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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캠핑은 [도전이자 낭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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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어둠 속에 작은집 한 채. 밝음이 따스함으로만 다가오는 전경. 캠핑은 멀리서 보기만할라치면 낭만으로만 비쳐지기도 한다. 캠핑은 자연속에 내 집 한 채를 갖는 일이다. 자연과 오롯이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일이다. 자연의 흐름과 움직임을 느껴보는 시간이다.   그렇기에 텐트안에 가만히 앉아서 귀 기울여 보는 시간은 멈춰 있는 듯 신비롭다. 나뭇잎을 흔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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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어둠 속에 작은집 한 채. 밝음이 따스함으로만 다가오는 전경. 캠핑은 멀리서 보기만할라치면 낭만으로만 비쳐지기도 한다. 캠핑은 자연속에 내 집 한 채를 갖는 일이다. 자연과 오롯이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일이다. 자연의 흐름과 움직임을 느껴보는 시간이다.

 

그렇기에 텐트안에 가만히 앉아서 귀 기울여 보는 시간은 멈춰 있는 듯 신비롭다.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결도 감지할 수 있고 가끔은 이름모를 새소리에 말을 멈추게 된다. 나무 위를 쪼르르 오르는 청솔모나 다람쥐를 보아도 그저 반갑고 웃음이 난다. 초록을 바라보는 시야는 평화로움이다. 자연속에서 동화되는 시간은 경이로움이다.

 

가끔씩 주말 산행을 한다. 새벽 산행을 즐긴다. 모두가 잠든 시각 가끔씩 여기저기 보이는 아파트 불빛만이 있는 새벽 어스름한 가을과 겨울 시간이 있고, 봄과 여름의 새벽 시간은 빨리 깨어나기에 어느덧 날이 밝아 있다.

 

가을이나 겨울산의 새벽 산행의 묘미는 깨어나는 듯한 숲을 느낄 수 있음이다. 숲에서 느껴지는 정적이 있다. 호젓한 산길에 안개가 피어오를땐 오싹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서서히 숲의 정령이 눈을 뜨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조용할 수가 없다. 세상에 홀로 난 숲을 걷는 기분이 든다. 모두가 잠든 시간같아서 발걸음조차 조심스러워진다.

 

봄이나 여름의 5시는 날이 이미 깨어 있다. 그렇기에 산에 도착하면 이슬 머금은 나뭇잎도 있고 파릇파릇한 새순 돋는 모습도 신기하다. 숲의 시작됨이 보임이다. 여름산은 수목이 짙은 푸르름으로 변해가니 늘 다니던 길이 좁아졌다고 느낀다. 우거지고 늘어진 나뭇가지에 팔다리가 스쳐서 상처가 나기도 한다. 땀내음을 맡고는 모기나 벌레가 달려들어 성가시기도 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거북이처럼 올라가는 도중에 한 줄기 바람이 스치면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한 마음이 든다. 그 순간엔 그저 시원한 바람만이 욕심이고 고마움이다. 보온병에 든 시원한 물을 마시면 더할 나위 없는 생명수이다. 접는 부채는 바람도 만들면서 모기도 쫓는다. 수건으로 흐르는 땀을 닦는다. 등산지팡이는 몸무게를 분산시키면서 든든한 버팀목을 해준다.

 

드뎌 평지에 텐트를 친다. 같이 협력하는 가운데 뚝딱 전원 속에 한 채의 집이 생긴다. 우리집이다. 그와 나와의 집. 내남자 내여자의 공간이 된다. 힘들게 발을 보호해 주던 신발을 벗고는 텐트안에 앉는다. 그 편한 휴식, 쉼터. 잠시 후 숨을 돌리고 이번엔 간단한 먹을거리와 따뜻한 차를 탄다. 먹을거리가 없을땐 율무차나 흑미차를 타고 먹을거리가 있을땐 수프리모 인스턴트커피를 마신다. 행복한 시간이다. 자연속에서의 진정한 호흡은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함이다.

 

때론 습한 산내음이 자리할 때도 있고, 때론 시원한 바람이 불기도 하고 자연은 그날 상황따라 자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안에 잠시 안착한 우린 기분좋은 커피향을 음미하며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커피를 마신다. 대화를 나눈다. 텐트안에 우리를 보고 모기와 벌레들은 뭐라 자신들의 언어로 자꾸 노래한다. //나의 캠핑 예찬

 

