한 간략한 내용이다.
한달 가량 이책과 씨름한끝에 어제 새벽에 마무리를 했다. 이책을 읽게된 동기는 서태후란 인물에 대해 좀더 알고 싶었다. 사실 서태후란 인물에 관해 그냥 악독녀란 얘기만 들었을뿐 잘 알지 못했다. 이책을 계기로 그녀에 관해 어느정도는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읽고나서 서태후란 인물에 관해 어느정도는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건 책이 아니라 무슨 전기문 같다. (전기문인가??) 아무튼 정말 지루하다. 그리고 꼭 필요하지도 않는 묘사만 줄기차게 늘어놔서 그런지 묘사부분은 읽지않고 생략하면서 읽을정도로 정말 지루한 책이였다. 작가 펄벅은 대지에 이어 이책도 굉장히 신경쓴듯 보였다. 하지만 독자들이 느끼기에는 화려한 치장이 정말 짜증나게 만든다. 작가 혼자 잘난척 하는것 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22000원씩이나 사서 그런지 돈이 너무 아깝다. 무슨 이책 읽는것이 숙제처럼 느껴졌다. 오늘은 여기까지 읽고..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게 아니라 가슴이 막 답답해진다. 절대 재밌다고 할순 없다. 다만 서태후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면 이책을 읽을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온통 전쟁얘기뿐 막상 서태후에 관한 내용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이책을 보고 서태후에 관해 간단히 말하자면 그녀는 많은 사람들한테 악독녀로 남아있다. 물론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악독녀이기 보다는 정치를 하므로써 어쩜 자신들을 멀리하는 환관을 비롯한 모든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책을 읽으면서 리뷰를 쓰게된다면 할말이 정말 많을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읽는내내 내가 너무 불평만 하면서 읽었기 때문일까? 막상 쓰려니 할말이 없네.. 어쩜 책이 너무 두꺼워서 내가 내용에는 신경쓰질 않고 단지 지루하다는 단면만 생각 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쩜 그럴지도 모른다. [인상깊은구절] 아들마저도 이제는 어머니보다도 아내를 더 사랑했다. 아니, 심지어는 생모인 그녀보다 양어머니인 사코타를 더 사랑했다. 그녀는 단지 아들을 옥좌에 앉히겠다는 일념으로 경코 남편이라고 할 수 없는 혐오스러운 황제와 진저리나는 나날들을 보내야만 했다. 태후는 황제의 창백하고 누런 얼굴과 자신의 몸을 더듬던 뜨겁고 병약한 손을 생각하자 다시금 속이 매스꺼워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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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칼날의 연인 서태후. 2004.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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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 의 <연인 서태후>를 읽다. (길산. 2007) 아직 여성대통령을 한 차례도 배출하지 않은 한국, 혹은 미국에 여성대통령이 등장 한다면 굉장한 사회적 이슈가 될 것이다. 하지만, 리더십과 능력을 겸비한 여성 지도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여성대통령이 당선될 날이 점점 가까워 오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성의 권위가 상당히 성숙해진 지금도 여성대통령의 등장이 사회적 이슈가 될 터인데, 청나라 시대의 서태후의 등장은 여성대통령 보다 몇 배는 놀랄 만한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설을 읽어 내려가면서, 서태후란 사람이 실존했다면, 그런 일이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현대 시대에서 생각해 보면 근대화를 지연시키고,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중국 역사상 그다지 서태후는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고, 비판 일색의 평가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태후가 추앙 받아 마땅한 이유는 소설 속에서 충분히 들어난다. 한 남자 영록을 사랑하면서도, 권력을 얻기 위해 사랑하는 남자를 포기하고, 권력을 얻어가며 진정 나라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를 걱정했으며, 선진 무기를 들고 쳐들어오는 외세에 강력하게 대처한 그녀는 진정 꽃과 칼날의 여인이었다. 황제의 간택을 기다리던 처녀 시절에도, 궁궐 내에서의 치열한 세력 다툼 속에서도, 황제의 사랑을 받으며 남들의 시기를 살 때에도, 외세의 침략 앞에서도, 섭정으로 있으면서 나약한 황제를 세워 놓고서도, 서태후는 전혀 흔들림 없는 당당함과 통찰력을 보여 주었다. 오히려 소설 속에서의 사랑하는 영록 앞에서 그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서태후는 실수를 하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준다. 권력 앞에서 만큼은 냉철한 서태후도 결국은 사랑을 하고 싶고 또한 사랑을 받고 싶은 여인 이었던 것이다. 청나라 시대의 어쩌면 불필요한 존재였을지 모를 서태후 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자식에게 살기 좋은 나라를 물려주고 싶어 했고, 또한 그러기 위해 숙명적인 자신의 운명마저 받아들였다.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마저도 권력의 뒤편으로 미루어 두고, 오직 그녀가 생각하는 좋은 것을 위하여 그녀는 철권을 휘두른다. 실력이 넘치고, 강력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을 가진 지도자 한사람이 강력한 나라는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서태후는 그것에 더불어 통찰력과 총명함, 그리고 그녀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연약한 백성들을 단단히 뭉치게 하여, 나이테가 촘촘하고 튼튼한 나무 같은 국가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녀가 죽었단 말에 “이제 우리를 누가 돌봐 줄 것인가?”라고 백성들이 이야기 했다는 것은, 그녀를 중국 백성들은 신적인 존재로 생각해 왔고, 신적인 존재로 생각 했던 것만큼 그녀의 존재감은 중국 내에서 큰 영향력을 주었던 것이다. 