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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득 작가님의 '파리, 로마 베스트 30'이란 책을 가지고 유럽 여행을 했습니다. 직접 발로 뛰며 수집한 정보들을, 사진, 지도와 함께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다른 가이드북과는 달리 작가의 목소리가 직접 느껴졌고, '공들여서 만든 책이구나'라는 신뢰감도 생겼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서점에서 신간 코너에서, '공부갈증'이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이화득/이미경 지음? 그 유럽 여행책을 쓴 분들인데...하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 반, 아니 이분들이 학습법 책을? 여행 분야가 많이 어려운가? 아님 관심 분야를 바꿨나? 하는 생각에 호기심 반으로 책을 사들었습니다.
책은 쉽게 쉽게 읽혔습니다. 작가가 세 아이들을 키우면서, 또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겪은 경험들을 진솔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작가는 자신만의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자녀들을, 그리고 학교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책 표지에 나와있는 것처럼..."실컷 논 아이가 명문대 간다" 하고 말이죠.
사실 저 역시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선뜻 사든 거구요. 학교에서 보면, 어렸을 때부터 사교육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참 안타깝지요. 돈은 돈대로 들고, 시간은 시간대로 들며,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는...하지만 결과는? 제 경험상 단연코 말씀드립니다. 절대로 기대하시는 결과(성적이 쑥쑥 오르는 것, 혹은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합격하는 것)는 얻을 수 없습니다. 많은 학생들은 자기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 줄 모릅니다.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구요. 그 아이들은 학교 끝나고, 학원 버스를 타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하니까요. 학교에서 종일 앉아 수업을 듣고, 또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2배로 공부하면 2배로 성적이 오를까요? 요즈음 선구적인(?) 부모들 사이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이 유행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가르치고, 관리해주는 학원들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더군요. 참 아이러니하죠? '자기주도적'이라면서 왜 남한테 배워야 하나요?
학부모님들 이 책 한 번 읽어보세요~!!!!
저는 책을 읽는 내내 100% 공감하였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콕콕 집어주더라구요.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심지어 자녀들의 성적표까지 공개하며) 학부모님들에게 호소합니다. 아마도 현직 교사이기 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은 학부모님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에서 작가는 아이들을 방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일단 아이들을 믿어 주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존중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을 키우고,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너무 놀리는 거 아니야?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할 수가 있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방목'은 '무관심'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관찰하고, 아이들과 대화하고, 소통해야 하기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찌 보면 '학원에 보내놓았으니 잘 하고 있겠지, 내 할 도리는 다했구나.'하고 안심하는 부모들이 더 무관심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언뜻 보면 이 책은 지극히 개별적인 자녀 양육기입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른 책들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현직 교사에 의해 쓰여졌기에 교육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현실에 대한 짙은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또한 매우 구체적이고 쉽게 쓰여졌다는 점도 이 책이 가진 큰 특징입니다. '그냥 놀렸더니, 이렇게 되더라'하고 막연히 자랑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이 정도는 해야지'하고 채근하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그리고 왜 해야하는지를 상세히 안내해 줍니다. 물론 그 속에서 작가는 시종일관 분명하고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구요. 입시를 눈 앞에 둔 고등학교 학부모님들, 막연한 걱정에 시달리는 중학교 학부모님들이 읽어보시면 답답한 곳이 뚫리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물론 초등학교 학부모님들이 읽어보신다면, 자녀 교육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같은 교사로서, 작가의 교육 철학과 그 실천에 큰 지지를 보냅니다. 작가와 생각을 나누어 보십시오.