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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이쁜 책을 발견했다. 큰 시계가 있는 건물, 사거리 카페처럼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찾는 무엇이 어디쯤 있는지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표시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93 "목적 없이 가고 있구나? 그럼 안돼. 목적 없는 삶은 그저 시간이 흐르는 대로 살아지게 되거든" p.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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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하늘이 파랗다 못해 시퍼렇게 질려있던 어느날 늘 그렇지만 헛헛한 내 마음이 불안해 정처없이 방황하다 돌아온 집앞엔 당신이 보내온 소포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소포를 가지고 집안으로 들어와 뜯기 전에 손부터 씻어야 할 것만 같아 비누로 깨끗히 씻고 나서야 가지고 들어온 소포를 뜯어보았다. 아니나 다를가 이미 두꺼운 상자 속에 들어있던 한군의 책은 그것이 혹 당신의 마음 한쪽을 잘라 보낸 마냥 정성스래 겹겹히 여러번 싸여 들어있었다.
내 손을 잡아본 사람처럼 딱 맞도록 잘라보낸 당신의 마음을 읽으면서 펜을 꾹꾹 눌러 적은 듯 채 마르지 않아 손에 묻는 당신의 수줍음이 좋았고 무채색이였던 내 마음에 화사한 분을 찍어 바르 듯 분 향기 가득한 당신의 따뜻한 감성이 좋았다.
새빨간 겉표지에 적혀진 <당신의 빨간고래는 안녕한가요?>란 당신의 질문과 함께 넘겨진 첫 페이지는 어느새 <당신의 빨간고래는 안녕한가요?>라고 당신께 물으며 마지막 페이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2::소중한 것을 잃어본 적이 있는가. 하루밤을 자고 일어나서 잊혀져 버릴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자꾸만 생각이 난다면 그것을 찾아 나서지 않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
하얀 모래 언덕 사이로 물이 흐르는 곳에 있는 그림공장. 그리고 그 곳에서 매일같이 같은 그림을 그리며 사는 단발머리 소녀. 단조로운 삶 속의 소녀에게 찾아온 빨간고래는 행복이란 소중한 것을 알려주었지만 소녀는 그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소중한 것을 멀리하는 오류를 범하고 만다. 소녀가 알아차렸을 땐 이미 빨간고래는 소녀의 곁을 떠나버린 후 였고 떠나버린 빨간고래의 소중함을 그리워한 소녀는 그림 그리기를 그만두고 빨간 고래는 찾아나서기에 이른다.
인도의 어느 복잡하고 컴컴한 거리로부터, 분홍색이 가득한 핑크시티, 도도한 야자수가 서 있는 은빛바다, 뽀드득 거리는 모래가 가득한 사막, 달콤한 향기가 가득한 맛있는 이탈리아 작은 마을, 고양이가 알려준 세상에서 가장 높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축제가 끝나버린 프랑스의 한적한 마을, 하얀집들이 내려 앉은 듯한 섬, 심란한 파도만 이는 몽쉘미쉘까지... 단발머리 소녀는 그 곳들을 지나치며 초초해하고 애를 태우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한없이 힘들어한다.
#3:: 왜 행복했던 순간들은 짧은 건지, 어쩌면 내가 나의 일들에 정신이 팔려 그에게 무심해지기 시작했을 때 우리의 관계는 끝나버릴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내가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이렇게 미련스레 해매고 다니는 건지도, 모든 순간들이 그저 꿈처럼 사라지는 것 같아 눈이 시려서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립니다.
-<당신의 빨간고래는 안녕한가요?> 본문 中에서-
#4::그녀의 그림이 좋다. 굳이 글을 읽지 않고 그림만으로도 당신의 마음을 옅볼 수 있었고 당신이 스쳐 지나왔던 곳을 내가 직접 보지는 못 했지만 분명 당신이 그려낸 만큼 아름다울 것이라는 것 또한 알고있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순간마다 나도 당신과 그 곳에 서 있는 것만 같은 착각과 순식간에 너무 많은 곳을 순간이동으로 다녀온 듯한 혼돈에 빠져 허우적 거린다.
그런데 과연 그녀는 오매불망 그리던 자신의 빨간고래를 찾아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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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거의 예스24을 통해서 책을 사는데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빨간 표지가 너무 맘에 들어서 주문할 틈도 없이 데려오고 말았어요 일러스트가 따뜻하면서도 감각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고래를 찾는 여정이라는 것도 재미있었구요. 쌉쌀한 여운이 남는 책이네요 흐믈흐믈하게 살아왔는데 제 빨간 고래는 뭐였는지 돌이켜보게 되네요ㅜㅜ 인도랑 산토리니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당 서른즈음에 한번쯤 읽어보기 좋은 책인거 같아요 일러스트도 이뻐서 소장가치도 있어요^^ 선물용으로도 좋을거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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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빨간고래는 안녕한가요? 나의 빨간고래? 그게 무엇일까? 궁금해졌고, 동화 같은 느낌의 이 책을 펼쳤다.
동화적 느낌의 일러스트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매일 반복적으로 원을 그리던 내가 빨간고래 오늘이를 만나게 되고 더 맛있는 빵을 주기 위해 더 열심히 쉴틈없이 원을 그린다. 그러다 어느날 보니 빨간고래는 어딘가로 사라져있고, 나는 빨간고래를 찾기위해 원을 그리는 것을 그만두고 세상 밖으로 나선다. 그렇게 여행은 시작이 되었다. 인도도 갔다가 이탈리아도 갔다가 그리스도 갔다가 프랑스도 갔다가.... 처음이는 빨간고래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 찾아다녔으나 그곳에서 자유를 보고 많은것을 생각하게 된다. 동화적인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간단한 그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뒤에 나와 있다. 유명한 관광지이며, 교통이나 숙박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그리고 그림으로만 그려졌던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간단히 나와 있다. 요즘 유독 떠나는 그런 책을 많이 들여다보게 되는것 같다. 이 책에서처럼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것이다. 라는 생각을 나는 가지고 있고, 그래서 어떤 일을 선택할 때 더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그런다. 하지만 살펴보면 내가 이 자리에 없어도 어느순간 그 자리는 다른 누군가가 대신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서글퍼오기도 하지만 그게 현실인것 같기도 하다. 나도 지치고 힘든 그 순간 나의 빨간고래를 찾아 떠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