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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엄마,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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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먹먹한 가슴을, 내 머릿속에 꽉 들어찬 느낌을 글로써 어떻게 다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니, 글로 내 마음이 다 표현이 될까..책을 손에서 한참 전에 놓은 지금까지도 내 눈은 여전히 따끔따끔거린다. 지금 다시 표지 한장을 슬쩍 넘기기만 해도 굵은 눈물방울이 여지없이 뚝뚝 떨어질거 같다.사실..글쓰고 있는 지금도 그렇다. 처음 책 표지를 넘기고 읽던 첫 부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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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먹먹한 가슴을, 내 머릿속에 꽉 들어찬 느낌을 글로써 어떻게 다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니, 글로 내 마음이 다 표현이 될까..책을 손에서 한참 전에 놓은 지금까지도 내 눈은 여전히 따끔따끔거린다. 지금 다시 표지 한장을 슬쩍 넘기기만 해도 굵은 눈물방울이 여지없이 뚝뚝 떨어질거 같다.사실..글쓰고 있는 지금도 그렇다. 처음 책 표지를 넘기고 읽던 첫 부분부터 시작해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내 눈은 계속 눈물범벅이었다. 책을 보면서 이렇게나 많이 울어봤던 적은 또 처음이다. 읽는 도중에 감정이 북받쳐 엉엉 소리까지 내면서 울기도 했으니 말이다.

 

노희경...유명한 작가인것은 알고있었다. 드라마 작가.. 허나 그녀의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가지 온전히 본것은 아마 없지 않나 싶다. 작가 프로필에 나열된 드라마 제목이 다들 낯설지는 않은데 내용이 기억은 나지 않으니 말이다. 이건..TV를 잘 보지 않는,더욱이 드라마는 끈질기게 잘 챙겨보지 못하는 내 성격이 그러니 어쩔수가 없다. 그러나 이렇게 책으로나마 그녀를 만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고 그녀의 글을 읽어서 너무 벅찬 시간이었다는것은 마음으로나마 한낱 글로나마 꼭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부모가 자식보다 먼저 세상과 이별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인생의 올바른 수순처럼 정해져있는 일이라고 생각들 할 거다. 오죽하면 자식이 먼저 가는것만큼 부모에게 큰 불효가 없다고 말들 하겠는가 말이다...

자전적 소설이라는 말에 50프로 이상은 작가의 이야기가 그대로 내포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어머니의 암이라는 것만 제외한다면 픽션 그자체였다.

그렇지만, 이 소설이 픽션같지 않은건 너무나 흔한 몇집 건너 한집에서는 일어나고 있는 일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든다.(극단적인 요소들만 제외하고 가정에 관심없는 아버지나 자식들, 그리고 오로지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를 다뤘다는게 말이다)

 

권위적이고 고지식하며 가정보다는 사회적 위치나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그늘에서 오로지 반평생을 가정,자식들,시어머니에게만 헌신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요즘은..좀 덜한 어머니도 많은듯 싶은데....)

집안일과 어머니에게는 별 관심 없는 자식들...

 

전체적인 틀을 보면 소설에서 주는 강한 임펙트를 위해 제일 극단적인 요소들만 모았다고 할수도 있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딸...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대에 가기 위해 재수를 하는 아들...의료사고로 개인병원은 폐업하고 예순이 가까운 나이에도 월급쟁이 의사생활을 하는 남편..등이 말이다.

 

무조건적으로 가정에 헌신하고 가족만을 위해 살아가는게 왜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상이 되었을까?

어머니라고 꼭 그래야 하는건 아닌데 말이다. 드라마나 가정에서나 어머니라는 신분에 있는 사람은 이래야하는게 당연한 듯이, 자기의 인생은 모든게 가정이라는 틀에만 박혀있는채 그 틀안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는 어머니들.. 제가 한마디 하고싶습니다..그렇게 사시지들 마세요~! 자신의 인생도 좀 가지시라구요..  이렇게 말하는 나조차도 한사람의 어머니라는 이름하에 있는 딸일뿐이지만 말입니다...

 

책속에 연수처럼..엄마의 인생이 다했다는것에 대한 안타까움 보다 엄마 없는 자신의 인생이 걱정스러워서..엄마 없이 어찌 살아가야 하나가 걱정스런 나도 그런 자식들과 다르지 않다..

 

 

읽다보면 성질도 나고, 꼭 나의 아버지를 보는거 같고, 어머니를, 나 자신을 보는거 같아서 가슴에 돌덩이를 올려놓은 듯이 아파와서 참으로 먹먹했다.

 

내가 어릴때부터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기에 난 초등학교(그때는 물론 국민학교였지만)를 들어가기 전부터 밥이며,빨래,어려서부터 아픈 동생 돌보기등 그나이 또래의 응석만 부리던 아이들과는 달랐다. 애어른이라는 소리도 종종 들었으니 말이다.(지금 내 말투와 하는 행동을 보는 이웃분들은 안 밎으시겠지만..사실이얏~!)

고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엄마(전..아직도 엄마라고 불러요..)가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우리딸 이쁘다고 칭찬해주시는게 너무 좋았기도 했지만 난 정말 착한 딸이었다... 그리고 그때는 그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했다. 엄마가 집에 계시지 않으니 당연히 엄마의 몫인 집안일을 장녀인 내가 해야하는거라고..그때는 그랬다. 종종 내가 주위사람들에게도 말하는데 어쩜 난 초등학교때 다 자란것 같다고..그때 이후로 성장이 멈춘것같다고도 한다..이미 그때 너무 성숙했었기에...

그랬던 내가..중학교를 들어가고 질풍노도와도 같은 사춘기를 거치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거 같던 그렇게 착하고 예쁘기만 했던 딸이 반항하고 대들고 엄마를 무시하고 했을때...심지어는 '나같은건 왜 낳았어'라며 엄마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심한 말을 하기도 했을때..엄마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사춘기라는 객기에 외면하며 뿌리쳤을때.. 지금 생각하면 어려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정말 몹쓸 딸이라는 생각만이 든다..