15년 이상 여행전문기자로 활동한 저자는 이젠 캠핑 전문가로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다. 그의 여행과 여행속에서의 홀로인 듯한 감회, 가족의 소중함, 더 이전의 가족에 대한 회상, 여전히 여행이 좋지만 그만큼 가족의 소중함이 함께 하는 여행을 기술하고 있다. 자신의 여행기가 주가 되는데도 전혀 거슬리지 않고 애달픈 듯하지만 묘하게 끌리는 문체는 책 속으로의 몰입을 유도한다. 자연스레 따라가게 되는 여정은 캠핑을 사계절로 나누어 소개한다. 제각각의 계절에 따른 풍경과 장소, 추억, 회상, 일화, 묘미, 인생 등이 총망라되어 펼쳐진다. 남의 인생을 본다는건 어색하고 껄끄럽고 때론 쓸데없는 시간 낭비 같기도 한데 여기선 전혀 그럴 일이 없다. 자신의 경험담은 최소한 작게 그 경험담과 회상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글솜씨에 그저 녹아들기만 하면 된다. 멋지다.

k******5 2010.08.07. 신고 공감 6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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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나는 책...
"인생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나는 책..." 내용보기
그의 글은 어쩐지 서글프다. 이 시대의 가장들 혹은 남자들이 짊어진 삶의 무게가 느껴져서 슬프다. 그런데 그의 글은 또 따뜻하다. 캠핑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고 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따뜻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작가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오랜 기간 여행레저 전문기자로 활동해왔다는 작가는 캠핑을 통해 그의 인생과 사랑과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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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글은 어쩐지 서글프다. 이 시대의 가장들 혹은 남자들이 짊어진 삶의 무게가 느껴져서 슬프다.

그런데 그의 글은 또 따뜻하다. 캠핑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고 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따뜻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작가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오랜 기간 여행레저 전문기자로 활동해왔다는 작가는 캠핑을 통해 그의 인생과 사랑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그려낸다. 또한 떠나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산에서 밤을 지새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외로움의 소리를, 새벽의 느낌을 글로 풀어낸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세월 속에 켜켜이 묻혀 있던 추억의 한 자락이 어느새 이만큼씩 비어져 나온다. 사람은 대개 다른 이의 경험을 들으면 자신의 기억을 견주게 마련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여행 혹은 캠핑 기억을 떠올려보지 않았을까?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아! 맞다! 그 때 캠핑 갔을 때 정말 재미있었는데~’하고 오래전의 캠핑 기억을 떠올렸다. 스카우트와 한별단 활동을 하면서 수차례 캠핑을 했던 기억과 함께, 그 시절 이후로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추억의 얼굴들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때, 스카우트를 할 때는 처음으로 집 밖에서, 그것도 ‘텐트’에서, 더군다나 친구들과 함께 잔다는 것이 너무난 신기하고 즐겁기만 했다. 고등학교 때는, 한계령을 도보행진으로 마친 뒤 막사용 대형텐트에서 계곡의 밤공기를 맡으며 잠이 들었었다. 대학 때는 캠핑의 기억도 아니건만, MT 갔을 때 새벽녘에 홀로 나와 보았던 동강의 물안개도 기억 저편에서 뽀얗게 다시 일렁인다. 그런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다시 여행에 대한 그리고 캠핑에 대한 그리움이 솟구쳐 오른다. 내친김에 확 질러버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처음에는 ‘폐인’이라는 단어의 어감 때문에, ‘어지간히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이겠거니 하고 지레짐작했었다. 어떤 취미가 됐건, 하나에 빠지면 자신의 취미에 올인하는 사람은 많으니까...하고 말이다. 그리고 그가 만약 단순한 폐인으로만 머물러 있었다면, 이 책에 대한 관심도 한 번 읽고 마는데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서두부터 삶에 지친 남자의 벌거벗은 모습과 ‘여행생활자’로서의 방황, 그리고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오롯이 풀어낸다. 그는 캠핑을 통해 자연을 찾고, 가족을 찾고, 스스로의 삶에 대한 의미를 찾는가 보다.

 

지친 그대여

오늘은 한 마리 작은 새처럼 쉬어라

그대의 영혼에

숲이 강이 바람이 별이 스며들 수 있게

오늘은

오늘 하루만은 그대에게 자연을 허락하라

 

그러나 캠핑장에서는 다르다. 그런 하찮은 일을 척척 해내는 사내들이 주목을 받는다. 머리가 아닌, 몸을 움직일 줄 아는 사내들의 존재감이 확실히 부각된다....상사 앞에서 쩔쩔매는 샐러리맨이 아니다. 시계추처럼 집과 직장을 오가는 소심한 남자가 아니다. 그는 남자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평정심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세상의 어느 남자가 지금 지고 있는 세상살이의 버거움을 모두 내려놓고 떠나고 싶지 않을 것인가. 또 세상의 어느 아내가 자신을 위해 떠난 여행에서, 이른 아침 곤히 잠든 아내를 위해 커피향과 숲 속의 봄을 준비하는 남편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인가. 부러우면 지는 거라지만, 이런 여행이라면 얼마든지 져도 좋다. 물론 그들도 캠핑이 아닌 현실에서는 우리네 일상과 별반 다를 바 없겠지만, 작가의 이런 말만큼은 그저 부럽게만 느껴진다.

