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학에 환멸을 느끼는 듯한 두 사람의 대담을 엮은 책이다. 일견 냉소적인 태도로 책을 비평하고 작가를 소개하나 마음 속으로는 한국 문학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글이었다. 문학의 쓸모에 대해 더 생각해볼 수 있었고 그냥 글이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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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고 나쁨의 근원에는 우리의 유전자가 있습니다.” p.222 책이나 그림이나 영화나 누군가의 만남에서 나를 기쁘게 만드는 종種이 있다. 이것은 나와 비슷한 결이라고 부를 수 있을 거고 어떤 경향성이라고도 부를 수도 있을 거고 금정연의 언어에 따르자면 위상동형이라고도 부를 수도 있을 거다. 나는 이 책이 좋고 정지돈과 금정연이 좋다. 나는 그들을 만났고 기쁨을 느낀다. 기쁨에 이유 따윈 없다. 이 책을 구입-읽기를 망설이는 독자를 위해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정지돈과 금정연은 다른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자유롭게 펼쳐내는데 그 과정이 촌스럽거나 멍청하지 않고 영리하고 유머러스하다. 우연한 만남에서 기쁨을 느껴보라. 물론 같은 종種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종種인 게 분명하다. 당신도 같은 종種일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