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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나누는 뮤지엄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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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16개의 박물관과 데이트를 했다.책을 읽기 전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추억이 가득한 박물관 이야기를 들어서인지책 속 박물관이 처음 보는 곳들이 많았음에도 이미 다녀온 듯 무척 정감있고 반가웠다.학습목표가 뚜렷하게 보이는 주제 'O학년이 가보아야 할 박물관 목록' 이나 교과과정과 연계한 필수박물관 코스를 보여주는 딱딱한 박물관 가이드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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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16개의 박물관과 데이트를 했다.
책을 읽기 전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추억이 가득한 박물관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책 속 박물관이 처음 보는 곳들이 많았음에도 이미 다녀온 듯 무척 정감있고 반가웠다.
학습목표가 뚜렷하게 보이는 주제 'O학년이 가보아야 할 박물관 목록' 이나 교과과정과 연계한
필수박물관 코스를 보여주는 딱딱한 박물관 가이드가 아니다. 이 책은......
작가가 마음 가는데로 찾아갔던, 또 그곳에서의 추억과 느낌을 고스란히 들려주는 수줍은 데이트에
초대해주는 책이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울산 앞바다의 고래들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장생포고래박물관]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이자 옛친구들과의 편지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숨겨진 박물관인 [체신기념관]
첫사랑, 첫만남의 설레임을 전해주는 작가의 첫 박물관인 [독립기념관],......
그동안 다녀본 박물관 중에 어느 곳이 가장 좋았어요? 라는 물음에 망설임없이 대답한다는 제주도의 [해녀박물관]
우리 가족도 제주도를 갔었지만 듣도보도 못한 해녀박물관
빠듯한 제주일정에 장소도 기억나지 않는 해안의 해녀동상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왔을 뿐이었다.
작가의 책에서 본 밀가루 포대로 만든 잠수복 '소중기'는 사진으로도 얇디 얇은 질감이 느껴져 마음이 아려온다.
다대포 바다마을에서 태어난 친정엄마는 해녀는 아니지만 물질을 곧잘 하시곤 하셨다.
물 속 해삼물을 따러 자맥질하러 들어가시면 기다리던 나는 엄마가 혹시 파도에 쓸려갈까
굴이나 미역따기 위해 올라간 바위에서 미끄러지지 않을까 조바심내며 기다리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바다로 둘러싸인 부산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수영을 못하는 맥주병이다.
미역을 광주리 가득 담아오시던 엄마의 모습과 겹쳐지며 이곳은 나에게도 뜻깊은 박물관이 될 듯 싶다.
위험한 물질에 농사일에 부엌일까지 한시도 몸을 편히 쉴 수 없었던 제주바다의 풍랑과 함께 하는
해녀의 모습은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이기도 하기에.....

힘들고 지칠 때 늘상 찾는, 작가에게는 마치 비타민 같고 보약같은 박물관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감탄하기도 하고 아이를 동반한 관람객이 몰리는 주말에 일부러 눈총받는 체험에 억지로 끼여 아이처럼
장난끼 가득한 웃음을 지으며 박물관에 서 있는 작가의 모습이 그려져 웃음짓기도 했다.
작가의 카메라에 살짝 담긴 [삶속의 박물관]도 살가운 일상 이야기가 담겨있다.
부록으로 보여주는 테마로 만나는 박물관도 고마운 박물관 데이트 코스이다.

전에는 무조건 많이 보여주고 많이 데리고 가는 게 체험이자 공부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박물관에 가기 전에 홈페이지에서 체험학습지를 프린터해가고 하다못해 수첩에다가 본 것을 그리게 하는
욕심을 부려 아이로 하여금 박물관을 미처 알기도 전에 지겨운 곳이라는 생각을 지우게 한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작가의 박물관 사랑이 어릴 때 자신의 끊임없는 질문에 어린 손을 잡고 말없이 박물관으로 이끌었던
부모님의 자상함과 배려에서 시작되었음을 보며 나의 조급함을 반성했다.
아이들과 함께 작가가 들려준 박물관을 다 가보고 싶은 마음에 엉덩이가 들썩이고 마음이 급해지는
엄마의 욕심이 불끈 솟아나려 하지만 가르치고자 하는 욕심이 아닌
마음을 나누는 박물관 여행을 해보아야겠다고 마음 가져본다.

c******y 2010.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 큐레이터 한나의 뮤지엄 데이트
"- 큐레이터 한나의 뮤지엄 데이트" 내용보기
박물관이 누군가에게는 시작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알지 못했다. 그러고보면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던 것은 아닐까. 큐레이터 한나에겐 박물관이 어린시절의 답이 있던 곳이라고 했다. 그녀의 추억을 따라가다보면 박물관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런 그녀가 성인이 되어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분명 어떤 다른 인상적인 것이 첨
"- 큐레이터 한나의 뮤지엄 데이트" 내용보기
박물관이 누군가에게는 시작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알지 못했다. 
그러고보면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던 것은 아닐까. 

큐레이터 한나에겐 박물관이 어린시절의 답이 있던 곳이라고 했다. 그녀의 추억을 따라가다보면 박물관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런 그녀가 성인이 되어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분명 어떤 다른 인상적인 것이 첨가되었을 법한 박물관 투어를 그녀의 눈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이라는 점이 바로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겠다. 


장생포 글짓기 대회로만 이름을 들어봤던 장생포는 울산 앞바다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1천마리 이상 밍크고래가 잡히던 곳이지만 현재 고래는 희귀동물로 분류되어 포획이 금지되어 있다고 했다. 이 장생포에 위치한 고래박물관은 흡사 공룡 박물관의 그것처럼 하얀 뼈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또한 정말 보고 싶었던 재미난 전시인 트릭아트는 제주 트릭아트 뮤지엄에서 언제나 구경가능하다니 꼭 들러보고 싶어졌고 착시예술인 트릭아트의 묘미는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은 장소로 분류해 놓기에 이르렀다. 

그뿐만 아니라 이민사 박물관이나 해녀 박물관, 북촌 생활 박물관, 화재 교통 박물관, 달동네 박물관, 김치 박물관, 코리아나 화장 박물관 등등 신기한 박물관 들이 우리나라에 산재해 있다는 사실도 더불어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로 꼽아 놓은 곳은 트릭아트 뮤지엄과 테마동물원 쥬쥬였는데, 고양시에 살면서도 이 체험 교육관을 몰랐었다니...지금에 와서야 늦은 후회지만 꼭 가보고 싶어 주소 검색으로 위치를 파악해 두었다.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 박물관 등등 꼭 큰 박물관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소중한 박물관들이 찾아보면 우리 근처에 숨어 있었는데, 우리는 그동안 너무 게으르게 살아왔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i*****i 2010.07.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