 

누군가 캠핑이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분명하다.‘가족’이다. 이 땅에서 캠핑만큼 가족의 존재를 확인시켜줄 수 있는게 있을까. 캠핑만큼 아빠의 자리를 되찾아줄 수 있는게 있을까. 캠핑만큼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없다. 그래서 캠핑은 가족이다.

d******n 2010.05.18.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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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캠핑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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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방학 때면 여지없이 온 가족이 크거나 작거나 자신이 들수 있는 최대 무게의 짐을 짊어지고 집을 나섰다. 이사가는 것 마냥 거의 모든 살림살이가 낯선 곳으로 한바탕 이동을 마치면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 곳에 우리집을 지어야 했다. 바리바리 싸온 짐 중 가장 무거운 텐트, 요즘은 최첨단 소재로 가볍고 질긴 초경량을 자랑하지만 그 때는 무게가 만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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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방학 때면 여지없이 온 가족이 크거나 작거나 자신이 들수 있는 최대 무게의 짐을 짊어지고 집을 나섰다. 이사가는 것 마냥 거의 모든 살림살이가 낯선 곳으로 한바탕 이동을 마치면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 곳에 우리집을 지어야 했다. 바리바리 싸온 짐 중 가장 무거운 텐트, 요즘은 최첨단 소재로 가볍고 질긴 초경량을 자랑하지만 그 때는 무게가 만만치 않았다. 아빠가 지고오신 젤 무거운 그놈으로 금새 뚝딱 근사한 집 한 채가 완성되면 우리는 좋아라 우르르 텐트 속으로 들어가고 배고픈 우리들을 위해 두분이서 식사 준비를 하셨다.

 

자가용도 없던 시절이라 버스와 배, 기차 등 대중교통를 이용하여 걷기 시작할 때부터 사춘기가 지나도록 매년 그렇게 우리가족은 집을 옮겼다. 산으로 바다로 강으로. 어릴적 난 아빠가 텐트에서 생활하시는 걸 좋아하시는 줄 만 알았다. 철들고 난 후에야 우리를 위해서 였다는 걸 알았다. 그땐 이미 아빠와 캠핑을 함께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대신 아빠가 어린시절 추억으로 내게 남겨주신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심하고 늘 그렇게 하도록 남편과 노력해 오고 있다. 

 

등산, MTB, 걷기 그 중 등산을 제일 좋아한다.'캠핑폐인'의 저저는 여행과 캠핑 전문가로 '산과 사람'이라는 월간지를 통해 알고 있었다. 워낙 산을 좋아하다보니 매월 잡지 받아보는 낙이 쏠쏠하다. 당연히 저자의 캠핑사랑이 담긴 사진과 글로 싣은 포토 에세이는 책을 펼친 순간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 온게 당연한 일일 게다.. 강원도 인제와 정선에서 섬진강, 해남 땅끝까지 그리고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 우도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자연의 사계를 두루 실은 이 책은 멋진 배경과 생생한 감동이 우러난 글이 함께 어우러져 친구에게 받은 엽서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기분이다. 

여행전문기자를 한 때는 몹시도 부러워 했던 적이 있었다. 그이들은 무슨 복을 가직 태어났길래 일하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산과 바다, 도시, 경치 좋다고 이름난 곳들은 두루 다닐까. 저자 역시 보통 사람들은 꿈도 꾸어보지 못한 오지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모두 다니며 여행을 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전 세계를 누비던 불태우던 열정과 방랑벽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캠핑 전문가로서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단다.

 

사람들은 하루 하루가 똑같은 일상을 잠시나마 잊기위해, 일탈을 꿈꾸듯 여행을 계획하지만 그게 직업인 저자는 우리와 같은 이유로 반복되는 여행은 일상이 되고 일로 전락해  더 이상 그의 야생본능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나 보다. 결국 그는 그를 기다리는 가족품으로 돌아온 뒤에야 비로소 여행은 곧 돌아옴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단다.

그가 가족과 함께 캠핑의 즐거움에 빠져 '캠핑폐인'이라는 책을 펴내게 될 정도로 캠핑 메니아가 되었고, 그는 이 책을 통해  캠핑을 떠나는 이유와 즐거움을 피력하고 있다. 자연속에서  편히쉬었다가는 목적뿐아니라 캠핑은 세상으로부터 일탈과, 잃어버린 야성을 회복하는 자연과의 특별한 만남의 시간이라 말한다.

