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드스탁 69 록페스티벌을 재현하려는 유럽의 움직임이 사뭇 궁금해졌다. 바로 이 책을 읽고나서 알게 되었는데 거친 성량과 아직까지도 들으면 심장을 달뜨게 하는 연주 <Unchain my heart>의 주인공 조 카커의 유럽순회공연이 대대적으로 홍보중이다. 왕년의 잘나가는 뮤지션들의 쓰디쓴 말년도 있지만 대부분 현역으로 지구상 어디에선가 공연중인 뮤지션들이 더 많아 보인다. 길거리 광고판의 포스터들만 보더라도 가끔은 이 사람 아직도 연주하나 싶을 정도로 예술의 역사는 끝을 알 수가 없다.
<테이킹 우드스탁>은 저자 엘리엇 타이버의 리얼스토리로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의 탄생배경을 잔잔하지만 강렬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살벌한 시기의 정치적 논쟁을 뒤로 하고 몸의 울림과 피끓는 자유로의 회귀를 외쳐대던 한 세대의 가난과 정체성의 부재를 뮤직 페스티벌이라는 테마를 통해 극적인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낸다. 지겨운 가난과 불속같은 가족관계가 대체적으로 핑계거리가 됐던 성정체성의 토악질은 시대성의 반영같아 보였다. 마리화나로 얼룩진 젊음과 히피문화의 선구적인 역할을 한 록의 이미지, 게이코드와 같은 이질적인 문화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고 눈총을 받을 만 했지만 21세기 현재의 대중문화와 경제원리를 들여다보면 게이코드와 핑크경제학은 무시할 수 없을만큼 우리들 일상에 속속들이 들어와 있다.
<The way we were>,<Funny girl>,<Star is born>으로 유명한 가수이자 무비스타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Over the rainbow>의 환상적인 뮤지컬 스타인 주디 갈란드가 당시 게이코드의 아이돌이었다고 한다. 지금의 짐승돌이나 베이비틱한 소녀위주의 성적 탐미를 맴도는 코드와 다를 게 뭐 있는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의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와 <자이언트>에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여인들의 간장을 녹이던 록 허드슨의 다분히 사적인 실체가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다. 아~~ 놀라워라~~
엘리엇 타이버는 게이였다. 자신과 동일한 이들과 어울려 그 자체를 즐겼으며 예술적 디자이너로써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가난 탈피를 목적으로 뉴욕 베델의 화이트 레이크에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의 구상은 인생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버린 사건이었다. 수없이 몰려드는 사람들, 락에 묻혀 이탈을 꿈꾸는 사람들, 끝없어 보이는 텐트촌의 풍경, 약에 찌들어 응급실로 직행하는 사람들, 커밍아웃을 부르짖으며 인권보장을 주장하는 그들의 당위성, 다양한 세상을 인정하는 관점의 변화를 외친다. 이런 내용들이 아주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거부감은 없었다.
일상속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실로 그 깊이와 넓이는 분명치가 않다. 자신과 크게 관계없다고 생각되면 모른체하기와 밀어내기가 대부분이어서인지 성정체성과 게이문화와 같은 건드리기 힘든 테마에 대해서는 주장과 설득, 비판과 토론이 심히 힘들다. 음성적이며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축축한 삶이 그들의 것이 아닌데 말이다. 동성애가 합법적인 곳에서 살다보니 의외로 많이 느끼게 되는 풍경들이 있다. 합법적이라하면 모든 행정적인 절차가 이루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고 역사가 깃든 록페스티벌의 분위기도 알고 싶어졌다. 영화화되었다고 하는데 책보다 더 괜찮을지는 모르겠다.
|
|
얼마 전, 씨네큐브에 <하얀리본>을 보러 가서 이안 감독의 <테이킹 우드스탁> 리플렛을 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참 재밌고 유쾌하겠다. 음악도 분명 좋을거야~ 라고 혼자 머리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원작이 책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우연찮게 신청한 코레일 문화이벤트에 당첨되어 이 한 권의 책을 받아들고는 참 재미나게 읽었다. 내가 느낀 재미는 저자 엘리엇 타이버의 유쾌하고 유머스러스하면서도 맛깔나는 문체가 우선적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단순히 재미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무거운 주제가 따라오는데 그 역시 내가 상상치 못한 것이라 더 큰 흥미를 유발한 듯 하다.