워낙에 무뚝뚝(부모님과 닮은게 거의 없는데 유일하게 아버지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았다..;;)한 딸이라 말 한번 따뜻하게 건네지 못하고 항상 퉁명스럽게 툭툭 내뱉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아이구~우리 예쁜 딸..뭐든지 잘하는 우리딸~'하시며 항상 날 믿어주시는 우리 엄마...

 

엄마의 목을 살며시 끌어안았다..

포개어진 내손을 토닥토닥 두세번 두드려주시는 우리 엄마..

눈물이 왈칵 쏟아질려는걸 이를 앙다물고 참는다고 혼이 났다..

 

"엄마...오래오래 건강하셔야해..~!"

 

 

w*****8 2010.12.16. 신고 공감 10 댓글 27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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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다. 온 순서대로 가는 것이 아니다. 죽음으로 인한 이별은 그 어떤 이별보다 아프다. 이별의 냄새도, 촉감도, 슬픔의 종류 자체가 다르다. 더구나 엄마의 죽음이라니.   나는 노희경을 잘 모른다. 노희경은 드라마 본 게 있나? 제목은 들어봄직한 것들인데 정작 제대로 본 건 없다. 최근에 [괜찮아 사랑이야]가 인기리에 종영되기도 했는데 나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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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다. 온 순서대로 가는 것이 아니다. 죽음으로 인한 이별은 그 어떤 이별보다 아프다. 이별의 냄새도, 촉감도, 슬픔의 종류 자체가 다르다. 더구나 엄마의 죽음이라니.

 

나는 노희경을 잘 모른다. 노희경은 드라마 본 게 있나? 제목은 들어봄직한 것들인데 정작 제대로 본 건 없다. 최근에 [괜찮아 사랑이야]가 인기리에 종영되기도 했는데 나는 두 어번 지나치듯 봤을 뿐 관심 밖에 두었다. 이 책을 고른 건 워낙 평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사놓고 있다가 9월 들어서자마자 침대 머리 맡에서 읽었다. 아무래도 이미 드라마도 방영된 것이고 극본을 다시 다듬은 수준이라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문학적 기교나 서술이 없고 쭉쭉 읽히는 서사 중심의 글이다. 어떤 소설은 읽다보면 영화로 만들기 좋겠다 싶은 게 있는데 만약 이 책이 드라마 만들기 전에 나왔더라면 그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 정도로 장면들이 바로 떠오르고 어떤 배우가 이 역을 맡으면 좋겠단 생각까지 저절로 들게 하는 글력이다. 드라마로 성공한 걸로 알고 있다. 글로도 마찬가지다. 참 잘 읽힌다. 단, 문학이 주는 묘미는 덜하다. 내가 굳이 체크한 부분은 세 군데 정도? 아래에 적어봐야겠다.

 

"천성이 이타적인 엄마가 곁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이기적이 되어버린 가족들. 연수는 그런 엄마를 살펴주지 못한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가슴이 먹먹해졌다."(128p)

 

"연수는 그제야 알았다. 그동안 연수 눈에 근사하고 멋지게 보였던 영석의 모든 모습은 그 아내의 손길이 닿아 빚은 괜찮은 작품이었다는 것을."(214p)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어쩔 수 없는 거야. 난 그렇게 생각해. 사람들이 결혼하는 건 자기가 부모에게 받은 걸 주체할 수 없어서 털어놓을 델 찾는 거라구. 그래서 자식을 낳는 거라구."(250p)

 

시어머니의 치매, 남편은 의료 사고로 개인 병원 문을 닫고 월급쟁이 의사로, 첫째인 딸은 유부남과 연애 중, 둘째인 아들은 재수한다고 온갖 짜증과 피로는 짊어진 듯 행세하고, 하나뿐인 남동생은 도박에 푹 빠졌다. 그리고 자신은, 암이란다.

 

한 지붕 아래 있지만 뿔뿔이 따로 노는 식구들, 그 사이에서 무게 중심처럼 개별 식구들을 붙잡고 있는 엄마. 미련하게 잡고 있던 그 중심추 역할 때문에 자신의 몸이 그렇게 망가져 가는지도 몰랐다.

 

가족들이 엄마의 존재가 이리 크다는 걸 이제야 알아간다. 부재가 줄 두려움이 당장의 존재감을 더 크게 만든다. 엄마, 아내, 며느리, 누나. 여러 지위를 안고 그 지위에 충실한 역할을 했다는 전형적인 한국식 엄마의 설정. 그러나 이는 곧 우리 엄마, 친구 엄마, 옆집 엄마이기도 하다. 5, 60대인 엄마를 떠올린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리 느끼리라.

 

이 책을 읽으면서 일반 소설보다 약한 문장과 이야기 중심의 형식에 가벼움에 실망하다가도 엄마 이야기라서 어느새 감정이입을 극단적으로 하고 있는 나를 본다. 눈물을 닦고 있는 나를 본다. 우리에게 엄마는 이런 존재구나.

 

이 책을 완독한 뒷날, 나는 부고를 접한다. 무너지는 슬픔에 어제 밤 읽은 책이 생각났다. 미리 감정 훈련을 시킨 하늘의 뜻이었던가. 말도 안되는 생각들을 더듬는 사이, 나는 현실의 슬픔에 억눌린 울음을 끄억끄억 삼킨다. 아프고 아픈데, 괜찮다고 말해야할 것 같은 안부에 솔직한 답을 머뭇거린다. 나, 괜찮지 않습니다. 라는 말은 차마 못한다. 아마도, 이 책에 등장했던 남편, 자식들이 다 그런 마음이었으리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고 말하는 죽음. 그건 죽음이란 혹독한 현실에 대해 억지로 위로하는 수사일 뿐이다.