“남자는 캠핑장에 도착한 순간 깨어난다. 자신의 DNA에 숨겨져 있던 야생의 본능이 살아난다. 이 사회가 자신에게 씌운 굴레를 과감히 벗어던지려고 든다. 남자가 휘두르는 망치는 그를 구속하고 주눅 들게 하는 이 시대를 향한 것이다. 자신을 나약한 존재로 전락하게 만든 잔인한 사회를 향한 시원한 돌팔매질이다. 그런 강건한 사내의 의지는 아내에게 새삼 남편의 존재를 확인시켜준다. 그는 더 이상 돈 벌어오는 기계가 아니다. 온종일 구들장만 지고 있는 피곤한 중년이 아니다. 음식을 타박하고, 현실을 푸념하는 쩨쩨한 남자가 아니다. 그는 가정을 책임지는 든든한 울타리처럼 보인다. 세상사의 거센 파도가 덮쳐도 능히 이겨낼 것처럼 보인다. 텐트에 실루엣으로 비친 사내를 보라. 그는 당당하다. 그는 장수처럼 우람하다. 일찍이 그렇게 늠름한 아빠를, 남편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텐트와 살림살이를 지고 고생스럽게 떠나온 집, 아빠가 가족을 위해 해마다 고생스럽지만 즐겁게 캠핑길에 오르셨듯 우리 내외도 방학이나 연휴때면 최신식 호텔이나 그림같이 예쁜 콘도도 마다하고 차가운 바닥에 텐트를 친다. 그래야만 자연을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릴적 느끼고 보듬던 그 자연을.

굳이 야생본능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던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한 박자 느리게 가는 시간 속으로  자연을 벗 하며 비로소 자연인임을 만끽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은 어느새 산으로 향하고 있다. 더치 오븐이 아니면 어떠리, 방금 그라인딩한 원두를 내린 커피 대신 일회용 커피라도 자연 속에서 마시면 그 어떤 비싸고 향 좋은 카피와 비교할 수 있을까.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주말에는 가까은 산에 오랜만에 우리집을 옮겨가 볼까 한다. 그 곳에서 내 어릴적 캠핑에 관한 축억을 이제는 다커버린 아이들에게 주저리 주저리 풀려 봄도 좋으리라.  

 

 

 

k******2 2010.05.12. 신고 공감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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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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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이 남자의 무기임을 알았습니다   시가 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퇴로가 없는 현실에   외로운 항변을 하는   진실임을 깨닫습니다   왜 내가   캠핑에 홀리는지     이 책은 냄새가 난다 그냥 향기가 난다. 그리고 머리로 읽히지 않고 여운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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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이 남자의 무기임을 알았습니다

 

시가 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퇴로가 없는 현실에

 

외로운 항변을 하는

 

진실임을 깨닫습니다

 

왜 내가

 

캠핑에 홀리는지

 

 

이 책은 냄새가 난다

그냥 향기가 난다. 그리고

머리로 읽히지 않고

여운으로 읽힌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e 2010.05.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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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폐인 - 김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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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벗하며 하룻밤 노숙할 용기가 있다면 떠나자.   상암동에 캠핑장이 문을 열었는데 그 인기가 상당하다는 뉴스를 보았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한 달 예약을 받았는데 2분도 채 안 되어서 주말은 마감되었다고 했다. 캠팽 도구가 없어도 대여가 가능하고 전기시설과 바비큐 도구 등 모든 것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했다. 그 소식을 저녁 무렵 퇴근한 신랑에게 전하며 우리 가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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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벗하며 하룻밤 노숙할 용기가 있다면 떠나자.

 

상암동에 캠핑장이 문을 열었는데 그 인기가 상당하다는 뉴스를 보았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한 달 예약을 받았는데 2분도 채 안 되어서 주말은 마감되었다고 했다. 캠팽 도구가 없어도 대여가 가능하고 전기시설과 바비큐 도구 등 모든 것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했다. 그 소식을 저녁 무렵 퇴근한 신랑에게 전하며 우리 가족도 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 다음날 택배로 전해진 책 한 권 <캠핑폐인>.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던 책이다.

 

포토에세이에 걸맞게 본문에 삽입된 사진 하나하나가 예술이다. 왜 그런가했더니 저자가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15년간 여행레저 전문 기자로 일하면서 숱하게 자연 속에서 셔터를 눌런 본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업을 삼고 있는 일이기도 했지만 그 일을 '폐인'이라고 표현할 정도이니 얼마나 캠핑에 미쳐있는지 알 것 같았다. 책을 펼치면 '나도 한 번 떠나볼까'하는 생각이 절로 드니 글 쓰는 솜씨도 제법이다. 본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부분으로 나누어서 그 계절에 어울리는 캠핑지와 추억, 그리고 저자가 생각하는 캠핑의 매력 등을 유감없이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여행을 계획할 때 날씨를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좋은 날을 골라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계획을 잡으며 날이 좋기를 기원한다. 하지만 또 다른 캠핑의 매력은 그런 날씨와는 상관이 없는 듯 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는 대로, 그 운치가 전해지는 <캠핑폐인>. 캠핑을 와서 아내를 위해 커피를 내리고, 가족을 위해 더치 오븐에서 요리하는 것을 행복해 하는 남자가 쓴 포토에세이. 어떤 맛일까 궁금해지면 그 책을 챙겨서 캠핑을 떠나라고 권하고 싶다.

