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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언저리에서 살아가는 그들만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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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 사실의 재구성이 훌륭하다.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많은 사건들을 꼼꼼히 다시 보면서 왜 이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고, 좋은 기자가 필요한지에 대하여 실감했다.   그런데 내가 놀란 것은 검사들이 구속되고 유죄판결을 받은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유능하고 잘 나간다고 하던 검사들이 재판을 받았고 유죄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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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 사실의 재구성이 훌륭하다.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많은 사건들을 꼼꼼히 다시 보면서 왜 이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고, 좋은 기자가 필요한지에 대하여 실감했다.

 

그런데 내가 놀란 것은 검사들이 구속되고 유죄판결을 받은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유능하고 잘 나간다고 하던 검사들이 재판을 받았고 유죄판결을 받았다. 직무상 해서는 아니될 행위를 했고, 범죄자들과 어울렸고 그들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앗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출세도 할 수 있었다.

 

더럽다. 권력의 언저리에서 그것을 그들만의 것으로 사유화하고 그들만을 위하여 권력을 탐하고 남용하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들의 방식을 보면서 구역질이 났다. 그러면서도 자기합리화로 일관하는 것에 연민이 일면서도 뻔뻔하고 가증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권력은 속성상 나누어 서로 견제하게 해야 한다. 수사권과 공소권을 한 손에 쥔 우리와 같은 시스템에서 검찰이 부패하게 되면 그 부작용은 너무나 심각하다. 소위 청탁수사와 같이 자의적인 수사, 정치적 고려에서 이루어지는 수사, 권력의 눈치를 보면 알아서 기는 수사, 내사종결, 부당한 기소, 그리고 자의적인 불기소 등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은 검찰이 두 가지 권한을 한 손에 쥐고 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부패하지 않았다고 강변할 지 모르지만 그 말을 믿어 줄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물고문으로 사람이 죽은 것은 전두환 독재시절 경찰의 남영동 분실에서 뿐만 아니라, 민주화된 이후 가장 정의롭고 유능한 검사가 모인다는 서울중앙지검의 특별조사실에서였다. 비록 살인피의자였다고 하지만 불법체포와 감금, 조직적인 고문이 이루어졌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니며 그들에 대해서는 헌법상의 기본권이 무시되어도 좋은가? 만일 그들이 살인사건과 무관하여 결백하다면 어떠한가? 그들이 반듯하게 세상을 살지는 않았지만 그들도 엄연히 한 아이의 아버지이고 한 여자의 남편이었다. 그들은 헌법상 보장되는 적법절차 상의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서울중앙지검 특별조사실에 끌려가 개처럼 맞고 패대기쳐졌다. 그리고 그들 중 한 명은 거기서 고문당하고 죽었다. 목적은 오직 하나, 수사검사가 어디서 들었다는 첩보가 진실하다는 근거를 마련하기(꾸미기?) 위하여......

 

그것을 "나쁜 놈은 반드시 골로 보내야 한다"는 무지한 철학과 맹목적인 정의감의 일시적 부작용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들에게 자기 성찰과 조직적인 긴장감의 결핍정도가 너무 심각하다. 근거 없는 감과 맹목적인 확신에 근거하여 이미 진범을 확정해 놓고 진술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수사라면 그것은 이미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진실발견 절차가 아니라 중세에서 횡횡했던 마녀사냥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고문하고 사람잡는 검찰. 그것이 정의와 인권을 추구하는 대한민국 검찰의 현 주소라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 오죽하면 서울중앙지검에서 사람이 죽어나가고, 정몽헌이 자살을 했을까? 그 안에서 무엇이 이루어졌길래......   

 

강한 사람에게는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강한 것이 우리 검찰이 강변하는 정의로운 검찰의 실상이라면, 이 사회에서 검찰의 존재 의미는 이미 상실된 것이다. 살아있는 권력에는 비굴하리만치 굴종적이고 죽은 권력에는 야비할만치 냉정하고 가혹하다면 그것을 결코 정의로운 검찰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왜 노무현 대통령은 세상을 하직할 수 밖에 없었는가? 우리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정의로우며 불편부당해서 신뢰할 만 하다면 과연 그가 그렇게 자신의 생을 마쳤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그들은 노무현의 죽음에 대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운 수는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정의로운 충정을 믿어주라고 생떼쓰는 우리 검찰을 볼 때 그들이 무지한 것이지 순진한 것이지 아니면 멍청한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국민들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법의 지배를 원한다. 검찰의 사명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공정하고 냉혹하리만큼 정의로운 법집행이다.