 

 

YES마니아 : 로얄 g********s 2014.09.26. 신고 공감 7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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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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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1남3녀중 셋째...  제일 위로 언니, 그리고 오빠, 나, 여동생...엄마는 늘 오빠를 잡아 먹는(?)다는 표현으로 나를 미워하셨고딸들에 치여 제 목소리 못낸다며 오빠를 무척이나 편애하셨다.사실은... 아들이라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는 타이틀 때문이었겠지만...언니나 여동생은 그런가보다 하면서 무시했지만 나는 늘 그게 부당하다며 엄마와 오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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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1남3녀중 셋째...  제일 위로 언니, 그리고 오빠, 나, 여동생...
엄마는 늘 오빠를 잡아 먹는(?)다는 표현으로 나를 미워하셨고
딸들에 치여 제 목소리 못낸다며 오빠를 무척이나 편애하셨다.
사실은... 아들이라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는 타이틀 때문이었겠지만...
언니나 여동생은 그런가보다 하면서 무시했지만 나는 늘 그게 부당하다며 엄마와 오빠를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그런 내가 엄마는 늘 못마땅하셨고, 지독한 것, 냉정한 것 하면서 나를 밀어내셨다.
그렇게 혼나고 그렇게 엄마가 밀어냈는데도 나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하지만 참 이상한 것은 그렇게 서로를 향해 독한 말을 내 뱉으면서도 엄마와 나는 알고 있었다.
우린 서로 너무 닮아있다는 것을....
결혼할 때도 나는 냉정하게 엄마곁을 떠났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 이야기처럼 쏘우 쿨~~~~ 하게..

그런 내가 아이를 낳으면서 묘하게 변해버렸다.
생전 흘리지 않던 눈물이 많아진 것이다.
아픈 아이들을 보면 눈물이 났고, 병든 노모를 보면 눈물이 났고,
사경을 헤매는 사람들, 사랑에 아픈 사람들...  조금이라도 아프고 힘든 사람을 보면 눈물이 나오곤 한다.
예전 나에게 볼 수 없던 현상들...

어제 이 책을 읽었다.
읽는 내내... 몇번 눈을 부라리고, 책 읽다가 다른 생각을 하고
책 읽다가 딴짓을 해도 머릿속에 상황들이 그려지면서 한없이 눈물이 나왔다.

의료 사고를 내고 젊은 병원장 밑에 월급의사로 있는 아버지.
백화점에서 유능한 사원으로 있지만 유부남인 남자를 사랑하는 딸 연수
삼수 끝에 의대 시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아들 정수.
치매에 걸려 몇번씩 감정 변화를 일으키는 시어머니...
엄마에게 암이 찾아 왔다.  그것도 어떻게 손쓸수 없을 만큼 지독하게...
죽음을 아는 것.. 죽음을 준비하는 것..
죽음과 인사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

읽는 내내 민망할 정도로 울었다.
나에게 엄마란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나에게도 엄마가 계시고.. 나에게는...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들이 있다.

엄마는... 입밖으로 "엄마"하고 부르는 순간 힘이 되기도 하지만
"엄마"하고 부르는 순간 눈물이 되기도 하고 아픔이 되기도 한다.
엄마는..  다양한 보호색을 가지고 자식들에게 수시로 다양한 보호색을 선사한다.
엄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 엄마가 아니었다면 할 수 없는 일들.
엄마여서 행복한 일들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나는 엄마에게 뭘 했던가?
엄마와 그렇게 싸우면서도 나는 엄마를 이해하는 딸로 자랐다.
그렇게 싸웠기에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던 모양이다.

화사한 화장품 선물 하나에 행복해 하시고
안부전화 한통에 목소리가 한 톤 올라가시고
어쩌다 드리는 용돈에 함박 웃으시고
어쩌다 잡게 되는 손...  그 손에 눈물 지으시고
아직은 소녀처럼 수줍게 웃는 당신... 나의 어머니...
엄마...  사랑해요. 
엄마께 언제나 효도하는 그런 딸이 될께요... 엄마 고맙고 또 감사해요...