 

나도 우리 딸이 어느 정도 크면 같이 캠핑을 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으로 기억하는데 우리 가족이 지리산으로 캠핑을 떠났다. 무작정 떠난 여행이어서 모든 것의 준비가 미흡했다. 게가다 장마기간이랑 겹쳐서 비가 억수로 내린 날이 있었는데, 부모님의 부주의로 텐트의 입구까지 물이 차오르도록 철수를 하지 않아 큰일이 날 뻔 한 적도 있었다. 그 날 다행히 지리산 근처에 있던 절로 피신하여 하룻밤 절 신세를 진 적이 있었다. 이 사건이 시간이 지날수록 회자되는 에피소드가 되었고, 지금 이 세상에 계시지는 않지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사무치는 추억이 되었다. 캠핑을 통해 가족을 소중함을 깨달은 저자처럼 우리 가족도 캠핑을 떠나볼까 한다. 지금도 충분하지만 가족의 정을 더욱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서 말이다.

 

가벼워지자. 조금은 부족하게 떠나자. 자연에 대한 갈망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 여기에 이슬을 피할 수 있는 작은 텐트 하나면 충분하다고 여기자. 우리의 여장이 가벼워질수록 자연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믿자. (283쪽)

l*****k 2010.05.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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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만은 당신에게 자연을 허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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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우리는 지금 현재를 그대로 접어둔 채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름 한 자락을 가슴 한 구석에 담고 살아간다. 얼추 나이가 든 남자들의 경우 대개 그 떠남의 방향이 자연을 향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한동안 흘러간 유행가와 같던 캠핑이 요즘 다시 떠오르고 있다. 나 역시 여행, 특히 정처없이 떠도는 방랑 같은 여행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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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우리는 지금 현재를 그대로 접어둔 채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름 한 자락을 가슴 한 구석에 담고 살아간다. 얼추 나이가 든 남자들의 경우 대개 그 떠남의 방향이 자연을 향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한동안 흘러간 유행가와 같던 캠핑이 요즘 다시 떠오르고 있다.

나 역시 여행, 특히 정처없이 떠도는 방랑 같은 여행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들에 얽매인 몸이라 대형서점 여행 코너에서 다른 사람들의 여행담이나 뒤적이게 고작이다. 그러고 보니, 요 몇 년 사이 무수히 많은 여행담들이 쏟아져 나왔다. 사진과 일러스트와 문자가 적당하게 섞인 천편일률적인 책 구성, 이국의 정경을 바라보는 비슷비슷한 감성, 동일하게 반복되는 예측가능한 에피소드들이 소개되는 그런 책들 말이다.

이 책도 일견 보기에는 여행을 담은 다른 책들과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깔끔한 표지와 알맞은 책 두께, 사진과 글의 비율도 어느 한 쪽으로 몰리지 않고 적당하다. 그런데, 이 책을 조금만 더 유심히 보면 다른 여행 에세이와는 좀 다르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지리산을 넘어온 하현달이 강물의 여윈 몸통을 비췄다. 강물이 몸을 뒤집을 때마다 허연 비늘이 번쩍거렸다. 물 속에서는 강물을 거슬러 온 황어가 느닷없이 펄쩍거리며 봄이 강의 깊은 곳으로도 흐르고 있다는 것을 일러줬다"

어느 봄날 밤, 섬진강 이름 모를 강변 텐트 속에서 오랜 벗들과 같이 봄을 맞이하는 정경을 묘사한 부분이다. 지은이는 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여러 신문, 잡지사에서 여행전문 기자로 일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글은 어설픈 아마추어의 솜씨가 아니다.

이 책은 지독하게 이곳저곳 세상을 두루 떠돌았던 지은이가 특히 캠핑에 초점을 맞추어 그 매력을 사진과 글로 풀어낸 포토 에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하나의 장으로 구분하고 강원도에서부터 제주도까지 종횡무진 아름다운 자연을 누비면서 아름다운 자연의 묘사와 함께 자기의 이야기와 다른 사람들의 사연을 풀어 놓는다. 참으로 즐거운 책 읽기 시간을 선사해준 책이다.