엘리엇 타이버는 1969년 8월(그래, 그때도 지금과 같은 8월이었다), 뉴욕 주 베델의 화이트 레이크에서 열린 '우드스탁 뮤직 앤드 아트 페스트벌'의 1등공신이며, 이와 관련하여 벌어지는 모든 일화와 그의 개인사, 가족사는 100% 실제임을 첫 장 <일러두기>에서 밝히고 있다.
그는 맨허튼에서 나름 잘나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으나, 주말에는 시골마을 베델에서 파산 직전에 몰린 부모님의 모텔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기를 십 몇년...이웃마을에서 열리기로 한 '락 페스티벌'이 수많은 히피족들에 대한 반감과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것이라는 주민들의 반대로 취소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를 그들의 마을에서 집행하기로 결정, 우여곡절 끝에 페스티벌 유치에 성공한다. 늘 고요하기만 하고 부모님의 모텔은 수익은 커녕 이자 내기에 급급한 답답한 상황에서 갑자기 몰려드는 전국의 히피족들로 인해 마을에 무려 50만 명에 육박하는 인파가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되는데, 결국 이 과정에서 엘리엇과 그의 부모님, 그리고 많은 이들을 변화시키고 더더욱 커다란 그 무엇인가를 가슴 속 깊이 느끼게 된다.
이를 둘러싼 각종 일화들도 무척 흥미롭지만, 그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또 하나의 무거운 주제를 엘리엇은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동성애자, 소수성애자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엘리엇 자신이 '게이'이며 그 시대(그러니까 1950~60년대)에는 흑인에 대한 차별보다 더욱 더 가혹한 차별과 폭행 등 인권의 완전, 완전 사각지대로 내몰렸던 것이 바로 동성애자들이었다. 이는 책의 전반부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며 그의 유소년기의 성 정체성과 성장해서의 일화들을 설명하고 있으며, 페스티발 유치 과정에서의 히피족들의 자유로운 성 생활의 묘사에 있어서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소수성애자의 내용으로 볼 때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사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그리 유쾌하지 않은(상대적으로), 그리고 무거운 주제에 대한 이야기 마저도 엘리엇 특유의 유머감각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가볍지 아니하면서도 또 깊이 가슴 아리지 않게, 그러나 문제의 핵심을 명확히 짚어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역시 작자의 뛰어난 솜씨가 아니겠는가를 여실히 느끼는 부분이다.
여기서 굳이 소수성애자들에 대한 나의 의견을 장황히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소수성애자들에게 보내는 편협한 시선과 정신병적 취급따위는 하지 말았으면 하고, 특히 집.단.적.인. 폭력아닌 폭력과 편견을 행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짧은 내 소견이다. 인간은 그저 인간이기에 존중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역시 각설하고...
아무튼, 수많은 반대와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베델 마을에서의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무사히 끝났고, 엘리엇의 부모도 더이상 압류의 공포에서 시달리지 않게 되었으며, 마을 주민들 역시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꿈과 같은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엘리엇은 아버지로부터의 인정과 사랑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당당한 고백을, 그리고 어머니에게는 그토록 염려하던 고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안락한 노후생활을 행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본인 역시 인생의 동반자인 앙드레(물론, 그도 남자!)와 함께 하며 행복한 생활을 지속했다.