YES마니아 : 로얄 k*****3 2011.06.25. 신고 공감 6 댓글 15
리뷰 총점 종이책
잔인한 정서-평생 소만 키우다 죽은 엄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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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드라마의 대중 파급력은 순식간에 달아오르고 그 내용이 눈물샘을 자극하면 쉬이 잊혀지지 않으며 오래도록 기억속에 남게 된다. 줄거리가 신파일지라도 내 일상과 그리 멀지 않다면 그리고 내 눈에서 눈물나게 하는 것이라면 그게 그렇게 쉽게 잊혀질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눈에 소금기가 생길 정도로 따갑게 하는 소재를 찾는다면 바로 "엄마"이다. 가족이라는 테두리에 가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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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드라마의 대중 파급력은 순식간에 달아오르고 그 내용이 눈물샘을 자극하면 쉬이 잊혀지지 않으며 오래도록 기억속에 남게 된다. 줄거리가 신파일지라도 내 일상과 그리 멀지 않다면 그리고 내 눈에서 눈물나게 하는 것이라면 그게 그렇게 쉽게 잊혀질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눈에 소금기가 생길 정도로 따갑게 하는 소재를 찾는다면 바로 "엄마"이다.
가족이라는 테두리에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사람. 이 사람이 흔들리면 가족 구성원이 그나마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데 지장이 크다. 이 사람이 아프면 내 일상에 잡음이 생기고 귀찮은 일이 많이 생긴다. 누군가의 자식으로 태어난 자들이라면 아마도 살면서 거의 경험한 일이다. 세상속으로 나간 자식이란 자들은 잘 풀리지 않은 실타래같은 관계속에서 오늘도 서투른 유영으로 허우적대며 집으로 돌아와 밥타령과 짜증섞인 표정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누구에게? 바로 가장 접근이 잘되는 엄마에게.
엄마를 떠나와 홀로 생활하는 자식들은 아주 원초적인 생활의 문제를 겪으며 그나마 엄마입장을 잠시 공감하게 된다. 인간은 스스로 상대 역할을 체험하면 그 시기로부터 머지 않아 철이 든다. 그래서 시집 간 딸년들이 엄마가 되면 그 하염없는 역할을 우러러보는 것이다.
누군가의 엄마가 되기 전에는 거리낌없이 외쳐댄다. "난 우리 엄마처럼 궁상맞게 안살거야."라고....아이러니하게도 가정을 꾸려가다보면 궁상맞고 청승맞은 일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누군가의 엄마로,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며느리로 사는 일은 그렇게 우아하고 고상한 일이 아니며 순조롭지도 않다. 그 안에 놓인 역할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도록 가꾸어 가는 삶.
소설 속 "인희"라는 여자가 바로 한 가정의 울타리이다. 평생 시모의 시집살이에  미운 정마저 갈무리하고 남편의 의료사고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시모를 딸처럼 정성껏 돌보는 여자이다. 배려와 온기란 찾아볼 수 없는 완고한 남편과 그런 아비를 좋아할 수 없는 이기적인 딸, 철부지 아들, 거기에 천상 난봉꾼인 남동생까지 정말 골고루 형편 안봐주는 캐릭터들이다. 인희의 꿈은 따뜻한 햇살이 드는 새로 짓고 있는 집에서 시모를 돌보며 평안하게 돌아가시게 하는 것이고 이부자리 깔았다 갰다하는 불편함없이 우아하게 침대생활하는 것이다. 그런 여자가 평생 그렇게 마음 다쳐가며 억척스럽게 소처럼 우직하고 바지런히 살았는데 아픔도 느껴지지 않는 가망없는 병에 걸려 죽음을 기다리며 가족들과 얼마남지 않은 시간동안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줄거리이다. 진짜 잔인하다. 픽션이라지만 이런 비슷한 요소들이 극히 현실적이라서 엄마를 지속적으로 방치한 가족들에게,자신을 그렇게 혹사한 인희라는 여자에게, 그리고 이런 상황에 눈물로 밖에 호소할 수 없는 이 기막힌 정서에 화가 난다.   
마지막이 되어서야 엄마를 이해하고 돌보려고 노력하는 마음을 왜 그 전에는 갖지 못했는지 다시 한번 새겨볼 일이다. 이 사람이 살아있어야만 어찌 해볼 수 있는 일이 꼭 "효"가 아니더라도 자식이 당연히 해야 할 도리가 아닐까.

4년 전 부모님께서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로 여행을 오셨다. 그 때가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속깊이 그 양반들과 속내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기였으리라. 이런 저런 우스개소리를 하면서도 엄마 스스로의 병증에 대해서 깊이 고심한 흔적이 있는 듯 내뱉으시는 말들이 나올때면 심장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아팠던 때이다.
"스무살 갓 넘은 어린 여자가 자식들 거둘 줄 모르는 시부모 봉양에, 아홉 시동생중 아들들은 학교보내며 뒤치닥거리 다해주고 딸들은 얼마간 가르치다 시집보내노니 사네 못사네 아우성치는 그런 시절 보냈다. 내  속으로 낳은 자식들 감당도 제대로 못하고 우리 딸  어려서부터 지 스스로 동생들 밥해먹이고 도시락 지가 싸서 학교다니고 한번도 귀찮게 한 적 없이 살아왔지. 언제 그렇게 그 많은 시간들을 살아왔는지 한숨 자고 일어난 듯한데 벌써 죽음을 생각하는 나이가 되어버렸어.  내 생각으론 한 10여년 남은 듯 싶다. 더 이상은 자신이 없을 것 같어." 하셨다. 그러면서 두 양반 모두 돌아가신 후 연구용 시신기증하신단다. 자식들 귀찮게 때 되면 제사지내고 묘 만들고 그런 일 안만드신단다. 당신들이 이제껏 살아오신 삶속에서 가장 허망하고 애궃은 일들 자식들한테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으시단다. 그런 얘기듣고 정신 온전하게 대화할  딸년이 어디 있겠는가.

시간이 손가락사이로 빠져 나가듯이 빨리 지나간다. 나는 지금 엄마이다. 내가 건강해야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생각뿐이다. 예전에 그리 아프셨던 우리 엄마도 이제는 건강하게 잘 지내신다. 그리고 즐거우시단다. 당신이 건강해야 자식들 걱정 덜어준다고 앞으로도 쭈욱 건강할 거라고 하신다. 나는 그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는다. 살아계셔야 뭐든 할 수 있기에, 그리고 지난 세월 드리지 못한 내 마음의 정(情)도 드릴 것 같기에 ....



b*******e 2011.04.18. 신고 공감 6 댓글 19
리뷰 총점 종이책
후회하지 말고 지금 부터라도 부모,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자
"후회하지 말고 지금 부터라도 부모,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자" 내용보기
어머니 생각만해도 가슴 아픔이 먼저 나오니 참 이상한 일이다. 어릴적에 어머니와 같이 살고 대학을 다니면서 학교다니느라 고향집에서 나오면서 어머니와 떨어지고 이렇게 오랜시간 어머니와 같이 산 기억이 살아져 갔다. 어머니 옆에서 살기만해도 마음이 푸근하고 평화로워지는데 너무 멀게 느껴진다. 마음속으로는 항상 곁에서 살고 싶은데 왜이리 가까이 가기가 이리 힘든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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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각만해도 가슴 아픔이 먼저 나오니 참 이상한 일이다. 어릴적에 어머니와 같이 살고 대학을 다니면서 학교다니느라 고향집에서 나오면서 어머니와 떨어지고 이렇게 오랜시간 어머니와 같이 산 기억이 살아져 갔다. 어머니 옆에서 살기만해도 마음이 푸근하고 평화로워지는데 너무 멀게 느껴진다. 마음속으로는 항상 곁에서 살고 싶은데 왜이리 가까이 가기가 이리 힘든단 말인가? 그런 의미에게 아이들의 어머니가 된 지금 좋은 어머니가 되려고 노력하는데 우리 어머니 같이 그런 어머니가 되기가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더욱 열심히 노력하련다. 어머니의 반이라도 따라가려고 말이다.

