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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어느 순간부터 공적 영역에 대한 담론에서 목소리를 거두었다. (제대로 목소리를 낸 적이 있기는 할까?) 단지 자신의 영역 안에만 갇혀 나만 잘 먹고 잘 살기식 행보를 보이기 시작 했다. 나만 은혜 받으면 되고, 나만 잘 되면 된다는 행태를 보여왔다. 기독교인으로서의 사회에 대한 책임도 의무도 모두 거부한 채 그저 자신만을 위한, 어떠한 면에서 이기적인 삶을 살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사상을 올바로 직시한다면 결코 보일 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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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초의 한국 사회는 인터넷 문화의 발달과 젊은 층의 약진으로, 바야흐로 "광장"의 사회로 들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한국 사회는 여전히 장년 보수층의 영향력과 통제력이 건재하며, 물질주의적인 자본주의의 발전으로 성숙한 가치관과 시민의식을 형성하지 못한 채 여전히 진흙탕 속에 있는 듯한 상태에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렇게 혼란스러운 사회의 한복판에서 성경에 근거한 개혁신학적 관점을 세우려고 시도한다. 저자는 이미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SFC)라는 책을 통하여 기독교적으로 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야 할지에 대해 이론적인 관점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저자는 <기독교 세계관으로 바라본 21세기 한국 사회와 교회>(SFC)를 통하여 그 기독교 세계관적인 관점에서 사회와 교회의 문제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에 대하여 이론과 실천 모두를 논하는 평론집을 출판한 바 있다.
이 책 <광장의 신학>은 사회 윤리와 공적인 영역에 대한 좀더 비중 있는 논문들을 모은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먼저 공적 신학의 이론적인 문제를 논하고 나서, 동성애, 사형제도, 정치 문화와 이주자 문제, 안락사와 생명관 문제, 교회의 사회적 태도 문제 등의 개별적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그동안 학계에서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신학적 논의들은 종종 있어 왔지만, 뚜렷한 신학적 체계를 바탕으로 하여 각 문제들을 철저하게 조직적으로 다루는 시도들은 드물었다. 이승구 교수님의 이 책은 분명한 개혁신학적 입장을 그 토대로 삼아 각 문제들을 조직적으로 논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갖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깊이있게 대화하는 가운데서, 독자들은 "이 사회의 당면한 문제들을 앞에 놓고 기독교 신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 사회와 기독교 신앙에 대해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진지한 일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