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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나 제목부터가 흡사 장르문학과 잘 맞아떨어지는 이 판타지 소설은 '천사의 게임'으로 주가를 올리고있는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처녀작이다. 10대에서 60대까지 편하게 볼수있는 소설을 써보고자 시작했던 '안개의 왕자'는 어렸을적 할머니의 무릎에 누워 즐겨듣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가볍고 환상스러운 전래동화를 연상케 한다. 뒤죽박죽 복잡하고 저자의 숨은 의도를 찾아헤메지 않아도 되는 가벼운 환타지 소설이라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책을 들었다.
스펙터클한 빠른전개 나는 500페이지중 100페이지 이상을 상황 및 인물,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는데 쓰여지는 지루한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재미위주로 읽는 장르문학에서 지루함이란 결코 용납될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200페이지 초반의 두껍지 않은 이 책은 시작과 동시에 기묘하고 환타지같은 사건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뒤로가는 시계, 음산한 피에로 석상, 가라앉은 오르페우스호 와 등대지킴이 할아버지등 마치 직소퍼즐을 하는듯한 가지각색의 단서 조각들이 궁금증을 배가시켜 책에 대한 몰입도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사폰의 처녀작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꽤나 탄탄한 구성과 생동감 넘치는 인물구성은 꽤나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한참 호기심이 왕성할 나이의 소년, 소녀를 주인공으로 앞세우고, 그들에 맞춰 풋풋한 러브스토리와 우정, 그리고 호기심 강한 모험을 작가의 폭넓은 상상력에 맞춰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소시적 내가 꿈꿔왔던 그런 모험의 세계로 풍덩 빠질수 있는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내게 선사했다고해야 할것 같다. 사실 그동안 성인이야기의 암울하고 선정적인 표현과 스토리에 길들여져있었는데, 신선함이 물씬 풍기는 이책으로 잠깐이나마 숨겨져있던 10대의 동심과 모험심이 주인공인 막스와 혼연일체하여 환상의 세계를 여행하고 온 기분을 갖게함에 충분했다.
소원을 말해봐~ 소녀시대의 노래처럼 소원한가지를 들어준다고 사람들을 현혹하는 닥터케인, 하지만 그 소원의 댓가는? 어린이들의 생명으로 영원을 추구하는 사악한 마법사 닥터케인, 상품을 먼저보고 결제를 해달라는 요즘 쇼핑몰 광고들처럼 소원성취의 기쁜마음에 그에따른 댓가는 깊게 생각하지 못한다. 누구나 소원하는 램프의 지니, 전후상황없이 모든것이 내가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것에 대한 댓가는 상상할 수 없이 큰것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는것 같다.
만일 사람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아주 단순한 진리인 그것을 깨닫게 된다면 세상에는 슬픔도 고통도 없을 거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우주의 거대한 역설이고, 보통은 너무 늦게야 그 진리를 깨닫게 되지. 그것을 뒤늦은 교훈으로 얻으면서 말이야. -p108
내재된 인간의 욕심 안개의 왕자로 표현되는 닥터케인, 어린이들의 생명을 담보로 소원을 들어주는 알라딘의 램프의 흑설공주같은 스토리, 영화 데스티니에서처럼 죽음은 운명처럼 피할 수 없듯 닥터케인은 어린 롤랑의 생명을 앗아가고 끝이난다. 닥터 케인, 그는 암흑에서 생겨난 마법사이자,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지옥의 결과물은 아니었을까. 정도를 지나친 욕심에 의해 두 사람을 지옥으로 몰고간 '은교'에서 처럼, 정작 두려워할것은 닥터케인이 아닌 인간 자신의 욕심은 아닐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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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파우스트라는 이책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신간이라고 해서 다 최근작은 아니지만 이렇게 유명해진 후에 데뷔작이 재출간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름은 낯이 익지만 사실 이분의 책은 안개의 왕자가 처음이다. 저자는 안개의 왕자를 썼을때가 이십대중반의 나이였다고 하는데 처음엔 성인대상 소설이 아닌 청소년 문학에 응모를 했었고 상을 받으면서 데뷔를 했다고 한다. 그 나이에 이런 재미있는 글을 썼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스물셋이 되어서도. 마흔셋이 되어서도 심지어 여든셋이 되어서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그런 책을 써봐야겠다는 저자의 말이 더 눈에 들어왔다. 개인적으로 소설은 두세번 읽은 후엔 다시 안 읽게 되는 책들이 많지만 몇몇 아끼는 책들은 두고두고 꺼내서 읽어보는 경우도 많다. 그냥 정보를 주는 책들만 반복해서 읽는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안개의 왕자, 아이의 영혼을 담보로 소원을 이루어주는 악마인 그는 케인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어둠의 안개를 몰고 다닌다. 이런 거래에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쩔수없는 상황에서 소원을 말하고 목숨을 담보로 잡힌다. 본인의 목숨이 아닌 아이의 영혼을 좋아하는 안개의 왕자에게 말이다.