 

노희경 작가님의 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왠지 끌림이 심하게 느껴졌다. 슬픈 소설은 읽지 않으려고 하는데 자꾸 손이가고 눈길이 간다. 그렇기에 더욱 의미 있게 읽으려고 생각했다. 책 표지에 이리 적어있다. 노희경이 엄마에게 바치는 절절한 사모곡! 이 말만 들어도 가슴이 아프게 느껴지니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것인가? 그리고 책을 펼치면 거기에 작가님의 싸인이 나온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 자식이 철들 때까지만 부디, 건강하시길.

 

" 밥 안줘, 이년! 날 아주 굶겨 죽여라, 이년! 이 빌어먹을 년!"  할머니가 노망이 나셨다고 해여하나? 치매가 오셔서 자기 며느리에게 이리 부르신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다닐때 논산 집에 가면 우리 할머니께서 치매에 걸리셔서 내가 누군지도 모르시고 그냥 모든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인사하시고, 아마 우리 할머니의 20대 시절이 그리우신지 그 시절만 찾으시던 내 나이 25살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다. 첫장부터 나의 눈물셈을 자극하는 그런 소설이다. 왠지 할머니도 보고싶어진다. 어릴때부터 같이 잠을 자서 그런가 보다.

소설에서 연수할머니는 치매가 아주 심하신 듯하다. 밥 달라고 하고 며느리 머리채를 잡는 모습 또한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 매일 시집살이에 시달리던 연수 엄마 그런데 자기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주신다. 그렇게 구박을해도 웃으시면서 시어머니를 위해 자상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착한 며느리이다. 그리고 우리의 어머니이다. 그런데 엄마가 아침부터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서 고생하신다. 얼마나 아플까? 아빠는 의사다. 자기병원을 차렸다가 의료사고로 병원을 말아먹고 다른 사람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신다. 와이프가 아파서 병원에 가려고 한다는데 그저 막연하게 약이나 사먹지 무슨 병원? 이 정도로 퉁명스러운 우리들의 아버지상이다. 이런 무뚝뚝한 아버지들 후회하신다고요. 좀더 자기 부인에게 친절하게 관심을 가져 보시와요.

 

남편은 그냥 무능력 가장이다. 의사지만 모든것에 관심이 별로인, 거기에 딸인 연수 유부남과 사귀는 중이고 아들 정수는 삼수중이다. 삼수하는 아들에게 여자 친구도 있다. 그리고 남동생을 돈만 있으면 노름해서 다 날리고 올케가 돈 벌어 간신히 살아가니 얼마나 미안한지. 항상 엄마는 여기저기 죄인 같이 살아간다. 그렇지만 희망은 조금 있으면 일산에 집을 짓는것이 완성되어 어머니를 넓은 집에서 따뜻하게 모신다는 희망으로 살아가는 아주 한국의 전형적인 착한 어머니다. 병원에 진찰을 받았는데 더 큰병원에서 자세하게 진료를 받자는 것이다. 남편병원인데 남편은 오지도 안고, 너무 하는것 같다.

 

종합 진찰을 받은순간, 자궁암 말기로 온몸에 전이된 상태이다. 이정도면 버티기 힘들었을건데 그 고통을 참고 버티다니. 너무 슬프다. 남편이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본인이 의사인데 자기 부인병도 모르고 살다니 너무 슬프다. 병을 알고도 한번이라도 수술해 보려고 수술 시도했지만 도저히 전이가 심하게 되어서 그냥 닫고 만다. 거기서 부터 엄마에게 사실을 말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시작한다. 딸에게 살림을 가르키고, 아들은 공부를 열심히하고, 남편은 병원을 그만두라고 하지만 일산에 보건소에 취직을 한다.남편은 부인를 위해 일산에 공사하던 집을 마무리하기 시작한다. 하루라도 부인을 그 집에서 살고 싶게 하고싶다. 부인이 원하는 그런 집을 꾸며서 말이다. 시어머니를 두고 자기가 먼저가야하는 심정 그 심정이야 말로 하늘이 내려 앉는듯하다.

 

어머니가 남아서 남편과 아이에게 짐만 될것 같아서 어머니가 할머니를 이불속에 가두고 죽이려하는 장면은 정말 가슴아프다. 집안 식구들이 나와 멈췃지만 먼저가는 며느리의 가슴아픔이 나온다. "이런 말 하는 거 아닌데 ... 어머니, 정신 드실 때 혀라도 깨물어, 나 따라와. 아범이랑 애들 고생시키지 말고, 나 따라와 기다릴게." 혼자 남겨지는 어머니가 많이 걱정이다. 먼저가는 자기 자신보다 남겨지는 어머니가 더 걱정인 것이다.

"정수야, 너 ... 다 잊어버려도, 엄마 얼굴도, 웃음도 다 잊어버려도...

                                  니가 엄마 뱃속에서 나온 건 잊으면 안돼."

"연수야, 엄마 연수 사랑해, 알지? 너는 ...나야.엄마는 연수야...."

"당신, 빨리 와. 나 심심하지 않게. 여보, 나 이쁘면 뽀뽀나 한번 해주라."

"인희야 ...정말 ...고마웠다."