남자는 캠핑장에 도착한 순간 깨어나고 자신의 DNA에 숨겨져 있던 야생의 본능이 살아난다고 지은이는 말하지만, 캠핑을 마초의 문화로만 한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중년의 남자들이 캠핑에서 추구하는 것은 또 다른 모습의 생존투쟁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고 싶은 순수한 로망, 스스로 자연이 되고 싶은 열망일 것이다.

m****e 2010.05.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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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과 우리 모두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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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폐인  -사랑하는 가족과 우리 모두 떠나자-      캠핑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다른, 또 하나의 세상이다.     부럽다, 부럽다 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딱  요즘같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야외에서 보내는 텐트 집에서의 휴식을 마냥 떠나고 싶어진다.  정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했던 때가 언제였던가 추억에 젖어본다. 벌써 10년전쯤이 마지막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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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폐인  -사랑하는 가족과 우리 모두 떠나자- 
 
 
캠핑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다른, 또 하나의 세상이다.
 
  부럽다, 부럽다 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딱  요즘같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야외에서 보내는 텐트 집에서의 휴식을 마냥 떠나고 싶어진다.  정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했던 때가 언제였던가 추억에 젖어본다. 벌써 10년전쯤이 마지막인거 같다.
큰아이가 취학 전이었고, 그때는 대부분 바닷가나 계곡등에서 텐트여행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인가 콘도생활에 익숙해지고는 여행자체를 콘도나 다른 숙박으로 대체하게 되었고, 여행반경도 그 안에 속해있는 곳으로 행동이 좁아진게 사실이다.
 
  터울 지는 작은 아이를 낳고는 한 번도 야외캠핑의 경험이 없었고, 한 두 번 낮 시간에 잠깐 계곡근처를 찾아 3~4시간 텐트를 치고 놀았던 기억이 있을 뿐이다.  그 당시에는 모두 남편에 의해 텐트가 쳐지고, 식사까지 해결되어 나는 겨우 처리나 잠자리정도를 챙길 뿐 이었는데, 왜 그리 귀찮다 싶었는지 모르겠다. 지나고 보니 그때가 어떤 콘도나,  일류 호텔에서의 숙박보다 행복한 시간이었고, 더 기억에 남는 추억들은 모두 그때였음을 알겠다.
 
  내가 좋아하는 윤동주 시인의 시 제목 '별 헤는 밤'이 채택됐다.
 
  아~~이 집 아이들은 좋겠다 가장 부러운 순간이었다.  한참 자라는 아이들에게 아빠와 엄마와 떠나는 캠핑여행. 그리고 나무판에 새겨 만든 캠핑장의 야외 집 문패 '별 헤는 밤' 이라니. 꼭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림이 그려진다.  잠시 공룡이름을 문패에 쓰자던 아이가 시큰둥하더라도, 온 밤을 아이와 부부가 함께 별을 헤는 그 시간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인가. 문득 내 아이들이 너무 커버린 것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마냥 떠나서 나도, 성장한 아이들과 이런 시간을 만들고 싶어진다.
 
 제목의 '캠핑폐인'을 보면서 계속 생각나는 분이 계셨다.  몇 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웃이 되어 친해진 분 중에, 50대의 언니같은 분이 계셨는데, 하나뿐인 아들은 성장해 분가를 했고, 남편은 조기명예퇴직을 한 후 지방 소도시의 아파트에  부부만 사시면서 일주일이 멀다 하고 오토 캠핑을 즐기는 분이다. 블로그에는 늘 캠핑장의 모습과 그 때 즐겼던 음식등이 올라오는데, 그 분으로 인해 오토 캠핑장이 전국에 그렇게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각종 오토 캠핑을 즐기는 분들의 축제도 많다는걸 알게 되었다.
 
  언니는 때로는 부부만의 캠핑을, 때로는 단체 캠핑을 하곤 하는데, 한 겨울에도 캠핑은 계속되었고, 캠핑도구도 참 다양함을 알게 되었다. 이런 저런 캠핑 담과 사진들을 볼 때마다 내가 댓글로 남긴 말은 '아~세상에서 제일 부럽게 사는 사람은 언니예요. 나도 나중에 아이들 키워놓고 딱 언니처럼만 살고 싶어요.' 그 말이었다.  이 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언니의 정감있는 캠핑여행기와, 저자의 너무도 근사한 사진과, 시처럼 아름다운 글들이 함께 어울려 너무 따뜻하게 다가왔다. 수시로 부럽고, 설레는 마음과 함께.
 
'더치 오븐'에 올려놓은 숯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진지해진다...
이 숯이 무쇠냄비를 달궈 환장하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낸다.
 