13살 소년 막스는 어느날 저녁 아버지로부터 다음날 이사할거라는 말을 듣는다. 갑자기 이사라니, 다음날 먼 바닷가 조용한 곳으로 이사할 것이니 짐을 각자 꾸리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막스는 멍해진다. 지금껏 살아온 이곳에서 낯선 곳으로 가는 것도 그렇고 친구들과 이룬 추억들, 학교, 많은 어린시절의 추억들이 한꺼번에 없어지는 듯한 기분에 이사를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런 그의 기분을 아는듯 아버지는 생일선물로 회중시계를 건네며 새로운 곳도 마음에 들거라고 말한다. 밤새 잠못 이루며 뒤척이던 막스는 알리시아 누나, 여동생 이리나, 부모님과 함께 짐을 싣고 기차를 타고 멀리 먼 바닷가 마을로 이사를 간다. 도착한 역에서 문득 역사의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걸 본 막스는 뭔가 불길한 예감을 느끼지만 곧 이사할 집으로 가고 그곳은 오래전 살았던 가족들이 안좋은 일을 겪으면서 떠난 이후로 오래도록 비어있었던 탓인지 거미줄이 가득한 먼지투성이 빈집이었다.
집을 정리한 다음날 자전거를 발견한 아버지는 자전거에 기름칠을 해주며 타보라고 건넨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던 막스는 롤랑이라는 소년을 만나고 그와 동네를 구경하고 다니며 롤랑이 등대지기할아버지의 손자라는 사실과 오래전 난파했던 오르페우스호를 탐색하러 나가자는 제의를 받는다. 알리시아 누나와 롤랑, 막스는 이 오르페우스호가 가라앉아있는 곳에서 잠수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만 곧 돌아온 집에선 이리나가 사고를 당하고 병원에 실려간다. 이리나는 방에서 벽장문에서 지켜보던 고양이와 뭔지 모를 눈동자에 놀라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것이었지만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른다. 이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되어있던 어둠의 왕자 케인이 주도하는 악마의 장난이었다.
동네에 도착하던 역사에서 기다렸다는듯 다가왔던 고양이와 그를 지켜보는 듯한 눈초리들, 거꾸로 가던 시계, 난파당한 오르페우스 호등 막스는 뭔가 불길하고 안좋은 일이 일어날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깨닫지 못한다. 그일이 있은후 막스는 롤랑의 할아버지 빅터 크레이로부터 안개의 왕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닥터 케인, 안개의 왕자와는 그가 어릴때 동네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어린아이들을 모아놓고 소원을 들어주는 대가로 뭔가를 요구하던 케인에게 그의 친구였던 웅구스는 아버지의 복직을 빌었는데 대가로 백화점에 불을 지르는 일을 요구했었지만 웅구스는 그 일을 해주지 않았고 얼마후 기찻길에서 차가운 물로 변해가는 웅구스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불길한 안개가 자욱했던 기찻길에서의 일로 크레이는 절대 소원을 빌지 않았고 케인은 소원을 이루었으면 당연히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크레이는 종종 케인과 만나게 되었지만 소원을 빌지 않았고 그대신 그의 친구 리처드 슐레이더만이 소원을 빈다. 그의 첫 아이의 목숨을 담보로... 에바 그레이와의 결혼을 말이다. 이것이 그 모든 일들의 시작이 되었고 리처드 슐레이더만은 막스가 살게 된 이집을 짓고 에바와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아이를 낳지만 익사사고로 제이콥을 잃고 이름모를 병에 걸려 죽어버린다.