이렇게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을 하였다. 엄마는 아빠 손 꼭 잡고  나들이 간 새 집에서 남편이 차려주는 밥을 먹고 멋진 침대에서 남편 팔에 누워서  아름다운 이별을 하였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옵니다.

 

 너무나 슬픈 이야기다. 조금만 일찍 엄마의 병을 알아 차렸다면 가족들이 엄마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다면 괜찮았을 것인데 이리 큰병을 만들어 돌아가시고 만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를 부여해준다. 후회하지 말고 지금 부터라도 가족에게 잘하라는 그런 말인 듯하다. 부모에게 한번 더 관심 가져주고 자식들에게 한번 더 사랑을 베풀라는 그런 내용이다. 사이가 안 좋은 부부들 살면 얼마나 산다고 이리 아름다운 세상을 그렇게 사는가? 지금부터라도 우리 서로 사이좋게 관심 가지면서 살기를 바란다. 좀더 노력하고 좀더 관심 가져주면서 최선을 다하면서 살자. 오늘따라 유난히 엄마가 보고 싶고 그리운 그런 하루가 되었다.

 



k*****7 2012.08.20. 신고 공감 4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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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암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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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암에 걸렸다.시도 때도 없이 욕하고 때리는 치매 걸린 시어머니, 언제부턴가 가족에게 등 돌린 재수생 막내 아들, 유부남과 위험한 사랑의 줄타기를 하는 큰 딸, 의료 사고 후 병원에서 쫓겨 나는 남편, 게다가 도박 중독 망나니 동생까지..이 복잡다단한 가정, 풍랑 속에 침몰 직전인 배의 선장 역을 맡은 엄마.이제 새 집을 지어 편안한 누후를 꿈 꾸지만 집이 채 완공되기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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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암에 걸렸다.
시도 때도 없이 욕하고 때리는 치매 걸린 시어머니, 언제부턴가 가족에게 등 돌린 재수생 막내 아들, 유부남과 위험한 사랑의 줄타기를 하는 큰 딸, 의료 사고 후 병원에서 쫓겨 나는 남편, 게다가 도박 중독 망나니 동생까지..
이 복잡다단한 가정, 풍랑 속에 침몰 직전인 배의 선장 역을 맡은 엄마.
이제 새 집을 지어 편안한 누후를 꿈 꾸지만 집이 채 완공되기도 전에 암 진단을 받고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이 책을 읽을 때, 어머니는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직후였다.
책 속 엄마와 울 엄마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고, 책 속 엄마가 가족들 앞에서 오열할 때 엄마를 생각하며 눈물이 났다.
독자 리뷰에 나온 대로 할 걸.. 지하철에서 읽으면 안 되는 거였는데..
가족의 소중함을, 내 곁에 있는 엄마의 귀함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엄마가 곁에 계실 때 잘 해야겠다 맘 먹어 본다. 엄만 영원히 내 곁에 계실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k*****m 2012.02.1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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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철들 때까지만 건강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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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와 가족들의 이별 이야기이다. 죽음을 앞둔 50대 엄마,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 속마음을 표현할 줄 모르는 무뚝뚝하고 권위적인 아버지, 다 컸다고 밖으로만 나도는 자식들, 평생을 두고 엄마에게 상처를 준 형제... 이러한 가족의 중심에 서 있는 어머니의 존재와 고마움을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깨달아가는 가슴 먹먹하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이다.   누구나 한번은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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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와 가족들의 이별 이야기이다. 죽음을 앞둔 50대 엄마,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 속마음을 표현할 줄 모르는 무뚝뚝하고 권위적인 아버지, 다 컸다고 밖으로만 나도는 자식들, 평생을 두고 엄마에게 상처를 준 형제... 이러한 가족의 중심에 서 있는 어머니의 존재와 고마움을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깨달아가는 가슴 먹먹하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이다.

 

누구나 한번은 맞이하는 죽음이지만 그 순간이 되기 전까지는 모두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또한 죽음을 생각하고 맞이하는 것이 그렇게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가장 진지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옛날 이집트 파라오가 즉위하면서 자신의 무덤인 피라밋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점도 이런 의미에서 이해가 간다. 이 책에서도 부모님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아버지 후배인 여자 의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들에겐 삶을 정리할 기회가 주어진단 말이예요. 사형 선고를 받은 환자와 가족들은 엄청난 고통의 대가로 건강한 사람들은 결코 누리지 못하는 삶의 정리 기간을 가져요. 미안해했던 사람에겐 미안하다 말할 기회를 갖고 마저 사랑하지 못한 사람에겐 사랑한다는 말을 할 기회를 갖죠(154쪽)"

 

누구에게나 어머니의 존재는 특별함을 갖는다. 가족을 위한 말없는 희생과 보살핌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인다. 그 존재의 특별함과 소중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돌아가신 후에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로니칼 하다는 생각이 든다.

 

말기암에 걸린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던 가족의 모습들, 하지만 얼마 남아있지 않은 엄마와의 시간을 뜻깊게 보내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들을 염려하고 배려하는 어머니의 모습들, 모든 장면장면이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저자의 메시지는 한마디로 부모님 계실 때 잘하라는 것일 게다. 하지만 부모님은 자식들이 철들 때까지 살아계시진 않는다. 참으로 인생이란 묘한 것인가 보다.



c******4 2010.06.17. 신고 공감 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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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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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괜시리 노희경 작가에게 미안해진다.그동안 노작가의 드라마는 본 적이 없다. 대충 몇개 이름정도만 알 정도.굿바이 솔로, 거짓말, 그들이 사는 세상 등등...동생이 재미있고, 명품드라마라고 칭찬을 마구해도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나는 시큰둥 반응이 전부였던것 같다.이번에 책으로 출간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또한 그녀의 드라마를 재구성한 작품이다.'드라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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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괜시리 노희경 작가에게 미안해진다.
그동안 노작가의 드라마는 본 적이 없다. 대충 몇개 이름정도만 알 정도.
굿바이 솔로, 거짓말, 그들이 사는 세상 등등...
동생이 재미있고, 명품드라마라고 칭찬을 마구해도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나는 시큰둥 반응이 전부였던것 같다.

