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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크악했다. '10년 젊게'는 솔직히 너무 간절히 원하는 사항이다. TV에 동안이니 몸짱이니 하는 사람들이 나오면 어찌나 주눅이 드는지.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고 화들짝 놀랄 때가 있다. "나도 늙었다!" 달리 할 말이 없다. 근데 "30년 오래"는 오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노화방지 전문 의사라는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싶었다. 책을 펼치자 저자가 먼저 말한다. 자신의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건강하게 사는 것까지는 바라지만 너무 오래 사는 것에는 질색한다고. 늙고 병들어서 힘들어하면서 가족들 고통주면서 장수하는 게 두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 내 말이! 나도 그렇다니까!' 소리치고 싶었다. 70이 다 된 엄마는 늙으면 죽어야지 하면서도 몸이 조금만 불편해도 알아서 병원을 간다. 자식들 입장에선 참 고마운 일이다. 자기가 직접 건강 챙기면 그것만큼 주변 사람들 편하게 하는 것도 없다. 덕분인지 꽤 건강하시다. 저자는 노화의 증상을 하나하나 얘기한다. 나에게도 증상이 몇 가지 있었다. 그 원인을 보니, '으이구, 역시나 원인은 내가 만든 거지!' 생각이 들었다. 나이만큼 먹는 게 뭐 나쁘냐는 생각이지만 늙어갈 때 좀 더 자기를 관리해두면 좋을 일을 우리는 참 못 챙기고 산다는 생각이 든다. 의사가 권유하는 생활습관,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은 그리 어려운 처방이 아니다. 누구나 조그만 신경써도 가능한 일인데, 그걸 못하고 산다.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보조제 선택법은 도움이 많이 됐다. 약사와 상의해서, 엄마에게 맞는 건강보조제를 살 수 있었고, 내게 맞는 것도 고를 수 있었다. 10년 젊게 사는 것은 누구나 원하지만 30년 오래 사는 것도 누구나 원하는 일은 아닐 수 있다.
'10년 젊게'는 어쩌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지만 '30년 오래'는 우리의 선택으로는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 건강을 내가 관리하고 지키고, 조금이라도 몸과 마음과 얼굴의 나이가 젊게 사는 것은 내게 너무나 좋은 일이지만 주변 사람에게도 참 좋은 일이란 생각이 든다. 나를 위해서도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나이 들어가는 내 몸과 마음과 얼굴에 신경 좀 확실하게 써야겠다. 무엇보다 의사가 나이 든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내용이 어렵지 않고 설명 하나하나가 친절하다. 덕분에 '노화'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적극적인 관리로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