하지만 닥터 케인과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으니 이로인해 한적한 마을에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등대지기를 자처하며 이 동네를 살피면서 살아온 빅터 크레이는 이름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혀 25년을 보낸다. 이로인해 세 아이가 닥터 케인과 맞서 싸우는 일은 어쩌면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어내는 피할수 없는, 그 누군가가 죽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일이었던 것이다. 알리시아와 롤랑, 막스 이렇게 세사람이 겪어낸 일은 불과 며칠사이에 일어난 일이지만 이일들은 오래전 닥터 케인과 리처드 슐레이더만과의 약속, 닥터 크레이와의 악연등이 점철돼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처럼 숨죽이고 있었던 일이었다.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위해 누군가의 목숨을 담보로 한다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그 순간 절박하게 원하는 인간의 마음은 이미 악마의 손안에 들어간것이나 다름없다. 누가 그 유혹을 저버릴수 있단 말인가?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가 있기 마련이고 그일을 이룰수 있다면 그 어떤 것이라도 버릴수 있다는 마음을 품고 싶을때가 있을것이다. 닥터 케인에게 소원을 빈 그 순간 이미 한 아이의 영혼은 없어질 운명에 처해진다. 자신의 목숨이 아닌 아이의 영혼을 담보로라도 이루고 싶은 소원들, 절박하겠지만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인간에겐 평생을 두고 따라다니며 소원을 빌라는 유혹이 따라다닌다.
어디선가 본듯한 설정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다. 청소년 대상 소설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정도로 곳곳에 뿌려놓은 복선과 끝을 알수 없는 이야기 전개가 끝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끝까지 읽고 난뒤에야 이런 결말이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다는 말을 하게 만드니 이정도면 성공한 것이겠지. 이야기가 끝났다는 아쉬움과 더불어 이 소설이 뭔가 어색하고 엉성한 느낌이 들법한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찾아온다면 과연 나는 소원을 빌 것인지, 절대로 거부할수 없는 소원을 무기로 유혹해온다면 나는 그 유혹을 견뎌낼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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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공포·추리·미스터리 소설 등을 재미나게 읽고 있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그의 책은 [9월의 빛]을 통해 먼저 접했는데 그 책이 [안개의 왕자], [9월의 빛], [한밤의 궁전]으로 이어지는 3부작 연재소설이라는 말에 이 책을 읽고 다시 [9월의 빛] 읽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런데 도서관에 [한밤의 궁전]이 비치되어 있으려나? 있으면 빌려다 읽으면 되고 없으면 희망도서로 신청하면 다음달엔 읽을수 있겠지. 시립도서관에선 한달에 3권 한도로 내가 읽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는 경우 희망도서를 신청하면 책이 도착후 가장 먼저 읽을수 있는 권리를 준다. 정말 도서관은 보물창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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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그림자, 9월의 빛 이후로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작품을 세번째로 읽는다. 그의 작품 몇 편을 읽다보니 그만의 뚜렷한 특징이 나타난다. 판타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그 판타지 속에는 일반적인 상상력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 문장과 주요 등장인물의 모습들이 낫선 공간적 배경속에서 더욱 이야기속에 몰입하게 해주는 점 등이다.작가의 이름을 드러나게 했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어슬픔이나 설익은 느낌이 들지 않는 책이다.
