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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친절한 문체도 마음에 들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쓰려고 한 것 같다. 하지만, 어색한 한글 용어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이미 업계에서 상용하고 있는 용어를 억지로 직역한 경우가 자주 눈에 띄고 무엇보다 주요 용어나 의미가 모호한 단어에 영문을 병기하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쉬은 부분이다. 오역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expression을 식이나 표현으로 혼용하고 syntax를 문법으로 번역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구문이라고 한 점(틀린 표현은 아니지만...)이나 set가 문맥상 조작이나 수정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집합으로 오역한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정말 실망스러운 부분은 기본적인 편집이다. 분명 원서에는 볼드체, 이태릭체등을 사용하여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는데 반해 번역서에는 이 부분을 철저히 무시했다. 그리고, 프로그래밍 예제는 이해를 돕기 위해 화면에 표시되는 것을 반영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간혹 보인다. 유니코드 사용예를 들면서 영문 소문자 x와 곱하기 기호 x가 구분되지 않게 표시한 코드 예제를 보면서 웃었던 것이 기억난다. 원서를 보니 명확히 구분이 가도록 표기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원서의 각장 표지에 있던 멋진 삽화들은 왜 누락되었을까?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내용은 훌륭하지만, 번역과 편집의 수준이 높지 않으니 원서 읽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원서를 구매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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