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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 이 일본이 항복을 했다 합니다!" "뭐라 했느냐?" "일본이, 일본이 말예요. 항복을, 천황이 방송을 했다 합니다." (p.153)
 
드디어 청소년 토지 12권 완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 혹시라도 딸이 중도포기를 할까 걱정스러웠는데 나보다 더 적극적으로 읽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무척이나 기뻤다. 경남 하동의 평사리를 배경으로 최 참판댁의 마님 윤씨부인, 서희의 아버지이자 가주인 최치수, 어머니를 잃고 찾아달라며 울어대던 어린 서희까지, 모든것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간다. 5살의 서희, 조준구의 가족들이 내려왔을때 앙칼지게 소리치던 9살의 서희, 강제적인 혼인을 피하기 위해 간도땅으로 떠나던 서희 등 수많은 서희의 모습도 스쳐지나간다.
 
용정에서 서희와 길상의 혼인이 이루어지고, 서희가 꿈에도 그리던 땅을 되찾고 고향으로 귀향하기까지, 그 사이에 서희는 환국, 윤국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있었다. 세상이 변했다지만 엄연한 신분의 차이는 존재하는 것, 그것을 알기에 길상은 아내 서희와 자식들과 함께 고향으로 올수없었다. 길상은 상해로 가 독립운동에 전념하게 되고 서희와 자식들, 그리고 평사리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 어리던 아이들이 자라 대학에 가고 또 결혼을 해 자식을 둔 부모가 되었다. 서희가 할머니가 된 것이다. (꼬맹이 최서희가 할머니가 되다니 ~) 일제 치하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여러가지였다. 그토록 고대하고 기다리던 일제의 패망 소식, 결국 일본은 패망하고 조선은 독립을 맞이 했다. 박경리 원작 대하 소설은 그렇게 조국의 해방을 그리며 끝이 났다.
 
만주로 독립운동을 떠났던 송관수가 호열자에 걸려 사망, 유해는 아들 영광이 고국으로 모셔와 고향산천에 뿌렸다. 동학에 관련되었떤 사람들이 다들 죽어갔다. 서희는 아들 윤국과 양녀 양현을 결혼시키려 하지만 남매처럼 자라온 탓에 양현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일본인 오가다와 조선 처녀 인실 사이에서 태어난 쇼지는 조찬하가 자신의 친부로 알며 잘 커가고 있었다. 정말 인실과 오가다는 이루어질수 없는 사이일까? 둘은 서로 잊지못하고 사랑하고 있건만. "일본이 망할 때까지, 그때까지 살아 있다면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을 잊지 않겠어요." (p.88) 인실이 오가다에게 한 말이다.
'내가 그때 간도에 아니 갔더라면, 이동진 어른께서 그곳에 계셨다 하더라도 이 댁 서방님은 따라나서지 않았겠지요. 댁은 평생동안 나를 원망하고 계십니다." (p.53)
"남편 앞에서 다른 사내의 죽음을 슬퍼하며 우는 여자가 세상에 어디 있어? 도대체 당신 나이 지금 몇 살이오?"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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