안개 3부작의 두 작품을 읽었으니 나머지 작품도 당연히 기대가 된다. 왠지 다음 이야기, 다음 줄거리가 대략 추측을 가능하게 함에도, 재미와 흥미를 이끌어내는 장치가 깜짝 놀랄 반전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책장을 넘기게 하는 그만의 문체와 문장의 유려함, 더불어 중남미 소설이라고 하면 상상해봄직한 미국적 정서와는 다른 느낌의 독특한 향기가 느껴지는 소설을 쓰는 작가임에는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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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부르기 어려운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첫번째 작품이 '안개의 왕자'라고 한다. 시폰이라는 케익때문이지 자꾸 사폰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시폰이라고 읽게 되는데 '안개의 왕자'는 내용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이 다수 포함되어있다. 무엇보다 판타지 요소가 들어 있는 것이 가장 흥미를 끄는 요소가 아닐까 한다. '안개의 왕자'라는 표현이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지지만 여기서 말하는 안개의 왕자는 아주 나쁜 놈이다. 안개가 미지의 것을 보여주고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자연현상이듯이 안개는 우리에게 몽환적인 분위기를 피우지만 일상에서는 선호하지 않는 현상이다. 내가 아는 상식으로는 좋은 것이 없는 게 안개이다. 그래도, 안개의 왕자라고 하면 - 일정부분 표지의 그림에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하지만 - 왕자라는 표현때문에 좋은 사람이라는 착각이 들게 되는데 이 책에서 안개의 왕자는 청소년들에게 소원을 들어준 후에 그들의 젊음을 빼앗아 영생을 누리는 존재로 나온다. 소원을 들어 준 후에 자신이 내리는 명령을 시행하라고 하는데 하기 힘든 명령이라 고민을 하다가 결국 안개의 왕자에게 자신의 목숨을 내놓게 되는데 이러한 에너지를 자양분 삼아 영생을 하고 있는 존재다. 누구에게나 소원은 존재한다. 소원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는 이미 사람이기를 거부한 존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룰 수 있는 소원이건 이루기 힘든 소원이건 소원은 사람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현실이 힘들어도 소원을 꿈꾸며 참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소원에는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 희생을 강요하거나 동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원에 걸맞게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책을 읽는 시간을 택하거나 TV를 보는 시간을 택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그런 이유로 누군가가 나에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소원을 이뤄준다는 제안에는 단호히 거절하는 것이 맞겠지만 인간들은 알면서도 관심을 보이는 것이 속성이다. 그렇게 안개의 왕자는 다양한 아이들의 에너지를 공급받아 살아 왔지만 어느날 이를 단호히 거부하는 한 아이를 만나게 되고 이 아이와 관계된 사람들에게 그 마수를 뻗고 잠시 잊었다고 생각하고 소멸되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에 오래도록 에너지를 집중해서 다시 소원에 대한 약속을 이루기 위해 안개의 왕자가 나타나고 우연히 바닷가 동네로 이사 온 아이가 알게되면서 함께 엮이고 풀어내는 내용의 책이다. 첫번째 작품이라 그런지 담백하게 거의 직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안개의 왕자라는 판타지 요소가 섞여 있어 이를 읽는 재미도 있다. 보다 치밀하게 내용 전개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깔끔하다는 장점도 있다. 군더더기 없이 이런 저런 쓸데없는 내용을 전부 거둬내고 돌직구처럼 전개되는 맛이 있다. 향후에 작품을 더 읽어 봐야 알겠지만 2편을 읽었는데 2편 전부 표면적인 주인공은 10대 초반의 아이다. 실제적인 내용의 주인공들은 20대라 할 수 있고. 실제로 이 '안개의 왕자'도 청소년 문학제와 같은 곳에 제출했던 작품이라고 한다. 다만, 자신은 청소년 작품이라는 것을 따로 읽어 본 적이 없기에 굳이 청소년 작품이라는 구분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뉘앙스를 풍기기는 했지만. 소설치고는 책의 부피도 얇고 내용도 부담없이 가볍게 약간의 추리소설, 약간의 판타지 소설, 약간의 성장 소설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늘 그렇듯이 악마의 제안은 늘 달콤하고 향기롭다. 그에 따른 결과는 언제나 최종적인 결론은 안 좋지만. 그렇다고 쉽게 거절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나에게 소중한 사람을 빼앗아 가는 소원이라면 거절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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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여는순간, 누구도 빠져나올수 없는 매력!!
처음 <안개의 왕자>의 첫 장을 열었을때는, 약간 유치한건가?
아니면 내 나이에 읽기에는 조금 청소년 수준인가? 하며 의아해했다.
토요일 오전, 책을 읽으며 의아했던 기분은 한장한장 더 읽어내려갈수록,
깊이깊이 그 매력에 빠져버렸다.
도저히 멈출수가 없었다. 정말로!!!
주인공인 막스는 열세살이 되던해에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를 간다. 안개가 자욱히 뒤덮인 해안끝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도착한 막스.
도착하는 순간부터 뭔가 불긴한 느낌을 주는 안개속에서 막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 하지만, 집을 둘러싼 불긴한 느낌과, 멀리 보이는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조각공원 또한, 막스를 불안하게 한다.