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자녀 교육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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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갈증, 실컷 논 아이가 명문대 간다]는 개인적으로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는 나에게 상당히 희망적인 책이었다. 그러면서 많은 부분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저자는 현직교사이기에 이 책을 출간하는데 있어 무척이나 갈등을 느꼈다고 한다. 솔직히 [머리말]을 읽으면서 현재의 교육현실을 비추어볼때 저자의 입장이 십분이해가 가는게 사실이었다. 초등 6학년인 아들은 여지껏 종합반에 다녀본 적이 없다. 잠시 영어학원, 수학학원 등 단과학원을 다녀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자신은 학원 체질을 못된다며 길게 다녀본 적이 없다. 때문에 오히려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다소 더디게 혹은 남들보다 뒤처지더라도 자기 주도적 학습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더라도 목표가 있지도 공부를 잘 해야겠다는 욕심도 없는 아들을 바라보는 게 쉽지 않을때가 많다. 그럴때면 언제나 불만섞인 잔소리를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꾸만 아들과 트러블이 생기게 마련이다. [공부갈증, 실컷 논 아이가 명문대 간다]는 현재의 나의 상황에 꼭 맞는 책이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어떻게 이끌어주고, 어떤 마음을 가져야할지, 독서의 중요성과 함께 제시한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 IQ보다는 사회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라는 말, 일찍 철드는 아이는 열일곱 늦되는 아이들도 열 아홉살 무렵이라는 말은 현재 나 자신이 자녀에게 너무 앞선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지적해 주기도 한다. 공무원 합격 수기에서도 읽었던 내용인데 합격수기의 많은 수험생들은 주중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주말에는 휴식을 취하며 나름대로의 경제적인 스케쥴과 건강관리를 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저자 역시 충분한 수면시간의 중요성과 함께 수업 중 조는 학생들은 경제적인 수면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바보들이라는 따끔한 충고도 던진다. 실제 많은 공신들의 공부법에서도 중요시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수업시간을 100% 활용한다는 사실은 쉽게 접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당장의 사교육과 공부에 매진하도록 독촉하며 아이에게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주기 보다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기,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칭찬하고 같은 취미로 친구가 되어주기 그리고, 아이를 무엇보다 진심으로 신뢰하고 격려하는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하는 책이다. [[책 좋아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 본문 167 - 171페이지 첫째, 책은 아이가 직접 골라야 한다. 둘째, 책은 반드시 사서 읽는다. 셋째, 책은 한 번에 한 권씩 산다. 넷째, 일단 산 책은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 다섯째, 책은 무제한으로 사준다고 약속을 하라. 여섯째, 책꽂이는 집 안 곳곳에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일곱째, 독서가지고 귀찮게 굴지 마라. 예) 독후감 쓰기 등 여덟째, 권장도서 목록은 무시해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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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육아서를 손에 들었다. 한동안 열중해서 읽던 육아서를 요즘은 그리 많이 보지 않는다. 이제는 어느정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육아 지침서가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것들도 많아서 부끄러운 나를 반성하기도 한다. 그런 반성의 마음이 생길 때 마다 다시 육아서에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인 것 같다. 다시 마음을 다잡아 보려는 강한 엄마의 열망으로 책을 손에 든다.
이 책은 현직 교사가 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왜?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았을 것이고, 오랜 시간 많은 아이들과 두딪히며 아이들의 고민이나 문제점, 희망사항들을 나누었을 것이므로.그리고 그는 현직 교사이기 이전에 세 아이의 아빠다. 우리와 같은 부모라는 입장에 있다. 그러니 부모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부모와 교사라는 두가지의 입장이 한데 만나는 교차점에 서있는 사람. 그 사람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아이들을 기를까? 많이 궁금하고 기대도 됐다.
책 제목만 보아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화두는 아이들의 자율성임을 알 것 같다. 현직 교사라는 입장 때문인지 그의 글엔 서두부터 조금은 수줍은 듯한 느낌이 묻어 난다. 익명으로 책을 내려고 무척 고민을 했다는 것만 보아도 그 마음이 짐각이 가고도 남는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책 속에 담겨진 이야기가 더 진실되고 가깝게 다가왔다. 열심히 놀아본 아이가 공부도 열심히 한다는 예기는 예전에도 요즘에도 심심찮게 들어 왔다. 다만 실제로 그렇게 열심히 놀리는 부모가 극히 드물었을 뿐.