모든 것이 해피엔딩이라 속마저 후련하다. 또한 엘리엇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했고, 꿈과 자긍심이 충만한 세상으로 인도해 주었으며, 언제나 느긋하면서도 따뜻한 마음과 긍정적 사고를 지닌 영원한 히피 사업가 마이클 랭의 그 멋진 모습에 나 역시 매료되었다. 책의 첫장에 쓰여진 엘리엇의 헌사문에 '당신에게 내. 평.생.토.록. 마음에서 우러난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글귀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다시 읽어볼 때 정말 정말 적합한 글귀라는 것이 내 마음 속에도 와 닿았다.
재밌으면서도 생각해 볼 꺼리를 던져주며, 흥미진진하면서도 안타까움을 가미시켜주는, 음..썩! 괜찮은 독서였다. 이젠 영화가 궁금해진다. 조만간에 보러 갈 것 같다.
|
|
『테이킹 우드스탁』읽고 나는 가끔 우리나라에서 태어나서 생활하고 있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 할 때가 많다. 물론 직접 접해보지는 않았지만 들리거나 접촉을 통해서 본 바에 의하면 세계 곳곳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도저히 접해 볼 수 없는 여러 풍습이나 문화들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는 완전히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인하여 모든 것이 개방되어지고, 즉시 문화전파가 이루어지고 해서 우리나라라고 결코 예외일 수는 없지만 아직도 들어오지는 않아야 할 것이 세계 여러 곳에는 있기 때문이다. 내 자신도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정말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문화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아주 오래 전인 1960년대에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말론 브랜도, 트루먼 카프터, 로버트 메이풀소프 등 위대한 예술가들과 인권을 위해 투쟁한 게이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놀랍고도 생생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정만 내 자신이 태어난 지 얼만 안 된 1960 년대에 이런 문화현상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현실인 것이다. 1969년 여름에 한 시대가 그의 집 뒤뜰에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섹스보다 짜릿하고 마약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으로 세대와 인종, 성을 초월하여서 그 모두를 완전하게 변화시킨 우스스탁 페스티벌인 그 ‘사랑과 평화의 3일’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다. 정말 자식 교육이라면 무조건 매질부터 하고 보는 아버지와 블랙홀보다 강한 흡입력으로 돈을 빨아들이는 수전노 역할을 하였던 어머니 아래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런 막강한 유대계 가정에서 자란 게이 청년이었던 저자인 엘리엇이 사회와 불화하는 성정체성과 망하기 직전의 모텔을 양어깨에 짊어진 채 고군분투하던 앨리엇 앞에 신의 계시처럼 탄생하게 된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멋진 공연이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바로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놀라운 우연과 함께 운명의 힘으로 우드스타 페스티벌을 열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한 남자 엘리엇의 이야기는 그래서 힘이 있고, 눈물이 있고, 폭소가 있는 것이다. 또 한 편 이 이야기는 미국의 위대했던 한 시대의 게이 문화를 활성화 시키면서 한 문화로 자리잡게 만드는 데 대단한 기여를 하게 하였다는 점에서도 위대한 축제였던 것이다. 또 하나 저자의 그 동안의 변신 내용이다. 차례차례 아버지와 엄마를 저 세상에 보내고 나서 뉴욕에서 미국 연극을 공부하던 벨기에 출신의 감독이자 교수인 앙드레 에르노트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어 결혼하여 벨기에로 건너가 가정을 꾸렸고, 많은 활동을 같이 하다가 먼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저자는 뉴욕으로 돌아와 교수가 되었고, 우드스탁이 열렸던 곳에서 회상하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
|
테이킹 우드스탁
우드스탁은 아직도 기억되는 미국문화의 혁명적 상징중 하나다. 이미 40년 전 일이지만 우드스탁은 미국을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미지의 지평선으로 이끌었던 사건이었다. [테이팅 우드스탁]은 이런 미국적 문화현상에 한가운데 있었던 엘리라는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철저히 버려진 아이...... 엘리는 스스로를 그렇게 기억한다. 못생기고 뚱뚱하고, 잘 눈에 안뜨이면서, 집에 오면 부모님의 사랑은 커녕, 온갖 학대와 가사에 시달림을 받았던 아이..... 하지만 지옥같은 어린시절, 그에게 한줄기 빛이 내린다.. 스스로의 정체성이 밝혀지는 순간, 즉 뉴욕의 어느 극장에서 인가, 게이에게 겁탈당하고 희열을 느꼈을때, 그의 인생은 세상의 중심무대 한가운데로 나온다.
