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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런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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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몰라서 그렇지, 일본의 진짜 저력은 민간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특허와 첨단의 과학 지식에 있다. 종래 그들이 악마적으로 노출했던 국가주의적 이미지가 이를 가렸을 뿐(특히 한국인들에 대해서), 현대 일본에 아직도 무시무시한 arsenal이 남아 있다면, 그건 바로 거대 기업의 연구소(를 빙자한 복마전) 속이다. 혹시 올해 초에 나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질풍론도'를 본 사람은 알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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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몰라서 그렇지, 일본의 진짜 저력은 민간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특허와 첨단의 과학 지식에 있다. 종래 그들이 악마적으로 노출했던 국가주의적 이미지가 이를 가렸을 뿐(특히 한국인들에 대해서), 현대 일본에 아직도 무시무시한 arsenal이 남아 있다면, 그건 바로 거대 기업의 연구소(를 빙자한 복마전) 속이다. 혹시 올해 초에 나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질풍론도'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소재가 비현실적이다 황당하다 이런 걸 떠나, 멍청한 정치인을 먹여 살리는 것도 기업이요, 잃어버린 30년을 위장하여 버릇 없는 피지배층 길들이기의 고삐를 막후에서 조여대는 것도 기업이다. 그런 기업 무서운 줄 알라고, 이런 (겉으로 보아) 황당하기 짝이 없는 영화를 만들라고 (본전 생각 없이) 업계에 돈을 턱턱 던져 주는 것도 기업들이다. 한국처럼 소수 가문에 계속 헤게모니가 집중되는 구조가 아니라서 더 무서운 게 그들이고 말이다.


도플갱어라는 낡아서 익숙한 소재를 갖다 쓴 건 뭐라 할 게 아닌데, 그를 이끌고 가는 솜싸나 박력이 영 부족하다, '도플갱어'라는 스터프를 처음 접하는 초 중학생들이라면 모를까, 그리 하드하지 않은 장르물을 즐기는 층에게도 그리 깊이 어필하기는 힘겨워 보인다. 도플갱어는 SF라기보다 루럴 레전드에 가까운데, 인간의 의식이나 문화적 세련도가 아직은 그저 못미더운 레벨에 머물고 있는지, 이 구닥다리 소재가 아직도 쓰이고 있다는 놀랍고, 현대적 채용이 이만큼이나 클리셰에 머무는 기획이 있다는 것도 놀랍다, 하긴 제작의 의도가 애초에 다른 데 있다면 작품성, 아니 상품성을 따져서 뭐하겠는가.



s****o 2014.04.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