중국을 통치한 마지막 여제였던 그녀가 이 시대에 다시 태어난 다면, 아마도 여성 최초의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지금 시대에서 돌아보면 그녀의 정치적인 능력과 리더십 그리고 통찰력과 총명함은 훌륭한 평가를 받을 만 하다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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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소서노, 장희빈, 장록수, 명성황후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를 장식한 여인들의 이름을 떠올려 보았다. 이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로도 몇차례나 제작되었고, TV에서 사극으로도 여러차례 방영되었음을 기억할 것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내용이야 모르는 이가 없겠지만 그럼에도 단 한번 흥행에 실패한 적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지금에라도 다시 제작될 기미가 보인다면 쟁쟁한 여배우들이 배역을 탐낼 것이 분명하고, 다시금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다. 역사는 history 서구나 동양 할것없이 남성 중심으로 흘러왔고,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을 위한 역사가 씌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역사의 기록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궁중을 배경으로 한 여인들의 암투에 대한 소재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좋은 소재다. 군왕 중심, 남성 중심의 역사 속에서 한 줄이라도 이름을 남긴 '여인'이라면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평범한 여인네는 아니라는 뜻이다. 한 때 한류 문화의 붐을 주도했던 <대장금>도 실제 역사에는 단 한 줄의 기록만 가지고 있을 뿐이고, <여인천하>의 주인공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조선 사회가 이러할진데 유교의 근원지인 중국 대륙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거대한 중국대륙을 호령한 '꽃과 칼날의 여인'. 서태후라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와닿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26세의 나이에 수렴청정을 시작하여 70여 평생을 통해 죽는 순간까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철의 여인. 살아 생전 자신의 힘으로 세명의 황제를 등극시킨 여인. 누가 감히 서태후가 단지 미모만으로 함풍제의 총애를 받았고, 충성스러운 대신을 얻었을 뿐인 운 좋은 여인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시대적 배경은 청말기다. 곳곳에서 봉기가 일어나고, 민심은 흉흉하다. 서구 열강이 앞다투어 개화를 요구하였지만 사실은 침략 전쟁을 일으키기위한 빌미를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나약한 황제인 함풍제를 모성과도 같은 정성으로 감싸안고, 때를 기다리며 내적, 외적으로 스스로를 가꾸어 나가는 서태후의 모습은 치밀하다 못해 영악하기까기 하다. 함풍제 서거 후 동치제가 즉위할 무렵 내부적으로는 거칠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정적들로부터 아들을 지켜 무사히 황제에 오르도록 하고, 정치적 기반을 다져주는 것이 최대 목표였다. 결국, 동치제 등극 후에도 권력에서 멀어지지 못했지만 말이다. 서태후는 동치제가 죽자 여동생의 아들을 데려다가 광서제로 삼는다. 서태후의 여동생은 함풍제의 동생인 순친왕과 혼인하여 광서제를 낳았던 것이다. 아들에게도 그토록 엄한 어머니였던 서태후는 조카인 광서제도 자신의 명령하에 있기를 바랬다. 서태후를 아들의 어머니로, 사랑을 갈망하는 여인으로 묘사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서태후의 강한 면을 숨기지는 못했다.
서태후는 일생동안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만든 인물이다. 그녀가 가진 복중에 복이라면 청왕조에 대한 희망을 품은 체 죽을 수 있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서태후가 세 번째로 등극시킨 황제가 바로 푸이(부의)다. 진정 서태후가 청을 떠받친 철의 여인이었는지 집권 초기에 쇄국정책으로 일관함으써 쓰러져 가는 왕조를 넘겨주고 떠난 폭군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단지, 그녀가 죽은 후 한참의 세월이 흐른뒤 중국 오지에서 서태후의 사망 소식을 접한 민초들이 "이제 누가 우리를 지켜줄 것인가" 하며 탄식했다는 점은 궁중의 대신들이나 백성들 모두에게 서태후란 인물이 얼마나 큰 산이었는지를 말해준다고 하겠다.
서태후의 아명인 예흐나라에서 자희황후, 서태후, 노불야(늙은 부처)에 이르기까지의 일대기가 마치 수십편 분량의 대하드라마를 한권의 책에 압축해 놓은 느낌이다.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때론 포악하고 변덕스러웠던 서태후의 복잡한 심리묘사가 빠른 전개와 박진감넘치는 구성과 어우러져 책속에 푹 빠지게 만든다. 펄벅이 여류작가였기 때문에 더욱 섬세한 묘사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몇년만에 기록적으로 두꺼운 책을 읽었다. 724페이지. 하필 적지 않은 분량의 이 책을 처음 펼친 날로부터 일상생활의 분주함이 겹쳐 무척 당황스러웠다. 나를 찾는 이 없는 어디론가로 이 책과 함께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히 하면서 읽은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서태후에 대해서 잘 몰랐다. 책을 덮은 후, 책의 내용이 어디까지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궁금했던 까닭에 한동안 인터넷을 뒤지고 다녔다. 생각보다 그녀에 대한 평이 좋지 않았다. 특히, 책을 통해 일부 언급된 서태후의 사치스러움은 당시 어두운 시대적 상황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아픔과 대비되면서 그녀가 정적에게 행했던 가혹함 만큼이나 잔인하게 느껴졌다. 실제로 야사에 서태후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알수 없지만 이 책에서 서태후가 한평생 사랑한 남자 영록은 실존 인물이다. <마지막 황제>의 푸이(부의)는 광서제의 이복동생인 순친왕 재풍(아버지 순친왕과 같은 작호를 씀)의 아들로 순친왕 재풍은 영록의 딸과 혼인한 관계이므로 푸이는 영록의 외손자가 된다. 헉헉~ ㅠ.ㅠ 왕족의 족보는 너무 복잡해 --;; 그러나, 실존 인물의 일대기가 소설적인 요소와 결합했을 때,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구성이 가능한지를 보여준 책이라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