미국에서 흑인보다 더 천대와 차별을 받았던 게이로서의 삶이 그의 젊은 시절의 모든 것을 차지한다.. 미술 친구 마크 로스코,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 쥬디 걸런트, 마론브란도, 월리콕스, 록허드슨, 테네시 윌리엄스, 투루먼 카포티 등 수많은 저명인사들과 연분 또는 성적 인연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엘리를 통해 세상에 폭로된다.. 엘리와 똑같이 슬프면서도 불행한 삶을 살았던 게이라는 멍에는 당시 표면밑에서 해방구를 찾아 미국문화의 이면에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착한 엘리는 부모님이 시작한 모텔사업이 부도직전에 이르자 부모님을 돕기 위해 하던 공부를 중단하고 화이트 레이크에 머문다.. 도저히 가망이 없던 모텔사업을 살리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계획이 남이 할려다 포기한 골치아픈 히피들의 잡탕밥 콘서트 우드스탁 페스티발의 개최였다... 그러나 누구도 원하지 않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이일은 천재적인 프로듀서 마이클 랭과 그 일당들에 의해 다 쓰러져 가는 엘리의 모텔집을 미국 문화의 중심으로 이끈다.. 1969년 8월 엘리의 모텔집에서 있었던 엄청난 사건은 놀란 엘리와 엘리의 부모님, 동네사람들 에게도 충격이자 삶의 전환점이었지만 사실은 미국 문화의 충격이나 전환점 그자체였다.
엘리의 거대한 농장언덕은 사람들로 한도 끝도 없이 넘쳐난다.. 뉴욕주의 모든 도로는 우드스탁을 향한 차들로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다.. 처음 예상인원 5만명은 콘써트 날짜가 다가올 수록 , 7만, 10만, 20만, 50만, 100만으로 바뀐다. 무엇이 이토록 열광적으로 미국인들을 아무 생각없이 우드스탁으로 향하게 했는가? 그리고 아직도 개최되고 미국인의 마음속에 기억되고 있는가? 반전과 평화를 갈구하는 젊은이들,,, 그동안 차별과 천대속에서 숨죽여 살았던 많은 소수자들,,, 전후세대 새로운 문화소통을 갈구했던 많은 미국인들에게 우드스탁이 바로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다. 우드스탁은 비주류가 주류로 당당하게 나서는 미국적 소통이며 해프닝이다. 심하게 정체성에 괴로와 했던 엘리 자신에게도 우드스탁은 바로 세상에 당당히 서고, 온전한 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든 진정한 어메리탄 드림인 것이다. |
|
내가 페스티벌이라는 것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된 것은 1996년 미국에서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다시 열렸다는 소식이었다. 주인공 엘리엇은 유대인이며, 게이이며, 짜르의 군대에 쫒겨 날감자도 연명하며 6미터나 되는 눈을 헤치고 미국에 도달했으니 넌 내 짜증을 다 받아다오를 외치는 엄마와 무기력한 아버지 사이에서 미치기 일보직전인 청년이다.
