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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의 삶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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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짬짬이 민화를 그리는 대학 후배가 있습니다. “민화는 생활공간의 장식이나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그려진 실용적 성격을 갖는 그림을 말한다. 민화는 백성들이 오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이 세상에서 복 받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염원, 신앙과 생활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하는 마음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나타낸 전통 사회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다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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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짬짬이 민화를 그리는 대학 후배가 있습니다. “민화는 생활공간의 장식이나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그려진 실용적 성격을 갖는 그림을 말한다. 민화는 백성들이 오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이 세상에서 복 받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염원, 신앙과 생활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하는 마음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나타낸 전통 사회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다음 백과사전은 설명합니다. 그만큼 민화는 그 사회의 바탕이 되는 다양한 인식이 담겨있다고 하겠습니다.


요즘 인도에 대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인도 사람들의 대부분이 힌두교를 믿고 있고, ‘11억 인도인들보다 더 많은 힌두교의 신이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신교인 것입니다. 불교가 탄생하였고, 이슬람교가 세력을 떨쳤던 적도 있는 만큼 모든 종교를 아우르는 힌두교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만큼 인도에서는 다양한 신들에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 즉 신화가 전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도민화로 떠나는 신화여행>에서 저자는 “인도신화 속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거의 모든 것들이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탄생과 죽음, 행복과 불행, 정의와 음모, 희생과 배신, 축복과 저주, 진실과 거짓, 평화와 전쟁, 성자와 악마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것을 그들은 신화를 통해서 알아간다고 느껴질 정도(9쪽)”라고 적었습니다.


저자는 인도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면서 인도 미술품 수집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20여 년 동안 수집한 소장품 중 150점의 인도민화 작품에 담긴 인도신화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모두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인도 동북부의 마두바니 부족과 서부의 왈리부족의 민화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민화그리기를 배운다고 하니, 이들에게 민화는 일상의 한 부분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그림일기이자 세상을 보는 관점의 표현’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가 정리한 인도 신의 계보를 보면, 불의 신 아그니, 비의 신 인드라, 태양의 신 수리야 등 베다의 3신이 있는가 하면, 창조의 신 브라마(부인은 사라스바티), 보호의 신 비슈누(부인은 락슈미), 파괴의 신 시바(부인은 파르바티) 등 힌두의 3신이 있다고 합니다. 신들과 인간세상의 왕들, 또 그들이 신이 되는 등, 인도신의 계보는 앞서 말씀드린 대표신을 제외하고는 정리가 어려울 것만 같습니다.


인도 민화는 다양한 것 같습니다. 선이 굵으면서 채색이 화려한 것들이 있는가 하면, 이슬람의 세밀화에 못지않을 정도로 세밀하게 그려낸 것도 있고, 사물의 형상을 단순화하여 반복적으로 배치한 단색화도 있는 것을 보면 부족집단 마다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앞서 우두머리 신들이 있다고는 했습니다만 신들이 워낙 많으니 그들 사이의 순위를 정할 필요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만, 의외로 신들이 영역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는 분위기인 듯합니다. 물론 어디나 있듯이 다른 신의 영역을 넘보는 신도 없는 것은 아니나 종국에는 제 자리로 쫓겨나는 모양새입니다.


인도는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만큼 산업화와 도시화가 일찍 일어났을 것 같은데, 의외로 도시보다는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고 합니다. 그것은 인도사람들이 자연을 사랑하고 숭배하는 전통 때문인 듯합니다. 인도인들이 생명체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은 사막 한가운데 있는 외딴 집에도 동물이 먹는 물그릇을 두고 늘 물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인도 민화에 많이 등장하는 마을풍경을 보면 동식물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인도 민화가 다양하다는 것인데, 그래서인지 저자는 민화의 성격에 따라서 1. 신들의 이야기, 2. 여신들의 이야기, 3. 자연신 이야기, 4. 자연예찬, 5. 신과 인간의 이야기, 6. 왈리 이야기, 7. 왈리의 옛날이야기 등으로 구분하여 신화를 설명하거나, 민화의 성격을 설명하였습니다.

y*****2 2017.06.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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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인도 신화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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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아주 빨리 읽을 줄 알았다. 그리스 로마신화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인도 신화라는 생경함은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주된 신을 간추려서 아주 쉽게 설명하였고, 이해를 돕기 위해 바로바로 화려하고 재밌는 삽화가 많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인도신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친절한 구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냥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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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아주 빨리 읽을 줄 알았다. 그리스 로마신화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인도 신화라는 생경함은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주된 신을 간추려서 아주 쉽게 설명하였고, 이해를 돕기 위해 바로바로 화려하고 재밌는 삽화가 많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인도신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친절한 구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냥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던 이유는, 이방인이 갑자기 낯선 세계에 뚝 떨어져 숨쉬는 것 빼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하는 듯한 느낌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낯설었다.  인도의 신들이. 

