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특히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외국인을 만나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문제는 이제 점점 필수가 되어가는 듯 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외국인을 만난다고 해결될 성질의 문제도 아니라는 점이 나같이 영어를 하고는 싶지만, 못하는 사람들에겐 고민으로 다가온다. 최근 어느 영어강사에게서 들은 말이 있다. 우리가 외국인을 만나서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가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가 아니라, 우리 머리 안에 input 된 게 많지 않아서 output이 잘 되질 않는 것이라고. 영어권에서 태어나지 않은 우리라면, 영어를 잘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머리속에 input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그의 주장에 이견을 달고 싶은 사람도 많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동안의 나의 학습행동과 주위 사람들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그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회화가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안에 들어있는 표현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 "이지연의 cool english"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우선 input을 할 때 좋은 자료를 가지고 해야 함은 기본일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 좋은 표현들을 틈틈이 적어둔 것을 모은 것이라, 미국인들이 실제 많이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표현들만 추려져 있다. 서문에서 세련된 영어를 구사하고자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고는 하고 있지만, 다른 회화책에 나오는 많은 평범한 표현들을 싣고 있고, 그에 더하여 좀더 세련된, cool한 표현을 다시 적고 있어서 회화 초보자인 사람이 보기에 어려운 책도 아니면서, 좋은 표현들을 쉽게 익힐 수 있는 책이다. 특히 표현들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담은 대화문이 생활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을 가정하여 만들어 놓은 것이라 더욱 유용하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두장의 cd에 영어표현과 대화문 전문을 실어서 원어민 발음에도 익숙할 수 있게 구성해놓았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 페이지마다 1,2번 두 개중 어느 것이 세련된 표현일까를 묻고, 다음 페이지에 설명을 하고, 대화문을 싣는 식으로 책을 구성했는데, 퀴즈 형식으로 표현함으로써 독자들의 흥미유발을 지속하고, 궁금증을 자극시켜 어느 표현이 더 좋은지 알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 그러나, 1번과 2번 중 정답이 아닌 다른 표현도 완전히 틀린 문장이 아니고, 정답을 확인한후 다시 한번 앞 페이지로 돌아와서 확인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구성이라, 차라리 1번은 평범한 표현, 2번은 세련된 표현 하는 식으로 책을 구성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오히려 지금 이 구성을 맘에 들어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이란 생각도 한다. 그냥 개인적 생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take your choice에 나온 여러 표현들만큼 골라쓰는 재미를 누릴 정도로 이 책을 반복해서 본다면, 저자가 말하는 대로 회화의 순발력을 높이면서 정말 폼나게 영어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