한참 모험심이 강한 막스는 새벽녘에 안개에 휩싸인 조각공원에 들러보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위치에 놓여있는 조각들과, 그 조각들의 중심에 놓여있는 피에로는 막스를 지켜보는 그 눈동자가 마치 살아있는듯이 느껴진다.
도망치듯이 조각공원을 빠져나온 후, 같은 또래의 친구 롤랑을 사귀게 된 막스는 마을의 오래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바닷속에 침몰된 오르페우스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막스는 롤랑과 바닷속으로 모험을 떠나게 되지만, 그 모험이 바로 안개의 왕자의 서막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처음엔 안개의 왕자의 정체를 알수가 없어 나 조차도 손에 힘을 쥐게 만드는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아이들의 순수함 마음, 순수한 소망을 이용해 아이들의 영혼을 빼았는 안개의 왕자! 그 모습조차 확실한것이 아닌 그의 실체를 뒤쫓는 막스와 롤랑의 모험!!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이 직접 밝혔듯이, 열서너살, 스물셋, 마흔셋이 되어서도 읽을수 있는 책을 쓰고 싶었다는... 바로 이 <안개의 왕자>가 그 책이었다.
이 책은 이 다음에....내 자식에게도 읽게해줄, 함께 읽을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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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그림자를 통해 만난 루이스 사폰의 이야기는 환상을 좋아하는 나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의 이야기는 실제인것 같으면서 마법같은 기이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그의 첫번째 작품인 안개의 왕자는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모든 조건들을 담았다. 예상치 못한 사건의 시작, 고양이 같은 복선을 통해 암시하는 사건들, 숨겨진 이야기들, 악마같은 마법사, 소중한 것을 건 내기, 불가사의한 이벤트들...
이 소설에서는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한 것은 아니다. 깜짝 놀래키는 공포도 존재하고, 아름다운 로맨스와 진실을 파헤치는 탐구심과 모험도 있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욕망에 대한 댓가를 이야기한다. 닥터 케인이 결과적으로 지옥에서 온 악마같은 존재이긴 하지만 그가 제이콥의 목숨을 가져가려는 목적은 약속의 실행이다. 그 약속은 인간이 자신의 소원, 즉 욕심이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걸고 한 약속인 것이다.
자신의 소원을 이룬 많은 사람들은 한동안 행복해 했지만 그 소원을 이룬 후 다가올 댓가와 고통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목숨을 잃거나 가족을 잃고, 행복을 잃어버린다.
소설은 첫장부터 내내 음산하다. 쨍쨍 밝은 하늘을 보여주기 보단, 안개가 껴있는 바다의 모습, 어둠속의 조각공원, 한쪽 편에는 우두커니 서있는 등대가 있다. 그리고 그들은 시시때때로 두려움의 전주곡을 계속 속삭인다.
난 닥터 케인이 제이콥을 데려가지 않고 막스가 닥터 케인에 맞서 이기길 바랬다. 하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과연 닥터 케인이 말한 것처럼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 환상일 뿐인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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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의 책을 나는 '천사의 게임' 으로 만나게 되었다.
그때도 내가 느꼈던 점은 아 정말 재미있다 오랜만이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은
나는 어떤 작가의 책을 읽으면 일단 그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거의 다 읽기 위해
노력하는 독자 중 하나이다 그리고 소장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래서 출판사도
왠만하면 같은 곳에서 출판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책은 내가 가지고 있던 책에 한하여 전부 다른 곳에서
출판되어서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천사의 게임을 읽고 재미있어서 다른 작품중
하나인 바람의 그림자 를 접하게 되었는데 이 작품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번에 좋은기회가 있어서 안개 3부작 중 하나인 안개의 왕자를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작품은 그의 데뷔작이라고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처음 썼던 작품보다 국내독자들은 다른 작품들을 먼저 접했고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런 점에서 데뷔작은 많은 기대와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 시켜주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지금의 사폰의 책보다야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작가의 말 중에서
그랬듯이 스물 셋이 되어서도, 마흔셋이 되어서도, 심지어 여든셋이 되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을 써봐야겠다 싶다고 했는데 그는 확실히
그 꿈은 이룬거 같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책의 내용은 간단히 전쟁을 피해 바닷가의 작은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되어서
그 후로 이사오게 된 집과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일들을 겪으면서
마을에 떠도는 소문을 듣고 모험을 겪는 악마와의 어두운 거래를 한다
책의 내용은 길게 말하지 않겠다 일단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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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그가 스물 여섯살 정도에 첫 데뷔작으로 쓴 "안개의 왕자"는 청소년문학공모전에 출품해 에데베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그는 열서너살때 읽고 싶은책, 동시에 스물셋, 마흔셋, 심지어 여든 셋이 되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써봐야겠단 생각으로 안개의 왕자를 저술했다고 한다.