  언제든 내가 언니처럼, 저자처럼 오토 캠핑을 떠나는 그 날이 온다면 텐트보다 먼저 준비하고 싶어진 것이 바로 저자가 극찬한 쌀 반포대의 무게라는 '더치 오븐'이다. 더치 오븐에 대한 저자의 글을 읽기만 했는데, 몇 컷의 사진을 구경하면서 그냥 반해버렸다. 그저 채소든, 육류든 넣기만 하면 최고의 요리가 된다는, 그 맛이 마냥 궁금하기만  하다. 그리고 저자처럼 나도 그 것과 연애에 빠질 것만 같다. 야외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먹는  요리는 어떤 맛일까. 맛과 멋과 자연이 함께 들어있어 더 근사해지는 만찬일 것이다.
 
   ' 캠핑폐인'은 캠핑의 정보를 담은 책이 아니다.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것들을 오토 캠핑을 통해, 자연 속에 나만의 집을 지어 밤하늘의 별을 헤면서  삶의 추억을 만드는 여행이다.  사진이나 글들이 어찌나 감동적인지,  여고 학창시절에 반 아이들 몇 명과 담임선생님과 떠났던 한탄강에서의 1박이 마구 떠오른다. 그때 우리는 순수했고, 행복했고, 서로를 사랑했었다. 돌아가며 진실게임을 했던 것 같고, 내가 무엇이 될 것인가  그때의 우리도 별을 보며 촛불을 켜 들고 숙연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저자의 별을 헤이는 마음이 너무도 내게 따뜻하게 행복감을 준다.
 
언제나 지나간 것들은 그립다. 내 가슴에 별이 되어 남은 사람들,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이 되어 있을까.
그들도 나처럼 가끔 별을 보며 잊힌 사람들, 세월의 저편에서 반짝이고 있을 추억을 떠올릴까. 
YES마니아 : 골드 n***r 2010.05.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캠핑폐인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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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남자랑 살고 싶다.  아니, 캠핑 가고 싶다. 향긋한 커피를 나에게도 전해 줄 것이고 더치 오븐에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줄 것이고, 그가 읽고 있는 후지와라 신야의 책 속 원색의 사진들을 언뜻언뜻 훔쳐보고, 가을캠핑의 추위에 다람쥐에게 자리를 비켜주며 말없는 미소를 보내고,  별이 많은 날엔 윤동주의 시를 읽고 흔들리고 싶을 때는 서정주의 시를 기억하고 안도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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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남자랑 살고 싶다.  아니, 캠핑 가고 싶다.

향긋한 커피를 나에게도 전해 줄 것이고 더치 오븐에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줄 것이고, 그가 읽고 있는 후지와라 신야의 책 속 원색의 사진들을 언뜻언뜻 훔쳐보고, 가을캠핑의 추위에 다람쥐에게 자리를 비켜주며 말없는 미소를 보내고,  별이 많은 날엔 윤동주의 시를 읽고 흔들리고 싶을 때는 서정주의 시를 기억하고 안도현의 시집을 들추다가 김남주의 시를 기억하기도 하고 싶다.   바람이 흔들리는 데로 흔들렸다가,  그렇게 둘이 되었다가, 다시 하나가 되는 절대 고속 속에서 ‘우리’라는 삼류인생을 생각하는 그런 캠핑말이다.


그러면서 나는 배울 것이다.  기다리는 법을... 음식이 다 되는데 기다리는 시간,  커피가 향기를 품어낼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 누군가의 마음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욕망의 정체가 들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가벼워지리라.  인간에 대한 갈망과 통속적인 것들에게서. 


오랫동안 잡지사의 산악 전문기자를 지낸 그의 언어는 독특하고 아름답다.  제아무리 번뜩이는 언어들도 이 순한 산천의 언어 밑에선 맥을 못 춘다.  “명주처럼 희고 흰 산벚꽃의 꽃망울.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갈 때마다 까르르 까르르 토해내는 웃음들.  바람이 전해주는 풍성한 향기.”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투박하고 진한 언어의 향기다.  그런 언어들이 꿈틀거린다.  그의 언어가 내 몸에 와서 내 마음을 더듬거린다.


그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캠핑 책을 읽다보니 내 추억 속의 캠핑들이 생각난다.  대학을 들어가 처음 갔던 지리산의 밤 캠핑.  그 때는 지리산 어디든 텐트를 칠 수 있었다.  피아골, 장터목, 세석, 노고단 어디에다 쳐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산은 황폐해졌지만 낭만은 그만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피아골 밑자락이나 뱀사골 캠핑장에 텐트를 친다.  그것도 좋다.  밤하늘에 별들은 가득하고 불과하게 취한 나는 바람처럼 흔들려도 누가 뭐라 하지 않으니 지리산 넓은 품이 느껴져 좋다.  요즘은 장수 와룡 휴양림이나 두륜산 야영장을 즐겨간다.  재수 없는 날엔 와룡 휴양림에서 비암을 만나기도 하고 재수 있는 날에는 두륜산 너부내 계곡에서 반디를 만날 수도 있다.  내가 다닌 캠핑은 주로 여름이다.  나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온전히 자연 속에서 느끼고 싶다는 또 다른 욕망이 꿈틀거린다.  이 욕망을 잠재우려면 아마도 시간이 필요하리라. 


