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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도 있다, 범인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그 범죄를 입증할 것인가?
"사건도 있다, 범인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그 범죄를 입증할 것인가?" 내용보기
점보세계추리걸작선집 10 어둠 속에서의 목소리 이든 필포츠 (지은이) | 상서각(책동네)| 1989-03-01       예전에 세계100대 미스테리 선집 등에서 이 작품에 대한 얘기를 읽은 후 찾았지만 아동용 도서임을 감안하고도 구입을 결정한 책이다. 다소의 우려와 대부분 아동용 버전에 대한 많은 실망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 중간에
"사건도 있다, 범인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그 범죄를 입증할 것인가?" 내용보기
 


 

 

점보세계추리걸작선집 10
어둠 속에서의 목소리
이든 필포츠 (지은이) | 상서각(책동네)| 1989-03-01

 

 

 

예전에 세계100대 미스테리 선집 등에서 이 작품에 대한 얘기를 읽은 후 찾았지만 아동용 도서임을 감안하고도 구입을 결정한 책이다. 다소의 우려와 대부분 아동용 버전에 대한 많은 실망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 중간에 만화적인 삽화가 있어 오히려 더 재미있을 따름이다.

은퇴한 링로즈 형사가 찾아간 호텔에서 들은 실체없는 공포에 질린 소년의 목소리. 죽은 소년을 둘러싼 미스테리를 따라 링로즈는 범인들을 추적한다. 그러나, 주인공인 링로즈가 말했듯 '사건도 있고 범인이 있지만 이를 어떻게 입증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매우 흥미있는 구성이다. 다소 호러소설인 듯한 분위기도 나고....

또한, 친화력이 뛰어나 사람들 속으로 흡수해 들어가 듣고 싶은 말을 이끌어내는 링로즈의 매력도 돋보였지만,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수집벽을 가진 악인에 대한 이든 필포츠의 묘사는 탁월하다. 이 작품 보다 먼저 씌어진 [빨강머리 레드메인즈]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동서문화사에서 이 작품이 정식적으로 출판되기 전에 이 책을 사서 좀 유감스러운데, 그런대로 만족할 만하다. 참, 이상하게도 작가의 해설부분은 역자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동서문화사판 [빨강머리 레드메인즈]의 해설과 거의 흡사하다.

 

 

 

2004-02-08 07:59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9.11.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둠의 소리] 범인과 탐정의 심리 대결
"[어둠의 소리] 범인과 탐정의 심리 대결" 내용보기
빠른 속도감과 강렬한 자극이 휘몰아치는 최신 미스터리 스릴러를 읽다가도 가끔 고전미스터리를 접하게 되면 오히려 그 매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추리소설의 황금기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출판계에서도 ‘미스터리 책장’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복간할 결심’ 등등 클래식추리를 새롭게 발굴하고 있으며 엘러리 퀸 컬렉션, 캐
"[어둠의 소리] 범인과 탐정의 심리 대결" 내용보기
빠른 속도감과 강렬한 자극이 휘몰아치는 최신 미스터리 스릴러를 읽다가도 가끔 고전미스터리를 접하게 되면 오히려 그 매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추리소설의 황금기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출판계에서도 ‘미스터리 책장’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복간할 결심’ 등등 클래식추리를 새롭게 발굴하고 있으며 엘러리 퀸 컬렉션, 캐드펠 수사 시리즈, 필립 말로 시리즈의 재출간도 활발할 뿐 아니라 애거서 크리스티나 셜록 홈즈 시리즈는 한결같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으니, 고전추리의 팬으로서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동서 미스터리 북스(DMB)’가 계획했던 다양한 작품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게 아쉽다. 이 DMB 시리즈는 상당수의 추리소설을 이미 읽은 만큼 재독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걸작은 다시 읽어도 역시 흥미롭다. 오래 가지 못하는 하찮은 기억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줄거리를 대충 안다고 하더라도 읽는 즐거움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이야말로 고전미스터리의 커다란 미덕이라 하겠다. 영국의 작가 이든 필포츠Eden Phillpotts의 대표작 중 하나인 《어둠의 소리A Voice from the Dark》 또한 기억에 남아있던 감상보다 훨씬 뛰어난 작품임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동안 겪은 사건을 바탕으로 책을 저술하기 위해 영국 남서부 다트무어 지방 바람 부는 쓸쓸한 언덕에 자리한 호텔에 머물고 있던 은퇴한 형사 존 링글로즈는 한밤중에 어린아이의 끔찍한 비명소리에 놀라 잠에서 깬다. 그러나 옆방은 텅 비어있는 채였다. 이튿날, 호텔에 장기투숙객인 노부인과 그녀를 시중들어온 하녀에게서 1년 전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유령을 믿는 건 아니지만 소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은 반드시 밝혀내고 싶다는 의지가 불타오른 링글로즈는 홀로 수사를 진행하기로 결심한다. 소년을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은 분명했다. 직계자손의 사망으로 인해 형의 작위를 이어받은 현 남작이 꾸며낸 음모를 그의 집사가 실행함으로써 아이는 희생당한 것이다. 그러나 심증만이 있을 뿐. 법의 처벌을 받게 할 방법은 범죄사실을 자백하도록 유도하는 수밖엔 없다고 판단한 링글로즈의 치밀한 심리전이 시작된다. 영국 남부 해안마을 브리드포트에서 에든버러로, 이탈리아 플로렌스와 메나지오 코모호수에 이르기까지 여행하는 곳마다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갈수록 평탄하지만은 않은 위험한 길로 접어들게 된다.

심리 서스펜스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정통 미스터리는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고 범인을 찾아내는 수사에 초점을 맞춘 형식이 주류를 이루지만, 처음부터 범인이 등장하고 이를 쫓는 과정을 그리는 도서추리 또한 많은 팬이 존재한다. 그런 가운데 심리 미스터리는 예전보다 오히려 현대에 더욱 각광을 받는 장르라는 점에서 이 소설은 주목받아야 마땅하다. 노련한 형사와 자신만만한 범죄자가 철저하게 계산된 가면을 쓰고 서로에게 함정을 파는 정면대결이 숨 막히도록 멋지게 표현되고 있다. 다만, 도덕적인 면에서는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고도의 심리전을 펼친 결과 결국 한 사람을 자살로 몰고 갔다면 이는 범죄행위가 아닌 걸까? 소년의 죽음과 다를 바 없지 않을까? 악인이라고 해서 개인이 심판할 수는 없다는 것이 법치주의 아니던가? 아무튼 그런 점은 차치하고 누구나 만족할만한 결말에 이른다. 고전의 특성 상 초반이 약간 지루하게 느껴지는 면도 없지 않으나,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흐르는 고품격 문학적 향기에 취하게 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y*****p 2025.0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