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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새기고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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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내 견문으로는 톨스토이의 문학전집이 곧 러시아 문학으로 이해되곤 한다. 그런데 이 작가는 정말 새롭다. 두편의 소설이 담긴 글중 '산다는 것은'에서 귀족집안의 자제가 페인트공이되어 노동으로서 빵을 사고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데서 오는 받는 비난과 멸시가 중반까지 오고 있다. 현대의 사회주의적 러시아가 아니라 제정러시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그 당시 서민들의
"가슴에 새기고픈 이야기" 내용보기
짧은 내 견문으로는 톨스토이의 문학전집이 곧 러시아 문학으로 이해되곤 한다. 그런데 이 작가는 정말 새롭다. 두편의 소설이 담긴 글중 '산다는 것은'에서 귀족집안의 자제가 페인트공이되어 노동으로서 빵을 사고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데서 오는 받는 비난과 멸시가 중반까지 오고 있다. 현대의 사회주의적 러시아가 아니라 제정러시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그 당시 서민들의 생활과 사상을 잘 알 수 있다. 낯선 문화, 낯선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게 소설 속으로 감정이입할 수 있는 것은 맑고 서정적인 문체때문 일것이다. 일본의 아사다 지로처럼 호소하는 듯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는 책을 덥을 때까지 독자를 매혹시킨다. 나는 귀족자제로서 보장된 삶대신 노동자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때 당시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해본다. 거기다 다른 노동자들조차도 의무를 지키지 않는다고 하여 비난과 멸시를 한다. 나는 그것을 고독한 투쟁이라고 하고 싶다. 왕족과 귀족, 농노 등 신분제가 엄격했던 시대에 쉽지 않을텐데 그는 아버지의 절연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영혼을 끝까지 지켜낸다. 조선시대 대갓집 자제가 농부가 된다고 했으면 어떠했을까? 주인공은 결혼에 실패라고, 누이의 죽음으로 조카딸까지 떠맡지만 굳은 신념만은 지켜낸다. 그를 보면서 요즘의 나를 많이도 반성하게 했다. 그리고 가슴속에서 끊임 없이 솟아오르던 자괴감이나 우울함도 사라졌다. 마음에 힘든일이 있을 때 정말 도움이 된 책이다.
k*****n 2003.09.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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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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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하며 매번 대전역 앞을 지나간다. 가끔씩 비구니승이 탁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늘도 퇴근하는데 비구니승의 목탁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오늘은 목탁소리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 광장 한쪽에서 찬송가 소리도 들렸다. 노숙자들 무료급식을 하나 보다. 비구니승도 이에 질새라 열심히 목탁을 두드린다. 목탁소리와 찬송가소리가 교묘하게 뒤섞인다. 비구니승의 극락이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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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하며 매번 대전역 앞을 지나간다. 가끔씩 비구니승이 탁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늘도 퇴근하는데 비구니승의 목탁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오늘은 목탁소리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 광장 한쪽에서 찬송가 소리도 들렸다. 노숙자들 무료급식을 하나 보다. 비구니승도 이에 질새라 열심히 목탁을 두드린다. 목탁소리와 찬송가소리가 교묘하게 뒤섞인다. 비구니승의 극락이 진짜일까 교인들의 천당이 진짜일까. 교인들은 앰프에 합창을 하는 반면에 비구니 승은 혼자 외로히 목탁을 두드린다.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 서있는 복전함의 견성성불이란 글씨가 왠지 초라하게 느껴졌다. 비구니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신경림 시인의 <갈대>라는 시가 떠올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그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임을.

