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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을 보면 성경의 창세기가 생각난다.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모든 경계는 분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어서 사망에 이른 것처럼 싫어하고 좋아하고 취하고 버리기 때문에 생사의 경계가 생겨났다.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다만 가려서 선택하지 않으면 되는데 따라가고 등짐이 서로 다투지 말아야 한다.
인류가 무엇을 잃어버렸을까? 신심명에서는 자세히 풀이한다.
마지막에서 언어의 길이 끊어지니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아니로다는 말은 바벨탑의 비밀과도 상관이 있다고 본다.
인류가 본래 가진 힘은 언어로 세분화됐지만 마음에 다툼이 생겼다. 그리고 자신을 해치고 남과 싸운다.
만물과의 투쟁이 바로 여기서 비롯됐다. 지극한 도를 얻기는 지극히 어렵지만 지극히 쉽다.
선악에 휘둘리지 않고 심물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언어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하나가 곧 모두요 모두가 곧 하나라는 경지는 어떠한가? 수만가지 언어를 넘어서 말이 아닌 말이 진언인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한결 같은 바탕이 현묘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