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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물탱크 정류장>은 우리의 삶과 현실 전반을 재고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다. 수많은 소시민들의 공간을 상징하는 옥탑방.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물탱크가 이 연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말해주는 소품이다. 어떻게 살아도 옥탑방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극 속 인물들은 불안한 현실과 비례하는 심신의 스트레스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그들의 삶은 결코 우리네(관객들) 삶과 다르지 않다. 집주인에게 매달 지불하는 월세에도 모자라 그 월세는 정확한 근거없이 인상되고 이해할 수 없는 금액을 지불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 직장에서도 부(富)의 상하관계에 의해 무릎을 꿇어야 하는 현실. 우리의 편안한 안식처라 여겨왔던 가정조차 불안해지면서 위기를 겪는 한 인물 '세종'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물탱크 정류장>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관객들을 사색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정체불명의 물탱크 속 남자, 그리고 물탱크 연구가. 물탱크가 이 연극에서 의미하는 바는 크다. 하지만 그 큰 영역을 차지하는 부분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만든다. 반대로 생각하면 물탱크는 힘겨운 삶을 버텨내고 있는 소시민들을 위한 꿈의 공간이다. 화려한 조명과 좁은 문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함을 선사하는 안락함이 '꿈'을 선사한다. 이 문장의 앞부분에서 언급한 '슬픔'은 세간에 떠도는 인식을 말하는 것(옥탑방과 물탱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며, 꿈의 공간이라는 것은 연극에서 묘사하고 있는 내막을 말한다. 환상적인 물탱크 속 공간을 보면서 영화<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속에서 주인공들이 영화의 끝부분에서 찾았던 환상적인 수족관 모텔이 떠올랐다. 거동이 불편한 여주인공이 평생 꿈꿔왔던 환상적인 공간. 자유로운 모습을 하며 떠도는 물고기들을 보며 감탄하는 여주인공의 모습. 그녀가 꿨던 꿈이 연극<물탱크 정류장> 속 인물들이 바라는 소박한 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짐작해봤다. <물탱크 정류장>은 소시민들의 꿈을 말하는 동시에 우리 삶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물탱크를 드나드는 사람들은 물탱크로 인도한 사람들과 신변을 맞바꾸게 된다. 그 모습 자체에서 느껴지는 불안감. 그것 역시 연극이 지니고 있는 한 부분이다. 불안한 현실 속에서 모호해진 자아정체성.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자 우리의 모습이다. 불안한 현실 위의 불안한 삶, 잃어버린 정체성 등을 말하는 <물탱크 정류장>은 오는 7월 14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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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상상력을 주체하지 못하는 작가일까. 그러나 아직 이 작가에게 방점이 찍히는 부분은 넘쳐나는 상상력, 이 아니라 바로 주체하지 못하는, 이라는 지점이다. 우리들 일상의 주변에 허름하게 방치되어 있는 물탱크를 소설의 주요 재료로 끌어들인 상상력에는 큰 점수를 주어야 하겠으나, 그러한 재료를 사용하는 부분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서툰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대충대충 넘어가려는 부분은 참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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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마다 있는 물탱크,,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노란 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