하지만 또 한편으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세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이야기의 원형질처럼 익숙하기도 했다.  여기서부터 많은 시간과 생각들로 책을 읽어가면서 앞페이지를 다시 한 번 곱씹으면서 넘기고 하여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것이다.  마치 수험생교재를 가지고 한자한자 외우는 것처럼.  

 

인도의 신들은 그리스 로마신들 못지않게 다이나믹하고 재밌었다.  

 

창조의 신 브라마와 그의 아내인 교육과 문화의 여신 사라스바티

10개의 아바타(화신)으로 부활하여 나타나는 비슈누, 그의 아내이자 부와 행운의 상징인 락슈미 여신,

천민들과 어울려다니는 겸손하지만 내면에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지닌 시바신와 그의 헌신적인 아내 파르바티(시타여신의 화신)

 

또한, 인간이었다가 부모에 의해 코끼리 얼굴로 페이스 오프한 가네샤신도 있고,결코 정복할 수 없는 여전사 이미지의 두르가여신, 일반 여신 중 하나였다가 악마와 싸우는 임무중에 미쳐간 죽음과 파괴의 검은 여신 칼리등도 흥미롭다.

 

이들신 역시 인간처럼 희노애락을 느끼고, 사랑을 하고, 심지어 죽다가 다시 불사의 신으로 환생하기도 한다. 

 

 

이외 3명의 자연신으로, 태양의 신 수리야, 불의 신 아그니, 비의 신 인드라도 있다. 

 

이 책은 또한 책 후미에 인도 부족 왈리족의 민속그림을 통해그들의 신과 자연, 인생에 대한 생생하고도 풍부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 부족의 그림은 현대적 관점에서 볼때도 세련되고 재밌는 화풍으로, 보고만 있어도 절로 웃음짓게 만드는 힘이있다.  고된 인생을 해학으로 한층 승화시킨 지혜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인도의 신들을 알려주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나라의 근저가 되는 사상 및 내면에 녹아있는 철학과 미의식등을 대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실로 방대하고 어마어마한 감춰진 세계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매우 친절하다. 두구두구 소장하여 반추하기에 좋은 상냥한 벗과 같은 존재로 소개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다른 이들도 이와같은 친절함을 맛보길 바란다.  

a*****s 2010.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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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에 아부하는 거짓 예술성을 깨우쳐주는 그림들 만나보세요
"부르주아에 아부하는 거짓 예술성을 깨우쳐주는 그림들 만나보세요" 내용보기
작년 12월에 청계천문화관에서 개최한 '인도신화전'을 보았다. 그때 인도민화를 처음 접했는데, 독특한 그림들이 재미있었다. 특히 왈리 민화의 추상성과 단순성이 마음을 끌었다. 테크놀로지 기술을 이용한 컴퓨터 그림들이 차지하는 현대적 그림들과는 사뭇 다른 그림들이었다. 알고 보니 소똥을 바른 천에 쌀겨가루로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했다. 자연 환경 속에서 얻은 재료들을 소재
"부르주아에 아부하는 거짓 예술성을 깨우쳐주는 그림들 만나보세요" 내용보기

작년 12월에 청계천문화관에서 개최한 '인도신화전'을 보았다. 그때 인도민화를 처음 접했는데, 독특한 그림들이 재미있었다. 특히 왈리 민화의 추상성과 단순성이 마음을 끌었다. 테크놀로지 기술을 이용한 컴퓨터 그림들이 차지하는 현대적 그림들과는 사뭇 다른 그림들이었다. 알고 보니 소똥을 바른 천에 쌀겨가루로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했다. 자연 환경 속에서 얻은 재료들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도 훌륭한 생각이었지만, 그 그림들의 내용이 자신들의 일상 삶을 표현한 내용이라서 더욱 그림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책에는 옛부터 전해오는 왈리 부족의 옛날이야기에서부터 인도인들이 믿는 힌두교 신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신들의 이야기가 쉽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었다. 단순히 그림만 보았다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는 인도 그림들을 작품해설과 함께 신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그들의 신에 대한 사랑과 예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느껴졌다. 비록 가난하고 가진 것 없지만 자신들의 삶과 내면의 마음을 이처럼 아름답게 표현해낸 예술정신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술정신이란 이처럼 환경과의 자기 싸움 속에서 성취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물질 문명의 혜택 속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가짜 예술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인도의 민화들이 속칭 부르주아에 아부하는 우리의 거짓 예술성을 깨우쳐 주고 있다고 느껴졌다.

 

이 책은 예술이란 가진 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가 자신의 삶과 느낌을 표현하는 매체임을 알려준 소중한 역할을 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과 진실한 예술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h***1 2010.05.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