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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가 아열대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실감날 정도로 여름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아열대지방에서 내린다는 스콜처럼 한바탕 쏟아지다가 금새 멈추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는 한반도 역시 지구온난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양극지방에 있는 거대한 빙산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서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문제임을 실감하면서도 지구온난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을 접하게 되면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환경재앙을 넘어 아름다운 성장을 위한”이라는 부제를 단 <우리의 선택>은 지구를 지키기 위한 환경운동을 적극적으로 해온 점을 평가하여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이 쓴 책입니다. 앨 고어를 처음 만난 것은 그가 테네시주 지사시절 치매에 관한 서적에 쓴 추천의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후보로 치열한 접전 끝에 부시대통령에 패했을 당시 문제가 된 플로리다주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그가 제작한 영화 <불편한 진실>을 통하여 지구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화제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종합보고서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까지 적시하고 있어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줍니다. 방대한 자료와 사진을 담고 있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뿐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띠지에 나오는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보다 띠지를 벗기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황폐한 지구의 모습에서, 내가 살고 있는 별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저자는 모두 열여덟 꼭지의 글을 모두 여섯 개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는 글에 해당하는 <위기는 현실이다>를 통하여 지구가 당면하고 있는 환경과 기후문제의 심각성을 조목조목 따지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 소설가 커트 보내거트가 제안한 “인류가 멸망한 지구를 찾아온 이들에게 남길 인류 최후의 메시지”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류가 필사적으로 노력했다면 자멸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게을렀으며, 한마디로 아주 지독한 속물들이었다.” 국가간의 이해관계에는 민감하게 대응하면서도 지구적인 기후위기에 대한 공동대응은 미적거린 결과라는 것입니다. 손톱 밑의 가시에는 지독하게 아파하면서 심장에 박힌 대들보의 아픔은 느끼지 못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환경과 경제를 구할 재생 에너지>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에너지의 개발현황과 그 가능성을 정리하고 있으며, <전 지구적인 생태 복원을 시작하라>와 <현명한 소비를 위한 에너지 혁명>편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감소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지구적인 과제를 수행하여 지구를 살리는 노력에 걸림돌이 무엇인가를 <우리가 극복해야 할 난제들>편에 정리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함께 그리고 빨리>편에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에서 저자는 우리가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의 손안에 기후 위기를 서너 번 정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 단 한 가지 부족한 것은 전 세계인의 단합된 의지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기후 위기가 전 지구적인 비상사태임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점에 아주 가까이 다가와 있다.(13쪽)”
아쉬웠던 점은 그가 인용하고 있는 방대한 자료에 한국자료가 빠져있는 점이었습니다. 한국은 원자력에너지 분야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향후 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원자력산업에 관한 언급만 볼 수 있으며(154쪽), 심지어는 세계지도에 메가시티들을 묘사하면서도 인구집중도가 높은 서울은 아예 빠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232쪽). 이 책을 통하여 미래전략에 짜는데 있어 어떤 분야가 핵심이 될 것인가도 엿볼 수 있습니다. 대체에너지개발사업에서도 분명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분야가 손에 잡힐 듯하며, 개별적인 사안들을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어서도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IT분야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동시에 큰 문제가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는 배경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후위기를 증명하는 다양한 과학적 증거들을 혼란시킬 목적으로 특정세력에 의하여 계획된 것으로 지목하고 있는데, “과학을 의도적으로 왜곡함으로써 사람들을 교묘하게 속이기 위한 새로운 기법들은 수십년 전 담배회사들이 처음 시작했다.”고 “‘의구심’이 들게 하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결과다. ‘사실’을 상대하는 데에 ‘의구심’만한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의구심’은 논쟁을 만들어내는 유효한 수단이기도 하다.”는 담배회사의 내부문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후위기를 희석시키려는 음모는 탄소배출의 주범인 몇몇 거대 석유회사, 자동차 회사, 석탄회사, 선탄을 태우는 회사들이 연합하여 기후 변화의 과학적 증거를 기만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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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제시하는 ‘아름다운 성장’은 더 이상 환경만 보전하자는 이분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해답이 없는 화석에너지가 아닌 환경과 경제를 구할 재생에너지에 관해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모델이 될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과 발전 가능성을 점검하고, 저탄소 경제 체제를 뒷받침할 국제적 합의와 각 국가가 취해야 할 녹색 정책에 대해 제안한다. 특히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국가, 기업들의 전략과 실제 사례 등을 설득력 있는 자료와 풍부한 화보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현재 지구의 기후와 환경은 인간에 의해 손상을 입었다. 이로 말미암아 인간은 기후 위기의 상황에 놓여 있다. 위기는 현실이다. 그러한 우리에게 다양한 해결책을 들려주고 바로 지금이 그 선택을 해야 할 시기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이산화탄소 등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실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있지만, 그런 논쟁을 떠나서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며 인간은 지구를 아낄 의무가 있다. 인간이 지구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지구가 인간에게 은혜를 베풀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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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기상 이변을 통해서 볼 때 결코 과학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지구의 위험이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들의 문제인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우리의 병 중에서 암을 예를 들어 보면 초기 증상 때 제대로 된 치료를 하게 되면 거의 완치가 되는 반면에 중기나 말기에 가게 되면 아무리 치료를 해도 완치가 잘 되지 않게 되는 것처럼 어쩌면 지금의 지구의 상태도 이처럼 점점 심각한 상태로 나아가기 전에 우리가 지금 빨리 조치를 취해야하지 않을까요? 지금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아직은 시간이 많을 거라는 생각은 안 될 것 같아요.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성장 위주의 경제에 집착하다보니 과거에는 물론 우리가 알지 못했던 환경문제들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에는 어쩌면 이러한 문제들이 심각한 지구환경의 오염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회피하고 보지 않으려고만 했던 것은 아닐지 생각해보게 되요. 각종 보고서를 보면 회사에서 조그마한 이익을 위해서 엄청난 자연 파괴를 자행했던 일들. 어쩌면 이런 지구의 재앙은 우리의 선택에 의해서 초래된 것이겠죠.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서 지구가 위험해졌다면 반대로 우리가 만약 지금이라도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시 지구가 살아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 우리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요? 지구도 구하면서 또한 그동안 우리가 누려왔던 문화경제적 혜택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을까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어쩌면 가장 빠른 때일 수도 있겠죠. 새로운 대체 에너지라든지 황폐해진 숲을 되살리는 것, 어떻게 보면 아주 거창한 것일수도 있지만 개개인의 작은 노력들이 모인다면 지구를 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알았던 지구 온난화의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몰랐던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던 것 같아요. 사실 알면 알수록 점점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무서운 재앙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미래는 우리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겠죠. 지금이라도 잘못된 선택이 아닌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