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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도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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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의 한가운데로 정확히 뛰어들면 대난원이 있는 수중 동굴로 갈 수 있다고 장홍이 말했다. 매섭게 소용돌이치는 강물을 바라보며 장홍이 제일 먼저 뛰어들자 장홍의 신형이 꼬리를 그리며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갔고 두 번 다시 떠오르지 않았다. 물에 빠져 죽은 이의 명복을 빌기라도 하듯이 비류연이 조용히 합장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 옆에 있던 모용휘와 남궁상도 덩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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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의 한가운데로 정확히 뛰어들면 대난원이 있는 수중 동굴로 갈 수 있다고 장홍이 말했다. 매섭게 소용돌이치는 강물을 바라보며 장홍이 제일 먼저 뛰어들자 장홍의 신형이 꼬리를 그리며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갔고 두 번 다시 떠오르지 않았다. 물에 빠져 죽은 이의 명복을 빌기라도 하듯이 비류연이 조용히 합장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 옆에 있던 모용휘와 남궁상도 덩달아 정중한 태도로 합장을 하고는 고개를 숙이고 묵념했다. 눈을 감고 합장한 채 비류연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안녕, 아저씨. 앞으로도 영원히 아저씨의 희생을 잊지 않을게." 그러고는 아무 미련도 없이 몸을 돌렸다. 그때, 그의 중지 끄트머리가 뒤로 살짝 당겨졌다. "칫, 살아 있었네." 장홍의 발목에 재빨리 감아두었던 뇌령사가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것은 장홍이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이고 저 소용돌이 밑에 정말로 무언가가 있다는 증거였다. 비류연이 "하아, 그렇다면 가볼 수 밖에 없지. 안그래?"라고 말하면서 남궁상의 등을 떠밀다시피 해서 남궁상이 뛰어내렸고, 그 뒤엔 떨떠름한 얼굴로 모용휘가 뛰어내렸다. 비류연이 마지막으로 "장인어른, 제가 갑니다!"라면서 소용돌이 속으로 몸을 던졌다. 대난원! 깊고 은밀한 동굴 속. 극히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대난원'이라 불리는 이 적막한 피신처 깊숙한 곳에서 나백천은 지그시 눈을 감은 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마천각주의 공격은 나백천의 검을 지나 가슴을 베었다. 조금만 깊었어도 그 상처는 갈비뼈를 자르고 심장을 갈랐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나백천을 더 동요시키는 것은 그 기술의 존재 그 자체였다. 나백천은 운기요상법을 시전해 흉근을 움직여 상처를 닫았다. 벌어졌던 상처가 한순간에 닫히며 피가 멎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그의 앞가슴에 난 가느다란 상처가 다시금 벌어지면서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주룩주룩, 사선으로 갈라진 가느다란 상처로부터 끊임없이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상처 주위에서는 기의 흐름이 끊어지기라도 한 듯 제대로 기가 흐르지 않고 있었다.    
  

j*****1 2021.04.29. 신고 공감 0 댓글 0