 

"절대적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 우리들은 다만 행복을 바랄 뿐이다."로 시작되는 이 소설책에는 "산다는 것은(원제:나의 인생)"과 "결혼 3년(원제:3년)"이란 두편의 중편소설이 실려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옮긴이의 제목 번역이 좀 치사하고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다는 것은>과 원제인<나의 인생>은 풍기는 어감부터가 다르고 상관관계도 없지 않은가. 이런 것을 두고 "번역은 반역이다"라고 말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역자는 체호프의 소설중 가장 이미있는 소설이라고 소개했지만 소설의 내용은 여느 내용처럼 결코 특별하지 않았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미사일 폴로즈네프는 정신적 노동을 하는 직업보다 육체적 노동을 하는 직업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한 건축가였는데 그의 그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 가문의 품위를 해치는 그의 생각과 행동에 분노한다. 그러나 그는 남들이 선호하는 펜 대신에 자신의 생각대로 페인트 붓을 들고 삶을 살아간다. 그에게는 자신의 삶을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의사 "아뉴타 블라고보"와 부유한 돌쥐코프씨의 딸 "마리야 빅토로브나"가 있다. 그들은 거의 매일 저녁 만나 거짓없는 삶, 노동의 신성함, 진정한 진보의 모습 등을 애기하며 가깝게 지낸다. 그런 만남속에서 미사일은 아름다운 마리야와 사랑에 빠졌고, 결국 둘은 결혼하여 두베취냐에서 그녀가 원하는 농촌을 한다. 처음 마리야는 그를 이해해주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만 농촌사람들의 천박한 생활들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년 반만에 자신의 전공인 성악을 하러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떠난다. 미사일은 필연처럼 그런 마리야(마샤)를 떠나 보내지만 " 어떤 것도 그저 흔적 없이 사라지지는 않으며, 아주 작은 걸음조차도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믿으며 묵묵히 나머지 삶을 살아간다.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체호프는 이 소설을 빌어 "어떤 것도 그저 흔적 없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그거야말로 인간적인 바램이 아닐까. 설령 흔적있는 삶을 살아서 거대한 흔적이 남았다손 치더라도 그 흔적이 다른 개체에게 무슨 의미를 줄 수 있단 말인가. 설령 의미를 준다고 해도 그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누구는 천국을 바라고 누구는 극락을 바라지만 그것들은 오직 인간적인 바램일 뿐이다. 모든 것은 그저 사라질 뿐이다. 아니 흔적없이 사라져야 한다. 차라리 그것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 설부른 아우성보다 애매한 침묵이 낫지 않은가. 어느 시인의 말처럼 왜 사냐건 웃고 말아야 한다.

k*****9 2010.07.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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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산다는 건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내용보기
오랜만에 책을 들었다. 새해에 처음 읽은 책인데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어넘겼는데 책을 덮은 후로 더 되새김질 하게 된다. 아홉번째 직장에서의 해고, 그것도 낙하산이다. 어쩌면 너무도 뻔한 설정이지만, 이 작품이 쓰여진 시기는 19세기이므로 이게 그 뻔한 설정의 시초였다면 그땐 정말 더 신선했겠지. 귀족의 신분이지만 자신의 현재 위치에 별 만족
"산다는 건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내용보기
오랜만에 책을 들었다. 새해에 처음 읽은 책인데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어넘겼는데 책을 덮은 후로 더 되새김질 하게 된다. 아홉번째 직장에서의 해고, 그것도 낙하산이다. 어쩌면 너무도 뻔한 설정이지만, 이 작품이 쓰여진 시기는 19세기이므로 이게 그 뻔한 설정의 시초였다면 그땐 정말 더 신선했겠지. 귀족의 신분이지만 자신의 현재 위치에 별 만족을 하지 못하고 왜 꼭 그래야하는지에 의문을 가지는 청년, 제목은 참 거창하지만 내용은 평이하다. 그렇지만 산다는 것이 그렇지..라는 공감을 하게 하는 책이다. 자신의 신분의 위선과 편협을 깨닫고 번쩍거리는 구두와 멋진 넥타이를 메고 펜을 잡고 타자기를 두드리는 삶을 박차고 붓을 들고 벽에 페인트 칠이나 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자 노력한다. 삶이란 건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판이하게 다르다. 지금 난 19세기의 러시아가 아닌 21세기 한국에서 귀족의 자제가 아닌 평범한 서민으로 과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걸까? 산다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그 답을 찾을 것인지 의문이다. 재미있고도 유익한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만약 내게 반지를 사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나는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나니...'라는 문구가 있는 것을 고를 것이다. 나는 어떤 것도 그저 흔적 없이 사라지지는 않으며, 아주 작은 걸음조차도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믿는다.
v******9 2004.0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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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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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에서 나온 안톤 체호프의 '산다는 것은'에는 두 개의 소설이 있다. 첫번째가 '산다는 것은'이고, 두번째는 '결혼 3년'이다. 각 글의 처음에 체호프의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문장이 각각 적혀 있다. 이 책을 읽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글들이다. 이 분은 인생이 뭔지 아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다.   "절대적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 우리들은 다만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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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에서 나온 안톤 체호프의 '산다는 것은'에는 두 개의 소설이 있다. 첫번째가 '산다는 것은'이고, 두번째는 '결혼 3년'이다. 각 글의 처음에 체호프의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문장이 각각 적혀 있다. 이 책을 읽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글들이다. 이 분은 인생이 뭔지 아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다.