도망치고싶은 이 지랄같은 현실의 세상에서 내가 유일하게 찾을 수 있는 합법적인 마약은 음악과 문화.그리고 매년 뽕맞는 기분으로 접하는 페스티벌이다. |
|
우드스탁 페스티벌 뒷이야기’와 ‘어느 성적 소수자의 성장기’ 중 무엇으로 엘리엇 타이버의 『테이킹 우드스탁』을 이야기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성장’에 먼저 방점을 찍기로 한다. ‘성장’은 그 자체로 반짝이는 무엇을 품고 있는 데다가 엘리엇 타이버는 분명 고통이었을 기억까지 천연덕스러운 유머로 어루만져 (올해 내가 읽은 성장 기록물 중에서) 가장 낙천적이고 유쾌한 성장기를 만들어냈다. |
|
우드스탁은 세상을 바꾸지 못했을지 몰라도 적어도 내 인생만큼은 극적으로 바꾸어놓았다 1969년 여름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 그 시대를 말한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는 우스꽝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혹은 쓸데없는 아는 척이거나. 직접적인 경험 없이 그걸 말한다는 것은 뒤늦은 아쉬움 이상은 아닐 것이니까. 그리고 그 아쉬움을 어떤 식으로도 채워낼 수 없을 것이니까. 그게 아니면 쓸데없는 호들갑일지도 모르겠다. 그 런 의미에서 음악적으로 사회적, 정치적으로도 무척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 (그 당시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진 않았겠지만, 흥미로운 행사였거나 괜찮은 돈벌이라고 생각했거나, 혹은 진짜 막대한 의미를 부여했을지도 모르지만) 1969년의 우드스탁에 관한 이런 경험담-후일담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다지 의미 없는 책읽기일지도 모르고 일종의 추억놀이에 쓸데없는 동참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읽어보니 나쁘지 않은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어쩌면, 1960년대 시대정신의 한 단면을 혹은 본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는 순간을 바라보게 되는 순간인지도 모르겠다. 뭐, 어떤 입장에서 읽게 되든 ‘테이킹 우드스탁’은 우선 재미있다. 읽는 재미는 확실하게 보장하고 있다. 그 리고 그때 그 당시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든 것이 가능하고 허락되(리라고 생각하)던 바로 그 순간을 솔직하고 소상하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있을 수 없을 것 같고 반복하고 싶지만 반복할 수 없는 그 순간이 어떤 순간이었는지를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서(라도) 읽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읽는 과정 속에서 그런 내용들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생각을 지나칠 정도로 솔직하게 쏟아내고 있는 엘리엇 타이버의 고백을 통해서 그 시대의 모습과 풍경만이 아니라 유대인이며 뚱댕이에다 못난이였으며 게이였던 그 자신이 어떤 식으로 그 스스로-시대를 받아들이게 되는지를, 가족들과 갈등하고 화해하게 되는지를 감동까지는 아닐지라도 웃다가고 씁쓸해하고 그러다가도 그의 감정에 설득하고 공감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좋은 기분으로 읽어낼 수 있다고 말하게 되는 것 같다. ‘테이킹...’은 우드스탁이 어떤 과정 속에서 어떤 식으로 시작되고 행사가 치러졌는지를 알려고 한다면, 그 시작과 끝 그리고 의미를 찾아보려기 위해서 우드스탁이라는 행사 자체에 대한 궁금증으로 읽게 된다면 무척 난감한 기분에 빠지게 될 것 같다. 무슨 뜻이냐면 ‘테이킹...’은 우드스탁에 관한 책이기 보다는 우드스탁을 알게 되면서 혹은 우드스탁을 경험하게 되면서 어떤 식으로 엘리엇 타이버라는 사람이 이전과는 전혀 달라진 삶을 살아가게 되는지를 무척 개인적인 입장에서 말해주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테이킹...’은 성장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우드스탁은 한구석에 조금은 밀려나져 있는 내용이라고 (일종의 소재이자 때때로 주제가 될 때도 있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읽을 맛이 나는 것은 아닐까? 