당시 노무현과 검찰중립을 외치면서 토론했던 그 때의 검사들은 지금 어디에 숨어서 무었을 하는지 궁금하다. 판사출신 변호사가 법무부장관이 될 수 없다고 항명하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검찰중립이라면 대한민국 검찰의 미래는 정말로 없다.    

 

그들이 부패하다고 나무라면서 독자적인 수사권을 가질만한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폄하하는 경찰과 비교할 때 과연 그들이 우월한 점이 무엇인가? 어렵다는 사법시험에 붙었다는 것 정도가 아닌가? 사법시험에 붙으면 자연히 공정하고 정의롭게 되는가?

 

검찰개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시기에 읽어 볼 만한 훌륭한 책이다.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피부로 절감하지 못하는 사람들, 아직까지도 대한민국 검찰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않고 미련이 남아 있는 사람들은 꼭 한 번 읽어기를 권한다. 보다 정의로운 검찰을 갈망하는 사람들도 읽어볼 만하다. 소설만큼 재미있고 우리가 살아온 가까운 시대의 이야기라 생동감이 넘친다.  

     



y******5 2010.05.30. 신고 공감 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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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보다 더 흥미지진한 한국 현대사 기록
"추리소설보다 더 흥미지진한 한국 현대사 기록" 내용보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 '진실'이란 낱말을 떠올렸다. 이 책은 '진실이 이면' '역사의 진실'을 들여다본다.    사람의 기억은 불완전하게 마련이지만, 역사는 그 불완전한 기억을 토대로 구성된다. 역사는 말하고 행한 것의 기억이다. 과억의 기억을 끄집어내 말하는 건 과거를 어떻게 보는지 결정하면서 현재와 미래의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    역사로 기록된 기억은 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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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 '진실'이란 낱말을 떠올렸다. 이 책은 '진실이 이면' '역사의 진실'을 들여다본다.

 

 사람의 기억은 불완전하게 마련이지만, 역사는 그 불완전한 기억을 토대로 구성된다. 역사는 말하고 행한 것의 기억이다. 과억의 기억을 끄집어내 말하는 건 과거를 어떻게 보는지 결정하면서 현재와 미래의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

 

 역사로 기록된 기억은 후대로 전해지면서 보강되거나 왜곡된다. 역사를 쓴 사람이나 집단이 자신들의 시각을 강조하고자 기억을 재구성한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목적으로 상징을 조작해 기억을 재구성하는 건 인간 집단의 보편적 특징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말하고 행한 것을 재구성해 밀고 나가면서 진실을 구축한다. 이 책은 귀납적으로 진실을 관통하고자 한다. 조각을 맞추듯 각각의 사건이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복잡한 시놉시스를 가진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다. 저자가 지향한 곳은 진실로 알려진 것의 이면, 즉 역사의 진실이다.  

 

 저자는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정부 검찰을 말 그대로 客觀한다. 이념에 매몰돼 역사를 비틀지 않는다. 혀를 내두를 만큼 치열하고 꼼꼼한 취재는 저자의 밀고나감을 신뢰하게 만든다. 그는 진실이 이것이다라고 규정하지 않는다. 독자가 조각을 맞추게끔 길 안내를 할 뿐이다.

 

 이 책은 1998년-2010년 한국현대사를 관통한다. 저자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엿보는 재미도 있다. 저자의 역사, 검찰의 역사, 대한민국의 역사가 담겨 있다.   

 

 역사의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저자가 영화 '라쇼몽'에 빗대 암시했듯 기억은 정치적 행위다. 그럼에도 저자는 진실 찾기라는 지난한 작업을 묵묵하게 해왔다.

 

 검사라는 권력집단의 세계, 기자라는 권력비판집단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재미는 덤이다. 

 

p.s 책을 읽느라 오랫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 팩트의 나열로 이뤄진 강하고 단단한 글이 이렇듯 재미난 건 내가 저자와 동시대를 사는 덕분이리라.