이번에 책으로 출간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또한 그녀의 드라마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드라마로 나온 작품이 책으로 출간되었으니 참 좋은 작품이겠구나'라며 이또한 시큰둥하게 넘어갈뻔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주목한 이유는 주인공이 바로 '엄마'였기 때문이었다.

세월을 먹다보니 그전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엄마의 존재가 갑자기 가슴속으로 느껴졌다. 투성부리고, 화 내고, 만만하게 봤던 엄마의 존재가 어느새 안쓰럽고,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로 바꾸게 되었다. '엄마'라는 이름이 이렇게 가슴 아리게하고, 슬프게하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

소설 속 엄마는 치매 시어머니를 돌보며, 무뚝뚝한 의사 남편을 내조하며 다 큰 아들,딸 눈치 봐가며, 일산에 짓고 있는 새 집이 완공되어가는 것을 꿈꾸며 살아가는 평범한 50대의 엄마였다. 가족들의 뒤치닥거리와 치매 시어머니의 행패(?)
그리고 하나뿐인 남동생의 방황에 하루도 맘 편하게 지낼 수 없었던 엄마.
그런 엄마가 자궁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엄마의 병 앞에서 앞만 보고 달렸던 남편과 자식들이 멈춘다.
엄마와 함께하지 못한 시간과 자신에 대한 원망감을 지닌채 뒤돌아보기 시작한다.

그들이 바로 내 모습이였고, 현재의 자화상처럼 느껴졌다. 얼마나 모진 소리도 엄마의 가슴에 못질을 했는지. 읽는 내내 드는 후회감이란.
다리가 아프다는 엄마를 보며, 병원가보라고 소리만 쳤던 내 모습,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해대는 잔소리, 그 모든 것들이 혹여 내 가슴 속 짐이 되어 남을까봐 두려웠다. 두고두고 아픔과 상처로 남을까 무서웠다.
그때 병원에 데리고 갈걸, 그 잔소리을 잘 들을걸하는 후회가 들까봐..

효도는 큰 일이고,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모님께 작은 기쁨과 걱정, 근심 없게 만드는 것도 효도라고 한다.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있을때 잘해 드려야겠다.
효도는 부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위한 것이라는 말을 얼핏 들은적이 있다.
콧방귀 뀌었던 그말이 오늘은 가슴에 와 닿는다.  

k***o 2010.08.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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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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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저리고 안타깝기 그지없는 사연을 읽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글을 쓰는 작가의 필치도 그렇지만 마치 내가 아는 슬프기 그지없는 가족의 구슬픈 사연을 듣고 있는 거 같아 마음이 애리기만 하다.노희경작가 자신과 가족의 사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글을 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타까움과 동정심을 느끼게 되었는데 우환이 이렇게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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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저리고 안타깝기 그지없는 사연을 읽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글을 쓰는 작가의 필치도 그렇지만 마치 내가 아는 슬프기 그지없는 가족의 구슬픈 사연을 듣고 있는 거 같아 마음이 애리기만 하다.노희경작가 자신과 가족의 사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글을 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타까움과 동정심을 느끼게 되었는데 우환이 이렇게도 많고 되는 일은 별로 없는 한 가정의 슬픈 사연은 읽는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함을 안겨 주고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 주기에 족하다.

 

 세상에는 엄마의 힘이 얼마나 크고 넓은가를 늦게나마 깨달아 간다.세상의 남자,여자 모두가 엄마의 뱃속에서 잉태되어 산도를 뚫고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엄마는 자식이 슬하를 벗어나기까지는 모성이라는 힘으로 바라보고 지키며 사랑과 관용으로 안겨 주는 커다란 나무와 같다.요즘 여성들이야 덜 하지만 지금보다 1세대 위의 엄마들은 사회 구조,인습에 따라 여필종부를 따라야만 했다.힘든 일,궂은 일,몸서리 치는 일 모두 가슴으로 안고 가야 했고 크게 내색을 하지 않은 채 시간과 세월을 가족들에게 바치고 자신의 몸은 어떻게 될망정 가족이 먼저이고 자신은 속으로 앓고 속으로 견뎌내려 했던 엄마들이었다.

 

 새색시마냥 곱고 피부와 몸매도 꽃과 같이 아름답기만 하던 엄마가 아이들 교육,남편 뒷바라지,시부모 챙기기로 하루 하루가 무미건조하게 흘러가다 보면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자식들은 캥거루족과 같이 사회인이 되기 전까지는 부모의 힘에 의지하면서 살다 어느 순간 부모 슬하를 벗어나 자신이 절로 태어나고 자랐는지 착각이라고 하는 것 같다.자식이 사회인이 되는 시기엔 부모는 이미 오십대 중반을 넘어 육십으로 가는 나이가 대부분인데 그 나이대에는 사회적으로 어느 곳에서도 환영해 주는 곳이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미우나 고우나 자식들이 부모에게 받은 은혜를 반포지효로 갚고 기쁘고 즐겁게 여생을 살아가도록 마음을 써야 할 것이다.

