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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배달되는 신문(중앙일보)에서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를 읽게 되었다. 하루 이틀 사흘.... 읽다 보니 안 읽으면 궁금증이 생기고, 바쁘다 보면 밤에 읽어 굿나잇 레터가 되었다. 그녀의 글을 읽다보니 내가 소홀히 생각했던(아니 생각지 못했던) 여자들의 삶, 정서를 조그이나마 알게 되었다. 이해되지 않았던 아내의 기분, 심리 상태를 좀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난 문학, 예술에 대해서 잘은 모른다. 그런데 신현림의 글은 진실하고 가슴을 짠~하게 하는 울림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 교과서에 실린 박지원의<물>을 읽고 어쩌면 물에 대해서 이렇게 많은 묘사를 할 수 있을까! 하며 감탄을 했던 기억이 신현림의 글을 보고 다시 생각났다. 그녀의 글은 사소한 것에도 생명을 불어넣고 삶을 진지하게 만들고 사랑이 깃들어 있다. [인상깊은구절] 담대함이 그 사람을 크고 빛나게 한다.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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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편지 있다면 받고 싶다. 가슴을 울리기보다는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이런 편지가 있다면 우체통을 삭 비워두고 싶다. 그런 편지만 담길 수 있도록 사진 속 세상도 고요함 그 고요함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제는 그 고요함에 빠져나오고 싶지는 않고 단지 그 안에서 가끔 놀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이 깊어질 것 같다. 그 편지를 읽으면 내가 앉은 자리에 풀이 바람에 일렁일 것 같고, 구름이 파란 색 종이 아래로 흘러갈 것만 같다. 너무나 하얀 구름이 바람결에 조용히 흘러갈 것만 같다. 제주도에 다녀왔는데 그곳에 구름이 산봉우리에 걸친 모습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 그 구름은 산봉우리에서 땀을 식히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편지를 읽으면서 쉬고 있다는 상상까지 가면 나는 상상력이 뛰어난 소년이 될지도 모른다. 이런 느낌을 나에게 주는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는 아침 햇살처럼 고요하다. 사진 한 장, 글 한 줄,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머릿속에 창고 하나를 비워두고서라도 책 속에 담겨 있는 사진과 글을 싸그리 몽땅 다 넣어두고 싶다. 어쩌면 이렇게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어쩌면 이렇게 가슴을 차분하게 만들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신기하고 또 신기할 뿐이다. 부럽고 또 부러울 뿐이다. 지난 밤 12시가 넘어서였어요. ~ 후배는 막내로 자라 애정확인을 이런 식으로 하나 봅니다. 저도 막내로 자라서 애정확인을 수시로 합니다. 애정확인은 수시로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몰라주니까요. 잊혀-지면 어떻게 합니까? 나만 손해잖아요. 나를 잊어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그러니 애정확인은 수시로 해야 하지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제가 막내로 자랐다는 것을 금방 눈치 챕니다. “나 버리지 않을 거지?” “히히” 저도 옷장 정리 좀 해야겠어요. 옷장을 정리하면서 버릴 수 있는 건 버리고 남겨둘 것은 남겨 두어야 될 것 같네요. 너무 지저분해진 느낌입니다. 낡은 팬티, 구멍이 뚫린 양말 등. 너무 울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언제 시간을 좀 내서 정리 좀 해야겠어요. 하얀 왜가리들이 먹이를 먹는 것을 보셨군요. 저는 말이 산에서 풀을 뜯어 먹고, 망아지들이 간지러워서 나무 등에 자기 등을 문지르는 것을 보았는데요. 긁어주고 싶었지만 너무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렇게 못했습니다. 안타깝죠 뭐! 이사라 제가 살아서 이사를 몇 번이나 했나 세어보니 두 번밖에 없었어요. 그 전에 이사를 많이 했다고 들었지만 저는 기억도 안 납니다. 두 번의 이사도 그렇게 고생을 한 기억은 별로 없네요. 버릴 것 버리고 장롱 밑에 굴러 들어간 동전 같은 것 주워서 담아내고. 이런 것들만이 제 이사의 추억입니다. 지금은 이사를 가고 싶지 않네요. 지금이 제일 좋은걸요. 사진을 바라보면 그 안에 풍경이 고요하고 가슴의 아픈 상처도 치유해 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글은 또 어떻고요. 같이 동감할 수 있는 글을 바라보노라면 가슴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 시원함까지 느껴지는데요. 저는 이런 글이 좋습니다. 이런 사진도 좋아합니다. 카메라 좋은 게 있다면 저도 사진을 찍고 싶네요. 좋은 사진 말입니다. 이런 편지 자주 받고 싶네요. 이런 편지를 자주 받다 보면 좋은 길을 걷는 것 같아서 기분이 절로 좋아질 것만 같습니다. Good Morning! Letter를 받은 저는 행운아인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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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에는 여러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사진을 오랫동안 바라보지는 못합니다. 어쩌면 그래서 별로 좋은 사진을 담지 못하는 것인 줄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을 그냥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요새는 디지털 카메라 없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걸요. 신현림 님이 쓴 시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세기말 블루스" 라는 시집을 낸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진과 함께 글이 있는 책도 알았습니다. 시인, 사진가 두가지 이름이 붙어 있더군요. 저는 사진과 시가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시를 보고 느끼 듯, 사진도 보고 느끼는 것이니까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는 엄마여서 그런지 따듯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딸 서윤이에게" 라고 쓰여 있습니다. 서윤이 이야기도 한번씩 나옵니다. 뭔가 물어볼 때는 "뭬야?" 라고 한다는군요. 지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군요.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글을 보면서는 '그래, 그렇구나, 그럴지도' 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나기도 했지요. 전문가만큼은 못할지라도 제 나름대로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희선 [인상깊은구절] 어둠 속에서 버려진 가구들은 사람처럼 보입니다. 누구라도, 어떤 거라도 언젠가 버려질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겠죠. 세상에 쓸모 있는 사람으로 사는 시간도 많지 않고, 서로 사랑할 시간도 부족하군요. 그래도 "자신이 바라는 사람이 되기에 너무 늦은 시기란 없다." 는 말도 있으니 위안을 삼고 하루를 기쁘게 시작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