막스가 열세번째 생일을 맞이한 날, 시계수리공이던 아버지는 갑자기 조그만 바닷가마을로 내일 이사갈 거라는 통고를 하였다. 가족들 모두 얼떨떨한 마음으로 이사를 했고, 기분 나쁜 고양이 한마리가 막스의 동생 이리나의 환심을 사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되었다. 새 집은 전 주인이 아들을 잃고, 아버지도 죽고, 아내가 집을 내놔 방치되어 있다가 막스 아버지 눈에 들어 이사를 오게 된 집이었다.
막스의 집 근처에는 역시 기분 나쁜 조각공원이 있었는데, 조각이 움직이는 듯 하고, 집에서 발견한 영사기를 돌려보니 영화가 아닌 죽은 가족이 찍은 듯한 이상한 기분이 드는 영상들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막스는 롤랑이라는 등대지기 할아버지의 손자와 친해져, 누나 알리시아와 함께 셋이 어울리게 되었다. 오르페우스호라는 난파된 배가 있는데, 롤랑의 할아버지가 유일한 생존자이고, 막스는 난파선에서 발견한 별모양이 조각공원에서 발견한 것과 같아 자꾸만 잃어버린 퍼즐을 맞춰야만 할 필요성을 느꼈다. 한참 사춘기인 누나와 롤랑 사이에는 아름다운 사랑이 싹텄지만, 막스는 곧 롤랑이 가을쯤 군에 입대할 거란 이야기에 마음이 씁쓸하였다.
할아버지가 롤랑과 막스 남매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충격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막스는 자꾸만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아귀가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었고, 혼자서 이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노력하였다. 열세살이라는 어린나이였지만, 목숨을 걸고 친구를 구할 정도로 총명하고 용기있는 소년이었다.
안개 속에 보일듯 말듯 그 공포를 드러내는 안개의 왕자.
그는 케인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소원을 들어준다며 접근을 하였다. 대가는 자신의 충복이 되면 된다는 것.
아버지의 실직으로 자기도 모르게 복직을 빌고.. 사랑하는 여자를 얻기 위해 무서운 댓가를 걸고..
ㅅ람들은 너무나 쉽게 악마의 유혹에 넘어 간다.
그가 어떤 형상으로 내 앞에 나타날지 모르기때문에..
아주 가까이에 아주 손쉽게 나타나는 여러 이름을 가진 그의 앞에..
사람들은 그 달콤한 유혹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절대 대가 없는 소원은 있지 않다는 것을 잊어버린채..
눈앞의 소원에만 급급해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게 불러올 무시무시한 결과를 상상하지도 못한채 말이다. 악마의 유혹은 달콤하다. 하지만, 그 결말은 너무나 끔찍하다.
표지, 그리고 안개의 왕자라는 제목..그리고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이라는 이름이 사실 너무나 잘 조화를 이루어 (작가의 이름과 표지가 매칭이 잘된다는 느낌은 처음이었다. 그저 책을 읽기에 급급해 항상 표지나 다른 부차적인 것들은 뒷전이곤 했는데..) 독특한 그의 이름이 내가 처음 읽은 사폰의 이 책의 느낌과 너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고 해야하나?
20대에 지은 소설, 그것도 데뷔작이라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소설은 탄탄한 구조와 재미를 갖추고 있었다.