 

 이 글은 현수네 가족의 이야기이다.참 막막하고 답답하고 안타까운 사연 뿐이다.치매에 걸린 할머니,병원 사업이 부도가 나서 후배 병원에 월급쟁이 의사로 전전긍긍하는 아버지,오줌소태가 자궁경부암으로 번진 어머니,속을 썩히는 어머니의 남동생 그리고 대학재수를 하는 아들 정수와 직장생활을 하는 현수가 한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삶의 애환을 잔잔하지만 실감나게 들려 주고 있다.약으로 될 병이 아니지만 약만 먹으면 나으리라 생각하는 현수 엄마와 치매로 망령이 들어 며느리인 현수 엄마를 늘 들들 볶고 치기를 부리는 할머니 그리고 병원 일이 순조롭지 않아 월급쟁이 의사생활을 접어야만 하는 아버지는 가을낙엽과 같이 쓸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그러는 와중에 엄마는 따스한 겨울나기를 위해 신도시에 집 한 채를 마련하여 마지막 잔금을 부어 넣게 되고 아버지는 엄마의 소원을 들어 주고 기쁨을 안겨 주기 위해 새집에 가구와 인테리어를 말끔하게 하고 손수 죽까지 만들어 아내의 입에 떠 준다.

 

 집안의 온갖 궂은 일을 몇 십년을 그러러니 하면서 묵묵히 해오던 엄마에게 청천벽력과 같이 자궁경부에 하얗게 퍼진 암세포들로 인해 수술조차 해 보지 못한 채 엄마는 죽음의 시간이 가까워져 가고 철없이 속만 썩이는 친동생도 누나가 엄마와 같이 대해 주었던 지난 시절을 회고하면서 새사람으로 돌아 온다.엄마는 자식들이 모두 좋은 인연 만나 혼인식을 올리고 예쁜 손주,손녀라도 보고 싶었건만 엄마의 삶의 길이는 새집을 구경하고 남편이 만든 죽을 먹으면서 고요하고도 평온하게 삶을 마감하게 된다.평소 엄마에게 살갑게 대하지 못한 아버지는 아내의 마지막을 지키며 그간 잘 한 것보다는 잘 해주지 못한 점을 마음으로 후회하고 사과했을 것이다.

 

 살아 있을 때 부모에게 잘 해야지 하면서도 생각만큼 안 되는 것 같다.부모의 잔소리,세대차이,생각차이로 인해 가끔 토라지고 밉기도 하지만 지내 놓고 보면 그것이 사랑이었고 진심이었다는 것을 늦게나마 깨닫게 된다.누구의 집안에서 발생하는 사연이 아닌 어느 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사연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나이가 늘어갈수록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준 사랑과 애정은 고귀하고 진실된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가슴으로 안아 가려고 한다.



j******6 2013.07.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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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란 이름의 존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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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영화 보고 싶었는데 못봤다며 주문해 놓은 책이 어제 도착했기에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침대에 배  깔고 엎드려 읽었다. 학생 일때 부모님 몰래 이불 밑에 만화책 쫘악 깔고 엎드려 읽었던 기억과 함께 그렇게 부모님을 떠올렸다. 책에 빠져들면서는 지금의 나이는 책 속의 엄마와 더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딸의 입장이 되어 엄마 생각을 하게된다.    책의 내용은 그리 특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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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영화 보고 싶었는데 못봤다며 주문해 놓은 책이 어제 도착했기에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침대에 배  깔고 엎드려 읽었다.
 학생 일때 부모님 몰래 이불 밑에 만화책 쫘악 깔고 엎드려 읽었던 기억과 함께 그렇게 부모님을 떠올렸다. 책에 빠져들면서는 지금의 나이는 책 속의 엄마와 더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딸의 입장이 되어 엄마 생각을 하게된다.   
 책의 내용은 그리 특별할 것 없이 주변에도 흔히 있음직한 이야기다.
실제로 가까이도 치매에 걸린 시부모님을 모시는 분도 계시는지라 픽션이라지만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책에 등장하는 엄마는 치매에 걸려 어린아이가 되어 말도 안되는 떼쟁이 시어머니, 무뚝뚝하기 그지없는 전형적인 한국의 남편, 유부남과 사랑하느라  바쁜  딸,  의대에 가기 위해 삼수를 하는 아들이 있는 가정을 이끌어간다.  이 정도의 상황 설정만으로도 이미 눈물샘은 자극받기에 그냥 담담하게 읽으리라 무장까지 갖추어도 눈물은 저절로  줄줄 흘러내릴 수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면 책에 등장하는 엄마 못지않게 우리 엄마 역시도 자신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가족들을 위해 사셨다. 단지 아직 암에 걸리지 않으셨다는 것만 빼면 그다지 다르지 않은 셈이다.  할아버지께서 치매에 걸리셨다가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또 어떠신가  도박으로 엄마 속을 얼마나 태우셨던가?  자식이 넷이나 있지만 모두들 자기 살기에 바쁘고 무슨 날이나 되어야 겨우 얼굴 한 번씩 들이밀 뿐이다.  암에는 면제가 되셨다지만 연세가 있으신지라 허리랑 여기저기 좋지도 않으시다.  

 오늘은 주말도 아닌데 퇴근하자마자 부모님께 전화를 했다. 평소에는 엄마나 아버지나 받으시는 분과 대화하고 끊었지만, 오늘은 아버지와 잠시 이야기하고는 엄마를 바꿔 주셔서 통화를 이어나갔다.  깨를 심어 놓은 밭에 나갔다 오셨다는데 책 읽을 때처럼 또 눈에 물이 고인다. 아무래도 조만간 한 번 다녀와야겠다.  있을 때 잘하라고 했는데.... 작가는 자식이 철들 때까지만 건강하시라고 하셨지만 자식이란 존재는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부모님 앞에가면 영원히 철들지 않는 존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반면에 엄마라는 이름의 존재는 인간도 여자도 아닌 오로지 엄마 그 자체인 사람이다.
좋은 것은 자식에게 다 내주고,  힘든 일, 하기 싫은 것, 맛없는 것은 엄마 차지가 되어도 되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또 다른 이름의 엄마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짊어진 사람인 것 같다.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언젠가는 이별할 날을 맞이할텐데 거창하게 효도 한다기보다 한 번 더 찾아뵈어야겠다.  
 

y*****7 2011.05.19. 신고 공감 2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