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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청년의 시각차라고 이해해도 충분할지 모르지만, 거기에 시대적 흐름을 더해 본다. 과거 억압의 시대에는 저항의 대상이 분명했기에 두드려 부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통제의 시대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학교로, 학교에서 자라는 연어들은 비록 몸집은 커졌을지언정 꿈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그들은 학교를 원망하거나 바꿀 생각을 하지 못한다. 통제의 시대에는 저항의 대상이 분명하지 않다. 그렇기에 그들은 스며드는 것을 선택한다. 절망하여 포기한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생존하는 법을 배운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여전히 강물의 냄새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병들어버린 사회를 살아가기 버겁더라도 제 안의 강물 냄새를 끊임없이 기억한다. 강물의 냄새를 잊지 않아야 비로소 그것은 숙명이 된다. 북태평양을 떠나 강물을 다 거슬러 올라야 겨우 다다를 수 있기에 한 차례 저지르는 행동보다 꿋꿋이 견디는 의지가 더 중요해진다. 『연어』에서 폭포를 올라가는 행동이 조명되었지만, 『연어 이야기』에서는 거친 바다를 견디는 삶이 조명된 이유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두 강물의 원류는 동일하다. 바로 인간에 대한 믿음이다. 그래서 저자에게 고맙다. 인간의 본성을 긍정적으로 보아주어서. 단순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 한차례 뭇매를 맞은 뒤에도 꿋꿋이 지켜낸 믿음이기에 더욱 그렇다. 지금은 계속되는 사건사고에 지치신 듯하지만 또 한번 그만의 시각으로 희망을 노래해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