깊은 밤 다 읽고 나니 걷어올린 소매로 소름이 끼쳐 옴을 느낀다. 하지만, 단지 무서움에 올라오는 소름만은 아니었다. 청소년 문학이라고 했음에도 그의 바램대로 30대인 내가 읽어도 정말 너무나 재미있는 작품이었고..그리고 환상적이면서도 (그 환상이라는 것은 현실과 상반적이라는 이야기지, 아름다운 환상과는 거리가 멀다.) 어린 소년소녀의 로맨스가 가슴아프며 아름답게 그려지는 훌륭한 소설이었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안개의 왕자는 내가 그의 작품으로 처음 읽은 작품이었다. 그의 데뷔작이 그와 처음 만난 소설이 되어서 더욱 기쁘다. 2001년 출간 직후부터 무려 101주 동안 베스트셀러에 랭크되었다는 "바람의 그림자"를 읽을 기회가 남아있고, "안개의 왕자"뒤를 잇는 안개 3부작으로 불리우는 "9월의 빛" "한밤의 궁전"등의 작품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멋진 작품을 읽었다. 오늘 밤은 그 흥분으로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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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출간되었던 '바람의 그림자, 천사의 게임'의 히트로 인해 베스트셀러작가 반열에 오른 저자의 이름은 들어 보았다. 먼저 출간된 작품을 읽어보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했던 관계로 데뷔작인 이 책 <안개의 왕자>로 처음 만나게 된다. 이 작품으로 전업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사폰은 이 후 발표한 '한밤의 궁전, 9월의 빛'을 묶어 안개 3부작이라 하고 이 작품은 '에데베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영예를 안게 해 준다. 하지만 나를 흥미롭게 한것은 스물셋이 되어서도, 마흔셋이 되어서도, 심지어 여든셋이 되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을 써봐야 겠다 싶었습니다 라는 작가의 말 때문이기도 했다.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전쟁을 피해 바닷가의 작은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된 막스네 가족, 평화로울 거라 생각했던 마을에 퍼져 있는 음산한 기운에 역에 도착했을때 거꾸로 가는 시계나, 막스네 가족을 따라온 고양이, 이사오게 된 집에 살던 전 가족들의 슬프고도 이상한 행적들, 전 주인이 차고에 둔 영사기, 조각공원의 기묘한 조각들의 움직임이 있는 등 막스는 미스테리한 일들에 접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듣게 된 마음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다는 배 '오르페우스호'에 관한 소원을 들어 주는 안개의 왕자가 살고 있고 그 대가는 무조건 적인 복종이라는 전설에 이제 소년의 모험이 시작된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이 청소년 소설로 작가의 길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신선하다. 청소년 소설은 성인 소설에 비해 소재나 내용이 자극적이지 않고 동화적인 표현과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래를 꿈꾸거나 희망을 품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어른인 나도 즐겨 읽는 장르다. 탐욕스럽지 않고 우정과 사랑이 우선시 되는 세계를 함께 하면서 순수함이 있던 시절을 되돌아보기도 하는데 이 책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사랑에 눈떠가는 알리시아와 롤랑의 키스, 무언가에 끌려 해저로 들어가는 롤랑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 드는 막스, 아버지가 케인과 했던 거래의 댓가가 자신인었는지 알아내고 제이콥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희생하는 롤랑의 모험을 숨가쁘게 따라가면서 순식간에 마음도 몸도 커버리는 아이들의 모습에 풋풋함과 활기찬 역동적인 힘을 느끼게 된다.
데뷔작이 맞을까 싶게 구성과 캐릭터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이 작품은 역시 저자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의 길에 들어 설 만큼의 역량이 초반부터 있었겠구나 싶게 한다. 추천사를 쓴 구병모( 위저드 베이커리의 작가)의 긴장과 비극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며 독자의 시선을 완급조절하는 내러티브를 통해 독자는 가혹한 환상의 세계로 인도될 것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다. 무슨 꿍꿍이가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며 다음에 나올 사실들에 고개를 빼게 만들었던 다양한 소재들과 어린 제이콥 익사사건에 얽힌 수수께끼와 전설을 풀어가는 소년탐정들의 추리와 활약에 빠져들었다. 악마와의 거래 또한 흥미를 자아내는 소재다.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절정에 달했던 악마와의 거래는 너무나도 따뜻한 말로 다가오지만 결국 인간이 가진 것 모두를 앗아가며 그 어두운 거래가 행복을 가져다 줄 수는 없다는 교훈을 주는 듯하다.
오호, 이렇다면 저자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사폰의 안개의 3부작 뿐만 아니라 그를 세계적 작가로 만들어준 '바람의 그림자'와 '천사의 게임' 또한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