 

"절대적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 우리들은 다만 행복을 바랄 뿐이다."

 

"만일 고독이 두렵다면 결혼을 해서는 안 된다."

 

 

조금 전에 먼저 '산다는 것은'을 끝냈다. '결혼 3년'을 읽기 전에, 이 감동을 그대로 싣기 위해 먼저 리뷰를 쓴다. 그만큼 마음에 드는 소설이었다.

 

내가 안톤 체호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다른 작가에 의해서 가끔씩 언급되는 것을 눈치채고서 부터이다. 먼저 1Q84에서는 그의 글 '사할린섬' 이야기가 아주 자세하게 언급되어 있다. 그 중 특히 길랴크인 이야기가 기억에 오래 남아 체호프를 가슴에 두고 있었다. 그러다가 헤밍웨이의 '파리에서의 7년'이란 에세이를 읽었는데 거기서도 체호프가 언급되었다. 100% 긍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관심이 가게 되었다. 아마 헤밍웨이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게 했던 작가였던 것 같다. 그러다가 친구네 집 책꽂이에 꽂혀있는 이 책을 보고 이번 기회에 읽어보자고 마음 먹었다.

 

다행히 어려운 책은 아니었다. 술술 넘어가는 글이었지만 뭔가 계속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삶에 대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먼저 이 글을 그 당시 러시아의 사회적 배경에 대해서 궁금하게 만든다. 사회 격동기였던 것 같다. 귀족 사회가 점차 붕괴되고 그러면서 한 때 귀족이었던 집안 출신의 주인공 젊은이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 사회의 통념과 전통에 맞서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힘들고 외롭더라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사는 길을 택한다. 다른 사람들이 비웃고, 특히 아버지로부터도 외면당하지만 그 길을 끝까지 간다.

 

여러 인물이 나오는데 다 특색이 있다. 먼저 누나. 엄한 아버지 밑에서 끽소리도 못하고 자랐지만 결국 삶은 그런 게 아니란 걸 깨닫고 자유를 선택한다. 참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것이다. 집과 이웃에게 좇겨나와 가진 건 하나도 없고 미혼모의 처지가 되었지만 여왕과도 자신의 처지를 바꾸지 않겠다고 한다.

 

또 다른 여성 아뉴타는 마음 속으로는 자신의 길을 찾고 주위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가는 주인공을 사랑하지만 결국 그것을 표현하지 못한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입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주위 사람들을 의식해서이다. 결국 그녀는 그렇게 늙어간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가슴에만 담아둔채...

 

또 한 여성, 주인공과 결혼했었지만 결국 떠나버리는 마샤라는 인물이 있다. 귀족은 아니지만 아버지가 재산을 모아 아주 부유한 집안의 딸이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신념이 마음에 들어 그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나는 것 같았지만 그 외롭고 힘든 길을 얼마 못가 바로 포기해버리고 자신이 원래 가졌던 사치스럽고 화려하고 부유한 삶으로 돌아가버린다. 그것이 그녀는 자유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덮으며, 정말 인생을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사회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인정하느냐에 따라 내 인생을 살아간다면 정말 후회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하고 아는 게 정말 필요하다. 그리고 그 길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끝까지 갈 수 있는 용기와 내공이 필요할 것이다.

 

좀 더 여기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겠다. 내 인생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느냐에 대해서 말이다.

 

 



h********9 2010.09.15.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