만 약 우드스탁 공연 그 자체에 대해서, 온갖 뒷얘기와 여러 소소한 이야기들에 집착했다면, 그것 들에만 집중했다면 (물론, 다른 방식으로) 읽는 재미가 있기는 하겠지만 지금과 같은 재미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 신의 엉망진창이기만 했던 어린 시절-삶을 솔직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놓는 앞선 내용들과 자신의 성적 정체성(남성 동성애자-게이)을 알아가게 되는 과정을 털어놓는 내용들(무척 적나라하기 때문에 흥미롭기도 하고 자극적이기도 했다)을 지난 다음에 자신의 가족들과 갈등하고 어려움으로 가득한 생활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이 있은 다음에야 (엘리엇 타이버는 당황스럽고 어쩔 줄을 모르며 난감-난처한 표정으로 가득하지만 그게 무진장 웃긴 상황들이기로 묘사하기도 한다) 자신이 꿈만 꾸던 상황이 갑작스럽게 들이닥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다시 말해서 우드스탁이 농담이 아닌 현실에서 벌어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과정을 자세하게 다뤄내고 있는 중후반부 속에서 온갖 황당한 사건들과 상황들 그리고 찬성과 반대의 갈등, 통제 불가능 한 혹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게 되는지를,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식으로 성장하는지를, 스스로에 대해서 가족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의 게이라는 정체성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긍정하고 화해하는지를, 히피들의 야릇하고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혹은 눈살이 찌푸려지고 고개를 돌려지게 만드는 그들만의 문화를, 섹스-마약-로큰롤이 한꺼번에 뒤엉켜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면 어떤 폭발을 만들어내는지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 그리고 여러 엉망진창의 방식으로 우 드스탁은 결국 개최되었고 그건 하나의 사건이면서 사고였고, 어쩌면 뒤돌아보니 덧없는 순간이었지만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런 식으로 우드스탁은 한 개인과 밀접하고 긴밀함을 보여주며 그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 것 같고, 그걸 확대시켜 해석하면 엘리엇 타이버 개인만이 아닌 그 순간 그 공간에 머물렀던 이들 중 모든 사람은 아닐지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큰 변화를 혹은 자신만의 삶의 태도와 확신을 갖게 만드는 순간-공간이었다는 것을 이해되도록 만들고 있다. 엘리엇 타이버의 글을 멋대로 인용한다면 우드스탁에 향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도 우드스탁이 찾아오도록 그는 노력-설명하고 있다. 그 자신의 실제 경험을 말하면서. 물 론, ‘테이킹...’을 읽었다고, 그것으로 내 삶이 얼마나 바뀔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벼운 기분으로 무겁기만 했던 자신의 삶을 수다스럽게 얘기해주면 결국에는 어떻게 삶이 변화되었는지를 어떤 찡그림도 없이 말해주고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조금은 바꿔보고 싶기도 하고 변화를 찾고 싶기도 하는 것 같다. |
|
그냥 약간 정신 나간 상태에, 헝클어지고 긴 꽃꽂은 머리, 긴 치마와 기타까지.
|
|
엘리엇이란 한 남자를 만났다 1969년 그가 개최하려고 노력을 했던 아니 우드스탁 페스티발을 성공시키려고 노력했던 그의 모습에서 그는 얼마나 이겨내려고 했을까 싶은 마음도 든다,, 그래서 일까 그는 그 수많은 어려움속에서 우드스탁 페스티발을 성공시켰다. 얼마나 멋있었을까 지금이야 수많은 대형공연들이 많이있고 모든것이 발달이 되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정말 장관이었을것같다,, 유태인소년 엘리엇 그는 힘들게 자신을 지키며 살아왔다 우드스탁페스티발의 숨은공로자 엘리엇 . 그가 전하는 그의 젊은 시절과, 우스스탁 페스티발의 하루하루사람들이 살아숨쉬는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그래서 일까 그는 그 수많은 어려움속에서 우드스탁 페스티발을 성공시켰다. 얼마나 멋있었을까 지금이야 수많은 대형공연들이 많이있고 모든것이 발달이 되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정말 장관이었을것같다,, 유태인소년 엘리엇 그는 힘들게 자신을 지키며 살아왔다 우드스탁페스티발의 숨은공로자 엘리엇 . 그가 전하는 그의 젊은 시절과, 우스스탁 페스티발의 하루하루사람들이 살아숨쉬는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