 

 

c******8 2010.05.06.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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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검찰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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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대한민국 검찰을 말하다 저 자 : 조성식   지금까지 살면서 다행으로 생각하는 것중의 하나가 소위 말하는 ‘사’자 붙은 사람들을 만날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름하여, ‘검사, 판사, 변호사, 형사’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자체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만나야할 일이 없었다는 게 다행이다. 만일 이들을 만나야 한다면 누군가와 다툼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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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대한민국 검찰을 말하다

저 자 : 조성식

 

지금까지 살면서 다행으로 생각하는 것중의 하나가 소위 말하는 ‘사’자 붙은 사람들을 만날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름하여, ‘검사, 판사, 변호사, 형사’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자체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만나야할 일이 없었다는 게 다행이다. 만일 이들을 만나야 한다면 누군가와 다툼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업으로서도 그리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삶자체가 ‘다툼’속에서 이루어지는 불편함이 싫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이 사회에서 가장 많은 권력을 가진 것 또한 사실이다.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들이 다루는 것이 법이고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하기에, 그들이 사람들에게 공정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진실’이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분명히 두 사람이 같이 보고 겪었으면서도 서로 정반대의 이야기를 할 때, 우리는 둘 중의 한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위의 3가지 ‘사’자를 가진 사람들은 진실을 공정하게 찾아내려고 노력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의 의문이 생겼다. 왜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검찰에 대해 ‘억울하다’는 표현을 할 까?

 

특히 서세원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억울하겠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그는 정치인도 아니고, 권력가도 아닌데 어째서 저런 일에 말려들었을까? 그는 원래부터 수사대상이 아니라, 어찌하다보니 그리 된 것이다.

 

나도 몇 차례의 억울함을 겪기는 했지만 어디에 끌려가고, 조사받고 하는 그런 억울함이 아니라 단지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일 뿐이다. 하지만 검찰에 대해서 억울함을 토해야 하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의 인생이 ‘망가졌음’이다. 그렇지만 검사들은 충분한 심증은 있었지만, 물증이 없었거나 판사가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거나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만 말할 뿐이다. 그런 것을 보면 검찰은 너무 많은 ‘억울함’을 만들어 내지 않는가 하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가 없다.

 

여지까지도 ‘사’자를 만난 적이 없음이 다행이고, 앞으로도 ‘사’자를 만나지 않는 게 좋다는 생각을 더욱 굳게 해준 책이다.

d*****u 2010.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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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사건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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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비해서는 실망스럽다.검찰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는 것에 동의 하기도 힘들다.앞부분에, 김대중 정부부터 지금까지의 검찰 조직 구성에 대해서 나오지만, 다분히 검찰 조직도 차원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또한 예의 그 지역 배분론의 언급.월간지 기자답게 이 책의 주요 구성은 특정 사건의 풀 스토리이다. 월간지 표지를 장식할 만한 특종이니,집중해부니 하는 그런 류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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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비해서는 실망스럽다.
검찰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는 것에 동의 하기도 힘들다.
앞부분에, 김대중 정부부터 지금까지의 검찰 조직 구성에 대해서 나오지만, 다분히 검찰 조직도 차원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또한 예의 그 지역 배분론의 언급.

월간지 기자답게 이 책의 주요 구성은 특정 사건의 풀 스토리이다. 월간지 표지를 장식할 만한 특종이니,집중해부니 하는 그런 류의.. 아쉬운것은 월간지 답지 않게 부록은 없다는 것.

대북송금 관련 건, 고 노무현 대통령 수사건, 김용철 변호사 삼성 폭로 건등. 저자는 사건의 전말을 알려주고 싶은 건지 아니면 거기에 참여했던 검찰들의 생생 스토리를 보여주고 싶은 건지,아니면 월간지의 스페셜편인지 딱히 머라 정의하기 힘들었다.

차라리,이 책보다는 삼인에서 출간된 <검찰공화국,대한민국>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그 책이 아마도 본책의 제목과 유사한 의도로 쓰여졌을 것으로 보인다.

월간지를 보지 못하셨거나,특정 사건에 대한 전말을 알고 싶은 분은 본 도서를 읽어 봐도 되지만, 책 제목을 보는 순간,검찰개혁이나 사법비리등의 단어가 떠오르는 독자들은 일독을 피했으면 한다. 

c******1 2011.03.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