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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목공, 노래, 요리... 못하는 일이 없는 개가 한 마리 있다. 게다가 지혜롭고 따뜻하기까지 하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아이들이 각자의 길로 떠난 후, 어느 날 개는 더 많은 것을 체험하려 집을 떠난다. ‘어쩌면 넓은 세상에서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설렘을 품고서. 동화 <그 개가 온다>는 가슴 따뜻한 개의 아주 특별한 여행기이다. 여행 도중 마주치는 사람 혹은 동물들은 저마다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여행을 떠난 개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곁에서 이들을 도와준다. 스스로가 불운하다고 생각하는 노름꾼 돼지에게는 ‘행운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적극성과 용기를 심어준다. 아빠 고양이의 입원으로 졸지에 고아들이 되어 버린 새끼 고양이 30마리를 위해 임시로 아버지가 되기도 한다. 하룻밤의 잠자리를 위해 들어갔던 학교에서는 때마침 임시교사가 오지 않는 바람에 개가 임시교사를 맡게 된다. 졸지에 임시교사가 된 개는 틀에 박히지 않은 생생한 현장교육으로 아이들과 학부모 심지어 교장인 곰까지도 개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정식으로 발령받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불법을 저지른 것이 되어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개의 참신한 인성교육은 마을 주민 모두에게 환영을 받았지만 정식교사가 아니라는 고리타분한 교육 행정가 의해 일개 범죄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실제 개가 지나치는 술집, 극장, 학교, 병원 등, 사회 곳곳에는 편견과 군중심리, 지나친 형식논리와 관료주의, 남성중심주의 같은 수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지은이는 개를 통해 이것들을 들춰내고, 은근히 비판하며 조롱하고 있다. ‘문학이란 아이들이 사회에서 겪는 문제와 어려움을 더 잘 인식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처럼 지은이는 이 동화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적절히 다루고 있다. 사회, 정치, 교육과 같은 주제는 무겁과 딱딱해서 어린이들이 외면하기 쉽다. 동화 전체에 흐르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 해학은 이를 잘 이겨내었다. 동물들이 사람들처럼 말하고 행동한다는 환상적인 설정 역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에 적당한 거리감을 준다. 이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재미있으면서도 무거운 문제를 생각해보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린이, 10대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의 모습을 올바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는 따뜻함과 박애정신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참다운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넓은 세상을 나가지 않으면 많은 것을 잃어버리지. 그러나 집에 있지 않아도 많은 것을 잃어버린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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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집을 떠난다. 아내가 죽고, 아이들도 다 나갔기 때문에 한 일이기도 하다. 개가 가장 처음으로 하는 일은 식당에서 불량배를 내쫓는 일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그 일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렇게 나쁜 사람도 없었고, 주인이 마음에 안 들기도 했다. 그리고 거기는 넓은 세상이 아니기도 했다. 그런 뒤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돼지를 도와준다. 자신감이 없는 돼지였다고 할 수 있다. 돼지는 아주 잘 된다. 그리고 개는 얼떨결에 선생님이 된다. 아이들은 개 선생님을 좋아했다. 하지만 진짜 선생님이 아니라는 것이 들키어 쫓긴다. 아이들 부모님과 곰 선생님은 개를 도와준다. 곰도 개와 함께 떠난다. 개는 새끼 고양이를 돌봐주기도 하고 곰을 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좋은 말을 듣기보다 쫓기는 신세가 된다. 영화 같은 것을 보면, 어느 도망자가 외딴 마을에서 착하게 살아가다 나중에 그 사람에 대한 것이 밝혀지면서 다시 도망간다. 비슷한 느낌이다. 영화에 나온 사람이나 개는 나쁜 마음으로 한 것이 아닌데, 사회관념이 나쁜쪽으로 몰고 간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개한테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사회문제를 사람이 아닌 개를 나오게 해서 재미있게 말해주었다. 희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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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은퇴한 개가 주인공입니다. 애들은 독립하고, 아내가 죽은 다음 세상을 구경하려고 나섰는데 오해에 말려서 임시 선생이 되었다가, 도피하다가, 고양이에게 엮여서 새끼 고양이들을 보살피기도 합니다. 결국은 다시 돌아가기로 합니다. 교장이었던 곰과 함께. 개의 의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행동도 대부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는 중대 범죄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학교무단침입, 공무원 사칭, 다락방 절도, 벽난로 파괴, 공공 기관 도주 및 사기, 정원사 소유물 절도, 지하실 무단 침입 및 저장물 횡령이 그에게 걸린 죄목입니다.
이 작가분은 약간 삐딱한 글을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뒤집거나 반대로 생각하는 것으로 주제를 삼으시네요. 사실 본문을 잘 읽어보면 답답할 일이 연속으로 일어납니다. 일상적으로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 연이어 일어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개, 그리고 노름군 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