책을 읽으며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사교육 없이 큰아이를 고대 경영학과에 입학시켰다는 이야기는 분명 모든 부모들을 솔깃하게 한다. 태권도나 헬스, 수영, 발레, 미술 학원 같은 예체능 학원엔 아이들이 원하면 보내주긴 했으나 학과 공부에 필요한 학원은 다녀본 적 없다는 세 아이들의 성적은 상위권이었다.집에서 하는 학습지를 제외하곤 특별히 공부를 시키지도 않았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 수업에만 충실하고, 학교 과제를 충실히 해 가는 것 만으로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니..... 역시 나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두 아이에게 학원엔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더불어 나는 학습지도 시키지 않는다. 간혹 큰아이가 빨간펜이나 교원나라 같은 학습지 교재를 학교 주변에서 받아오면 그대로 쓰레기통에 넣어 버리곤 한다. 난 늘 초등학생인 큰아이에게 열심히 놀라고 말한다. 친구도 많이 사귀고, 새로운 놀이도 개발해서 재미있게 놀아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친구는 많지 않다. 다들 학원에 다니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자주 노는 친구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가 가장 열심히 놀 수 있는 시기 이고, 노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시기 인데.....그런 화려하고 아름다운 시절을 학원에 빼앗기게 해서는 안될 것 같아서 나는 학원엔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공부는 중학교에 올라가서 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까지 열심히 놀았다는 저자의 큰아이 이야기를 접하고 보니 나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가끔씩 내 아이만 뒤쳐지진 않을까? 하는 불안이 없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TV에서 비슷한 사연을 많이 접한 것 같다. 고3 때 까지 운동선수였다가 부상으로 꿈이 좌절된 후 열심히 공부해서 사법고시에 붙었다던 청년도 보았고, 줄곧 바닥을 기던 성적이었는데 철이 들고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에 갔다는 청년도 보았다. 그런 사례들은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과 잘 맞닿아 있다.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드러나는 일명 공부에 철이드는 시기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열심히 놀아보거나 자유를 충분히 만끽했던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되고, 일단 그것을 느끼게 되면 무섭게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그 시기가 올 때 까지 아이들을 믿고 자유를 주자는 것이 저자가 가장 하고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영국의 유명한 자율학교 '서머힐'도 아이들에게 수업에 들어오라고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고 느낄 때 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다. 늦어도 13살~14살 정도가 되면 수업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며 일반 학교의 학생들 보다 성적도 높게 나온다고 한다. 새로운 지식에 대한 갈망, 미래에 대한 어렴풋한 불안과 기대, 오늘보다 나은 '나'가 되고자 하는 열망은 어느 아이에게나 있는 것 같다. 다만 그런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주는 어른들이 극히 드물 뿐. 그 대단하다는 '서머힐'에 보낼 것도 없이 부모들이 아이들을 믿고 현재의 삶에 자유를 준다면, 분명 우리의 아이들도 부모들도 사교육기관에 휘둘리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일궈낸 멋진 미래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내가 아이에게 강요하고 있는 한가지를 발견했다. 내가 유일하게 아이에게 요구하는 한가지는 책을 읽는 것이다. 아이가 책읽기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요즘은 자주 책읽는 것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고 서로 감정다툼이 생겼었다. 가만히 돌아보니 7세 까지는 밤이면 읽고싶은 책을 골라오라고 해서 책을 읽어 주거나 읽게 두었는데,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부터는 아이에게 필요할 것 같은 위인전이나 역사관련 도서, 과학도서 같은 책들을 읽게끔 시키고 있었다.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아이에게도 필요한 지식이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읽기 싫은 책을 억지로 읽게끔 강요하고 있었던 것 같다.그래서 앞으론 어떤 책을 읽든 관여하지 않기로 결정 했다. 녀석이 그 결정을 어찌나 좋아하며 반기던지.....그동안 아이에게 책읽은 즐거움을 빼앗았던 것 같아 괜시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부족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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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으며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무언가가 쑥~ 내려가는 마음이었습니다. 무엇든 서두르지 않고 아이들이 원할 때 마음껏 응원을 해 주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려고 하지만 나도 모르게 채근하게 되고 나무라고 있는 저를 보게 된답니다. 며칠전에는 중학교 교사이신 형부가 영어.수학은 과외를 해서라도 잡아야 한다고 하셔서 내심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흔들리지 않을겁니다. 맞습니다. 무어든 자기 스스로가 동기부여가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욕심내지 않고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아직도 조기교육 그리고 학원에 아이들을 맡기고 계신 부모님이나 저 처럼 기다리면서도 왠지 불안해하는 부모님 그리고 교직생활에 지치신 선생님들은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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