그가 떠돌고 싶어 했던 젊은 날의 욕망을 끝내 아바다에 두고 돌아온 것처럼. 


*

 

별 다섯개가 하나도 아깝지 않은 소중한 책이었다.



b****h 2010.05.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0.5평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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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눈을 감고 텐트 안에서 빗소리를 듣는 상상을 해 본다. 저자 김산환은 텐트 안에서 듣는 빗소리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라고 했다.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장비를 챙기고, 장소를 살펴 텐트를 설치하고, 음식을 만들고, 축축한 맨 땅에서 잠이드는 집떠난 개고생은  내가 생각하는 여행과는 한참 거리가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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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눈을 감고 텐트 안에서 빗소리를 듣는 상상을 해 본다. 
저자 김산환은 텐트 안에서 듣는 빗소리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라고 했다.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장비를 챙기고, 장소를 살펴 텐트를 설치하고, 음식을 만들고,

축축한 맨 땅에서 잠이드는 집떠난 개고생은  
내가 생각하는 여행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내 사전에 여행이란 모름지기 편안하고 안락하며 여유가 있어야 한다. 
여행까지 가서 밥을 해먹는 수고로움 따위는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

여행이며, 
여행에는 아름다운 풍경과 안락한 잠자리와 맛있는 음식이 있어야 한다. 
이런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여유로움과 휴식이다. 

이런 게으른 여행을 즐기는 내가 <캠핑폐인>을 읽으며 감히

캠핑에 도전해 보고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꼈다. 
텐트 안에 누워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라는 빗소리를 듣고싶다. 
밤새 사르락 사르락 내린 눈이 소복히 쌓인 텐트 지붕의 무게를 느껴보고 싶다. 
새소리 물소리에 잠을 설쳐보고 싶기도 하고, 자연과 따로 존재하는 인간이 아닌 자연속의 나를 느끼고 싶다. 
안개 속에서 사는게 참 꿈결같다라고 느껴보고 싶다. 
무엇보다 여행이 주는 호사스런 고독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쓸쓸함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

누우면 머리와 발끝이 양 끝에 닿고, 앉을 수는 있지만 설 수는 없는 작은 텐트

그곳은 캠퍼의 천국이다. 
그 안에서 뒹굴며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0.5평의 그곳은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아닌 캠퍼들의 천국이다.

한 장 한 장 마치 그림처럼 잘찍힌 한 권의 사진집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삶의 경험이 속속들이 녹아있어 다시금 곱씹게되는 시집을 보는 것 같기도 한 
여행레저 전문기자 출신의 캠퍼 김산환의 <캠핑폐인>을 읽으며 
0.5평의 자유를 꿈꾸지 않을 자 누구일까.


a*****0 2010.05.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남편에게 선물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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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캠핑기사 제목이 예사롭지 않은거예요. 남자의 야생본능을 깨우는.... 기사를 읽다가보니 이 책 이야기도 나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읽고 남편에게 책을 슬쩍 들이미니 출퇴근 길에 오며 가며 금방 읽었나봅니다. 남편이 옛날 기억이 나는지, 주섬주섬 캠핑갈 생각 하는거 같아요. 요즘 날씨도 너무 좋아서 어디로라도 떠나고 싶은데 그런 마음에 바로 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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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캠핑기사 제목이 예사롭지 않은거예요. 남자의 야생본능을 깨우는....

기사를 읽다가보니 이 책 이야기도 나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읽고 남편에게 책을 슬쩍 들이미니 출퇴근 길에 오며 가며 금방 읽었나봅니다. 남편이 옛날 기억이 나는지, 주섬주섬 캠핑갈 생각 하는거 같아요.

요즘 날씨도 너무 좋아서 어디로라도 떠나고 싶은데 그런 마음에 바로 가방을 꾸려 집을 나서게 하는 여행엣세이랍니다.

여행전문가인 작가의 사계절캠핑여행을 감성적으로 쓴 책인데 고요한 느낌의 글과 사진이 여타 요란하고 들떠있는 여행산문집과 달리 마음에 호소합니다.

암튼 전 캠핑 여행 떠날때마다 간간이 꺼내 볼거 같아요.

 

 

 

a****e 2010.05.0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