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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 팝니다』탄소배출권거래는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까?
"『공기를 팝니다』탄소배출권거래는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까?" 내용보기
책을 손에 들면 앞 표지에 도발적인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브래드피트가 심은 나무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을까"라구요 아니, 이제 무슨 소리랍니까?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온난화를 막아 주지 않던가요? 분명 나무가 자라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나무가 자라면서 충분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몇 년이 걸릴까요? 10년? 20년? 에
"『공기를 팝니다』탄소배출권거래는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까?" 내용보기
책을 손에 들면 앞 표지에 도발적인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브래드피트가 심은 나무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을까"라구요
아니, 이제 무슨 소리랍니까?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온난화를 막아 주지 않던가요?

분명 나무가 자라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나무가 자라면서 충분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몇 년이 걸릴까요? 10년? 20년?
에너지 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나무가 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려면 무려 40년이 걸린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여기서 뭔가 이상해지지 않으시나요? 
지구 온도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하기까지는 이제 겨우 2℃ 남았을 뿐인데 40년은 너무 느긋하지 않은가요?
보다 높은 에너지 효율의 제품을 사용하거나(탄소감축효과가 나타나기까지 6년)
풍력, 태양력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효과가 나타나기까지 12년)에 비하면 너무 느리지요
그런데 실제로는 나무를 심는 것도 어엿한 이산화탄소 감축행동으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활동이랍니다
하지만 이 책이 지적하는 것이 "나무를 심으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믿음만은 아닙니다
이 책이 공격하는 또 한가지는 '탄소상쇄'라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탄소상쇄'개념이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 성립할 수 있는 핵심 개념이죠
탄소배출권 거래란 '교토의정서'에서 인정한 탄소 배출권에도 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탄소상쇄'는 '탄소중립' 또는 '탄소제로'라고도 합니다. 아래와 같이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나 회사, 탄체가 배출한 만큼의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실질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온실가스배출량을 계산하고 배출량만큼을 상쇄하기 위해 나무를 심거나 석탄·석유발전소를 대체할 에너지시설에 투자한다- 
2010 신 경제용어사전 '탄소중립' 항목, 더난출판사

그리고 이와 같은 탄소상쇄에 바탕하여 "한 국가나 기업 등이 기준보다 더 많이 감축한 탄소배출량을
많이 배출한 쪽이 사서 자신들이 초과배출한 양을 없던 것으로 할 수 있다"가 탄소시장의 요약이 될 것 같네요 

그런데 이 책은 배출된 탄소를 다른 행동을 통해 상쇄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아직 자연계의 탄소 순환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배출량을 정확히 계산해 온실가스의 영향을 상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또 화석연료의 형태로 묻혀 있던 탄소를 연소시켜 탄소순환에 편입시키면 어떤 식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고도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개념에 바탕하고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란 '카드로 지은 집'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실제로 탄소상쇄라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시장에서 배출권을 사는 행위로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다고도 주장합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출권의 가격에는 실제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질비용뿐 아니라
탄소배출권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제반비용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배출된 온실가스의 양을 계산해 준다거나, 배출권을 얻기 위한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검토해주는 전문기관들에 지불하는 비용
 탄소배출권시장 자체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과 중간에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중개인들의 이익까지 몽땅 더해졌다는 주장입니다)

우리가 정말 지구온난화를 막고자 한다면 그 실체조차 의심스러운 탄소배출권 거래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당장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행동을 해야한다는 것이죠
기업이라면 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할 수 있는 신기술과 공정을 도입하고
정부라면 탄소세를 도입해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줄이게 강제해야한다는 겁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좋은 책이고 두껍지도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읽고 나면 조금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탄소시장을 비판하는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탄소배출권에 대한 보다 깊은 내용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탄소시장은 이미 눈앞에 다가온 현실입니다 1) 2)
그렇다면 실제로 기후변화 저지에 효과가 있건 없건 알고 봐야겠죠
그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탄소가 돈이다』)

지구온난화 자체에 대해서 보다 알고 싶다면 『기후창조자』도 좋은 책입니다
l*****l 2010.06.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