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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는 없다. 예고만 보고 아.... 이렇게 되겠지. 섣부른 판단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지 말자!
한 소녀가 길을 건너다 한 소녀에게 부딪혀 헤드셋이 벗겨진다. 그에 수습하는 사이 신호가 바뀌고 건널목 중간에서 당황하는 사이 한 남자가 와서 호루라기를 불며 소녀에게 건너가라 손 짓한다. 가볍게 목례를 하고 교실에 들어온 소녀는 마치 교실에서 유령인것 처럼 홀로 시간을 보내다 칠판에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 속 발레리나 처럼 발레 연습을 한다. 소녀가 손을 뻗고 발레리나가 소녀의 동작을 이어 받아 무대 위에서 춤을 춘다. 그 모습에 소녀는 넋을 잃고 화면에 빠져든다. 그런 소녀를 향해 엄마는 미소를 띄우며 과일을 테이블 위에 놓고 그렇게 많이 보고도 좋냐는 질문에 멋있잖아라고 응수하며 다시 TV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그러자 엄마는 우리 유럽가자. 가게는 어쩌고 팔지 뭐 그에 신난 소녀는 엄마에게 안기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아주공갈 염소 똥 십원에 열 두개. 엄마의 농담임을 안 소녀는 엄마(미숙)를 째려보며 뚜한 표정을 짓는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미숙은 돌아본다. 친구가 찾아왔다. 아무래도 민아(소녀) 일을 더 의논 하려나보다. 어릴때 부터 병원에 있던 민아를 몇 일 더 살리려고 민아의 몸에 칼 대는 것이 싫다는 이유로 친구의 이야기를 밀어낸다. 그때 민아는 홀로 음악을 들으며 담배를 피우고 있다. 그런 민아에게 한 청년이 소리친다. 저기요. 저기요. 야! 야! 그 거 좀 빼고 나 봐. 나. 얼핏 들리는 소리에 헤드셋을 놓은 민아는 청년이 빌려달라는 담배와 지포라이터를 던져 준다. 다음 날 서점에 갔다 다시 아파트 앞에서 청년을 만나게 된다. 시덥지 않은 농담과 자신의 마음이라며 건내는 막대 사탕 때문에 민아는 들키고 싶지 않은 모습을 들켜 놀란 마음에 집으로 뛰어간다. 어떻게 알았는지 민아의 휴대전화기로 그 청년이 전화를 한다. 민아는 단칼에 그 마음을 잘라 버렸다. 그 다음 날 자신의 사진이 담긴 소포를 받은 민아는 같은 시각에 만나자는 쪽지에 엄마의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또 다음 날이 되었을 때 소포가 다시 민아의 얼굴 앞에 놓여 있다. 그곳에는 귀여운 협박 메세지와 함께 앙증맞은 거북이 하나가 들어있다. 새침한 표정을 지으며 민아는 청년에게 간다.
투명한 유리 잔 처럼 청명한 가을 하늘 처럼 그렇게 소녀는 웃었다. 어릴 때 부터 병원이 집이었고, 마음 껏 뛰어 놀지도 변변한 친구도 없던 민아는 유일하게 엄마가 친구인 아이다. 그런 소녀에게 밝고 명랑한 청년(영재)이 다가온다. 첫 눈에 반했다는 전혀 예상치 못 한 말에 당황하여 얼굴을 불게 만들어 버린 그 청년과의 풋풋하고 맑은 시간들은 소녀를 다시 웃게했다. 그 웃음의 의미가 아릿하게 다가온다. 예고를 통해 어느 정도의 눈물을 예상했었다. 그래 울겠지. 많이 울겠지. 꿋꿋하고 씩씩하게 행동하며 마지막을 준비하는 모습이 나를 울리겠지. 그 파급력이 영화를 본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질지 모르고 난 이 영화를 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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